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자 아니고, 하바리 고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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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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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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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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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 특성스킬(2)

DUMMY

09 수호자 특성스킬(2)



“뭐야? 왜 이리 늦었어?”


무진이 주위를 둘러싼 고블린들을 가볍게 툭툭 쳐내며 짜증을 냈다.

바락바락 덤벼드는 놈들을 죽이지 않고 살살 다루는 것이 더 신경 쓰였는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나를 기다린다고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놈들과 이러고 있었으니 기가 차겠지.


-스스윽 “미안. 바쁜 일이 있었어.”

“어라? 이젠 말까지 하네!”


‘? 내가??’

무슨 소린지. 난 그냥 손가락으로 글자를 끄적이며, 혼잣말을 했을 뿐인데.


“...텔레파시? ...염화(念話)?”

민우도 들었다는 듯 중얼거렸다.


“!!”

뭠미! 진짜네!

이종 간의 의사소통이라더니 말이 통할 줄이야.


그런데 사람이 이종이라고?

다른 몬스터들을 의미한줄 알았는데.

제기랄!

차라리 말이 안 통하는 게 낫잖아.


‘씨팔... 욕 나오네...’

아무리 덜 익은 계란 반숙이라도 다시 병아리로 깨어나지는 못할 터.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고블린이 되었다.



“대체 어찌된 일이지?”


오늘도 어이없어하는 무진과 민우.

불과 이틀 사이에 손가락 글자에서 능숙한 대화로 인간과 의사소통이라니.

도대체 어떤 술법의 대마법인지 신기하기만 했다.


물론

그렇다고 첫 만남처럼 긴장하거나 경계심은 없었다.

지난 이틀 동안 허당 같은 스무고개 식 문답으로, 눈앞의 수상한 고블린이 잘손의 주인이란 사실은 알아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잘손의 식탐이나 고집, 행동들이 너무 닮은걸 확인하고는, 쭈글이를 처음 입양할 때의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

대체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다고.

그럼 악한 고블린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졸지에 강아지 주인?)


“잠깐만!”

〈끼에엑!!〉


나의 괴성에 민우와 무진을 둘러싼 그런트 고블린들이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확실히 저놈들은 나의 기세만으로도 맥을 못 춘다.

말도 필요 없다.

어째 경외심을 넘어 두려움을 나타낼 정도이니.


‘옵시디안이 메라크 스톤으로 변해서인가?’

피부를 덮은 보랏빛이 살짝 더 짙어지긴 했지만, 눈에 잘 띄지도 않는데...


“......”


민우와 무진은 고블린의 그런 모습이 여전히 이해 안 된다는 표정이지만.

일단은 말이라도 통하니 환생 쭈글이(?)보다 덜 끙끙대서 좋았다.



“롸핸! 너 이 자식!”


짜증나는 면상을 보니 벼르던 욕이 튀어나왔다.


“어? 애한테 폭력은 안 되지.”


-성큼성큼


무진 발뒤꿈치에 달라붙어 눈치보고 있던 롸핸에게 거칠게 다가서자, 무진이 큰 덩치로 가로막았다.

마치 보호자처럼 굴었다.


“??”


애라니?

지들 말로는 천년 넘게 살았다는데!

무진아, 니 새끼 아니다.


“롸핸, 당장 이리 안와!”


-토...토토...토


저 하는 짓 좀 보소.

달달달 떨며 억지로 걸음을 옮기는 다섯 손가락.

잔뜩 화난 목소리에 엄청 쫀 듯.

꼬랑지를 말아 넣은 강아지처럼 어기적거리니 누가 봐도 불쌍하고 애처롭다.

거기다 힐끔힐끔 무진을 돌아보는 게.

꼭 엄마에게 맴매하는 아빠를 말려달라고 매달리는 것 같으니...


“...이 자식이 생쇼 하고 있네.”


이틀 동안 뭔 짓을 했기에 둘 사이가 이렇게 되었지?

먹을 걸 잔뜩 줬나?

그런 방법으론 한도 끝도 없는데...


“쭈글이, 아니... 롸, 롸핸에게 화내지마. 나랑 논다고 늦게 왔어.”


그 가련한 모습에 홀딱 넘어가 롸핸을 감싸는 무진.

이제야 이름을 안 것인지 더듬거렸지만, 나도 쭈글이가 누군지 의아했다.


