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앰흑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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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9.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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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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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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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검은 머리 김치만 (2)

DUMMY

#002. 검은 머리 김치만 (2)


“워, 깜둥이 새끼야,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 와?”


마을 입구에서 서성거리던 보안관보(deputy)는 자기 권총을 돌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21세기 인터넷에 찍어 올린다면 수천 명이 난리가 나서 항의했을 태도.

하지만 이곳에선 그래도 된다.

이 땅에서 일단 좀 검어 보인다 싶으면 흑인이다. 백인의 피가 절반이나 1/4쯤 섞여 있다고? 어림없지, ‘one drop rule’에 따라 그놈도 흑인이다.

그리고 흑인은 노예다. 자유주에서도 흑인은 주인만 없다 뿐이지, 똑같은 사람이 아니다.

흑인 노예를 백인 주인이 겁탈해 태어난 흑백혼혈은 노예(주인이 인정머리란 게 있다면 조금 대우가 낫긴 해도)다. 그 노예를 또 겁탈해 흑인 ¼ 백인 ¾ 를 낳아도 노예다. 이 과정에서 ‘문명의 법률’은 아무 제지도 하지 않는다. 똑같은 사람이 아니니까.


주인인 백인의 피가 섞여도 이럴진대, 하물며 유색인종끼리 섞었다면 어떨까?


* * *


우리 아부지, 김성호 옹은 솔직한 말로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

긍정적인 의미로나, 부정적인 의미로나 둘 다.


무려 1820년대 조선에서 더 큰 세계를 보겠다는 열망 하나로 외국어를 배워 중국으로 밀항했다가,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필리핀으로 잠입했다가···.


심지어 신대륙이란 게 있다는 걸 듣곤 가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미국으로 가는 신대륙행 쿨리 무역선에 몰래 숨어 타셨다. 아부지가 가끔 술 한잔하시고 푸는 썰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007 뺨치는 밀항―도주―잠입의 스페셜 액션 시리즈다.


그런데 그만 신대륙에 가는 과정에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은 게 화근이 됐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필리핀에서 누에바 에스파냐, 즉 멕시코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당시 스페인령 캘리포르니아로 잘못 들어오게 되어 어영부영 아메리카 땅에 정착했다신다.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하나였다.

어무니를 보고 반해서.


우리 어무니, 에바 브라운 킴 여사께서는 이름부터가 일단 조선인은 아니시다.


그렇다고 미국‘인’인가 하면··· 그런···가?


미국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자유와 기회의 나라라서, 누구나 노력과 열정과 재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아메리칸 드림이랬다.


하지만 그 ‘누구나’는 백인에게만 한정된 말이다. 아, 애초에 이 새끼들은 유색인종은 사람으로 안 취급하니까 백인이라고 단서를 붙일 필요도 없나?


아직 미국에는 야만적인 노예제도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남북전쟁이 정확히 몇 년도에 터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유 흑인들도 있다지만 그들조차도 심심하면 납치당해 남부로 끌려가 노예가 됐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렸다.


심지어 우리 어무니는 진짜 도망노예 출신이다.


스페인령 캘리포르니아에 사업차 왔던 어무니의 주인···?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진짜 주인이었으니까.


아무튼. 그 양반이 몸종으로 데리고 있던 어무니를 보고, 한눈에 반한 우리 아부지는 어무니가 원래 살던 켄터키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따라갔다.


거기서 화려한 바디랭귀지와 남성적 매력을 과시하며 어무니를 꼬시고, 본인의 특기를 살려 다시 자유주 쪽으로 '월북'하신 아부지는 오하이오 주 한구석의 깡촌까지 와서 정착을 하셨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1830년대 노예제가 살아 숨 쉬는 미국에 태어난 0.5 동양인+ 0.25 흑인+0.25 백인(아마도) 혼혈이다.


* * *


“예에, 목사님 심부름 때문에 왔습죠! 사과 하나 드릴까요?”

“···그래, 사과 하나만 줘 봐라.”


스미스 보안관보는 저렇게 쎈 척을 하지만, 사실은 출출하고 심심해서 저런다는 걸 보다 보면 알 수 있다.


모두가 Gun법을 능숙히 구사하는 이 시대.

출출하고 심심하다고 남한테 시비를 걸다간 총에 맞아 뒈지기 십상이지만, 인간 비슷한 걸로 대우받는 나 같은··· ‘혼종 깜둥이’들에겐 해당되지 않는 소리다.


