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하자마자 한국 축협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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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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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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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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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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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DUMMY

삑- 삐익-!



“오케에에이-!”

“다들 수고!”



스코어 5대1. 첫 경기 코블렌츠 원정은 무난하게 끝났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수건을 목에 두르고 일어나 코치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동료들과도.



“알비. 축하하네. 데뷔전 데뷔골이지?”

“감사합니다.”

“오늘 아주 좋은 경기를 했어. 풀타임을 못 뛰어서 아쉬운가?”

“네. 조금은요.”

“욕심 많은 녀석 같으니.”



상대 벤치 가까이에서 인사를 나누고 돌아온 감독님도 가장 먼저 마주친 나와 손을 마주치며 격려해 주셨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보다도 내 데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긴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17살짜리의 프로 데뷔전이니까. 이 무대가 레기오날리가이건 뭐건 프로 첫 경기라면 큰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게 맞다. 나라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신경 써서 챙겨줬겠지.



저는 돌아온 사람이라 이게 큰 의미가 없어요, 분데스리가도 아니고.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미소를 띠면서 열심히 기쁜 척을 하고 다녔다. 속으로는, 경기를 복기 중이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히 좋은 경기를 했다. 74분까지 뛰었고, 1골 1어시스트. 슈팅 3개, 유효 슈팅 3개. 스탯 면에서 충분했고, 거기다 어시스트를 한 선수에게 들어간 기점이 되는 킬패스까지 있었다.



경기장 내에서의 영향력도 충분했다. 어느 순간부터 코블렌츠의 수비진이 내게 상당히 달라붙었고, 내가 가는 곳마다 수비 숫자가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 뒤로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되어 코블렌츠의 선수들을 우루루 몰고 다녔지.



그 공간에서 다른 골이 모두 났으니, 내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동시에 느낀 것. 상대를 무시하려는 건 분명 아닌데. 그래 봤자 4부 리그구나 싶더라. 묘한 기분이었다.



상대도 프로이고, 유소년 레벨과 비견할 건 분명히 아니다. 특히 몸싸움과 공중볼 싸움 같은 피지컬 경합은 훨씬 버겁고. 라인 간격을 맞추는 부분이나 대형의 틀을 갖추는 부분도 유소년 레벨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근데 딱 거기까지다.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내용에도 결과에도 나름대로 의미를 두자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건 여전히 내게 여유가 참 많다는 거다. 이렇게까지 판단과 행동의 여유가 있을 줄 몰랐다.



코블렌츠라는 팀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혹은 아직 세계 정상급 클럽으로부터 시작된 전술적인 발전이 하부 리그의 팀들까지 닿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버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어려움은 없었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어렵기를 바랐었다. 필드 위에서 어렵고 빡빡한 상황을 맞이할 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그리고, 그런 축구가 훨씬 더 재밌기도 하고.



“어서 들어가자! 다들 씻고, 이동하기 전에 코로나 증상 검사 한 번 더 한다니까 코 쑤실 준비들 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고생들 했다!”



여기저기서 만족스러운 목소리들이 들리는 와중에, 새삼스럽게 혼자 다짐했다. 이런 경기를 하면서는 나 스스로에게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이 정도 수준에서의 축구에서도 성장의 길을 찾으려면, 분명히 그래야만 한다고.




**




@VFB

분데스리가 홈 개막전 결과, 5대1 대승! 득점자는 엔도, 클레멘트, 켐프(x2), 알 가디위입니다.



@VFB_nachwuchs

#U21 슈투기ⅱ의 레기오날리가 개막전, 5대1의 완벽한 승리로 시작합니다! 데뷔전에서 MOM을 받은 2골의 엔조 미요, 1골 1도움을 기록한 TAE-HOON,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U19 팀의 주니오렌 리가 첫 경기는 3대3 무승부였습니다.




**




“그래. 이 정도면 최고의 시즌 스타트지.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나? 분데스리가도 5대1. 리저브 팀도 5대1인데. 그럼. 모든 게 준비했던 대로 돌아간 셈이야.”



8월 15일, 일요일.



