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유일 스킬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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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서
작품등록일 :
2024.08.19 15:12
최근연재일 :
20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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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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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두 번째 첫 학기(二初學期) 1

DUMMY

게이트... 를 대충 설명하자면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58년... 아니 56년 전에 최초로 나타난 자연 현상이다.


생성 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몬스터가 쏟아지는 재앙으로, 몬스터가 쏟아져 일반인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빠르게 헌터들이 공략해야 한다.


뭐? 게이트를 공략하는 방법?


일단 게이트를 공략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뭐... 정석대로는 모든 몬스터를 다 죽이고 나오는 방식이 있고.


특이한 방식으로는 보스 몬스터나 군집 몬스터(보스 대신 특정 개체가 많이 있는 몬스터들)을 전부 무시하고, 출구 게이트로 빠져나오는 방식.


마지막으로 제일 특이... 아니 이상한 방식은 모든 몬스터를 죽이지 않고, 출구 게이트로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마지막 방식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거 같지만, 책에서는 실제로 성공한 사람이 몇 명 있다고 한다.


물론 업적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정확하진 않다... 암튼.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은 게이트의 절대 공략 조건은 출구 게이트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정석... 내 방식이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출구 게이트 앞에 섰다.


'1, 2'


"3"


<출구 게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출구 게이트 앞에서 3초 정도 지나자 상태창의 메세지가 들려왔다.


나는 상태창의 메세지를 보며 생각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 방식은 대체 어떻게 한 거냐?'


마지막 방식으로 게이트를 공략한 사람에게 의문을 품었다.


게이트에 들어갔는데 몬스터 하나도 안 죽이고, 공략을 성공했다니... 아무래도 그 사람은 헌터 생활을 오래하느라 미쳤었나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 다른 의미로 존경스럽네."


<게이트에서 나가시겠습니까?>


"네."


시스템의 말에 작게 대답하고, 출구 게이트를 마주보며 걸었다. 그러자 시스템의 메세지가 들려왔다.


<당신은 혼자서 C+급 게이트를 공략했습니다.>


<당신의 업적이 크게 증가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레벨이 7급으로 올랐습니다.>


<당신의 서사가 더욱 더 선명해집니다.>


나는 내가 레벨 7급이 됐다는 시스템의 말에 잠깐 생각했다.


'드디어...'


그리고 죽어도 안 오르던(진짜다.) 레벨이 오른 것에 감격했다.


2년 동안 고작 2레벨이 올랐었는데 이번 레벨 업은 회귀한 시간을 합쳐도 고작 1달 정도 걸렸기 때문이다.


"아하핫..."


나는 레벨이 오른 것에 작게 웃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래곤의 왕이라는 천멸룡에게 사기를 치고, 몇 백번 정도 회귀해서 이렇게 빠른 레벨 업이 가능했던 것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렇게 나는 레벨이 올랐다는 메세지를 보며 웃다가, 게이트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허벅지까지 오는 긴 풀, 무성한 나무들 그리고 팔과 다리가 한 짝 씩 잘린 머리 없는 트롤의 시체가 보였다.


"..."


나는 방금 전 웃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무표정으로 침묵하며,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감각을 느끼고는 그 풍경을 보았다.


기분은... 생각보다 덤덤했다.















...














내가 게이트 공략을 진행하던 도중, 게이트 밖에서는...


"와... 이 언니 예쁘다."


"외모 관련 스킬 많거나 보정 겁나 했을듯. 크크"


"야. 나 과자 좀."


몇몇의 학생들은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고,


"짝남이랑 어떻게 됐어?"


"아 몰라!"


다른 학생들은 수다를 떼우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윤희영은 어이없어 하며 교장 선생님께 말했다.


"아, 아니... 게이트 앞인데 저건 좀..."


"...그래도 무서워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교장 선생님은 윤희영의 말에 학생들을 감싸줬다. 하지만


"...저 정도면 무서워하는게 낫다고요. 무서우면 도망가기라도 하지..."


윤희영이 말 끝과 시작을 흐리며 반박했다. 그 반박에 교장 선생님은 주제를 돌렸다.


"아? 그러고보니 담당자님... 이번 게이트가 첫 업무라고 했죠?"


"...네 그래서 그런지 꽤 떨리네요."


교장 선생님의 말에 윤희영은 인정하며, 말을 이어갔다.


"어떻게 첫 업무가 아카데미 학생... 심지어 솔로 게이트냐구요..."


