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해병대, 역사를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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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덕진
그림/삽화
육덕진
작품등록일 :
2024.09.06 12:09
최근연재일 :
2024.09.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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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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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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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3부: 동래성 전투

DUMMY

새벽의 어둠이 아직 깔린 숲속을 채필준 대위와 해병대원들이 조용히 이동하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주변 시야가 흐릿했지만, 그들의 발걸음은 조용하고도 신속했다.


"대위님, 앞쪽에 움직임이 있습니다."


장성민 중위가 손을 들어 모두를 멈추게 했다.


채 대위는 손짓으로 병사들에게 엄폐를 지시한 후,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길 위에는 허겁지겁 달려오는 조선군 병사들이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화려한 갑옷을 입고 있었고, 얼굴에는 두려움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왜 이리 급히 움직이는 걸까요?"


최정훈 중사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채 대위가 결심한 듯 말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길가로 나와 손을 흔들며 병사들에게 다가갔다.


"저기 잠시... 무슨 일이십니까?" 채 대위가 길을 가로 막으며 물었다.


놀란 병사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멈춰 서며 창과 칼을 들었다.


그들의 눈에는 경계심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그대들은 누구요? 이 위험한 시기에 왜 이곳에 있는 것이오?"


갑옷을 입은 장수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희는 이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입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채 대위가 침착하게 답했다.


장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답했다.


"왜군이 동래성을 공격하고 있소. 우리는 지원군을 찾으러 가는 중이오."


채 대위는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동래성이 공격받고 있다고요? 저희도 도울 수 있습니다. 함께 가시지요."


장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나는 경상우병사 이각이오. 도움은 고맙지만, 전략상 급히 이동하는 가는 길이니 길을 비키시오!"


최정훈 중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역사대로라면 이각은 전투를 앞두고 도망친 장수입니다."


채 대위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갈 길을 가십시오.."


이각은 그들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병사들을 이끌고 서둘러 떠났다.


그들이 사라진 뒤, 병사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저런 장수가 있을 수 있습니까?"


채 대위는 단호하게 말했다.


"서둘러야 한다. 동래성에서 전투가 임박한 모양이다!"




***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안개를 걷어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바람이 점점 강해졌다.


"대위님, 저기입니다," 장 중위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 멀리 언덕 위에 자리한 동래성이 보였다.


성벽은 견고해 보였지만, 그 주변으로는 수많은 왜군이 진을 치고 있었다.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병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군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병사들은 대략 1만명 이상으로 보였고, 그들은 각기 다른 깃발 아래 조직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붉은 깃발을 든 본진이 있었고, 좌우로는 청색과 흑색 깃발을 든 부대가 포진해 있었다.


"생각보다 적의 병력이 많군."


채 대위는 망원경을 들어 적의 동태를 살폈다.


왜군은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조총 부대는 일렬로 서서 사격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뒤로는 창과 칼을 든 보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의 갑옷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눈에 띄었고, 투구에는 독특한 장식이 달려 있었다.


"저기 지휘관이 보입니다," 최 중사가 말했다.


"은빛 갑옷에 붉은 망토를 두른 남자입니다."


채 대위는 그를 주시했다.


그의 표정은 냉정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으며, 말 위에서 전체 전황을 지휘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고니시 유키나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 중위가 말했다.


"동래성을 공격하는 왜군의 총대장입니다."


채 대위는 주변 지형을 살폈다.


동래성은 북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남쪽은 평지였다.


그들은 현재 북쪽 언덕 위에 있었고, 이곳에서 적을 조준하기에 유리한 위치였다.


"우리가 여기서 공격하면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최 중사가 말했다.


"탄약이 충분하지 않으니 정확한 사격에 집중해야 한다," 채 대위가 답했다.



***


고니시 유키나가는 말 위에서 성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조선인들은 아직도 항복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 그는 부하에게 물었다.


"예, 장군님. 성문을 굳게 잠그고 있습니다," 부하가 답했다.


고니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지."


그는 붓과 종이를 꺼내더니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항복하고 길을 내 주어라, 저항하면 모두 죽을 것이다.'


그는 편지를 접어 부하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것을 성에 전해라."




***



동래성 성벽 위에서 송상현 장군은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부하가 다급히 달려와 말했다.


"장군님, 적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송 장군은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죽기는 쉬워도 길을 열기는 어렵다.'


그는 편지를 적어 부하에게 건네며 말했다.


"적에게 전하라."




***




하늘은 점점 흐려지고, 바람이 거세졌다.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려나 봅니다," 한 병사가 말했다.


그때 적진에서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둥둥둥! 둥둥둥!"


왜군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성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


성벽 위에서 조선군 병사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활과 화살을 들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결의가 공존하고 있었다.


"적들이 다가옵니다!" 한 병사가 외쳤다.


송상현 장군은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모두 마음을 굳게 먹어라! "


"예, 장군님!"



