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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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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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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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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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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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서자의 허점

DUMMY

"에? 복싱이요? 그게 무슨... 사장님. 지금 싸우러 가시는 게 아니라구욧!"


"시끄럽다. 전화 끊어."


“어- 어- 벌써 끊으시게요? 그건 너무 냉정한... 너무해...”


-딸깍


또 개소리를 하기 전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는 웃으며 화장실에서 돌아온 신하연을 맞이했다.


“어머 벌써 통화 끝나셨어요? 생각보다 빨랐네요.”


“하연씨와 있는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요.”


“네..? 그... 그런 과분한 말씀을...”


“장난입니다. 하하”


“헉, 너무하세요오...”


서로 편해진만큼 같이 있는 시간도 어색함이 적어졌다. 나는 전처 오주혜에 비하면 천사와도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녀와 있는 시간은 정말로 봄날의 공원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것처럼 편안하고 진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있을 여러 일을 꼭 성공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신하연을 촬영장에 들여보냈다.



그리고 혹시나 헛수작을 부리는 놈이 있는지 감시하다가 안전하게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수면을 취했다.


늦은 밤.


멀리 한강... 그리고 그 너머의 서울까지 한 눈에 보이는 집에서 불을 꺼넣고 나는 와인을 마셨다.

옆에서 실크 잠옷을 입고 같이 와인잔을 입에 대고 있는 신하연을 바라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슬슬 오성전자에서 다시 들어올 때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않겠다. 김태성, 어디 한번 발버둥 쳐봐라. 그게 네 몰락을 오히려 가속화 할 테니...!!



나는 재벌가의 완벽한 혈족으로 구성된 방어타워 속에서 약간의 허점을 발견해냈다.

그것은 혈족으로 이루어진 견고함 속에 반쯤 피가 맹탕으로 섞인 놈이 하나 껴있다는 소리다.


"김태우 미래전략실장... 당신은 이미 내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후후- 설마 당신이 서자라니? 이거 정말 쓸모 있는 정보죠?"



**



재계 1위 오성그룹의 지주회사, 반도체 왕국 오성전자 미래전략실.


그룹의 미래를 결정하는 브레인들을 모아 놓은 곳에서 김태우 실장이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잘 준비 되고 있나? CI and Music이 곧 공모가를 발표할거야. 그럼 우리 쪽 기자들을 움직여서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시장질서를 혼란케하고 매수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뉴스를 터트려라.”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재벌이라는 기업복합체는 외국과는 상당히 달랐다.

어떻게 보면 제국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사회 각 방면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그 영향력이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공공성을 가지고 행사되는게 아니라, 기업 오너의 사익을 위해서 남용 된다는 점이다.


오성 전자와 같은 경우도 그룹의 방계 혈족이 오성신문을 소유하고 있었다.

사실상 기관지에 가깝게 오성의 입장에서만 뉴스를 보도하는 곳이었지만 막대한 언론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김태우는 오성신문을 이용해서 일단 CI and MUSIC에 안 좋은 뉴스를 마구 터트릴 심산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일단 건수를 물은 다른 신문들도 같이 공격에 가담할 것이다.


그러면 CI and MUSIC 같은 작은 회사의 상장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공모주가 다 매도되지도 않을 테고, 그럼 상장 직후 주가는 폭락한다.



“주가가 폭락하면 최대 책임은 이강철 사장이 지게 된다. 어차피 전처와 사이도 좋지 않을 테니, 단숨에 해임당하고 회사에서 쫓겨나겠지. 그럼 신하연과의 개인적인 관계도 흔들릴테고... 중간에 붕뜬 그녀를 위약금을 물어주고 빼돌리면 된다.”


오성그룹 회장의 첩의 자식인 김태우는 개인적으로 이강철과 신하연의 사이가 많이 의심스러웠다.

분명 그룹의 정보력에 따르면 두 사람이 건너편 집에 사는 건 사실이지만, 이강철이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김태성과 파혼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원래 연인이었던 것처럼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강철이 의심스러웠다.


일단 이번 IPO 실패로 그를 건드려보면 진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의 핸드폰으로 이상한 전화가 왔다.