"하하... 우리 학교는 담당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리죠."


그렇게 성공적으로 주제를 돌리는 듯 했으나...


"아니 근데 학생들이 게이트 앞인데도 저러냐구요."


윤희영은 교장 선생님께 말하고 계속 혼잣말을 했다.


"이래서 대중메체가 문제야. C+급이 별 거 아닌 줄 안단 말이야."


"아카데미 2학년 학생이 혼자서 담당하기엔 힘든 등급인데..."


"하하..."


그 혼잣말을 들은 교장 선생님은 멋쩍게 웃기만 했다.


그도 재난을 겪어봐서 솔직히 윤희영의 말이 옳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교장 선생님과 윤희영이 대화하던 도중...


"어?! 나왔다!!"


한 여학생의 외침에 주변 사람들 전부가 게이트를 보았다. 하지만 게이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성공적으로 어그로를 끈 여학생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하하!! 장난입니다!"


"...저 선배 시발 미쳤나?"


한 1학년이 장난을 친 선배에게 의문과 욕을 담아 말을 했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 즉, 학생이 몬스터 소굴로 들어갔는데, 저런 장난을 하는 건 개념이 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1학년이 말을 꺼내고, 바로 그 1학년과 일면식이 있는 2학년이 1학년에게 말을 건냈다.


"...이해해줘."


"아니 저걸 어떻게 이해해줘요? 아무리 개념이 없다고 해도 저런 장난을...?"


1학년은 2학년의 말에 크게 반박했다. 하지만 2학년의 말에 금방 조용해졌다.


"저 선배 3학년이다."


"...아무리 3학년이라도 저건 좀..."


1학년은 잠깐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아무리 수능이 1년도 남지 않은 3학년이라도 칠 수 없는 장난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출석 일수 못 채워서 유급당한 고3 선배야. 넌 신입생이라 모르겠지만 저 선배 우리 학교에서 꽤 유명해."


"흠... 저 정도 미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네요."


하지만 2학년의 구체적인 설명에 1학년은 생각을 바꿨다. 솔직히 자신이 저런 상황에 처해졌으면 정신이 붕괴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2학년들이나 3학년들이 유급당한 3학년을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 그 3학년이 입을 열었다.


"...어??! 진짜 나왔어!!"


"하... 진짜 유급이 뭐라고 사람이 저렇게 되냐?"


"...내가 선배였으면 솔직히 극단적 선택했을 듯"


그 3학년의 말에 주변 학생들은 안타깝다는 말과 시선을 보냈고, 심지어 사정을 들은 윤희연과 교장 선생님마저도 동정 어린 눈으로 보았다.


그 반응을 본 3학년은 발끈해하며 소리쳤다.


"아니...! 진짜라니까요?! 저기 봐봐요!!"


"어쩌다 사람이..."


"...아! 이번엔 진짜라고"


자신의 말을 안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3학년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의 진심이 담긴 말의 주변 사람들은 게이트를 보았다.


이번엔 진짜로 게이트 입구 근처에는 내가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는 깔끔했었는데, 지금은 지군족 특유의 갈색 피가 옷에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한 학생이 내가 청자켓과 망토를 아공간에 짚어넣는 걸 보며 읖조렸다.


"진짜네...?"


"...야!!"


그 읖조림을 들은 그 3학년이 소리쳤다.


자신이 장난을 먼저 치긴 했어도 동정 어린 시선과 미쳤다는 시선이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다.














...

















그렇게 나는 나오자마자 아티팩트와 여러 부산물을 정리하던 도중, 나를 뻔히 쳐다보는 시선들에 당황해하며 생각했다.


'뭐지...? 설마... 1학년인거 들켰나?'


그렇게 시선이 1초 정도 더 지속되고 한 사람이 소리치자, 윤희영은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다가와 내게 물었다.


"어, 어디 다치신 데 없어요?"


"아 네. 멀쩡합니다."


윤희연의 걱정에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 대답에 윤희영은 나를 뻔히 쳐다보고는 말을 했다.


"근데 어떻게... 1시간 안에 게이트 공략을... 심지어 솔로로..."


'무지성 돌진해서...?'


나는 윤희영의 대답에 속으로 대답했다.


영약 시간에 맞춰서 빠르게 몬스터를 잡다보니 꽤... 아니 엄청 빠르게 공략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침묵으로 대답하자, 윤희영은 물어보지 않겠다는 듯 말을 했다.


