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67,195
추천수 :
833
글자수 :
187,058

작성
24.09.06 14:20
조회
1,600
추천
17
글자
11쪽

23화 음모

DUMMY

-끼이이이이익!!!!


돼.... 됐나?


가까스로 곡예 주행을 하며 트럭 옆으로 내 차가 빠져나왔다.


거의 180도를 넘어 내 차가 팽이처럼 회전을 하며 가까스로 내 차가 트럭을 피해냈다.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각도로 아슬아슬하게 트럭이 스쳐 지나갔다.


5톤 트럭은 도로 난간을 박고 강 아래로 추락하며 풍덩- 하는 소리를 냈고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차에서 나와 강 아래를 쳐다보았다.



“... 이게 뭐야? 미쳤나 진짜..”



-뚜...!!! 뚜.....!!!!!



그때 등 뒤에서 소름끼치는 소방차 사이렌이 들렸다.

비키라고 애원하는 듯한 비명소리.



그러나... 좁은 도로 한복판에서 그 큰 소방차를 피하기에는 너무 좁았다.



“진짜 미치겠네.”


-콰앙!!!!!!


-파스스...!


온 몸이 육편처럼 갈라져 사지가 떨어져 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나도 죽기 전까지는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온 경우는 없으니까.


그런데 정말 이건 약간 게임하는 기분과 비슷했다.

게임에서 내 캐릭터가 사망하면 기분은 좋지 않지만... 뭐랄까 좀 담담하지 않은가?



나는 꺾어진 머리에서 튀어나온 눈알로 내 몸의 사지가 하나씩 사방으로 피분수를 쏟으며 흩어지는 광경을 직관했다.


고어물? 왜 자꾸 나를 죽이는 거야? 대체 누가?!!!



**



“으아아악!!!!! 미... 미친!!!!”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김포로 건너가는 다리 바로 직전의 달리는 차 안에 있었다.



“다.... 다시 내가 살아난건가? 내가?!!!”



-끼이이익!


대충 도로가에 아무렇게나 차를 세운 나는 섬뜩한 기분을 잠재우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나는 진짜 죽을뻔 했다.


아니,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진짜 죽었다가 살아났다.



당연히 그 충격과 쇼크 때문에 구역질이 났고 뇌의 뉴런이 마비될 것 같았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분명 그 미친 매니저는 감옥에 보냈는데 또 누가 나를....?


생각해보니 지금 내 옆에는 신하연도 없다.

그렇다면 이번 범죄의 타켓은 나였다는 것.


나는 몇 번 크게 심호흡 하며 정신을 차렸다.



-띠링! 카턱왔숑! 카턱왔숑!



그때 다시 차 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보고 나는 소름이 쏵 돋았다.


전처의 문자다. 내용은 보지 않아도 뻔할테지.

조금 전의 그 문자와 같은 내용일 테니까.



설마 CI에서 나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은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조금 전처럼 인위적으로 이상한 상황으로 내가 살해 당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재벌이라는 것들은 1차, 2차 계획을 세워 주도면밀하게 사건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비서실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나이기에 그걸 잘 알았다.



그러나... 단정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다.


굳이 지금 이 시점에서 CI그룹이 날 죽일 이유도 없다. 지금 나는 CI 계열사 중의 하나를 이끄는 유능한 장수.

기업공개를 성공한 후에 죽여도 늦지 않다. 나 말고 그 일을 성사시킬 사람은 없으니까.


나는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며 다시 차에 앉았다.



“쿨... 쿨.... 사장님... 우리 4차 가요! 막걸ㄹ.... 리! 춘향이는 막걸리 먹고 시퍼! 헤헤..”


조금 전에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잠꼬대를 하고 있는 성 비서를 보니 미안함이 몰려왔다.

설마 그녀 때문에 암살을 했을 리는 없으니, 그녀는 나 때문에 죽었던 것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오긴 했지만 미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 목숨이 무슨 이렇게 쉽게 사라지나? 정말 위태롭군.



"일단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한번 더 죽었으니 분명 달라진 스탯이 있겠지. 지난번처럼 말이야."


나는 눈을 좁히며 주위를 쌩쌩 지나가는 차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우... 후우.... 아직도 심장이 크게 뛰는군."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아직 잘 진정이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죽음보다 더 충격이 컸다.


이러다가 언젠가 쇼크로 정신이 미쳐버리는 것 아닐까? 가끔 영화 속 주인공을 보면 죽지 않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되던데..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인성을 잃고 악인이 되거나

아니면 극한의 공포에 미쳐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결코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초 정도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허공에 시선을 고정하고 내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 이강철


직업 회사원

적합 장르 : 액션


나이:39세

키: 177cm

몸무게: 75kg


잠재력 : 4/10

외모 : 9/10

지능 : 7/10

근력 : 3/10

민첩 : 2/10

인기 : 0/10


연기력 : 0/10

댄스 : 0/10

보컬 : 3/10


성욕 : 1/10

특이성벽 : 0/10

??? : ???

??? : ???

??? : ???


현재상태 : 혼돈, 상처, 새로운 시작

특이사항 : 여자를 싫어함



목숨 : 8/ 10

*목숨은 절대로 충전할 수 없습니다. 모든 목숨을 잃게 되면 아공간 소유자는 사망합니다.




“하... 진짜 미치겠네. 목숨이 또 줄었잖아? 이제 겨우 8개밖에 남지 않았어.. 어떡하지?”


이혼하고 나름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죽는 일이 생기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혀 범인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이대로 가다가는 순식간에 남은 목숨을 모두 잃고 완전히 이 세상을 하직하게 생겼다.

두려움이 몰려온다.