미슐린타트는 전화를 받으며 프런트 오피스로부터 연결된 트레이닝 센터까지 산책 중이었다. 머리가 복잡할 땐 산책만한 것이 없었다. 아니며 술을 마시거나.



“음. 부탁 좀 하지, 토마스. 어떻게든 결과를 내주게. 명색이 메르세데스 아닌가. 아무리 돈이... 하아. 그래. 더 말 않겠네. 최소한 5m이라도. 꼭 좀. 미키 반 더 벤, 그 친구는 정말 물건이야. 꼭 필요하다고, 꼭. 꼭 좀 강조해 주게나.”



통화의 절반이 한숨이었다. 단장 미슐린타트도 그랬고, 수신자였던 CEO 토마스 히츨스페르거도 그랬다.



젊은 나이에 구단 CEO 자리에 앉은 슈투트가르트 선수 출신 히츨스페르거. 그는 권력 싸움에 능하지 못한 미슐린타트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뒷배였다.



슈투트가르트가 강등되었던 2019년, 그것을 명분 삼아 히츨스페르거가 새 CEO에 선임되었고. 선임되자마자 구단 개혁을 표방하며 미슐린타트를 단장으로 데려온 것도 히츨스페르거였다.



히츨스페르거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구단의 전면적인 구조 개혁을 위해 정치 싸움을 하는 존재고. 미슐린타트는 그런 CEO를 배경에 두고 슈투트가르트라는 구단의 축구 내적인 비전을 바꾸는 존재다.



물론 히츨스페르거가 슈투트가르트에서 오래 뛴 선수 출신이기는 했지만, 구단 경영진에는 처음 들어온 사람이다. 미슐린타트는 이전까지 슈투트가르트와는 아무런 연이 없던 사람이다.



달리 말해, 둘 다 ‘굴러온 돌’이고. 서로가 의지할 곳이 서로밖에 없는 상태기도 하다. 어느 한쪽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다른 쪽에서 커다란 영향을 직격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빌어먹을. 개 같은 새끼들.”



최근 구단에 가해지고 있는 재정적 압박. 표면적인 이유는 독일이 개최하는 유로 2024를 대비해 슈투트가르트의 홈구장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의 확장 공사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메인 스폰서인 메르세데스-벤츠 뱅크가 지급하는 돈의 90%가 그 확장 공사에 투입됐다. 코로나가 겹쳐 영업 수익이 급감했는데도 불구하고.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주주 이사회에서 히츨스페르거의 영향력은 아주 작았다.



개혁 세력인 둘을 아니꼽게 보는 회장과 단장이 자금줄을 틀어쥐고 압박하는 것이다. 그들은 성적을 내지 못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둘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지난 시즌의 9위라는 호성적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에서는 전력 보강을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징징대고 있다.



미슐린타트가 직접 선임한 감독 마타라쪼지만, 그는 권력 싸움과 돈의 흐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오로지 축구. 그리고 오로지 전술. 여기에만 눈이 돌아가 있는 광인이다.



새로운 수비수 이토 히로키에 대해 믿음이 약한 마타라쪼는, 빌드업이 되고 수비력이 탄탄한 새 수비수를 계속해서 요구 중이다. 네덜란드 폴렌담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그 주인공이고.



좋은 선수다. 미슐린타트가 보기에도 훌륭한 잠재력이 엿보이는 선수인 건 분명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경쟁팀인 볼프스부르크가 이미 침을 바른 선수다.



폴렌담은 반 더 벤을 바이아웃 조항인 8m 이하로는 팔지 않을 것이라며, 미슐린타트와 대화를 나누지도 않고 있다. 경영인 인생 내내 비교적 풍요로운 구단-도르트문트, 아스날-에 몸담았던 미슐린타트의 입장에서 이런 고난은 다루기 힘든 것이었다.



하릴없이 트레이닝 센터를 거닐며 F-워드를 입에 달고 있던 미슐린타트. 그의 눈에 저 앞 건물 입구에서 웃으며 투닥거리는 두 사람이 들어왔다. 일요일 오후에?



“이봐-! 알비. 거기서 지금 뭐 하나?”

“하! 스벤! 와서 얘 좀 집에 보내주세요.”

“... 뭐?”



직원이 미슐린타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성큼성큼 다가갔다.



