아카데미의 유일 스킬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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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서
작품등록일 :
2024.08.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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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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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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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즐기는 자(娛者) 1

DUMMY

나는 몇 분 동안 당황해하다가 생각을 정리했다.


"그,그러니까... 패널티를 무시하고 회귀했다는 거잖아?"


나는 허공에 물었다. 하지만 내 기숙사 방은 여전히 고요했다.


"그,근데 왜... 입학식 당일 날에...?"


나는 이번에도 허공에 물었다.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설마 내가 죽기 전에 입학식 당일이 좋다고 해서?!"


나는 얼굴을 잡으며 땅이 꺼질듯 한숨을 쉬었다.


"하..."


나는 그렇게 깊은 한숨을 쉬고, 욕을 섞은 한탄을 하였다.


"이런 상황이 오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오니까 당황스럽네. 젠장..."


나는 손을 얼굴에서 머리로 올리며 짚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짝!


나약한 말에 나는 나의 뺨을 때리며 다짐했다.


"벌써부터 약한 소리하면 어떡하냐? 선민아. 바꾸고 싶다매..."


나는 나 자신한테 묻고, 작게 심호흡했다.


"후..."


그리고 나는 주먹을 꽉 쥐며 회귀 전에 인생하고 현재의 상황을 비교했다.


"전보다 조건은 훨씬 좋아..."


"무한 회귀에 SS+급 스킬이라니... 개사기인데?"


물론 전투 스킬은 없어서 전투력은 그대로이긴 했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태창을 펼치고 말했다


"심지어..."



본명 : 아선민


이명 : 無


레벨 : 8급


스탯


근력 : C+

민첩 : -B

맷집 : C

마력 : -D

지구력 : B


스킬 7개/4개


기초 검술 : D+


최단기 부스터 : D


잊혀진 자의 어리석은 회귀 : A+


기억 완전 보존 : SS+



"스탯하고 레벨도 그대로잖아."


나는 헌터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이건 내게 기회다... 헌터가 될 기회.'


이건 현실에 어쩔 수 없이 지게 된 나의 꿈을 펼칠 기회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있었던, 나의 트라우마들을 바꿀 기회...


나는 그 트라우마들을 생각하자, 심란해져서 심호흡을 하고 진정했다


"후..."


그렇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는 다짐했다.


"그럼 바꿔보자... 나의 운명을..."













...














나는 일단 계획을 정리했다. 그렇게 계획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서 1학년 4반의 담당 교수인 이민정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침대는 은근히 포근했다.


_ 이틀 간 결석하겠습니다. 행정 처리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나는 카톡을 보내고 얼마 뒤 답장을 받았다.


_ 네? 새학기부터요? 심지어 이틀이나...? 특별한 사유 없이는 결석은 불가능해요.


이민정 특유의 존댓말이 답장으로 왔다.


나는 2년 전을 떠올리자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고, 바로 답장했다.


_ 사유는 가족 관련된 일 입니다.


_ ...다음부터는 얄짤 없어요. 알겠죠?


내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이민정은 마지 못해 결석을 수락해줬다.


_ 네 감사합니다. ^^


그 수락에 나는 웃는 이모티콘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바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


'할머니가... 과연 받으실까?'


내 기억으로는 이때 할머니랑 꽤 서먹했었다.


물론 기억 완전 보존을 얻기 전이라 가물가물했지만, 내 기억 상으로는


띠리리...


_ 어 우리 손주 왜 전화했어?


나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울컥해서 잠시 말을 못 했다.


그때 할머니는 몇 초동안 목소리가 들리지가 않자, 전화기에 대고 물어봤다.


_ 여보세요? 우리 손주 맞나요?


_ 어... 할머니 나 맞아...


_ 어 그래 우리 손주! 왜 그래서 전화했어?


나는 기쁘면서도 슬픈 역설적인 감정을 숨기며,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_ 하하! 할머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지!


_ 허허 그려? 학교 생활은 어때...?


나는 할머니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줬다. 2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기억하며 대답했다.


그렇게 나는 할머니의 질문을 다 받아주고 바로 본론을 대답했다.


_ 근데 할머니 혹시 내일 서울 올라올 수 있어?


_ 어? 서울? 갑자기 왜?


_ 보여드릴 거 있어서 그래.


_ 뭐?


_ 그런게 있어. 암튼 내일 올라올 수 있어?


_ ...그래 우리 손주가 그렇게 부탁하면 가야지. 주소나 시간은 메세지로 보내라.


_ 어 할머니 사랑해.