***



언덕 위에서 해병대원들은 전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위님, 지금 개입해야 합니다."


장 중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채 대위는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좋다. 우리의 K2 소총과 K14 저격소총을 활용하여 적의 주요 목표를 노리자."


"알겠습니다."


"우선 조총 부대를 제압하고, 그 후 지휘관을 노린다. 모두 위치를 잡고 사격 준비."


병사들은 숲의 엄폐물을 활용하여 포지션을 잡았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목표는 적의 조총 부대다. 사격 준비," 채 대위가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병사들은 호흡을 가다듬고 조준을 맞췄다.


적의 조총 부대는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사격 개시!"


"탕! 탕! 탕!"


총성이 울려 퍼지며 적의 조총 부대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왜군 병사들은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고니시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며 소리쳤다.


"무슨 일이냐? 어디서 공격이 오는 것이냐?"


부하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숲쪽에서 알 수 없는 공격이 오고 있습니다. "


"고작 조선군이 그렇게 먼 거리에서 공격할 수 없다. 새로운 적인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왜군 병사들은 숲을 향해 조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쉬익! 팡! 팡!"


하지만 사정거리가 닿지 않아 효과가 없었다.


채 대위는 다음 목표를 지시했다.


"좋다. 이제 적의 지휘관을 노린다. 저격수들은 K14 저격소총으로 준비하라."


저격수들은 조준을 맞추며 고니시의 위치를 파악했다.


"목표 확인했습니다," 한 저격수가 말했다.


"사격!"


"팡!"


총알이 고니시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말이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총알은 그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말 위에서 얼굴을 찌푸리며 상황을 살폈다.


그의 어깨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부상을 입으셨습니까?" 부관이 다급히 물었다.


"고작 스친 상처다." 고니시는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조선군에게 있었다니... 말도 안 된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즉시 숲을 향해 공격하라! 저들의 정체를 밝혀내라!"




***



"적 병사들이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많습니다."


"모두 위치를 이동한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위험하다"


채 대위는 손짓으로 지시했다.


해병대원들은 숙련된 움직임으로 숲속을 빠르게 이동했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결의가 엿보였다.


왜군 병사들은 숲속으로 들어와 주변을 경계했다.


"여기 어디선가 공격이 왔다. 모두 주의하라!"


선두에 서 있던 병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숲은 고요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만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순간, 다시 한 번 총성이 울렸다. "탕!"


뒤쪽에 있던 병사가 쓰러졌다.


나머지 병사들은 깜짝 놀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디서 공격이 오는 것이냐!"


공포에 휩싸인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혼란에 빠졌다.


채 대위는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한 명씩 확실한 목표를 노려라. 위치를 계속 바꾸며 적을 혼란시킨다."


해병대원들은 숲의 지형을 활용하여 은폐와 이동을 반복했다.


그들은 적의 시야에서 벗어나면서도 정확한 사격으로 왜군 병사들을 하나씩 제압했다.


왜군 병사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이곳은 귀신이 나오는 숲이다!"


일부 병사들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숲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고니시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뭣들 하는거야? 고작 조선군에게!"


그러나 병사들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었다.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와 도망치는 병사들의 발소리가 섞여 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부관이 다급히 말했다.


"분하지만 이대로는 병사들의 사기가 완전히 무너집니다. 일단 퇴각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니시는 주먹을 꽉 쥐었다.


어깨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이럴 수가... 조선군이 이런 무기를 가졌을 리가 없는데. 저들은 ......'


'고작 이 정도로 물러서야 하다니....'


고니시는 이를 갈며 고심 끝에 명령을 내렸다.


"일단은 ... 부대를 돌려라! 진지로 돌아간다!"



***



동래성 성벽 위에서 송상현 장군은 전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장군님, 적들이 혼란에 빠진 것 같습니다," 한 부하가 보고했다.


"그래 보이는군.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구만.." 송 장군은 미간을 찌푸렸다.


또 다른 부하가 말했다.


"숲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적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 장군은 시선을 숲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짙은 안개와 나무들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저쪽에서 누가 싸우고 있는 것일까? 설마 이각의 지원군인가? '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돕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


그는 부하를 불러 물었다.


"숲쪽에서 우리를 도와준 자들이 누구인지 알아봐야겠다."


"예, 장군님."


" 정찰병을 보내 그들을 이곳으로 안내하도록 하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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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6부: 역사적인 승리 NEW 4시간 전 3 0 11쪽
5 제5화: 해병대 첫 희생 24.09.19 23 0 10쪽
4 제4부: 송상현 장군과의 만남 24.09.17 24 0 10쪽
» 제3부: 동래성 전투 24.09.16 34 0 11쪽
2 제2부: 동래성으로 향하는 길 24.09.14 39 0 10쪽
1 제1부: 갑작스러운 이동 24.09.13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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