“알비.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지?”

“아. 경기 비디오를 좀 돌려보고 있었는데. 자꾸 집에 가라잖아요.”

“가, 좀. 가라고. 가서 데이트를 하던가. 가족들이랑 식사를 하던가. 아니면 슈투트가르트를 산책이라도 하던가 해. 제발 집에 가줘. 나도 퇴근 좀 하게.”

“아니. 몇 번만 더 보고요.”

“아- 알비!”



미슐린타트는 태연한 표정의 유태훈과 울상이 된 사무실 관리자를 번갈아 보다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알비. 오늘 회복훈련은 오전에 끝나지 않았나?”

“오전에 끝났죠.”

“그리고 지금까지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아뇨. 오늘 스킬 트레이닝 한 시간짜리 스케줄이 있어서, 그거 하고 와서 보고 있었어요.”

“... 나갔다가, 다시 와서. 지금까지 보고 있었다고?”

“네. 판단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장면이 몇 개 있어서요. 어제 경기에.”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미디어팀을 통해 SNS로 데뷔 경기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따로 내 달라고 얘기한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멋진 활약을 펼쳤던 첫 경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팀에서 제일 좋은 활약을 했던, 이제 막 데뷔한 녀석이 바로 다음 날 어제 경기를 복기하고 있다니. 그것도, 좋았던 장면을 돌이키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 안 좋았던 장면들을 다시 보고 있다니.



오랜만에 전율이 일었다. 처음 테스트를 보러 왔을 때, 15살이라는 꼬맹이의 플레이를 봤을 때의 전율과 비슷했다. 이런 워크에씩을 가진 선수, 이런 향상심을 가진 선수는 세계에서도 한 손에 꼽을 것이라고 미슐린타트는 확신했다.



“알비. 시즌은 길고 시간은 많아.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게. 불만족스러운 플레이가 있었다면, 그걸 고칠 시간은 앞으로 정말 많아. 그러니 이제 집에 가도록.”

“드디어! 들었지? 단장님 말 들었지? 알비. 어서 가. 나도 쉬러 갈 거라고. 어서!”



입술을 삐죽이는 유태훈을 보며, 미슐린타트는 웃음을 참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꼬리를 끌어내렸다.



자신이 찾아낸 이 꼬맹이가 분데스리가에 데뷔하고, 또 이 꼬맹이의 야심대로 독일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날까지는. 그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이 팀에서 떠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무슨 더러운 꼴을 보더라도. 자신의 경영인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이 녀석의 길을 지켜볼 때까지 버텨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알비! 안녕.”

“어- 안녕. 이름이 뭐였더라, 아. 요슈아. 맞지?”

“응. 경기 잘 봤어. 너 진짜 잘하더라. 진짜로.”

“하하. 고마워.”

“나도 유튜브에서 경기 다 봤어! 말로만 들었는데, 너 생각보다...”



음. 지금까지 김나지움에서 내게 이렇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녀석들이 많지는 않았다. 같은 반에서 오래 본 사이가 아니면. 내가 슈투트가르트의 유소년 선수라는 걸 아는 애들은 제법 많았어도, 내 경기를 직접 본 녀석들은 거의 없었을 테니까.



분데스리가 개막전이 코로나로 인해 정해진 인원만 출입할 수 있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봤다고 한다. 그리고 젊고 어린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대기하다가, 한 타임 일찍 열린 우리 경기도 봤던 모양이다.



지나치다 만나는 한두 명을 시작으로. 한국 나이로 치면 이제 막 고등학생 1~2학년이 된 녀석들이 그 특유의 에너지로 다가오기 시작하니 좀 부담스러웠다.



“너 앞으로 엄청 잘 될 거 같은데. 혹시 싸인 하나만...”

“있잖아. 너 1군 선수들이랑도 친해?”

“1군에 올라가면 샤샤랑 경쟁해야 할 텐데. 샤샤는 워낙 높이가 좋으니까 넌 움직임으로...”



온갖 친구들이 다 있다. 사람 사는 것 다 비슷하다고, 한국 고등학생이나 독일 고등학생이나 비슷하다. 싸인 받아 달라는 녀석 있는 것도, 축구로 내게 조언하려는 녀석 있는 것도.