백인이 백인을 쏘면 서부로 도망가서 살 수라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부류들이 그런다면? 그 즉시 주변 흑인 가구들까지 전부 나무에 걸린 인간 굴비행이다.


물론 나 정도로 어느 정도 백인들에게까지 인망이 있는 상태라면 좀 낫겠지만, 그러니 저렇게 시비나 걸고 사과나 하나 뺏어 먹는 정도에 그치는 거지.


하여 거듭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고.


“룰루~ 랄라~”


뺏은 사과를 즐겁게 처먹으며 멀어져 가는 보안관보 뒤로,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뭐 이 시대에 노예해방을 주장한 이들이나, 인류는 모두 평등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이 깡촌에서 찾기 어려울 뿐.


최소한 교육이라도 받아야 천부인권이 어떻고, 권리의 평등이 어떻고, 공자왈 맹자왈을 해볼 수나 있다.


그러나 글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이곳에서 흑인은 열등 인종이오, 백인은 우월하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진리다. 동양계 피가 섞여 흑인과 살짝 달라 보이는, ‘요상하게 생긴 깜둥이’는 그 열등종 중에서도 탑을 찍는 존재다.


헌데 놈이 꽤 건방지기까지 하다면 이 문제는 심각한 게 된다.


“목사님, 저 왔습니다.”


똑똑, 마을 한 가운데 개척교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소리가 들린다.


“오, 사이먼. 들어오게.”


이 마을의 개척교회를 세운 딤스데일 목사는, 그나마 문명세계의 양식이란걸 갖춘 사람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문명세계의 양식이라 함은 ‘흑인은 조금 못난 피조물이긴 해도, 모두가 신의 뜻에 따라 각자의 쓰임이 있으니 서로 박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깜둥이가 스스로 글을 깨우쳐 성경말씀을 읽기 시작하자 할렐루야를 외친 목사는 ‘내 쓰임’이 단순한 농장 일꾼 이상의 무엇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아드님의 재능은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곁에 두고 가르쳐 크게 쓰임이 있도록 할 테니, 종종 제게 보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일단 주일 학교에서 글과 셈을 배우고···.’

‘학교? 제 아들놈이 학교에 갈 수 있단 말입니까?’


‘학교’라는 말에 눈이 뒤집어진 아부지는 기어코 나를 목사 밑으로 보내셨다.

처음에는 돈을 받아도 좋으니 제발 가르치기만 해 달라고 하시다가, 끝끝내 일당을 주어야 하겠다는 목사의 말에 결국 수긍하고는 헐값 그 자체인 일당 50센트에 합의를 보셨다.


뭐, 그렇다고 대단한 노동 착취나 학대가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건 기회나 다름없었다.


정착촌에 합법적으로 출입하며 일거리도 알아보고, 여차할 경우 목사를 뒷배나 인맥 삼을 수 있었으니까.


안쪽에 있던 목사는 또 잔뜩 쌓인 종이 더미 속에서 끙끙대고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쉰 목사는 나를 손짓으로 부르며 종이 뭉치를 가리켰다.


“하아··· 개척교회를 세운 건 좋다만, 주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속의 일에 이렇게 붙들려 버렸군. 자네가 있어서 정말 천만다행이야.”

“웬걸요. 저도 목사님 덕에 이렇게 배우기도 하고,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피식 웃었다.


“배운다고? 자네가? 음··· 내가 보기에, 누가 하나가 여기서 뭔가 배우고 있다면, 내가 자네에게 배우고 있는 게 맞아.”


이 말만 보아도 목사가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이라는 게 드러난다.


노예에게 글을 가르치면 안 된다는 법도 있는 세상이다.

주(州)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유색인종 깜둥이가 글을 배우고 셈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백인을 가르친다? 건방지다고 매콤한 총알 맛이나 화끈한 채찍 맛 안 보면 다행이지.

목사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 중 하나로 취급된다. 카운티 보안관이 파견한 껄렁한 보안관보는 확실히 그 아래고, 보안관 본인이나 카운티의 시장, 어쩌다 한 번씩 동네를 지나가는 순회 판사 정도를 제외하면 이 깡촌에서 만날 수 있는 인사 가운데 제일 중요한 인물인 거다.


그렇게 피식 웃은 목사는 서류 뭉치를 가리켰다.