“...? 후- 예. 김태우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김태우는 하던 일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깜짝 놀라서 회사를 빠져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고 다른 직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감히 로얄패밀리 출신의 실장님에게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가 사실 반쪽짜리라는 정보는 아주 소수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헐래벌떡 내가 있는 오성전자 사옥 앞의 커피숍으로 달려온 김태우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셨습니까? 오래 걸리지 않았군요.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았는데요.”


“하아... 하아... 대체 당신이 어떻게 내 가족사를 알고 있는 겁니까? 예?! 당신이 어떻게?!!”


분노한 김태우는 커피를 주문할 겨를도 없이 내가 마시던 아이스 커피를 급하게 입 안에 털어 넣었다.

조금 전에 전화로 이강철이 한 말을 듣고 그는 정말 깜짝 놀랐다.


겨우 작은 기획사 하나 맡은 녀석이 자신의 신상정보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


분명히 호적에는 친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그가 양자이고 첩의 자식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오직 그룹의 로얄 패밀리만이 알 수 있는 정보였던 것이다.


심지어 다른 경쟁 재벌들도 전혀 알 수가 없는 고급 정보.


그런데 그런 정보를 내가 술술 말하면서 협박하니, 일단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기 위해 만나러 왔다.



“어서 말씀해 보시죠. 어떻게 내 개인사를 알았습니까? 그건 우리 가족 중에서도 일부만...”


“일부, 그러니까 당신의 어여쁜 여동생 김태연도 모르는 사실이죠. 이제 26세밖에 안된, 당신을 아주 잘 따르는 여동생이요.”


“.... 그... 그걸 어떻게...”


이복형제라는 관계는 참으로 어렵다.

양자도 아니고, 친자는 더욱 아니다. 그래서 오성그룹의 회장님은 서른 살이 된 자식들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래서 김태우를 벌레같이 보는 김태성들과 다르게, 여동생 김태연은 열 살이 많은 김태우를 친오빠라고 알고 컸다.


남자를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병약하고 착한 아이.

그 아이에 대한 생각만 해도 김태우의 심장이 조여 오는 귀중한 아이다.


그런 아이를 빼앗아가려는 이강철을 죽일 듯이 쳐다보며 김태우는 다시 차가워진 얼굴로 말했다.


“설마 형님들이 그쪽에게 말했습니까? 김태성 형님과 반목하고 있는 형님들 중 누군가가? 아니, 그럴리없겠군요. 오성의 핏줄이 당신같이 추잡한 인간과 겸상을 할 리가 없으니까.”


“과연 오성전자의 미래를 진두지휘하는 분 같은 통찰력이군요.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드릴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시겠죠. 만약 정말로 정보를 받았다면 그 출처를 밝힐 수가 없을 테니까.”


“말장난이군. 당신의 핸드폰에는 형님들 중 누구의 전화번호도 없어!! 한번 미전실 정보력으로 알아볼까?!!! 대체 어떤 호랑말코가 감히 오성의 핏줄에 관한 정보를 흘렸는지?!!”


갑자기 돌변해 화를 내며 내게 압력을 가했지만, 나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어차피 내가 가진 능력은 과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평온한 얼굴로 일관했다.


“괜한 블러핑은 마시죠. 어차피 이런 사적인 일로 미전실을 움직일 수 있는 처지는 아니잖아요? 당신이 유능한 건 사실이지만 미전실에 끄나풀을 심어 놓은 형님들이 많을 테니... 섣불리 움직이면 당신의 존재 자체가 그룹의 꼬리이자 약점으로 잘려나가게 될 겁니다. 애초에 첩의 자식의 가치야 딱 그 정도 아니겠습니까?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게 만들 바지사장! 발목을 잡으면 잘려나가게 될 서자!!”


“.... 정말 놀랍군. 누가 보면 CI가 아니라 오성의 데릴사위 출신이라고 오해하겠어. 어떻게 그렇게 그룹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지? 믿기지 않아.”