그리고

늦게 온 걸 탓하는 게 아니라, 혼자 도망간 것 때문인데, 무진이 네가 잘못 짚었잖아.

나만 나쁜 놈으로 만들다니...

물론 천만다행이긴 하다.

아무 탈 없이 민우와 무진이 다시 왔으니, 결과만 놓고 보면 심하게 혼낼 일은 아니었다.


“저리 가서 레핸과 가만히 있어.”


그래서 화를 누그러뜨렸다.


《응. 주인님.》


-타다다닥~

-짝!

-팔짝팔짝~


몽둥이찜질의 위기를 벗어난 롸핸에게 레핸이 반갑다며 하이파이브를 해주자, 이리저리 까불고 뛰며 난리다.

불쌍한 약자 코스프레 대신, 금방 깨방정을 떨어대는 롸핸.


이것들이!


“이산가족 상봉이냐! 찌그러져 있어!”


《......》

《......》


마침내 사방이 조용.

이제야 두 사람과 대화할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


“고블린인데 어떻게 사람 말을 할 수 있지?”


역시나 제일 의문은 그것인 듯.

민우가 먼저 물었고 무진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니까 그렇지.”


한두 개도 아니고 묶음 알림창을 얻은 횡재수의 여운일까, 숨기지 않고 사실을 불었다.


“너가 사람이라고?”

“뭐, 사람이었다고 하면 정확한 표현이지만.”

“그게 무슨?”

“사실 난 백탑 90층까지 오른 레전드 플레이어였어.”

“백탑? 90층?”


뜨악한 표정을 짓는 두 사람.


‘뭐 그렇게까지 존경의 눈빛은~ 부담스럽다. 야들아~’


흐흐,

전생엔 나를 보면 다들 저런 표정을 짓곤 했다.

레전드 플레이어를 향한 선망의 시선들... 새삼스럽네...


“형, 누가 백탑이라고 불러?”

“아니. 다들 마탑이라고 부르지.”

“그리고 탑층이 80층인데, 어떻게 90층을 올라?”


“뭐? 80층이 꼭대기라고?"


"응.”


‘이런......’

내가 알던 백탑이 아닌가 보다.

이름도 다르고 탑층도 달랐으니.


“너 거짓말이 심하네.”

“그, 그건 내가 잘못 알고...”

“50층 이상을 클리어 한 오천황 중 최고기록은 71층, 한국에서는 65층 최우석 님이 유일한데?”

“그, 그거야 내 말은 한 10년 정도 지나면... 아니 환생.........”

“뭔 헛소리야! ... ? ...... !!”


갈팡질팡하는 말투에 두 사람의 눈초리가 점점 매서워졌다.

신비한... 독특한... 수상한... 결국은 거짓말쟁이 고블린으로 낙찰되는 듯.


그래서 말을 더듬었다.

군대 안간 놈이 여기저기 들은 건 많아서, 군필자보다 더 아는 척 한다더니, 내 꼴이 비슷한가.


...80층이 꼭대기라고? 그러면 내가 올랐던 90층은 뭐야?

...오천황은 또 누구지?

...단순히 10년 전으로 거슬러 왔다는 건, 내 착각인가?


“혹시... 클리어한 층도 다시 갈수 있어?”

“당연하지. 미션은 같지만 보상이 없다는 것뿐이야.”

“헐...”


내가 기억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달랐다.

더 떠들어대다간 살짝 맛 간 고블린이 될 처지.

얼른 주제를 달리했다.

일단은 강철민으로 되돌아가기 전까진, 나약한 고블린으로서 기댈만한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하니까.

여기서 미친놈이 되어 신뢰를 잃으면 될 일도 안 된다.

말 안한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지는 건 아닐 테고,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마고라고 불러줘.”


일단 이름이라도 정체성을 가져야했다.

고1이 그렇게 불렀고, 달리 마땅한 호칭도 생각 안 났기에 그리 말했다.

강철민이라 하면 고블린 주제에 인간 사칭으로 확실히 찍힐 테니까.


“마고?”

“그래. 내 이름이야.”

“마수 고블린? 마계 고블린이라고?”

“!”


이런!

이러다간 이번 생에서도 마수인 대신 마수고라는 끔직한 별호가 붙을 예감이다.

절대 그래선 안 되지.


“마스터 고블린이라고! 무진아!”

“으, 응 그래?”


떨떠름한 표정의 무진.