“일단 저 문서들 좀 정리해 주게. 내가 동그라미를 쳐 뒀는데, 계산이 맞는지 검토를 해야 할 거야.”

“예, 알겠습니다.”


목사는 단순히 영적 인도자일 뿐만 아니라,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들이 가득한 이 시골 마을에서 지식인 노릇을 했다.

법률 문서의 작성을 도와준다던가, 날아온 편지를 대독(代讀)하고 답장을 대필한다던가, 복잡한 계산을 통해 분쟁을 조정한다던가···.


이런 ‘세속의 일’을 딤스데일 목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싫어할 만도 하지. 애초에 목사인데.


이 시대 여느 사람들처럼 목사 역시도 산수를 할 줄은 알아도 빠르지는 않았다. 불규칙한 경지 면적을 가지고 소수점 단위의 복잡한 계산을 해서 세금을 얼마를 내야 하고―따위를 일일이 계산하는 걸 하고 있자니 보는 내가 답답해질 정도로.


심지어 이 미개한 새끼들은 에이커, 야드, 부셸, 갤런 같이 무슨 좆같은 단위들을 썼다!!

이 단위계들은 서로 개좆같이 엮여 있어서 1에이커는 4,840 제곱야드였고, 640에이커가 1제곱마일이며 1파운드는 16온스, 1톤은 2,000 파운드고···.


하여 목사는 내게 이런 셈을 거의 전담시키다시피 했다.


“존스 씨는 또 이걸 가져다 냈답니까?”

“그런가 보더군. 이번에 슬슬 순회판사가 올 때가 됐지 않나? 거기다 가져다 내려는 모양이야···.”

“아, 벌써 그렇게 됐나요?”


하지만 내가 누군가.


몸은 미국인이라도 영혼은 순도 100% 코리안이다. 그리고 코리안은 수학에 강하다.


순회 판사가 오기 전까지 이의를 제기한 원고측 서류를 정리하는 일은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하자면 못 할 일은 아니다. 17*13 같은 사칙연산도 헷갈려서 버벅이는 깡촌 토박이들에겐 거의 외계문서 수준이겠지만···.


목사는 경이로워하는 눈빛으로 척척 계산하며 서류를 처리하는 날 바라보았다.


“···자네를 위해 더 좋은 기회가 있어야 할 텐데··· 주님께서 이끄시기를.”

“하하하··· 감사합니다.”


원래도 신앙 같은 건 없었다지만, 이들이 말하는 ‘주님’을 나는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었다.


매일 신을 주워섬기는 자들이, 사람의 껍데기 색깔로 너는 노예, 혹은 열등 인종이고 너는 주인, 우등 인종이고를 정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면 어찌 안 그럴까.


다만 이 시대엔 이 시대만의 룰이 있는 법. 어쨌든 그 안에서 내게 호의적인 사람에게 구태여 반론을 하고 반박할 필요는 없었다.


가득 쌓여 있던 종이 뭉치의 일부는 내가, 또 일부는 목사가 보며 슥슥 적어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 있었다. 등불의 역한 고래기름을 한 번 갈아준 딤스데일 목사는 내 어깨를 두드렸다.


“오늘은 이쯤 해도 되지 않겠나? 식사도 못 했는데.”

“아,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사라가 자네 먹을 걸 갖다줄 테니, 잠시만 기다리고 있게.”


이윽고, 늙수그레한 백인 아주머니 하나가 목사의 서재 문을 두드렸다. 하녀까지는 아니고, 마을의 과부 아주머니인데, 남편에 아들마저 얼마 전에 사고로 죽어 목사 집의 자질구레한 일을 하며 약간의 월급과 식료품 등을 제공받는··· 대강 가사도우미 같은 분이었다.


요리 실력이 뛰어나고 성품도 원만해 오라는 곳은 많았다만, 다리가 불편해 집에서 멀리 오가기가 힘들어 딤스데일 목사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목사님, 저녁 준비 다 됐습니다.”

“고마워요, 사라. 우린 식사를 하고 올 테니···.”


그 아주머니는 내게 온화하게 웃어 보였다. 손에는 나무 쟁반을 든 채로.


“치킨 수프하고, 매쉬드 포테이토하고 포도란다. 존스 씨가 서류를 봐 주어 고맙다고 포도를 한 바구니나 가져다 줬지 뭐니?”

