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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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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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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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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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DUMMY


“전화번호?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도 오늘 처음 여기 왔고 그 멤버는 오지도 않았어. BBX의 신상정보는 극비사항인 거 모르냐? 콘서트 한번 하면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잠실구장을 꽉 메운 다더라. 그런 국보급 아이돌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지? 참...”


“내가 오늘 부탁 많이 하네. 그래도 신세 좀 질게. PD한테 그 멤버 전화번호... 아니면 집 주소라도 알려줘. 내가 좀 알아야겠다.”


“너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얌마! 이거 니가 함부로 낄 판 아니야!! 상대가 엔젤 엔터라고! 게다가 BBX가 망하기를 바라는 기획사나 방송관계자도 한 트럭이다. 근데 이 판에 끼겠다고? 너 미쳤어?”


정말로 나를 걱정해서 하는 소리인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신하연... 백기우... 20억... 고급 아파트.

이미 가진 게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달려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세상에 다시 빼앗길 테니까.


세상은 나같이 공부도 못하고, 부모도 없으며, 출신이 비루한 녀석이 도박장에서 돈을 따고 일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잃을 때까지 비열한 수를 쓰며 게임을 강요한다.


나는 그것을 알았기에 진지한 얼굴로 광석이에게 부탁했다.


“부탁한다.”


“...... 알겠어. 임마. 하씨... 진짜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몸 조심해! 벌써 너 좋지 않게 생각하는 놈들이 이 바닥에 많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위험하다고!!”


“그래. 조심할게.”


“그럼 간다- 문자 보낼게.”



나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최고 탑스타의 개인정보는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나마 그 멤버가 오늘 예능에 오기로 했었으니... 연락처를 알기가 수월하겠지.


그러나... 급하게 마음먹을 필요도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멤버는 더욱 애타게 내 도움이 필요할 테니까.


이제부터 정말로 온 세상이 그를 갈기 발기 뜯어먹기 위해 달려들 것이다.

고고하게 하늘 위에서 값비싼 과일이나 따먹던 왕자님이 감당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성격도 별로 좋지 않다는 소문이던데.. 지 혼자 급발진해서 상황을 너무 악화 시키지 않기를 바래본다.


“좀 버티고 있어봐. 혹시 알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구원투수가 나타날지? 원래 진짜 재미있는 건 9회말 2아웃이야.”



**



신하연을 기다리다 심심해서 촬영장 안으로 슬쩍 들어갔다.

여러 스텝들과 카메라 그리고 밝은 조명 아래 연기를 하고 있는 신하연이 보였다.


그녀가 역할을 맡은 여주인공 ‘고진실’은 악당 재벌 3세의 비서로서 정의로운 성격.


오늘은 비리를 목격하고 침묵을 강요하는 재벌 3세 ‘조대호’와의 대립 씬 이었다.



“이... 이게 뭐죠? 상무님. 이건 회계조작이에요. 횡령이라고요! 설마 이런 짓을 계속 하고 계셨나요?”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전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당장 이 사실을 회사 감사팀에...”


갑자기 분노한 조대호는 눈에 불을 켜고 책상 위의 명패를 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뒤에서 그녀의 머리를 내리쳤다.



-쾅!!


“아악...!”


쓰러진 고진실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는데도 조대호는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치마를 들춰 팬티를 보고 씩 웃었다.


“씨발년이... 얼굴 반반하다고 뽑았더니 지 주제를 몰라. 어이- 비서실장. 이 년 어디 갔다 버려. 섬 같은 데 팔아버려도 좋고.”


“알겠습니다. 상무님.”



비서실장이 음흉한 얼굴로 그녀를 어깨에 매고 나가는 게 이번 씬의 마지막 이었다.


-컷!


하는 소리와 함께 조대호 역을 맡은 배우 조대견이 갑자기 허리를 굽신거리며 신하연에게 와서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제가 너무 세게 때린 건 아니죠?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괜찮아요. 근데 이 손 놓아 주실 수 있나요? 제가 좀 피곤해서.”