고블린 무리들을 좌지우지하니 마고라는 이름이야 그럴 듯 했지만.

대놓고 자기도 친구처럼 불러재끼니 어째 손해 보는 것 같았다.

마탑을 백탑이라고 우기고, 전직 플레이어라며 횡설수설하는 고블린 아닌가.

덩치도 훨씬 작은 게 반말까지 찍찍 해대고...


“마고, 너 몇 살인데?”

“마흔 한 살. 왜?”

“이야, 뻥 잘 치네. 1층의 고블린이 그만큼 오래 살아?”

“나 별난 놈이잖아.”

“그건 그런데......”


할 말이 궁해진 무진.

마고의 노련한 화술에 왠지 살짝 주눅이 들었다.

(...롸핸 편을 드는 바람에 미운털이 박힌 건 생각지도 못하고.)


“마고, 우리랑 같이 이곳을 나갈 수 있어?”


민우가 둘 사이에 끼어들며, 치기 어린 나이 싸움을 중지시켰다.

마탑이 생긴 지 이십 년도 안됐는데 무슨 거짓말을.

무진이야 흥분해서 넘어갈지 몰라도 자기는 아니다.

나중에 관장님 앞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저절로 들통 날 일인데.


“이런 모습으로 괜찮아?”


나야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지.

그렇지만 몬스터가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블린이라서?”

“응.”

“몬더미처럼 보이는데 뭘 그래?”

“...그게 뭔데?”

“아!”


마탑의 고블린이니 당연히 모를 것이다.

친구처럼 대화가 너무 자연스러워 민우도 그 사실을 깜빡했다.


“여하튼 괜찮으니까 걱정 마.”

“그, 그래...”


몬스터가 백탑 바깥으로 돌아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너무 의아했다.

민우가 전혀 문제없다는 듯이 말했으니.


‘...요상한 세상으로 환생한 거 맞네.’


한데


“벌써 두 번이나 와서, 마고 때문에 1층 구경만 했는데!”

“...그렇긴 하네.”


무진이 태클을 걸었다.

마탑 등반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우겼다.

뻘쭘하게 서있는 순 거짓말쟁이 고블린 탓을 하며.


“쩝......”

뒤끝은 없는데 한 번씩 뿔뚝 성질을 부리는 무진.

여전했다.

반면에

민우는 이렇게 소극적이지 않았는데, 성격이 변했고.


물론 나도 무진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경로당도 아닌데 허약해 빠진 고블린과 노닥거리기만 해선 말이 안 되지.

금쪽같은 시간 낭비다.


“맞아. 하루에 한 층만 가능한데, 나 때문에 그럴 순 없지.”

“그건 또 뭔 헛소리야. 그런 제약이 어디 있다고!”

“어? 아니야?”

“그래. 하루에 몇 층이든 가능하거든.”

“... !”


하아...

뭐라 말을 함부로 못하겠네.

백탑, 아니 마탑이 이렇게 달라졌으니 바깥세상은 또 어떨지.

90층까지 쉽게 오르리라 잔뜩 기대했는데, 이러면 초짜 플레이어랑 다를 게 없다.

머릿속에 기억된 경험치만 믿었는데 그것조차 쓸모없다면?

...완전 이방인이나 마찬가지지 뭐.


“미, 미안해.”


갑자기 고개를 푹 떨구는 마고를 보고 무진이 금방 사과를 했다.

너무 말을 심하게 했나 싶어서.


“너 때문이 아냐. 그래 오늘 뽕을 한번 뽑아보자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부딪쳐 어떻게 달라졌는지 눈으로 봐야겠다.


아직은 저층이라 민우와 무진을 앞장세우면 쉽게 죽진 않을 거지만.

무한반복이 소중한 걸 늦게 서야 깨달았다.

똑같은 동굴에서 다시 살아난다고 짜증만 부렸었는데.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간 건가...


***


이상한 조합의 2인1고가 가볍게 2층으로 올랐다.

1층에서 그런트 고블린 10마리를 처치하자, 손쉽게 미션 클리어.

두 명이라 그런지 각각 5마리씩 합이 10마리였다.


나는 미션에서 플레이어로 쳐주질 않아 기분이 더러웠지만.

차마 동족을 해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젠 플레이어 포털로 함께 이동이 가능해, 굳이 두 사람 앞에서 전용포털을 드러내지 않아도 됐고.



“2층 몬스터는 뭐야?”

