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방치보상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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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작품등록일 :
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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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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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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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DUMMY

4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허억!”


다급하게 숨을 몰아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주변을 둘러보니 현실로 돌아온 모양인지 익숙한 침실이 보였다.


허름하기 그지없는 작은 원룸.


[용신지체 마법이 각인되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메시지를 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게...조금의 고통이라고?”


기절 직전에 느꼈던 고통은 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달까.


상상만으로도 치가 떨리는 감각에 고개를 털어냈다. 상념에서 빠져나와 몸 상태를 확인했다.


주먹을 쥐었다 펴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뛰었다.


“...몸이 왜 이리 가볍지?”


던전 인부 생활을 하면서 만성 피로에 절어 몸이 무겁고, 잠을 오래 자도 개운하지 않았는데.


무거웠던 몸이 한층 가벼워졌다.

몸에 쌓여있던 피로도 싹 사라졌다.


“상태 이상 면역 덕분인가?”


깊이 잔 것처럼 정신이 말짱했다.


이렇게 상쾌한 기분이라니.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왔다.


“....최고네.”


신체적인 능력은 크게 체감이 안 되지만, 지금 당장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어차피 신체 능력은 서서히 향상된다고 적혀 있기도 했고, 영약 같은 걸 먹으면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먹고 싶다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지만...


꼬르륵.


먹을 걸 생각해서 그런가.

배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강한 허기가 단숨에 몰려오며 입이 바싹 말랐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선반에서 시리얼을 꺼냈다.


우유에 말아서 세 그릇을 연달아 해치웠다. 살짝 허기를 달랬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했다.


배달 앱을 켜서 햄버거를 주문했다.


“...얼마나 기절한 거지?”


시계를 확인해보니 점심시간이었다.


12시 14분.


어제 저녁을 먹고 들어갔던 걸 생각하면, 거의 반나절 이상 기절해 있었네.


“...쓰읍. 일단 좀 씻자.”


몸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에 화장실로 향했다. 옷을 벗고 화장실로 가서 샤워기를 틀었다.


시원한 물을 맞으며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천용제

[레벨] : 1

[능력치] : F-

[보유 스킬] : 드래곤 레어(EX), 용신지체(EX)

[보유 가디언] : 사막 부족의 오크(E)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추가 된 것들이 보였다.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아주 조금 욕심이 났다.


‘이러면 해볼만한 것 같은데.’


가디언을 다루게 된 이상, 소환사 느낌으로 미궁이나 던전을 공략할 수 있다.


현재 오크의 등급이 E급이지만.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해서 능력치를 조금 더 올려주면 D급까지도 성장 시키는 게 가능할 터.


던전을 독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적어도 적자는 안 볼 거야.’


단순 계산이지만 던전 인부 때보단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다.


[메인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메인 퀘스트 4]

-드래곤 레어 주변을 탐색해보세요. 다양한 것들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보상 : 금룡안(SS)


“스킬을 또 준다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퀘스트에 적힌 내용이었다.


정말 게임과 똑같은 능력이 주어진 거라면, 가디언을 통해 정말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띵동!


벨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샤워를 마쳤다.


밖으로 나와서 햄버거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내가 상상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드래곤 레어로 이동했다.


[드래곤 레어로 이동합니다.]


슈아아악!


* * *


하얀빛이 가시며 동굴이 나타났다.

퀴퀴한 냄새도 그대로고, 텅 비어 있는 내부도 그대로였다.


“오크가 안 보이네?”


어제까지만 해도 보였던 오크가 사라져 있었다. 슬쩍 시선을 돌려 동굴 밖으로 나가는 길을 바라봤다.


“밖에 있나?”


바깥으로 나가는 길 쪽으로 움직였다.


저번엔 투명한 막에 막혀서 나아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나를 막는 무언가가 없었다. 입구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짙은 나무 냄새가 느껴졌다.


입구에 다다르자.


밝은 빛과 함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쏴아아아아!


눈을 부시게 만든 빛이 가라앉으면서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녹음이 푸르른 숲.

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


경치 좋은 산속에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좋네.”


운치를 즐기며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지쳤던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다 보니,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푸른 빛을 머금은 돌이 번쩍였다.


“마석?”


미궁의 보상으로 나오거나, 던전을 공략해야 얻을 수 있는 특수한 광물.


자연의 힘이라 불리는 마나가 담겨 있다.


주로 아이템 제작이나 강화에 사용되거나, 신 에너지 자원으로 다양한 곳에서 연구용으로 사용중이다.