“하하. 내 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십쇼!”



조대견.

이름부터 뭔가 기분이 좋지 않는 느낌의 배우.

25세의 서울의 유명한 H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데... 그래서 학연 빨로 쉽게 주연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전승태가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지나치게 살살거리는 느낌이 그다지 좋지 않다.


게다가 새끼가 왜 내 여자 손을 막 쓰다듬는 거야? 기분 나쁘게.



흠 엄격히 말하면 내 여자는 아닌 건가? 라는 생각을 할 때, 멀리서 날 알아본 신하연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덕분에 촬영장의 모든 스텝들의 시선이 내게 걸렸다.


“어머! 서방님!! 너무 오래 걸렸죠- 죄송해요- 잠깐 쉬는 시간이니까 우리 좀 나갔다 와요.”


그녀는 감독에게 눈짓으로 양해를 구하고 내 팔짱을 끼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남자 스텝들이 허탈하다는 듯 자책했다.


“와... 파혼하고 재혼한다더니 남자 진짜 존나 잘생겼는데요? 개부럽. 나도 저 정도 생겼으면 신하연 꼬셨을라나?”


그 모습을 보고 감독 염제문이 한소리 했다.

봉경호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요즘 화려한 액션 연출로 주가를 올리는 감독이다.



“지랄말고 정신 똑바로 잡아. 저 남자 지금 여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업가 중 한 사람이다. 돈도 많고 능력이 대단하다. IPO인가 뭔가 한다던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거라면서?”


“저도 들었어요. 엔터 회사가 IPO 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상장 심사를 통과 할 수가 없는데... 이미 저 분 회사는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가를 정하는 중이래요-”


“엄청난 능력자네- 곧 재벌이 될려나? 얼굴에 돈 복이 많아 보이는데 말이야.”


스텝들이 놀란 얼굴로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염제문은 조금 전에 두 사람이 나간 자리를 쳐다보았다.


CI and MUSIC은 여의도 찌라시에서 언급이 되지 않는 날이 드물 정도로 핫한 종목이었다.

그래서 감독도 관심이 있었는데... 관상을 좀 할 줄 아는 윤 감독이 보기에 이강철의 관상이 아주 좋았다.


이 참에 주식이나 좀 사놔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며 염제문 감독은 중얼거렸다.



“관상이 좋긴 정말 좋네. 괜한 일에 얽혀서 죽지만 않으면 대통령, 재벌도 될 수 있는 상이야. 근데 사람 일이라는 게 내일 일도 알 수가 없으니, 좋은 일 앞두고 조심해야겠어. 그래도 정말 보면 볼수록 보기 드문 관상이군. 용과 호랑이가 위아래로 싸우는 형국이니, 분명 최근 사주팔자가 크게 바뀐 게 분명해. 이대로만 가면 천하의 부와 미녀를 모두 손에 넣는 운명을 걸어가겠지만... 어찌 될지... 허허!”



**



“맛있으세요? 오늘 아침에 싸온 주먹밥이에요. 요즘 명란을 넣은 주먹밥이 인기라고 해서 한 번 만들어봤어요.”


“... 짜군요.”


“어? 정말요? 어떻게...”


굳은 표정으로 짜다는 말을 하자,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신하연을 보고 나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장난입니다. 아주 맛있어요. 그 비싼 명란이 푸짐하게 들어갔네요. 김하고 흰 밥하고 잘 어울려요.”


“어머 장난도 칠 줄 아세요? 진지한 분인 줄 알았는데...”


“이제 좀 하연씨가 편해졌나 보죠. 원래는 장난 잘 칩니다.”


“헤에...”



신기하다는 듯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는 그녀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무리 아닌 척을 하려고 해도 멈출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폭주하려고 한다.


잔잔하지만 무섭게... 차갑지만 뜨겁게 구비구비 흐르는 강물처럼.



갑자기 어색한 분위기가 된 우리는 순간적으로 서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뻘쭘해졌다.