나는 전화를 끊고 천장을 보았다. 3학년 기숙사와는 다르게 새 거 같았다. 최근에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 됐나?


암튼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기숙사 방을 둘러 보았다.


전체적으로는 깔끔했었다. 정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더 깔끔해보였다.


그렇게 기숙사를 다 둘러보고 잠깐 생각했다.


'만약... 잠들고 깨어났는데 꿈이면 어떻하지?'


나는 눈을 감고 생각했지만, 금세 다시 뜨고 다시 기숙사 방을 다시 둘러 보았다.


2년 전 그때와 같았다. 만약 이게 꿈이라면 나는 기꺼이 속아줄 수 있었다.


그렇게 방 구경을 끝내고 나는 작게 말했다.


"...일단은 자본부터 얻어볼까?"














...














<당신은 각성했습니다.>


"할머니!! 나 각성했어!"


16살, 현재로부터 6개월도 안 지났을 때 나는 할머니에게 나의 각성 사실을 알렸다.


"나 헌터할거야! 할머니! 아직 헌터 아카데미 지원 기간인데 지원서 넣어봐야 겠다."


헌터 아카데미는 신입생을 300명 정도 밖에 안 받지만, 경쟁율이 엄청 크지는 않았다.


일단 각성자가 일반인의 비해 30% 밖에 안됐고 그 30%도 다 헌터 아카데미로 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알고 일반계고를 가는 학생들도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신청 학생들은 매년에 못해도 10000명은 넘겼다.


암튼 나는 나의 각성 소식과 헌터 아카데미에 간다는 말을 할머니한테 전했다. 그러더니 할머니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혹시... 그냥 안 가면 안 되는거여?"


"...어? 할머니 무슨 소리야?"


할머니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그 헌터 아카데미 거기 안 가면 안 되냐고..."


"어?"


나는 당황해 할머니에게 의문을 담아 말했다.


"뭔 소리야? 할머니... 내가 얼마나 헌터하고 싶어하는지 할머니도 알잖아?"


나는 이유를 알았다는 듯 할머니에게 말했다


"아! 설마? 학비 때문에 그래? 거기 학비 무료래. 개인 장비같은 것만 사면 되는데 난 괜찮아."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그럼 대체 왜 가지 말래?!"


나는 할머니가 말을 끌자, 약간 화가 나 조금 크게 소리쳤다. 할머니는 그런 나의 손을 잡으며, 대답해줬다.


"다른 학생들은... 재능도 있거나 일찍 각성한 학생들도 많을텐데... "


"..."


할머니는 내 침묵에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는 물론 헌터 안 하는게 제일 좋은데... 만약 한다면 헌터 아카데미는 가지 말어..."


"비교당할까봐 그래. 우리 손주..."


그 말을 하고 할머니는 자신의 손을 내 손에서 내 뺨으로 옮기고 쓰담어주셨다. 무척 슬픈 눈빛이었다.


"...에이 괜찮아. 그만큼 내가 더 노력하면 되지!"


나는 할머니의 말에 능청을 떨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말에도 할머니는 걱정하는 말로 내게 제안했다.


"그냥 일반학교 간 다음에 성인되고 헌터하면 안돼...?"


"에이... 그럼 늦어. 일찍 훈련해야지."


나는 결국 그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헌터 아카데미 입학 신청서를 넣었다.


결과를 설명하자면 나는 합격했다.


운동을 꾸준히 했어서 각성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기본 스탯이 나쁘지 않았던 탓에 심사관들이 고심해서 겨우 겨우 턱걸이로 합격하게 되었다.


할머니에게는 나쁜 소식이었지만...















...
















그렇게 회귀하고 다음 날 나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역시... 어제가 꿈은 아니었나보다.


암튼 할머니를 만나는 시간과는 꽤 남았어서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해 땀이 나서 씻고, 대충 검은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으며, 아카데미를 나왔다.


아카데미가 경기도 윗쪽 외각에 있어 서울까지 가는데 버스타고 1시간이나 걸렸지만,


나는 그걸 알고 꽤 일찍 출발해, 오늘의 준비물을 사가지고 에코백에 넣어 약속 장소인 카페에 갔다


그렇게 서울의 한 카페에서 할머니를 기다리던 있던 중, 갑자기 그 일이 기억나 생각에 빠졌다.


'할머니는 늘 내가 우선순위였지...'


그렇게 그때를 생각하다가 마음이 뭉클해지며, 할머니가 오는지 카페의 문 앞을 계속 보고 있었다.


"...좀 늦게 오시네? 마중이라도 나갈걸 그랬나?"