“아··· 감사합니다.”


빙그레 웃는 아주머니는 내게 쟁반을 건네주고 나가는 목사 뒤로 문을 닫았다.


푸짐한 식사다. 뻑뻑하고 진한 국물의 치킨 수프에는 큼지막한 닭다리가 담겨 있고, 감자나 양파 따위 건더기도 충실하다. 매쉬드 포테이토 위에는 귀한 버터를 한 숟가락이나 얹었고, 포도 역시도 잘 영글어 보기만 해도 달콤했다.


목사가 이런 서류업무를 하고 지식인 역할을 해주는 대가로, 마을 사람들은 목사에게 자기들이 키운 농작물이며 식료품을 가져다준다. 선량한 딤스데일 목사는 그저 조수일 뿐인, 유색인종 하인에 가까운 내게도 이렇게 푸짐한 식사를 내주었다.

뭐, 내가 일을 많이, 그리고 잘하기는 한다만.


쩝, 쩝, 후루룩···.


서재 한켠, 처음에 이곳에 와서 내가 깎아 만들었던 책상 위에서 수프를 먹고, 감자를 입에 퍼 넣었다. 후식으로 포도까지 와구와구 욱여넣듯 먹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도 더 충실한 식사일지도 모른다. 패스트푸드보다야 직접 만든 집밥, 거기에 과일까지 곁들인 쪽이 훨씬 더 낫겠지.


“후우···.”


하지만 인간은 배부른 돼지와 다르다.


저들은 좋은 사람이다. 나 같은 유색인종을 학대하고 부려 먹는 게 아니라 친절하게 대하고 푸짐한 식사까지 내줄 정도로.


그러나 겸상은 하지 않는다. 그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니까. 조금 낡은 듯한 이 쟁반과 식기도, 집에 오는 백인 손님들을 대접하는 용도의 물건과 오직 나만을 위한 물건이 따로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다른 유색인종은 ‘손님’으로 오지 않을 테니까.

나만이, 즉 유색인종만이 쓰는 물건이다.


배가 부르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서재 밖에서 흘러들어오는 문틈의 불빛은 몸의 배고픔이 아니라 다른 어떤 감각을 자극한다.


“···.”

“···! 그랬군요, 호호호호···.”

“그렇지! 하하하!!”


띄엄띄엄 들려오는 말소리와 웃음소리.

그들은 어쩌면 반문할 수도 있다.


‘우리가 먹는 걸 똑같이 주고, 일당도 밀려본 적 없지 않느냐? 그런데 뭐가 불만이냐?’


어쩌면, 깜둥이 주제에 대우를 받으니 분수를 모른다고 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쩌면, 저들은 선량한 사람이기에 떨떠름해 하면서도 나를 같이 식탁에 앉힐지도 모른다.


하여 나는 입을 다물었다. 흔들리는 고래기름 등불의 불빛을 바라보며.


“···언젠간···.”


하지만 그런들 어떤가.


내 머릿속에는 지식이 있다.

이들의 미래는 나의 과거에 불과하다.


이 시대는 미개한 시대다. 인종 간 평등뿐만 아니라, 21세기에는 당연한 상식이 된 일들이 너무나 새로운 지식일 정도로.


나는 이제 그걸 활용할 기회만 얻으면 됐다.


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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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2 굽네인간
    작성일
    24.09.11 21:46
    No. 1

    전작처럼 망국의 위기에서 국가를 살리기보다는 이번작은 개인의 영달을 중심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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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02. 이상한 의대생 김치만 (2) +7 24.09.17 279 24 12쪽
9 002. 이상한 의대생 김치만 (1) +5 24.09.16 307 28 12쪽
8 001. 검은 머리 김치만 (7) +5 24.09.15 323 23 13쪽
7 001. 검은 머리 김치만 (6) +1 24.09.14 339 25 12쪽
6 001. 검은 머리 김치만 (5) +6 24.09.13 356 28 11쪽
5 001. 검은 머리 김치만 (4) +6 24.09.12 389 29 12쪽
4 001. 검은 머리 김치만 (3) +2 24.09.11 414 28 13쪽
» 001. 검은 머리 김치만 (2) +1 24.09.11 393 28 15쪽
2 001. 검은 머리 김치만 (1) +3 24.09.11 493 26 12쪽
1 000 프롤로그 +4 24.09.11 541 3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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