아무래도 방송국 같은 공공장소에서 깨를 볶는 것은 좀... 뭐랄까 더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괜히 어색한 분위기가 된 것을 자책하고 있을 때, 성춘향 비서가 전화를 걸어왔다.

-따르릉


“사장님. 전에 말씀하신 골프선수 송나라 씨요. 조사를 해봤는데 좀 이상한 게 있네요.”


“...뭔데?”



나는 신하연과 단 둘의 시간을 뺏는 느낌에 퉁명스럽게 되물었다.

그러자 요물처럼 눈치가 빠른 성춘향 비서가 쎄한 분위기로 말했다.



“어라? 누구랑 같이 있죠? 설마 신하연씨?”


“크흠! 그건 네가 알 거 없잖아. 어서 송나라 얘기나 해봐.”


“에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서운한데요? 우리가 ‘남’ 도 아닌데... 기억 안 나세요? 그날... 우리요. 호텔방에서..”


갑자기 전에 회식하는 날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자칫하면 끝까지 갈뻔했던 위태로운 상황이 떠오르면서 괜시리 앞에 있는 신하연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누구에요?’

입모양으로 묻는 하연씨에게 성춘향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귀엽게 입 모양으로


‘아- 일 얘기 하시는 구나. 저는 화장실에서 손 닦고 올 테니까 편하게 얘기하세요-’


라고 말하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정말 세상에 둘도 없을 배려심의 착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나는 짐짓 얼굴을 굳히고 진지하게 성춘향을 닦달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제대로 말해봐. 송나라가 뭐? 그 선수 요즘 최고로 잘나가고 TV에도 많이 나오는 데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그게 제가 알아봤는데... 부모가 좀 이상한 사람이래요. 무슨 빚도 있다고 하고... 투자 어쩌고... 하여간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선수가 부모하고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요.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 우리랑 계약하지 않을까요?”


“그래?”


머릿속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부모를 타고 선수에게 접근 할 수 있다!

골치 아픈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주면서 말이다.


내겐 야설창인지 범죄창인지 모를 신(GOD) 적인 능력이 있지 않은가?

혹시 조금 위기에 쳐해도 멋지게 빠져 나올 자신이 있었다.


올 가을 미국 LA에서 열리는 LPGA 상금이 375만 달러(51억원)이다.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30퍼센트 정도 먹으면 이게 돈이 15억이다.


놀라운 건 골프 대회는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등 세계 천지에 산지사방으로 수시로 널려있다는 것.


선수 멘탈만 잘 잡아주면 달러를 수레로 긁어올 것이다. 크큭.



게다가 축구 같은 한국 운동예능 출연료까지... 나는 정말로 요즘은 운동선수가 돈이라는 생각을 하며

대한민국의 레전드 피겨 선수처럼 송나라를 키워야겠다는 야망이 생겼다.


흐흐 신하연과 여자 광고계를 양분하면 정말 그림이 될 것이다.

통장 잔고도 늘어나고.



나는 웃는 얼굴로 통화를 마쳤다.


“그래. 고맙다. 그 부모 있는 곳 알아봐. 송나라는 놓치기엔 너무 아까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블루칩으로 떠오를 거다. 워낙 비거리가 좋은데다가 키도 크고 늘씬하니 장래성이 좋아.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절대로 놓칠 수 없지.”


"예. 알겠어요. 듣기로는 평택 미군기지 앞에 어디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연락 드릴게요."


"미군? 그 잡놈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


나는 머릿속으로 왠지 근육질 양키 놈들과 한바탕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대서양 해일처럼 크게...


아주 크게...


몰려오기는커녕,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재수없는 양키 놈들을 팰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이 내가 피할리가?


"떠나기 전에 '복싱 중급' 이라도 익혀야겠군. 복싱 부심 있는 양키 놈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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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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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77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23시간 전 390 9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504 10 12쪽
»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608 12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39 14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41 14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918 13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91 13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88 17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96 17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56 18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44 18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6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90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607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706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52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810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40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6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74 23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91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48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51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4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89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75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2,020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203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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