“지금 당신이 궁금해 할 건 그런 게 아닌 것 같군요. 중요한 건 당신이 오성에서 잘려나가는 상황을 견딜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복여동생 김태연을 잃을 자신이 있는지도...‘


“쓰레기 같은 놈!! 처음에 네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CI 데릴사위의 출신이 천박하다고 사교계에 말이 많았다. 역시 출신이 천한 놈이라 더러운 협박도 잘하는군.”


“그럼 천한 놈은 한번 기분이 상하면 정말로 들이박는다는 것도 잘 아시겠군요. 지금 당장 김태연 씨에게 전화할까요? 전 상관없습니다만..”


용호상박.

나를 죽일 듯이 쳐다보는 오성전자 미래전략실장.


그의 말 한마디면 오성의 힘이 움직일 것이다. 경찰이든 검찰이든 튀어나와서 우리회사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고, 국세청에서 세금 탈루 의혹을 잡는다며 쑤시고 들어올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오래 전에 보았던 드라마를 생각했다.


가난한 아버지를 둔 고시생이 복수를 하기 위해 재벌가에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스토리.


황금의 어쩌고 했던 그 대작에서 마지막 결말이 기억난다.

아우성치며 온갖 지략과 기발한 전략으로 재벌가를 함락 직전까지 몰고 갔던 주인공이, 핏줄 하나 잘 타고난 성골 재벌녀의 인맥 반격 한번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그만큼 사회 기득권층의 인맥은 대단한 것이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김태우 역시 서자라고 하지만 내가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피해를 각오하고 맞서 싸우면 지금의 나는 모래성처럼 박살 날 것이다.


지금... 그래 아직은 내 수준이 그 정도였다.

지금은 말이지.



그리고... 그는 결코 나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김태연을 진실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는 그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정보는 정보...


내가 보는 세상에는 거짓이 없다.


“여기 뜨거운 카페라떼 두 잔 더. 서로 조금 흥분한 것 같군요. 커피가 나올때까지 시간을 드릴테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진정되시면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새로 주문한 커피가 나올때까지 잠시 한숨 돌리며 어젯밤의 기억을 회상했다.



처음에는 뭐 이런 아이템이 있냐고 생각했다.


[타인의 인생사전 1회 열람권]

등급: B급

설명 : 타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인생사전을 읽어볼 수 있다.

가격 : 150코인



이때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비싼 가격. 무려 15일이나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코인이다.

물론 싸우거나 하면 코인을 추가로 주는 것 같지만... 아직 정확하게 코인을 얻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다.


설마 IPO 성공해도 주려나? 주면 좋겠는데.



하여간 B급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나는 이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밤 늦게 와인을 즐기던 신하연이 자러 간 후, 이 아이템을 사용해서 김태우 미래전략실장의 사전을 열어봤다.


CI비서실에서 그가 김태성의 오른팔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김태성은 성격이 급하고 멍청한 편이니, 머리 좋은 김태우가 사실상 나에 관한 계획을 주도할 거라는 추론을 했다.



-피캉!!


아이템을 사용하자 사방이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더니, 나는 아카식도서관이라고 하는 아무리 고개를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도서관에 떨어져서 책 한 권을 읽었다.


그가 김태성의 수족으로 트럭으로 위장한 사고 등 그동안 나를 엿 먹이고 있었다는 건 그렇다고 쳐도...


그가 사실은 서자이고 이복 여동생을 사랑한다니? 이건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비제이 도혜정을 가지기 위해서 큰 사건을 벌였던 놈(도하남)을 알고 있기에, 그 갈망이 얼마나 엄청난지 짐작했다.


한놈은 오촌친척... 한놈은 이복형제...

반쯤 근친이라는 것도 상당한 유혹이 있는 걸까? 아니면 유전적으로 뭔가 끌리는 것인가? 나는 잘 모르겠지만.



-후루룩


자리에 돌아와

새로 나온 커피를 마시며 나는 슬쩍 김태우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결국 내 제안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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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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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72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17시간 전 364 7 11쪽
»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97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602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34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35 13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908 12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81 13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84 17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93 17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53 18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38 18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54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80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600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98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42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802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32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53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67 22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84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43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45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43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80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65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2,011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92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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