그렇게 나는 카페 테이블에 턱을 기대며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 할머니!"


나는 할머니가 온 걸 보고 바로 달려나갔다. 그런 나를 보고 할머니는 흐뭇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아이고... 우리 손주 많이 기다렸어?"


나는 할머니가 다정하게 나를 걱정해주는 말에 밝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별로 안 기다렸어."


사실... 할머니가 30분 정도 늦어 나는 50분 정도 기다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었다.


그때 할머니가 사과했다.


"미안하다... 길이 좀 헷갈려서..."


"아니야. 할머니가 뭐가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마중이라도 나갔어야 했는데 미안."


"허허 우리 손주... 착하네?"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가 지속되던 그때, 나는 할머니에게 물어봤다.


"할머니 밖에 춥지? 따뜻한 거라도 먹을래?"


"아냐 괜찮어."


"괜찮긴 뭐가 괜찮아? 할머니 유자차 좋아하지? 그거 먹어."


나는 할머니에게 줄려고 주문을 하려고 했다. 그때 할머니가 내 팔을 잡으며 말렸다.


"그럼 유자차말고 아.아로 부탁해. 아.아!"


"...어? 뭐라고...?"


나는 할머니의 말에 당황해 다시 물어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할머니 얼죽아야. 그것도 몰랐어? 아.아로... 알았지?"


"어...? 어."


나는 할머니의 취향에 당황하여 일단 아.아를 시켰다.


그렇게 아.아가 나오고, 할머니는 테이블로 가서 아.아를 맛있게 마셨다.


"크... 역시 추운 곳에 있다가 먹는 아.아는 맛있다야..."


"..."


나는 19년동안 몰랐던 할머니의 취향에 고민하며 생각했다.


'내가... 할머니에 대해 무관심했었나?'


'근데 할머니가 커피 먹을 때마다 무조건 인스턴트 커피만 먹었는데? 심지어 따뜻하게...'


그렇게 내가 고민하던 와중, 할머니가 아.아를 3분의 1 정도 마시고 내게 말했다.


"그래서 왜 올라오라 한거여?"


나는 할머니의 말에 정신을 차리며,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니... 할머니 사실 2일 전에 꿈에서 갑자기 아빠가 나타나 번호 9개를 알려주시는 거야..."


물론 아빠는 사진으로 밖에 못 봤지만, 어차피 거짓말이라 상관없었다.


그렇게 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침묵했다.


"..."


할머니의 당황과 어이없음이 섞인 표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거 복권 번호인 것 같아서 할머니에게 연락했어. 그거 먹고 복권 사러가자!"


아무리 술을 먹을 수 있거나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는 헌터 아카데미 학생이라도, 미성년자가 복권을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난 할머니를 불렀다.


근데 할머니는 내 말이 끝나고, 바로 소리 질렀다.


"야! 이 자식아!!"


할머니의 큰 소리에 카페 사람들이 모두 우리쪽을 쳐다봤다.


그래서 나는 일어서서 작게 사과하고, 다시 앉았다. 근데 다시 앉자마자, 할머니에게 꿀밤을 맞았다


딱!


할머니의 꿀밤은 별로 아프지는 않았다. 그렇게 할머니는 꿀밤을 때리고, 내게 소리쳤다.


"겨우 그것 때문에 올라오라고 한거냐!? 미쳤어?"


"어. 흐흐... 이제 곧 7시니까 빨리 가서 사자."


나는 살살 웃으며 복권 번호 추첨 시간인 8시 반까지 가기 위해 할머니를 독촉했다.


추첨이 8시 반이었지, 사실상 복권 발급은 7시 반이 끝이었다.


나는 급해서 할머니가 말 하기 전에 급하게 말을 이었다.


"아 빨리... 꿈에서 아빠가 말 해줬다니까?"


"하... 진짜 이 자식..."


"흐흐..."


나는 할머니가 바라보길래 무해한 웃음을 지었다.


할머니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못 이기는 척 내 말에 따라줬다.


"그래 가자 가!"














...













할머니와 나는 그렇게 카페에서 나와 복권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


"...근데 진짜 말해준거 맞지?"


"어, 어 맞아."


가는 길에도 할머니는 계속 의심하길래, 나는 계속 맞다고 했다. 솔직히 나도 못 믿었겠다. 꿈에서 번호를 알려줬다니... 너무 구시대적 클리셰 아닌가?


"근데 할머니 만약 당첨되면 380억 정도 되는데 어떡할거야?"


할머니는 나의 말에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네. 내 새끼?"


"...그래? 두고 보면 알겠지? 근데 할머니 때는 복권 번호 6개 였다며? 진짜야?"