적당히 웃으면서, 또 적당히 당황하는 티를 냈지만. 한 30분 정도는 온갖 친구들한테 둘러싸여 있어야 했다. 선생님이 들어올 때까지 쭉 그랬으니까.



“하하. 알브레히트.”

“네?”

“딜런 김나지움에 너 같은 조건의 친구가 처음이라서. 애들이 많이 신기했나 보다. 앞으로 등교할 때 불편하지 않게 잘 얘기해 놓으마.”

“어, 아뇨. 굳이 안 그러셔도 되긴 하는데.”

“그런데.”



선생님이 어색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혹시, 너한테 얘기하면 정말 정말 필요할 때 티켓 같은 거 한 번 구해줄 수 있니?”

“하하하. 글쎄요. 저도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물어보긴 할게요.”

“아니, 아니.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하하. 농담이란다, 농담.”



누가 봐도 농담 아닌 게 티가 나서. 반에 모인 녀석들이 낄낄 웃어댔다. 그래도 한번 인생을 살았던 경험 덕분인가. 내가 진짜 사춘기일 때는 이런 분위기를 꺼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또 이런 분위기가 괜찮다. 편하고.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한참을 웃고, 나름 머리도 리프레쉬가 되고 좋았다. 물론 몇 분 뒤 독일의 철학 역사를 공부하면서부터는 졸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지만 말이다.



‘졸업만 하면 된다지만.’



학교생활도 만족스럽다. 조용하게 보냈던 지금까지도 나름 괜찮았고, 조금은 시끌벅적해진 지금도 나름 괜찮다. 축구 외적으로 이런 걸 기대했던 적은 없었는데.



나이 먹으면 누구나 학창 시절을 한 번쯤 그리워하곤 하니까. 오랜만에 재밌겠다 싶은 정도였는데. 이게 소소하게 일상을 채울 퍼즐 조각인 것 같다는 자각을 새삼 하게 되니, 퍽 흐뭇하다. 동시에 조금 더 이 시간을 소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축구에 올인하는 삶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선례를 난 너무 많이 봤다. 동시에, 축구에 올인해야만 하는 두 번째 삶이라는 것도 너무 명확하고.



일정 수준에 올라서면, 축구를 더 잘 하게 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 고통을 필요로 한다. 성장 곡선이라는 게 어느 순간부터는 수평에 가까워지니까. B급이 A급이 되는 것보다 A급이 S급이 되는 것이, S급이 월드 클래스가 되는 것이 훨씬 더 힘든 건 당연하다.



이번 삶에선 S급, 월드 클래스까지 가야 하니까. 그 정도 되어야 독일의 스트라이커로 월드컵에 뛸 테니까. 오로지 축구에만 올인해도 부족할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잠깐이나마 축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치들도 필요하겠구나 싶다. 앞으로 오래 가야 하니까. 음. 그렇지. 그렇고말고.



“알브레히트? 어디 봐? 혹시 축구 생각하고 있니? 그러다 시험에서 낙제 맞는다. 나눠준 프린트에, 쇼펜하우어 부분부터 한번 쭉 읽어주렴. 그리고.”

“네?”

“혹시 영상 찍어도 될까? 사람들한테 슈투트가르트 공격수도 독일 철학을 공부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SNS로.”

“... 어, 하하. 네, 뭐. 될 대로 되라죠.”

“선생님, 저도요!”

“저도 찍어도 되죠?”



마음대로 해라, 마음대로. 어차피 마지막 1년 다닐 김나지움인데.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들 몇 개 쌓아놓는 게 다 나중에 추억거리가 될 테니까.



“쇼펜하우어는 헤겔과 칸트 사이의 이론 해석 충돌에서...”




**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 2R (08.21/2021)

VFB 슈투트가르트ⅱ 2 vs 3 TSG 호펜하임ⅱ

득점 : 야콥 슈베르(7), 유태훈(68)


작가의말

전작과 기본적인 틀과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제법 있다보니

약간은 다른 부분도 좀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너무 축구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고 싶어서요. 


오늘 분량 같은 일상 파트를 가끔씩 넣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소소하게나마 만족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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