"뭐... 자신만의 공략법이 있었겠죠. 더 이상 물어보진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윤희영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아공간을 열어 한 보석을 꺼내며 물어봤다.


"혹시... 오크가 가지고 있던 건데 이거 제가 가져도 되나요?"


오크가 가지고 있던 흔적 삭제의 보석이었다.


그렇게 영롱하게 빛나는 빨간 보석을 본 윤희영은 내 질문에 대답해줬다.


"네, 게이트에서 나온거면 가져도 될꺼에요... 아마도? "


"?"


나는 윤희영의 두루뭉실한 대답에 의문을 품었지만, 어차피 알고 있던 지식이라 헷갈리지는 않았다.


게이트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질려면 기본적으로 담당자한테 물어보고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은 제가 게이트 업무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윤희영이 의문스러워하는 내 표정을 보자 자신이 이번 업무가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나는 그 고백을 듣고


"아니, 괜찮아요. 어차피 알고 있어서 상관없습니다"


"...진짜요?"


"예, 기본적으로 게이트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질려면 담당자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거든요."


내 말에 윤희영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아... 그랬지."


그렇게 뭔가 이상한(학생이 담당자를 가르치는) 대화를 하던 도중, 처음에 나온 시선에 대해서 물어봤다.


"아... 그게..."


윤희영은 잠깐 머뭇거리다가 상황을 설명해줬다. 그렇게 모든 상황을 알게 된 나는 납득했다.


"아... 그랬던거구나, 저는 제가 뭐 잘못한 줄 알고 섬뜩했네요."


"학생이 뭐 잘못한 게 있다고 그래요? 오히려 칭찬 받아야지?"


'신입생이란 잘못이 있긴 한데...'


물론 내가 2학년이라고 속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착각한 거지만, 그래도 양심에 살짝 찔리긴 했다.


내가 양심에 찔려하는 사이 윤희영이 내게 말했다.


"어... 게이트를 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공략하셔서 게이트 처리부가 생각보다 늦네요."


"괜찮습니다."


나는 윤희영의 말에 괜찮다고 대답해줬다.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8:2 비율에서 어느정도 조정 가능할까요?


"...그건 좀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관할이 아니어서..."


"그럼 이 부산물도 제가 가질 2의 비율에 들어가나요?"


"그건 저도 정확히 잘..."


그렇게 나와 윤희영이 자본주의적 대화를 하고있을 때 한 사람이 소리쳤다.


"저기!!"


그 사람은 윤희영이 설명해준 그 3학년이었다.


그 3학년은 내가 뒤를 돌아보자 내게 큰 소리로 물어봤다.


"혹시 이름이 뭐에요?!!"


나는 그 물음에 큰 소리로 대답해줬다.


"헌터 아카데미 재학 중인 아선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조용하게 확인 차로 다시 윤희영에게 물어봤다.


"저 사람이 그 3학년입니까?"


"네..."


나는 윤희영의 대답을 듣고 안타깝다는 감정을 품으며 생각했다.


'저런... 저 사람도 나처럼 두 번째 새학기를 보내겠네.'


난 회귀 때문에 17살로 다시 학창시절을 보내는거지만, 저 사람은 20살에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었다. 심지어 친구도 없이.


나는 그 사실에 작게 애도했다. 그리곤 윤희영과 학생들 쪽으로 다가갔다.


그렇게 학생들과 어느정도 거리가 좁혀지자, 그 3학년이 내게 말을 건냈다.


"혹시 여자친구 없으시면 저희 동생이랑 사귀실래요?"


"...언니 제발 조용히 좀 해."


"아악!!"


그 3학년이 장난식으로 자기 동생을 소개시켜준다고 하자, 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그녀의 허리를 꼬집었다.


나는 그 모습에 장난기가 돌아, 이름을 물어봤다.


"혹시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예? 저는 채하원이고 제 동생 이름은 채자, 아악!!"


얼떨결에 자기 동생 이름까지 말해버릴 뻔한 채하원이, 또 동생에게 자기 허리를 내주고 말았다.


나는 이름을 듣자마자 실실 웃으며 장난을 쳐봤다.


"저는 누님이 더 취향인데 누님이랑 사귀어도 되나요?"


"...네?"


내 말에 채하원의 리액션이 고장났고, 주변 사람들은 크게 놀란 반응을 보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 모습에 장난을 못 끊지.'


