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F급 무한성장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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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23 20:14
최근연재일 :
2024.09.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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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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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사냥꾼 3

DUMMY

도적떼가 나타났다는 이야기에 아서가 스태프를 들고 선두로 향하자, 방금까지 같이 있던 상인 아저씨가 그를 말렸다.


“이보게, 자네! 어디로 가는 겐가?! 도망치는 건 반대 방향일세!!”


상인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돈줄들을 얻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드는 사내의 모습은 마치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을 연상케했다.


“하하하!! 이 도적왕 다그마 님의 명령이다!! 저항하는 녀석들은 모두 죽이고, 녀석들의 물건은 전부 약탈해라!!”


거대한 대검을 들고 말 위에서 설치는 녀석이 두목처럼 보이자, 목표를 정한 아서가 큰 목소리로 두목을 불렀다.


“야, 인마!”


느닷없는 부름에 고개를 돌린 다그마가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사내를 보며 인상을 구겼다.


“뭐야, 저 미친놈은?”


미간이 좁혀지며 인상이 써지는 것도 잠시. 의문의 사내는 번개 같은 속도로 스태프를 땅에 박고 높이 뛰어오르더니 말 위에서 대검을 들고 있는 다그마를 향해 드롭킥을 날렸다.


“커헉!!”


갑작스러운 공격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도적 두목이 발차기에 밀려 말 위에서 낙마했다.


자신들의 두목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의 부하들이 서둘러 다그마를 일으켜 세웠다.


아서는 그런 도적들을 향해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자신의 말을 따르라 명했다.


“자, 지금부터 다들 손 머리 위로 올리고, 무릎 꿇고 앉아.”


부하들의 도움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다그마는 이마에 핏줄이 서며 시건방지게 명령하는 아서를 노려봤다.


“이 미친놈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너 뭐 하는 놈이야?!”


덜 아프게 맞았는지 쩌렁쩌렁 내지르는 고함 소리에 아서는 터벅터벅 그가 있는 곳으로 자신의 스태프를 질질 끌며 걸어왔다.


“이 새끼가 귀라도 먹었어?! 너 뭐 하는 놈이냐고?!”


다시 한번 자신의 정체를 묻는 질문에 아서가 씨익 웃어 보였다.


“나? 마법사다.”


방금 자신을 두 발로 찬 녀석이 마법사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그런 대답을 눈앞에서 듣게된 다그마는 헛웃음을 지었다.


“허허허···. 내 인생에 이런 미친놈은 또 첨 보네. 넌 그냥 죽자.”


두 손으로 치켜든 날카로운 대검이 아서의 어깻죽지로 향했다.


응당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놀라기 마련.


하지만 다음 순간 펼쳐진 광경은 이보다 더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콰-창!


사람을 벨 때 나는 소리가 아닌, 마치 무엇인가 부서질 때 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던 다그마의 대검이 조각조각 나뉘어졌다.


그의 무기를 박살 낸 것은 그저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나무 막대기. 아서의 나무 스태프였다.


"씨, 씨발 이게 뭐야!"


평범한 나무 스태프가 대검 옆면을 강하게 내려쳐 무기를 산산조각을 낸 것이었다.

뭐,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단단한 철붙이를 이렇게 젓가락 부러뜨리듯이 부러뜨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마지막이야. 다들 손 머리 위로 올리고 무릎 꿇고 앉아.”


자신들의 대장과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이는 아서의 모습에 다그마의 부하들은 하나둘 두리번거리며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이 모습을 본 다그마는 자신의 부하들을 향해 고함을 내질렀다.


“이 자식들이!! 다들 제 정신이야?! 얼른 이 개자식 팔다리를 자르라고!!”


부하들은 모두 명령을 따를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두목인 다그마 만큼은 명령을 따를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보다 거 강한 위협이 필요하다는 판단하네 마지막으로 다그마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경고했다.


“처맞고 쓰러지기 전에 꿇지?”


자신의 눈앞까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아서의 모습에, 다그마의 뒤통수로 식은땀이 흘렀다.

마음 같아서는 그 또한 꼬리를 내리고 싶을 터. 하지만 이 많은 부하들 앞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를 내린다는 것은 두목으로써나 남자로써의 패배를 의미했기에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결국 그가 선택한 선택지는 겁먹은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자,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었다.


“나, 난! 도적왕 다그마다! 너 같은 햇병아리 녀석한테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


꼴에 갖고 있는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허리를 굽히지 않는 상대의 모습에 아서가 한숨을 내쉬었다.


“꼭 무식한 것들이 맞아야 배워요.”


“뭐? 커헉!!”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묵직한 주먹 한방이 복부를 강타했다. 돌덩이 같은 주먹이 그대로 날아와 다그마의 오른쪽에 위치한 간을 정확히 가격한 것이었다.


간을 맞자 응당 그렇듯 숨이 쉬어지지 않으며 다그마는 바닥에 얼굴을 처박아지며 옆으로 꼬구라졌다.