이 정도 크기면 F급 정도 되려나?


현재 거래되고 있는 F급 마석이 하나에 10만 원이었다.


“돈이 땅에 버려져 있네.”


[메인 퀘스트 4를 완료하였습니다.]

[금룡안(SS)을 획득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대상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룡안(SS)]

-대상에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등급이 오를수록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손에 들고 있는 마석에 금룡안을 사용했다.


[마석(F)]

-마나가 담겨있는 특수한 돌이다.

-강화, 승급, 제작 등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대박.”


다른 것에도 사용해보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다가 뭔가를 하나 더 발견했다.


번개 모양의 잎을 가진 꽃.


헌터들이 던전에서 챙겨오는 것과 똑같이 생겼다. 혹시나 해서 금룡안으로 정보를 확인했다.


[최하급 번개꽃(F)]

-번개를 머금은 꽃으로, 꽃잎의 개수가 많을수록 강한 번개를 담고 있다.

-뇌속성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뇌속성 가디언 승급에 사용된다.

-섭취 시 뇌 속성 이해도를 소폭 상승시키고, 뇌속성 저항력이 소폭 상승한다.


내가 아는 그게 맞았다.


‘속성 관련 아이템은 비싼데.’


특히 속성 이해도를 올려주는 효과를 지닌 녀석들은 최하급이라도 삽십 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다.


툭.


최하급 번개 꽃을 따서 주머니에 넣었다.


“벌써 사십만 원 벌었네.”


돈이 될 만한 것이 더 있나 주변을 둘러보면서 움직였다.


처음에 운이 좋았던 건지.


투명한 막에 다시 막힐 때까지 추가로 발견된 건 없었다.


‘레어 입구에서 300m.’


내게 허락된 범위를 확인하고, 투명한 막을 기준 삼아 주변을 둘러보던 중에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닥에서 뭔가를 줍고 있는 오크.


내가 근처에 다가가자 오크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그리곤 품에 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았다.


F급 마석 다섯 개.

최하급 화염초.

최하급 냉기초.


다 팔면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재료들이었다.


[방치 보상을 획득하셨습니다.]


슬슬 어떻게 내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감이 온다.


또한, 다음 퀘스트가 뭘지 예상이 갔다.

때마침 내 눈앞에 다음 퀘스트가 나타났다.


[메인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메인 퀘스트 5]

-드래곤 레어를 침입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침입자를 막고 레어를 지키세요. 레어의 핵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보상 : 바벨의 탑(A) 해금


메시지가 사라짐과 함께 저 멀리서 뭔가가 우르르 달려왔다.


“키리리릭!”

“키릭!”


140cm정도 되는 작은 키.

초록색 피부를 가진.

미궁에 들어가게 되면 가장 흔하게 보이는 몬스터.


고블린.


10마리 가까이 되는 고블린 중 덩치가 큰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이 무기를 들고 나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키리리릭!”


신이 난 듯한 울음소리와 함께 다른 고블린이 응답하며 빠르게 몰려왔다.


녀석들을 보며 금룡안을 사용했다.


[고블린(F)]

-일반적인 고블린이다. 독침 제조가 뛰어나 자신보다 높은 등급의 몬스터를 사냥하기도 한다.

-현재 배가 고픈 상태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보유 아이템 : 독침(F)

-보유 스킬 : 하급 독 제조(E)

-잠재력 : D

-종합 능력치 : F


고블린의 등급이 낮아서 그런가.

오크 때와는 다르게 정보가 많았다.


‘현재 감정이랑 보유 아이템, 스킬을 볼 수 있네.’


차분하게 정면을 바라봤다.


고블린 열 마리.


장비를 제대로 갖춘 F급 헌터 한 파티는 있어야 사냥할 수 있는 숫자다.


허나, 내겐 E급 오크가 있다.


그것도 다른 E급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오크야. 할 수 있지?”

“쿠르륵.”


내 말에 응답하듯 오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손가락을 들어 고블린을 가리키며 지시를 내렸다.


“한 놈만 남기고 쓸어버려.”

“우오오오오오!”


오크가 양팔을 벌리며 함성을 내질렀다. 전의를 불태운 오크가 고블린을 향해 발을 뻗었다.


쿵.

쿵.


묵직하게 달려 나가는 오크의 손에 고블린이 잡혔다. 공포에 질린 고블린이 아등바등 발버둥 치지만.


오크의 두꺼운 손이 고블린의 허리를 부러트렸다.


콰득!


오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주춤거리는 적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아아아아아아!”


