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자는 신을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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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손영석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9.09 19:12
최근연재일 :
20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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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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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0. 해후 (3)

DUMMY

“나는 그런 놈 모른다.”


눈을 크게 떴던 아버지는 이내 표정을 굳히고는 그리 말하였다.


“나는 검씨 중에 진우라는 놈은 모른다.”

“그렇습니까.”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겠지.


아쉬워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


만약 유스티티아가 강제로 돌려보내지 않았다면, 내 쪽에서 먼저 잊었을 테니까.

잊을 수 없더라도 영원히 부정했을 테니까.


“이것은 제 이야기입니다. 제겐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아버지가 있었지요.”

“······.”

“그분은 언제나 정직하라고, 정의를 좇으라며, 정도를 걸으라고 강요했지요. 하지만 어렸던 제 눈에는 모든 것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이상했나?”

“그분이 주장하는 정의나 정도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제멋대로였으니까요.”

“무엇이 그리 제멋대로였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자신이란 내가 아니라 아버지를 말한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급우를 때려눕힌 적이 있습니다. 그 녀석은 내 친구를 괴롭히던 녀석이었지요.”


의자 위에 압정을 올려놓는다든가.

사물함을 부수고 안에 물을 부어놓는다든가.


대놓고 때리지는 않았지만, 음습한 방법으로 집요하게 괴롭혔다.


“제 아버지는 그 일로 학교에 소환되자 억지로 제 목을 꺾어 사과하게 했습니다. 제가 거부하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저의 싸대기를 후려쳤습니다. 폭력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놈이라면 사회에 나가서는 안 된다며.”


모순 그 자체다.

내 뺨을 후려치는 건 폭력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대령에서 원스타로 진급 심사를 하던 시기였으니까.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판에 자식 놈이 학교 폭력 사고를 일으켰으니 열이 뻗칠 수밖에.


“사건은 이쪽의 사과로 마무리되었고, 그 탓에 괴롭힘당하던 제 친구 녀석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갔습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니, 더는 그 친구를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어졌으니까요.”


다들 구경만 했다.

방관하던 녀석들의 부모들은 우리 집 귀한 자식은 그런 데 끼면 안 된다고 가르쳤다고.


“한번 놓아버리니 다음부터는 쉬웠습니다. 불의를 보고도 끼어들지 않게 되었지요.”

“아마 네 아버지는 불의를 보고 참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폭력으로 해결하지 말라고 한 것일 테다.”

“그럼 군대는 왜 있고 경찰은 왜 있습니까? 말로 잘 타이르면 되지 않습니까.”


그때 너무 억울해서 폭력의 정의까지 찾아봤다.


신체의 손상을 가져오고, 정신적·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물리적인 강제력.

혹은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 쓰는 수단이나 힘.


즉, 경찰이 범죄자를 막을 때 쓰는 수단도 폭력이고, 군대가 적의 침략을 방어할 때 사용하는 수단도 폭력이다.

군대를 가리켜 국가의 폭력장치라는 단어도 쓰지 않은가.


심지어 왕이나 독재자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혁명으로 들고 일어난 것도 폭력이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을 쓰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이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자이며,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다.

침략적 폭력과 방어적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멍청한 소리를 지껄여 세상을 망가뜨리니까.


“국가의 공권력과 사적 제재도 구분 못 하는 모습을 보니, 네 아버지가 통탄하겠구나.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공권력이 정의롭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사회의 약속이니까. 너보다 훨씬 똑똑한 인간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수많은 비판과 견제를 뚫고 만든 거니까. 그것조차 믿지 못하면 대체 무엇을 믿을 수 있다는 거지?”

“그렇게 신념을 맡기고 살았으니, 신인지 존재 X인지 모를 놈들이 대신해준다고 했을 때 넙죽 받아들였군요. 거부감도 없었을 겁니다. 어차피 내맡긴 신념이니까.”

“사람들이 신념을 맡긴다고 해서 무조건 수동적이거나 비판적 사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아니면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신중히 선택하고, 필요할 때 의문을 제기하며 변화를 요구한다. 또한, 사회는 복잡해서 때로는 전문가의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고.”

“그래서 지금의 세상에 만족합니까? 제가 보기엔 이 세상은 20년 전보다 훨씬 사적 제재가 횡행하는 것 같은데.”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에겐 불합리했을지라도, 사회에서 보면 위인전기에서나 나올 법한 대쪽 같은 인물이라고.

지구에 귀환하고 세상이 바뀐 걸 보았을 때, 아마도 아버지는 그 불의에 저항하시다가 불귀의 객이 되었을 거라고.


만약 그랬다면 나는 유스티티아의 바람대로 이 세상의 모든 신을 척결하는데 남은 인생을 전부 바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멀쩡히 살아계셨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배신감이 들었다.


아버지가 수없이 말씀했던 정직, 정의, 정도는 자식이나 약자를 통제하기 쉽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구나.