“야, 야. 장기 터지지 않게 살살 쳤어. 엄살 피우지 마.”


살살 쳤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다그마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거품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얼레? 이 새끼 기절했네. 하··· 씨, 귀찮게. 야! 와서 니들 두목 챙겨.”


한대 맞았다고 기절하는 그의 모습에 뒤에 있는 도적들에게 쓰러진 다그마를 챙기라고 명했다.


하지만 도적들은 자기들 두목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당하는 모습에 정신줄을 놓아 모두 몸이 굳어버렸고, 이들은 아서의 구겨진 표정을 한번 보고 나서야 들고 있던 무기를 버리고 그대로 투항하며 쓰러진 다그마를 챙기기 시작했다.


도적떼를 제압이 끝나고, 뒤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상인들이 모두 입이 떡 벌어진 채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 상인들 사이에서 아서를 상단에 받아준 중년 상인이 걸어나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자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평범한 마법사입니다.”


“마, 마법사라고?”


스태프를 들고 망토까지 써써 마법사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그가 행한 전투 방식은 전혀 마법사답지 않았다.


오히려 야만인? 그쪽에 가깝다는 생각이드는 전투였다..


“그것보다 누구 밧줄 파는 사람 없습니까? 제가 좋은 값에 사겠습니다.”


“제, 제가 있습니다!”


“오! 얼마입니까?”


“그, 그냥 다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녀석들한테 뺏길 뻔한 물건들인데요.”


상인 무리 중 한 사람에게 공짜로 밧줄을 얻은 아서는 감사 인사를 건네고, 다시 도적무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들 앞에 밧줄을 던졌다.


“자, 이제 너희들끼리 서로 손에 밧줄을 묶어준다. 실시!”


대뜸 밧줄로 자신들을 묶으라는 말에 도적들이 서로 눈치만 살폈다.

그런 모습에 아서는 들고 있던 스태프를 공중에 한 번 휘둘렀다.


후-웅!


지팡이 하나 휘둘렀다고 흙먼지가 날리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무식한 완력으로 일으킨 바람을 본 도적들은 허겁지겁 너도나도 밧줄을 집어 들더니 서로의 손을 묶어주기 시작했다.


“좋아! 아주 좋아! 거기, 좀 느슨하다. 더 세게 묶어.”


베니아로 가서 팔 노예들이 생겼다.



***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 뵙게 된다면 제가 아주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베니아의 도착하고 상인들은 연신 자신의 은인에 손을 맞잡으며 감사를 표했다.


다들 도적들이 나타났을 때는 목숨만 건져도 다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서 덕분에 무사히 도시로 들어올 수 있었으니, 그가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고마우시면 다들 돈이라도 주세요.”


상인들에게 보답으로 금품을 요구하자. 방금까지 감사를 표하던 상인들은 다들 어디로 가고 다들 인사를 마무리하더니 제 갈 길을 찾아 나섰다.


‘영악한 양반들···.’


떠나는 상인들을 뒤로하며 아까까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콧수염 난 상인이 다가왔다.


“거 봐. 내가 봤을 때 자네는 이쪽이 맞다니까?”


아서의 마차 뒤쪽에 묶여있는 도적들을 바라보며 상인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소개를 제대로 가졌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이름도 소개 안 했군. 난 보가스라고 하네.”


“아서입니다.”


보가스는 소규모 상단과 함께 제국을 돌아다니는 유량 상인이었다. 그는 이번에 정말 큰일을 했다며, 아서를 칭찬했다.


“이야, 그래도 저 정도 노예들이면 돈이 꽤나 나오겠어?”


“노예들은 어디로 가서 팔아야 하나요?”


“음··· 이 정도 숫자면, 아마 아르곤 상단에서도 받아줄 것 같은데?”


“아르곤 상단이요?”


“이곳 베니아에서 가장 큰 상단일세. 상업지구 쪽에 있으니 한번 들려보게나.”


베니아에서 가장 큰 상단이라는 만큼 정보들 또한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목적지가 정해졌다.


이것저것 알려준 보가스에게 감사를 표하자, 그는 빙긋 웃으며 아서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래! 그래! 아무튼 이번에는 자네 덕분에 정말 운이 좋았어! 내 나중에 성공하면 꼭 한턱 크게 쏘겠네.”


“그냥, 지금 돈으로 주시는 건요?”


“어이쿠, 내 정신이야! 빨리 가서 시장에 자리 잡아야지?! 그럼 난 다음에 봅세!”


그렇게 보가스 또한 여타 다른 상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떠나버렸다.

일괄성 있는 상인들 모습에 헛웃음을 낸 뒤, 마차 뒤에 밧줄로 묶여있는 도적들을 이끌고 아르곤 상단이 있는 상업지구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마차에서 부하들의 부축을 받으며 쓰러져 있던 다그마 또한 정신이 들었는지, 그는 마차에서 내려오며 아서에게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물었다.


