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해병대, 역사를 바꿔라!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육덕진
그림/삽화
육덕진
작품등록일 :
2024.09.06 12:09
최근연재일 :
2024.09.20 01:04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85
추천수 :
0
글자수 :
28,304

작성
24.09.13 23:04
조회
60
추천
0
글자
11쪽

제1부: 갑작스러운 이동

DUMMY

프롤로그:


러우 전쟁이 끝나고, 동북아에 드리웠던 북중러와 한미일 블록 대치는 다소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일 간의 전례 없는 데탕트 시대를 거쳐 새로 부임한 일본 총리는 '강한 일본'을 기치로 내세우며 자위대의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의 강력한 우려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헌법을 수정하여 필요시 선제적 군사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위대의 활동 반경과 권한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거세지자, 중국은 일본과 비밀 협정을 통해 센카쿠를 양보하는 대신 기타 분쟁 지역에서 일본의 권리를 인정하기로 하였다.


이로 인해 일본의 야욕은 독도로 향했다.





***


2034년 6월, 동해 독도 인근 해역


여름의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며 독도의 거친 바위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의 무력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연합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해병 3연대 1중대는 소형 정찰선에 탑승해 훈련의 일환으로 작전에 투입되었다.


정찰선 위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채필준 대위는 함교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는 미묘한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


“중대장님, 일본 측에서 추가 병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해상 자위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장성민 중위가 다급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채 대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정확한 정보야?”


“네, 정찰병들이 확인했습니다. 거리는 약 10해리 정도이고, 빠르게 접근 중입니다.”


채 대위는 순간 생각에 잠겼다.


“사령부에서 별다른 지시는 없었나?”


“아직 없습니다.”


그는 무전기를 들어 직접 교신을 시도했다.


“사령부, 사령부. 여기는 3연대 1중대 정찰선이다. 응답 바란다.”


그러나 무전기에서는 잡음만이 흘러나왔다.


“이상하네... 통신 상태가 왜 이러지?”


채 대위는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장 중위, 항로 다시 확인해봐. 우리가 길을 잘못 든 건 아닌가 싶다.”


장 중위는 급히 지도를 펴고 장비를 확인했다.


“대위님, 항로는 정확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연대 함선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채 대위는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뭐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그는 함교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다. 수평선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거 뭔가 잘못됐어. 모두 긴장 상태 유지하고, 혹시 모르니 대비 태세로 전환한다.”


“알겠습니다!”


병사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켰다.


그때,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대위님, 날씨가 급변합니다!”


한 병사가 외쳤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먹구름과 함께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이거 그냥 폭풍이 아닌데요?”


장 중위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모두 함선 내부로 들어가! 안전 장비 착용하고 대기한다!”


채 대위는 큰 소리로 명령했다.


병사들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 순간, 무전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잡음이었지만, 곧 낯선 목소리가 섞여들었다.


“적군이... 눈앞에 있다... 왜군이다... 활을 쏴라!”


병사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전기를 바라봤다.


“이게 뭐지? 농담 아니야?”


최정훈 중사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채 대위는 얼굴이 굳어졌다.


“장 중위, 이거 녹음 파일이나 그런 거 아니지?”


“아닙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그때, 함선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두 붙잡아! 흔들림에 대비해!”


채 대위는 손잡이를 꽉 잡으며 외쳤다.


강렬한 빛이 하늘에서 내려와 함선을 덮쳤다.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채필준 대위는 눈을 뜨며 고개를 들었다.


주변은 조용했다.


푸른 들판과 울창한 숲, 그리고 초가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긴... 어디지?”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일어섰다.


주위에는 부하들이 쓰러져 있었다.


“다들 괜찮나?”


병사들은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위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장성민 중위가 어지러운 듯 머리를 감싸쥐며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무사한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채 대위는 침착하려 애썼지만, 그의 마음도 혼란스러웠다.


“장비는 이상 없나?”


“네, 모두 정상 작동합니다. 그런데... GPS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뭐라고? 통신 장비는?”


“무전도 안 됩니다.”


채 대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주변을 탐색해보자.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병사들은 주변을 탐색하며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었다.


“이거... 민속촌도 아니고, 영화 세트장도 아닌 것 같은데요?”


최정훈 중사가 말했다.


“말도 안 돼. 이런 곳이 있을 리가 없잖아.”


다른 병사가 동의했다.


그때 멀리서 사람들이 나타났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들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요! 여기 어디인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채 대위는 손을 흔들며 다가갔다.


사람들은 겁에 질린 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지? 우리가 무슨 귀신이라도 된 거야?”


장 중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따라가 보자.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들은 마을로 향했다.


마을에 도착한 그들은 한 노인을 붙잡았다.