그렇게 주변의 반응을 어느정도 즐기고, 농담이라고 말할려 했다. 근데.


"하하. 농ㄷ"


"어, 죄송해요. 나쁘진 않게 생겼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어서.."


채하원이 어쩔 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내가 장난식으로 한 고백을 거절했다.


"..."


채하원의 거절에 나는 꽤 크게 상처받았다.


물론 진심이 담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나빴다.


심지어 못생겼다고 한 거보다,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한 게 더욱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농담이었습니다."


나는 상처받았다는 표정으로 해명을 했다.


내 해명에 채하원의 표정이 어쩔 줄 모른다는 표정에서 억지로 웃는 표정으로 바뀌고, 자신도 장난이었다는 말을 했다.


"...하하!! 제 거절도 사실 장난이었습니다. 당황하셨죠?"


채하원은 자신의 거절이 장난이라고 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만약 그게 연기였으면, 지금 당장 배우를 해도 손색이 없는 연기 실력이었다.


그렇게 아까까지만 해도 잘만 나누던 대화가 순식간에 어색해지자, 윤희영이 나의 어깨를 잡았다.


"힘내세요..."


그 응원이 제일 마음 아팠다.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 고백 관련된 장난은 절대 안 친다.'

















...















그렇게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게이트 공략비도 정산받고, 1고백(장난식) 1차임을 당... 이 이야기는 슬프니까 그만하자.


암튼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다음 날 나는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으윽..."


<당신의 몸이 근육통에 적응합니다.>


나는 시스템의 메세지를 들으며 팔 다리를 주물렀다.


물론 입학 전에도 운동을 꽤나 많이 했지만, 어제는 너무 무리했기 때문이다.


"으윽... 사련의 물약에다가 무리하게 행동해서 그런가?"


적응의 각오와 내 마사지에 근육통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그래도 통증이 느껴졌다.


희미한 생사선은 전투 중에서만 발동되는지라 발동이 안 됐었다.


"으윽...!"


그렇게 겨우 침대에서 일어나, 대충 흰 티와 검은색 츄리닝 긴바지를 입고 기숙사 밖을 나왔다.


시간은 새벽 5시 반이었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걸어가다가 어느 공원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날씨는 꽤 추웠지만, 어차피 훈련하면 몸이 뜨거워져 오히려 좋았다.


"후, 후!"


그렇게 복식호흡으로 숨을 조절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확실히 움직이니까, 어느정도 근육통이 해소되긴 했다.


그래서 이런 새벽에 일어나서 훈련하는 이유가 뭐냐고?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후, 후!"


"흠... 자세가 꽤 좋군."


한 사람... 아니 교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김검식 교수님"


나는 교수 즉, 김검식에게 인사했다.


김검식은 베이지 색 코트를 입고 있었고,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있었다.


그렇게 김검식은 내 인사를 짧게 받아주고 물어봤다.


"...이런 새벽에 훈련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 심지어 공원에서."


나는 김검식의 질문에 작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공원에서 훈련하는 이유는 단련장이 닫혀서 여기서라도 훈련하는 거고요."


"그리고 남들이 자는 새벽마다 1시간 정도 훈련하면 남들보다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흠... 좋은 정신이다."


내 대답에 김검식은 턱을 짚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내게 또 다시 질문했다.


"혹시 신입생인가?"


"예, 맞아요."


내가 신입생이란 사실에 김검식은 의문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내게 다시 물어봤다.


"그럼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지?"


나는 김검식의 질문에 막히지 않고 술술 대답했다.


"아, 제가 김검식 교수님 팬이에요. 전에 S급 균열에서 활약한 업적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가?"


나의 대답에 김검식은 의외라는 듯 작게 놀라고, 다시 특유의 무표정으로 변한 뒤, 내게 말했다.


"알겠다... 그럼 열심히 훈련하도록."


나는 김검식이 떠나는 것을 보자, 바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네, 교수님도 안녕히가세요."


김검식은 그런 내 인사를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이번 1학년 중에는 꽤 괜찮은 애가 있군..."


일단 김검식 교수의 호감은 얻은 것 같았다.


뭐... 김검식의 호감이 좋을지 나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람의 호감은 얻어둘수록 좋은 거 아니겠는가?


물론 교수지만.


작가의말

아 ㅜㅜ 죄송합니다. 또 늦었네요.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다음화 쓰러가보겠습니다.

.

내가 한 번 더 늦으면 개다 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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