할머니는 내 질문에 대답하고 잠깐 기억을 회상해 내게 설명해줬다.


"어 진짜야. 근데... 그만큼 당첨된 사람도 많았고 금액도 지금에 비해서 절반 밖에 안 됐어."


그렇게 할머니와 대화하면서 걷던 도중 편의점에 돋착했다. 사람은 조금 많았는데, 전부 복권을 사러 온 사람들 같았다.


암튼 줄을 기다리다가 우리 차례가 되었고, 할머니는 종이를 받고, 내게 번호를 물었다.


"자 이제 불러봐라"


나는 1에서 200중 아무 번호나 대충 불렀다


"124, 46, 23, 94, 81, 7, 196, 142, 21"


"...보너스 번호는?"


보너스 번호를 물어보는 할머니의 말에 나는 대충대답했다.


"그냥 아무거나 해."


"그래..."


할머니는 나의 당당한 말에 못미더운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렇게 내가 말한대로 번호를 작성한 할머니가 알바생에게 종이를 주고, 복권을 받아 주머니에 집어넣고 말했다.


"밥 먹었냐?"


그렇게 8시 반까지 시간이 남아 할머니와 나는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맛이 없어서 할머니가 불평했다.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 안 그러냐?"


"하핫...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나는 할머니의 말에 동조하면서 대답했다.


"껄껄..."


"하하핫!"


나는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고 웃었다. 맛은 없었지만 꽤 행복했다.


그렇게 8시 반이 되고, 핸드폰으로 복권 번호 추첨 방송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보너스 번호까지 총 10개가 발표되었지만, 2개 밖에 못 맞췄다. 그걸 보고 할머니는 자기가 뭐라 했냐는 듯 말했다.


"봐봐... 뭔 꿈이여? 손주 놈아."


나는 할머니의 말에 멋쩍게 웃으며 사과했다.


"하하... 그러네 미안..."


"...아냐 나도 네 얼굴봐서 좋았어."


할머니는 나의 사과에 마음을 풀고 말했다. 나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그래? 나도 좋았어 할머니"


"어휴... 그래"


할머니는 내 말에 내 머리를 쓰담어주셨다. 포근하면서 나른해지는 손길이었다.


"할머니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어 다녀와."


나는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을 느끼고, 에코백을 가지고 화장실로 가 준비물을 꺼냈다. 그건 바로 부엌칼... 아직 새거라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포장지를 벗기고 부엌칼을 들었다.


나는 그렇게 칼을 쥐고 거울에 비친 나와 부엌칼을 보며 심호흡을 했다.


"후..."


나는 힘을 빼고 나의 심장을 찔렀다.


"읔...!!"


따가웠다. 아니... 차가웠다. 그리고 뜨거웠다. 아까 할머니가 나에게 뻗은 손길의 온길보다 더... 하지만 금방 나는 익숙해졌다.


그렇게 칼을 빼내어 피를 많이 흘리고 5초 후 나는 나를 겨우 지탱하던 다리가 풀려 몸이 쓰러가면서 생각했다.


'죽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각성자라 그런가?'


인터넷에서 확인한 정보랑 달라서 살짝 당황했다.


털썩...!


그렇게 완전히 넘어져 내 몸 전체가 땅에 닿았다. 땅은 실내였지만, 겨울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척이나 차가웠다.


나는 차가운 바닥을 온 몸으로 느끼며 생각했다.


'인터넷에선 3초면 죽는다고 했는데...'


심장에 칼을 찌른지 10초 정도 지나고 나는 나의 눈이 점점 감기는 걸 느끼고 굳게 생각했다.


'복권 번호... 부르기 전으로...'


<당신은 죽었습니다.>











...













"자 이제 불러봐라"


나는 식당 화장실에서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까지 숨이 안 쉬었다가, 갑자기 쉬어서 짧게 호흡했다. 나는 갑자기 들어온 숨에 당황해 호흡한 다음에 말을 했다.


"허...! 어?"


내가 당황하여 내 대답은 의문이 섞인 것처럼 말했다. 나의 의문섞인 대답에 할머니는 정신차리라는 듯이 크게 말했다.


"네 꿈에 나온 9가지 복권 번호...! 요놈의 새끼야!"


진정을 한 나는 할머니의 큰 소리에도 불구하고, 미소지으며 할머니에게 말했다.


"그래 그래야지."


일단 자본은 확보됐고...


작가의말

겨우 2분 차이로 ㅠㅠ 죄송합니다.

그래도 좀 봐주세요. 어제 연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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