“침묵한다고 해서 동의하는 건······.”

“침묵은 개뿔!”


옆에 소녀를 보았다.

아라라고 불렸고, 아무래도 내 조카 중의 한 명인 것 같으니 풀네임은 검아라인가.


그 옆에는 이미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남······ 뭐였더라? 남궁형?

하여튼 남 뭐시기가 게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었다.


“들었지? 네 할아버지가 폭력으로 해결하지 말라고 하신다. 넌 지금 매우 잘못된 행동을 한 거다.”


그런데 시발 아까 뭐라고 했지?

‘어이구. 내 새끼. 괜찮니? 어디 다친 데는?’이라고 했지?


그때 무뎌질 만큼 무뎌졌다고 생각했던 내 심장에 칼이 꽂혔다.


“아까 치킨집에서 계속 가만히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의를 논하실 자격은 없을 것 같은데요?”


검아라가 반박했다.


“내가 가만히 있었던 걸 감사히 여겨야 할 거다.”

“무슨 말씀이죠?”

“내가 가진 얼마 안 되는 장점 중에 인내심은 없으니까.”

“아직 사춘기가 안 끝난 건가요? 아니면 중2병이 현재 진행 중?”

“지극히 현실적이다.”


좌에서 우로 손가락을 까딱였다.


“침략적이든 방어적이든 이젠 나한테 통하는 폭력이 없어서, 그야말로 개망나니가 되었거든.”


날개뼈까지 내려오던 검아라의 긴 머리가 잘려 허공에 흩날렸다.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쓰러져있는 저 자식이 아니라 나한테 시비를 걸었다면 머리카락이 아니라 목이 날아갔을 테니까.”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꽉 쥐었다.

재도 남기지 않고 불타 사라졌다.


“받아.”


이어 아공간에서 여신석 하나를 잡아 넘겨주었다.


아티팩트를 만들 때 쓰는 핵심 재료다.

이 자원을 둘러싸고 수없이 많은 전쟁이 일어났을 정도로.


지구에는 본 적 없는 광석이니 정확히 가치를 환산할 순 없겠지만, 호텔비랑 치킨값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검진혁이라는 사람 알지? 그 사람에게 전해줘라. 밥값이라고. 남으면 네 깽값에 쓰고.”


그렇게 말하고선 자리를 떠났다.

시간이 흐른 만큼, 감정이 희석되어 막연히 잘 지내게 될 거라고 기대했던 내게는 최악의 해후였다.


***


검아라는 경찰을 불러 남혁구라는 자를 데려가게 한 후, 치킨집 청소를 도왔다.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에요. 제가 소란을 피웠으니 당연히 그래야죠.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파손된 물건은 있나요? 변상할게요.”

“없습니다. 잘 피해서 하셨더군요. 그 펜던트는 자청비 교단이죠? 고수시네요.”

“아직 멀었어요.”


검아라의 청소 속도는 무척 빨랐다.

자청비 교단의 유망주로 강한 헌터이기도 했지만, 어려서부터 교단에서 수련하면서 허드렛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익숙하니까.”


친구인 서지혜는 웃으며 그렇게 답했다.

사건이 커지지 않고 마무리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할아버지. 집에 가요.”

“후우······.”

“이렇게 후회하실 거라면 왜 그렇게 하셨담.”


이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일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는 아버지 검진혁의 연락을 받고 그녀가 대신 간 거였다.


혹시라도 검진우가 또 그대로 자취를 감출까 봐.


혼자 가기 껄끄러워서 친구인 서지혜랑 같이 갔고, 검진우의 너무 젊은 모습에 진짜 내 삼촌이 맞나 긴가민가해서 상황을 지켜봤다.

역시나 확신할 수 없었고, 할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다.


치킨 먹으러 왔는데, 돈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깜짝 이벤트였다.

오랜만에 삼촌을 만나면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검진혁이 검진우에 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였다.

검아라는 검진우가 그냥 오랫동안 외국에 나간 삼촌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다 사고가 터졌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냥 저한테 하시듯이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잖아요.”

“아비와 할애비의 엄격함은 다르지. 책임감이 필요 없으니까.”

“40살 넘은 다 큰 성인에게 무슨 책임감이에요.”

“천륜이 어디 간다더냐. 환갑을 넘는다고 해도 부모에겐 여전히 아이로 보일 뿐이다.”

“너무 아이 취급하셨어요. 그것도 심각하게.”

“됐다. 처음 만난 조카의 머리칼을 자르는 막돼먹은 망나니다. 잊어라.”

“정작 할아버지는 못 잊으면서······.”

“괜찮누? 아이고. 그 소중한 머리를 개망나니 같은 놈이.”

“할아버지. 지금 조선 시대 아니에요. 머리야 또 자라는데 소중할 게 뭐 있어요.”


안 그래도 전투에 방해가 돼서 자를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차였다.


머리를 기른 이유도 단순했다.