“붉은 눈알 멧돼지인데, 3마리씩만 잡으면 돼.”

“혹시, 양쪽 송곳니가 길게 튀어나온 놈들?”


몬스터들은 죄다 기억나는데, 정확히 몇 층에 뭐가 있었는지 섞갈렸다.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러서다.


“어? 그건 어떻게 알아?”

“내가 플레이어...... 아, 공부 좀 했어.”


환생은 씨알도 먹히지 않으니 다른 핑계를 댔다.


“뭐? 공부? 너도 아카데미 출신이야?”


여전히 사람인척하는 고블린 때문에 무진의 엉뚱한 질문이 튀어나왔다.


“아카데미?”

“그래. 9파1방 어디야?”

“쿠팡? 원룸?”

“아니 몰라? 빅포와 로컬파이브, 그리고 유튭?”

“......”


‘무진아, 걸 그룹 이름을 모조리 꿰기에는 내가 나이 좀 먹었다 아이가.’


“아, 우리 으뜸아카데미처럼 작은 곳이구나.”

“? 으, 응...”


‘...내가 생각한 아이돌이 아닌가 보네.’


“어딘데?”

“......”


말이 많아질수록 대답이 궁했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불신과 의혹.

이러다간 정말 사기꾼 고블린으로 낙인찍힐 듯.

아는 척 떠벌리는 건 그만해야겠다.


“둘 다 나중에 이야기 해.”


민우가 전방의 숲을 보며 주의를 줬다.


일단 마탑에 올랐으면 몬스터 사냥에 집중해야지.

마고가 누구에게 뭘 어디까지 주워들은 건지 몰라도, 지금은 수다나 떨 때가 아니다.

1층이야 튜토리얼 수준이라도, 2층부터는 위험요소가 하나씩 나타난다.

비록 하급 몬스터들이지만, 초보 플레이어로서 경각심을 높일 때다.

부상을 항상 조심하라는 관장님의 당부를 잊어선 안 되고.


***


【미션: 붉은 눈알 멧돼지 3마리를 처치하시오.】

【제한시간: 없음】

【보상: 없음】


-꿰엑

-꿱

-꿱꿱


미션알림창이 떠오르며 저 멀리 숲속에서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렸다.


“마고, 넌 뒤로 물러나 있어.”

“그래, 무진이 앞장설 테니 뒤쪽에서 기다려.


“으, 응.”


두 사람의 염려 가득한 배려.

안 그래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뒷걸음질에 고1일이 생각났다.

매번 꽁무니 빼는걸 욕했는데, 내가 딱 그 짝이라니.


겁쟁이 쫄보도 아니고.

아무리 그런트 고블린의 몸뚱이지만 아래선 안 된다.

명색이 마탑의 수호자 벨몬드 아닌가?

설마하니 전용 포털 하나 던져주고, 간판만 내거는 핫바지 칭호였나?

그건 아닐 거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정신 집중.

그래도 불안하니까 안전장치로 롸핸과 레핸을 저만치 앞쪽에 잠복시켜두고.

한 손엔 글레이프니르를 단단히 잡아 쥐었다.


-후웁 후웁


날숨과 들숨의 반복으로 경직된 몸의 긴장을 풀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레전드 플레이어의 저력이 어디 가겠나 싶지만.

고블린으로서는 첫 전투.

이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하다.



-부스럭

-부스럭


수풀이 강풍을 만난 듯 들썩이더니 붉은 눈알 멧돼지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모두 열 마리.

몸길이 1.1m, 어깨높이 55㎝, 몸무게 50㎏의 작은 몸뚱어리에 불과한데.

삐죽 튀어나온 기형적인 두 개의 송곳니가 거의 50cm나 된다.

마치 비수나 단검처럼 날카로워 상당히 위협적이다.


‘한 마리라도 감당할 수 있을까?’


민우와 무진이 여섯 마리를 해치울 동안, 딴 놈들이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고.

내게도 한두 마리는 덤벼들 텐데...


환생 전이었다면

저딴 것들은 한 손으로 송곳니를 붙잡고, 그냥 패대기를 치면 끝장이지만.


지금은

졸라 긴장된다.

붉은 눈알 멧돼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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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뜻밖의 만남 24.09.13 17 1 14쪽
3 빌어먹을 환생(2) 24.09.12 21 0 14쪽
2 빌어먹을 환생 24.09.11 2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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