“할아버지, 죄송한데 여기가 어디인가요?”


채 대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 여기는 경상도 작은 마을이오. 그런데 그대들은 누구시오?”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지금이 혹시 몇 년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임진년이오. 선조 25년이지요.”


채 대위는 순간 얼어붙었다.


“임진년이라고요? 그 ..그럼... 1592년 이라는 말씀이십니까?”


노인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만... 왜 그러시오?”


병사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위님, 이게 무슨 소리예요? 우리가 1592년에 있다고요?”


최 중사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채 대위는 혼란스러웠지만, 부하들을 진정시켜야 했다.


“진정해. 뭔가 착오가 있을 거야. 일단 상황을 더 알아보자.”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임진왜란이 막 발발한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된 채 대위와 병사들은 충격에 빠졌다.


“말도 안 돼... 우리가 타임슬립을 했다는 거야?”


장 중위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가능하긴 한 건가요?”


다른 병사도 동의했다.


채 대위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현재로선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렇다는 것밖에 알 수 없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병사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우리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리면...”


“맞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난리가 났을 겁니다.”


채 대위는 그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게 먼저야.”


채필준 대위와 병사들은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사람들은 낯선 복장과 무기에 겁을 먹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대위님,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성민 중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희는 길을 잃어서 그런데, 혹시 이 근처에 주막이나 쉬어갈 만한 곳이 있을까요?"


그때 채 대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은 경계심을 풀지 못한 채 대답했다.


"여기는 작은 마을이라 그런 곳은 없소만... 어디서 오신 분들이오?"


"저희는 먼 곳에서 왔습니다. 이곳 사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서요."


노인은 한숨을 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하니 말이오. 왜군들이 남쪽에서부터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오."


채 대위는 눈썹을 찌푸렸다.


"왜군들이요?"


"예, 부산포라는 곳에 상륙했다는데, 우리 군사들이 막지 못했다 하오."


병사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최정훈 중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위님, 이거 임진왜란 초기 상황과 일치합니다."


채 대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대로 두면 ... 막대한 인명손실이 일어날테지.."


노인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대들은 대체 누구시오? 복장이 참 특이하구려."


채 대위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저희는 .. 이 나라를 돕기 위해 온 사람들입니다. "




***



노인과의 대화를 마친 채필준 대위와 병사들은 잠시 자리를 잡고 상황을 정리했다.


"지금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시기라면.. 이게 사실이면... "


채 대위는 잠시 고심하다 말을 이어나갔다.


"곧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질텐데.. 이걸 두고만 볼 수는 없는게 아닐까? 이들은 우리 조상들이고 ..시대는 달라도 우린 이 나라 군인인데..."


최정훈 중사가 걱정스럽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역사를 바꾸어도 되는걸까요? 저희 무기와 장비면.. 이 시대의 왜군을 무찌르는건 그리 큰 어려움을 없을텐데 말입니다. "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는 모르겠지만..군인으로서 무고한 인명이.. 그것도 우리 조상들이 그냥 죽어나가는걸 보고 있을 순 없지 않나..?"


채 대위는 어느정도 마음의 결심이 선 모습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장중위는 채 대위의 의중을 간파하고 물었다.


"대위님, 왜군이 부산포에서 상륙했다면 다음 목표는 어디겠습니까?"


"임진왜란 초기 상황을 떠올려 보면, 다음 목표는 동래성이었지."


채 대위의 말에 최정훈 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동래성에서 송상현 장군이 최후까지 항전했지만 결국 함락되었죠."


채 대위는 결심한 듯 말했다.


"우리가 동래성으로 가서 송상현 장군을 만나야겠다.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거야."


채 대위는 다시 그 노인을 찾아가 말을 건넸다.


"할아버지,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여기서 동래성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노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동래성으로 간다고 하였소? 거기는 지금 왜적들이 득실거린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반드시 그곳에 가야 합니다. 길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남쪽으로 반나절 가면 큰 강이 나오오. 그 강을 건너면 동래성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소만, 조심해야 할 것이오."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채 대위는 노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부하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서둘러야한다. 역사에 따르면 부산포가 함락되고 바로 몇일내로 동래성이 함락이 돼.."


병사들은 신속하게 준비를 마치고 행군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타임슬립 해병대, 역사를 바꿔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 제6부: 역사적인 승리 NEW 4시간 전 3 0 11쪽
5 제5화: 해병대 첫 희생 24.09.19 24 0 10쪽
4 제4부: 송상현 장군과의 만남 24.09.17 25 0 10쪽
3 제3부: 동래성 전투 24.09.16 34 0 11쪽
2 제2부: 동래성으로 향하는 길 24.09.14 39 0 10쪽
» 제1부: 갑작스러운 이동 24.09.13 61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