동경하는 헌터가 탄력 있고 매끄러운 긴 생머리를 흩날리는 모습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현실은 가혹하더라.

저런 조무래기 말고, 진짜 고수랑 싸우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관리하기도 귀찮고.


“그리고 자꾸 망나니, 망나니 하지 마세요. 이렇게 상냥한 망나니가 어딨어요?”

“상냥······? 지혜야. 네 친구 정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구나. 뭔가 잘못 먹었니? 머리를 다쳤다거나.”

“할아버지 손녀는 원래 이래요. 감각이 어긋나 있다고 할까, 어딘가 뒤틀려 있다고 할까.”


둘의 대화에 검아라가 발끈했다.


“내가 정상이야! 봐봐. 이렇게 깔끔하게 자르면서 경고까지 해줬잖아.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면서. 따뜻한 걱정이 느껴지지 않아?”

“보통은 말로만 하지, 위협한 시점에서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야.”

“사람은 말로는 못 알아들어. 말로 끝낼 수 있다면 내 아빠는 왜 맨날 야근하겠어? 벌써 5일 째야.”


검아라의 할아버지와 친구는 동시에 한숨을 푹 쉬었다.


심정은 이해한다.

검아라에게 범죄자는 그녀와 아빠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후레자식일 뿐이니까.


그래도 저 사고방식은······.


“처음 만나는 삼촌에게 조카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 사건은 의도한 연출이라기 보다 성질대로 한 것에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약자를 보호하려는 정의감과 실력이 출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권법과 장법을 번갈아 시연하는 검아라를 보며 서지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네 아버지께서 정말 제한된 이야기만 해주셨구나.”

“뭘?”

“손가락 까딱하는 거로 네 머리를 잘랐잖아. 너 정도 헌터가 느낄 새도 없었고.”

“근데?”

“그 사람, 이 사람이야.”


서지혜는 스마트폰으로 숏츠 영상을 보여주었다.

뇌전으로 된 거인의 형상과 싸우는 한 인간의 모습.


세상일에 무관심한 사람도 모를 수가 없는 화제의 그 영상이다.

지금 온 세상이 이 일에 대해 떠들고 있었으니까.


신을 죽인 인간.

신살자.


거인이 발산하는 빛과 먼 거리로 인해 신살자의 얼굴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다.


“······어라?”

“난 계속 긴가민가했는데, 넌 신경도 안 쓰더라.”


하긴. 신을 죽인 절대 강자가 옆에서 한가롭게 치킨을 뜯고 있다고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나 교단 고위자, 재벌들에게 초대되어, 격식 있고 엄숙하며 위험한 자리에서 세상을 바꿀 음모를 꾸민다거나.

아니면 환락적이고 퇴폐적인 자리에서 한 마리의 야수처럼 광란의 파티를······ 흠흠.


얼굴을 붉히는 서지혜를 보며 검아라는 ‘저년. 또 망상 시작이네.’라고 생각했지만, 할아버지 앞에서 언급할 수 없어서 모르는 척 넘겼다.


“나도 긴가민가했어.”


삼촌인가, 아닌가.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젊고, 아니라고 하기엔 집에서 본 사진과 매우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하고.


“됐다. 위험한 놈이다. 가까이하지 마라. 혹여라도 마주치게 되거든 당장 피해라.”

“아까는 천륜이 어디 가느냐고 하시더니.”

“잘만 가더구나.”

“그건 할아버지가 성질을 못 죽여서 그런 거고요.”

“아비가 아들에게 져주기라도 하디?”

“안 될 거 뭐 있나요? 애초에 져주라는 게 아니라 성인으로서 나름의 방식을 인정을 해줘야 하는 건데, 너무 할아버지의 고집만 강조하셨잖아요.”

“그러는 너는 왜 녀석에게 화를 냈냐?”

“에이. 그 자리에서 어떻게 삼촌 편을 들어요?”


삼촌의 사고방식은 자신과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는 저쪽이어도, 할아버지 편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두 분을 화해시켜 드릴게요.”

“······걱정이 더 많아졌다.”

“괜찮아요. 자청비 교단은 마음에 품은 뜻을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진취성을 최고로 치거든요.”

“하아······.”


검진혁과 검진우의 아버지이자 검아라의 할아버지.

검용건의 주름은 한층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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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08. 해후 (1) +1 24.09.14 190 2 14쪽
7 #007. 신화의 탄생 (3) +1 24.09.13 196 5 15쪽
6 #006. 신화의 탄생 (2) 24.09.12 193 4 12쪽
5 #005. 신화의 탄생 (1) 24.09.11 203 5 13쪽
4 #004. 성대한 환영 24.09.10 211 4 13쪽
3 #003. 신살자의 귀환 (3) 24.09.09 253 5 12쪽
2 #002. 신살자의 귀환 (2) 24.09.09 290 7 14쪽
1 #001. 신살자의 귀환 (1) 24.09.09 350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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