“그, 그런데 나리, 저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음? 그야 당연히 노예상이지. 뭘 물어?”


노예상으로 데려간다는 말에 다그마와 그의 부하들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아이고! 나리!! 제발 살려주십쇼! 노예상으로 끌려가면 저희 다 죽습니다!!”


노예로 신분이 전락 되는 것은 싫었는지 다그마와 그의 부하들이 애걸복걸하며 살려달라고 빌자 피식 웃음이 새며 그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건넸다.


“좋아. 그럼 내가 선택지를 줄게. 아까 얘기 들어보니까 너 목에 현상금이 제법 걸려있더라?”


“그··· 그렇습니다.”


“그럼 골라. 경비대로 가서 사형대로 끌려갈래? 아니면 얌전히 노예상에 팔려 갈래?”


경비대로 가면 단두대에 올라가 목이 베어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건 다그마를 포함해서 밑에 부하들 또한 마찬가지.


결국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서는 눈물을 머금고 노예상을 간다는 선택지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그럼, 다들 이견 없는 거지? 자, 갑시다.”


아서가 힘차게 밧줄을 끌고 노예상으로 향하자. 그의 뒤를 따라 눈물을 흘리는 도적 무리의 행렬이 길게 늘어졌다.


평소 수많은 상인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한 베니아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베니아의 거리를 횡보하는 아서 일행의 모습은 역시나 이목을 끌기에 적절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가던 길을 멈춰서 아서와 뒤에 묶여있는 도적단을 쳐다보며, 마치 바다가 갈라지듯이 아서 일행이 가는 길 앞에 사람들이 옆으로 비켜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어느덧 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아르곤 상단」에서 운영하는 노예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노예상에 노예들을 팔고 깊은 인상을 심어주면 되는 상황. 거침없이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려 하자 누군가 문밖으로 매몰차게 쫓겨나 바닥에 쓰러졌다.


털썩-!


볼품없이 쓰러진 사람은 흙먼지와 머리까지 뒤집어쓴 로브 때문에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충 체격을 보아하니 건장한 남성으로 판단됐다.


바닥에 엎어져 있던 남성이 흙 묻은 자신의 로브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런 남성을 노예상 안에서 던진 것처럼 보이는 자가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채 밖으로 걸어 나왔다.


"여기가 어디라고 자꾸 찾아오는 거야? 냉큼 안 꺼져?!"


잔뜩 화를 머금은 채 말하는 노예상 직원의 모습에 로브를 뒤집어쓴 남성이 오히려 역정을 냈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나오는 거 보니, 맞는 거 같네. 빨리 내 여동생을 내놔!!"


청년이 또다시 노예상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직원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의 질주는 주먹 한 방에 끝이 나며, 청년은 턱을 제대로 얻어맞아 그대로 몸이 뒤로 젖혀지며 기절했다.


"재수 없는 새끼···. 야 이놈, 치워버려!"


주먹을 날린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명령하더니, 그는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뒤로하고 노예상 앞에서 서성이는 아서를 발견했다.


방금 일 때문에 화가 잔뜩 났는지, 신경질적인 말투로 그가 입을 열었다.


"넌, 또 뭐야?"


직원의 예민한 어투에 아서는 개의치 않고 손에 쥐고 있던 밧줄을 들어 보였다.


"노예 사냥꾼.“


그의 등 뒤로 나란히 일렬로 서있는 상당수의 노예 모습에 노예상 직원은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거, 완전 오늘 또라이들이 많이 방문하네.”


그러면서 그는 손가락으로 까닥하며 아서에게 따라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를 따라 노예상으로 들어가는 아서의 눈에 조금 전 턱을 얻어맞아 기절한 청년이 들어왔다.


“돌려줘······, 돌··· 려줘······.”


그는 기절한 와중에도 무엇이 저리 억울한지 돌려달라는 말만 중얼거리며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한참이나 청년을 바라보던 아서. 그런 그를 노예상 안에서 지켜보던 직원이 윽박지르며 불렀다.


“안 들어올 거야?!!”


호통치는 그의 말에 아서는 청년을 뒤로하고 베니아 도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아르곤 노예상 안으로 발을 들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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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 사냥꾼 3 NEW 4시간 전 6 1 13쪽
11 노예 사냥꾼 2 24.09.20 16 2 13쪽
10 노예 사냥꾼 1 24.09.19 20 2 15쪽
9 절벽 아래의 용사 6 24.09.18 22 2 14쪽
8 절벽 아래의 용사 5 24.09.17 25 2 17쪽
7 절벽 아래의 용사 4 24.09.16 31 2 17쪽
6 절벽 아래의 용사 3 24.09.15 35 2 15쪽
5 절벽 아래의 용사 2 24.09.14 37 2 18쪽
4 절벽 아래의 용사 1 24.09.13 48 2 18쪽
3 낙화 2 24.09.12 59 2 12쪽
2 낙화 1 24.09.11 76 2 11쪽
1 프롤로그 24.09.11 11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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