고블린들이 손에 든 독침을 이용해 오크를 공략하려 하지만, 두꺼운 가죽에 대부분의 독침이 튕겨나갔다.


한두 개가 박히긴 했으나.


오크는 자신의 부상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고블린에 집중했다.


뜯어버리고.

부셔버리고.

꺾어버리고.


10마리였던 고블린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압도적인 무력에 감탄하고 있던 찰나.


피슉!


뭔가가 날아와 내 목에 박혔다.


따끔함에 손을 들어 올려 목을 만지자, 독침이 박혀있었다. 내게 독침을 쏜 고블린이 킬킬거리며 웃고 있었다.


“키릭! 키리릭!”

“키릭키릭!”


녀석들의 바램과는 달리.


[용신지체(EX)로 인해 하급 마비독이 통하지 않습니다.]


독은 내게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키릭?”


당황한 고블린을 향해 오크가 달려들어 마무리를 지었다.


콰득!

콰드득!


내 명령대로 딱 한 녀석만 남겨놓고 전부 죽였다.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 시체. 오크가 그사이를 걸어왔다.


그리곤 내 앞에 고블린을 대령했다.


몸을 부르르 떨며 겁에 질린 고블린을 바라보았다.


‘되려나?’


이 녀석을 살려둔 이유는 추가로 가디언을 임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꿇어라.”


시동어를 내뱉자.


오크를 가디언 삼았을 때 느꼈던 기이함이 다시금 느껴졌다.


우웅!


뭔가 붕 뜨는 감각과 함께 고블린의 눈빛이 흐릿해졌다.


[평범한 고블린을 가디언으로 삼으시겠습니까?]


그래.


[평범한 고블린을 가디언으로 임명합니다.]

[메인 퀘스트 5를 완료하였습니다.]

[바벨의 탑(A)을 획득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살려주세요!】


고블린의 목소리가 ‘키릭’이 아닌, 한국어로 번역되어서 들렸다.


【...난...난 쓸모가 많아요! 자. 여기. 인간들이 원하는 마석이요.】


고블린이 주머니를 활짝 열었다.

그 안에는 F급 마석 여러 개가 들어 있었다.


“이게 끝?”

【이...이것보다 더 큰 게 있는 곳을 알아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게 잔뜩 있는 광산이 있어요.】


호오.

마석 광산이라.


여기까지 오니 이제 감이 온다.


‘드래곤 레어 키우기랑 똑같아.’


가디언을 임명하면 녀석들이 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재료들을 모으고, 습격자들이 찾아오면 처리하고.


난 그렇게 모은 보상으로 가디언을 성장시키는 거다.


그렇게 영역을 넓히며 세력을 확장하는 구조랄까.


“재밌네.”


게임을 처음 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


파밍만 보내면 죽어대던 가디언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강해졌던 짜릿함.


새로운 가디언들과 함께 강해질 내 모습이 그려졌다.


거기다 이 능력으로 벌어들일 어마어마한 돈.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도 할 수 있고, 대출도 갚을 수 있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이 영역을 넓혀야 하는데...’


통!

통!


투명한 막을 치며 어떻게 넓혀야 하나 싶은 순간.


[메인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메인 퀘스트 6]

-미궁 1층을 공략해보세요.

-보상 : 드래곤 레어 영역 확장.


방법이 나타났다.


“오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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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뇌룡신의 최하급 사도 +13 24.09.17 8,098 203 12쪽
15 마법의 축복 사용법 +13 24.09.16 8,784 236 12쪽
14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8 24.09.15 9,604 244 12쪽
13 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12 24.09.14 9,667 235 11쪽
12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 +9 24.09.13 9,512 220 13쪽
11 영약 나오는 던전 골라먹기 +5 24.09.12 9,532 224 12쪽
10 히든 보상은 은밀하게 +5 24.09.11 9,618 208 12쪽
9 마법 사용은 신중히 +9 24.09.10 9,710 227 12쪽
8 던전 보상이 너무 좋아짐 +9 24.09.09 9,796 217 12쪽
7 각성 조건 충족 +8 24.09.08 9,986 226 14쪽
6 히든 업적 달성 +10 24.09.07 10,082 210 14쪽
5 드래곤 하트 조각 +5 24.09.06 10,464 220 14쪽
»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4 24.09.05 10,983 217 12쪽
3 두번째 EX급 스킬 +7 24.09.04 11,352 214 13쪽
2 책임 질 수 있냐? +8 24.09.03 12,005 204 13쪽
1 EX급 스킬을 얻었다 +7 24.09.02 13,353 2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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