-꿀꺽..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행선지를 변경했다.


성춘향 집에도 갈 수 없고... 내 집에도 갈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은 곳은 딱 하나.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 할 수 없잖아?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야지. 별 수 있어?”



**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인 내가 아무렇게나 얼굴을 까고 호텔을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급하게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성춘향을 데리고 신라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와 인테리어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 두 분 투숙 하신다고요?”


나를 수상한 범죄자 보듯 쳐다보는 이 호텔리어 여자의 노려보는 시선을 피하느라.



“예. 그런데요?”


“일단 주민등록증 주세요.”


누가 봐도 완전히 꽐라가 된 젊은 여자를 마스크까지 쓴 놈이 데리고 들어가니 이건 완전 범죄자가 된 모양새.


나는 민증을 확인 하는 척 하며 어딘가 신고하려는 기색의 호텔리어를 보고 다급히 미리 준비한 향수를 사방에 뿌렸다.


-치익! 치이익!!


“꺄악! 다... 당신 무슨?! 신고하겠어요!”


대 놓고 그녀에게도 향수를 뿌리자, 그녀는 당황하며 경비원을 부르려고 했지만 곧 몽롱해진 얼굴로 순순히 말했다.


“들어가십시오. 주인님. 혹시 필요하신 것은 더 없습니까? 추가금 없이 저를 이용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용하시겠습니까? 이용시간은 1시간. 비용은 무료입니다.”



[성노예 향수]

등급: B급

설명 : 향수를 맡은 상대를 1시간동안 성노예로 만드는 향수. 향수를 맡으면 상대는 발정하며 나의 노예가 된다.

가격 : 20코인


[잔여코인 309]


향수냄새를 맡고, 마치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 몸을 베베 꼬며 눈에서 하트가 뽕뽕하는 호텔리어.

나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며 두 손을 저었다.



“... 괜찮습니다. 그럼 이만.”


“아앗? 주... 주인님 그냥 그렇게 가시나요? 너무 하세요... 저도 데려가세요오...”



주인님은 또 뭐야?

미친 여자군.


아니, 미친 향수라고 봐야 하나... 근데 이성에게만 발동한다는 조건은 없으니 중요한 계약을 할 때 남자에게 뿌려도 괜찮겠어.


물론 상대의 의사를 지배하고 강제한다는 점에서 조금 찝찝한 기분이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필요하면 써야지.

근데 남자에게 뿌렸다가 날 강간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지? 여자랑 다르게 발정한 남자의 근력은 만만치 않은데...


결국 꼭 필요한 상황에서 신중하게 써야겠군.




잠시 후, 호텔 10층에 도착한 나는 바닥에 깔려있는 카펫을 밟으며 객실로 들어갔다.

좋은 호텔이라곤 하지만 그렇게 큰 방은 아니다.



“뭐가 이렇게 비싸? 침대 하나 있는 작은 방 하나가 20만원이라고? 어처구니가 없네.”


더 큰 방에 갈 돈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묵을 방도 아니고 그런 낭비를 할 생각은 없었다.


같이 잘 생각이었으면 침대 두 개 있는 방으로 구했겠지.



대충 성춘향을 침대에 내려놓은 나는 그대로 등을 돌려 방을 빠져 나가려...


다가 돌부리에 걸린 듯 바닥에 엎어졌다.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내 다리를 잡고 늘어졌던 것이다.


“누... 누구야? 분명 이 방에는 성 비서와 나밖에...? 성 비서?”


“사장님. 어디 가려고 그러세요? 호호. 이 위험한 곳에 연약한 여자 혼자 두고 가시려고요? 어머, 만약 정말로 그런 의도셨다면 정말로 실망이에요. 퇴사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나...? 흥. 그러고보니 엔젤 쪽에서 얼마 전에 제안이 왔어요. 연봉 1억에 저를 스카웃하겠다는데... 어쩔까요?”


“....?”


조금 전까지 누가 봐도 완전히 만취상태였는데, 대체 언제깬건지 멀쩡한 얼굴로 구구절절 이유를 설명해가며 나를 협박하는 여자를 보고있자니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내가 지금 탐욕스러운 얀데레의 수작에 걸린 건가? 그럼 취한 척 했다고? 그렇게 까지 완벽하게 연기를 해서 날 속였어?

의외의 연기 재능인데? 흠. 혹시 다른 예체능 재능도 있는 거 아냐? 악기 같은 거.


어쨌든 신하연 못지 않은 연기력에 속아 넘어갔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 자고 있던 거 아니었어? 언제 깼대?”


“자... 자고 있었어요!! 조금 전에 깬 거죠. 음탕한 남자가 술 취한 여자를 호텔방에 데리고 들어왔을 때! 어떻게 부하직원에게 그러실 수가 있죠? 너무해요. 놀랐잖아요-”


“... 설마 너 기대했니?”


“조금? 요즘 굶주리기도 했고 사장님 정도면 하룻밤 상대로 나쁘지 않은... ”


“간다.”


순순히 목적을 밝히는 성춘향의 모습에 나는 바로 등을 돌려 방을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이 년이 살쾡이처럼 다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에이씨! 남자가 뭐 이렇게 비싸게 굴어욧?! 애초에 우리 집이 아니고 호텔로 데려온 거 보면 사장님도 나한테 마음 있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아침 08시 25분 24.09.10 57 0 -
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72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17시간 전 364 7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98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602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34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36 13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909 13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81 13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84 17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93 17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53 18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38 18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54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81 20 10쪽
» 23화 음모 24.09.06 1,601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98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42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802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33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53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67 22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85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43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45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43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80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66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2,011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92 27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