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다 에어전시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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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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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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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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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DUMMY

“뛰어!”

오후가 되자마자 운동장에 축구부 아이들이 모인다.

족제비 같은 인상의 감독은 대뜸 아이들을 뛰게 시켰다.

그렇게 허겁지겁 뛰기 시작한 아이들 틈에, 유독 체구가 작은 까치머리 소년이 있었다.

‘선아······.’

급식 시절, 나는 만사가 귀찮은 게으름뱅이였다.

공부는 당연히 뒷전.

그렇다고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었다. 친구들과 관심사가 달라, 한데 섞이지 못한 채 자연스레 자발적 아싸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만난 것이 ‘나는 성장한다!!’였다.

매사에 열심인 허선을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화되어 소년을 열심히 응원하게 된 거다.

태어나 처음으로 남에게 관심을 갖게 된 순간.

개인적으로 작중 주인공들이 있었기에 나 또한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믿는 나로서는, 허선은 가족 이상으로 애틋할 수밖에 없었다.

‘자식, 진짜 못생긴 감자 같이 생겼네.’

조금은 삐뚤어진 두상.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과 각진 턱선 때문에, 선수 생활 내내 ‘못난이 감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닌 허선이다.

뒤늦게 만개한 실력과 스타성이 저 외모 때문에 빛을 바랬을 정도.

하지만 이젠 그럴 일은 없다.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성형외과에 데려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얼굴을 손보면, 미남은 힘들어도 최소한 훈남으로는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을 테니.

선이의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조깅이 끝나고 다음 훈련으로 이어졌다.

대충 봐도 휴식도 없이 진행되는 강행군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저런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도 되나 싶다.

그러고 보니 선수 생활 내내 선이를 따라다녔던 발목 인대 부상이 이 시기에 얻은 거였든가?

저래놓고 대회에라도 자주 출전시켰으면 몰라.

저 족제비 감독은 촌지가 없었다는 이유로 선이로 하여금 중딩 시절 내내 벤치만 달구게 만들었었다.

“자, 오늘은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7대7로 나뉘어 미니 게임을 진행할 거다! 다음 주에 대서중과 친선 경기 가지기로 한 거 알지? 오늘 미니게임으로 그때 출전할 주전들을 가릴 거니까 다들 열심히 뛰어라!”

‘대서중?’

설마 그건가?

선이가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잠재력을 깨닫게 되는 그 경기?

현재 선이의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부족한 기본기와 작은 체구의 선이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실제 그의 기량이 만개한 포지션은 다름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다.

흔히 말하는 6번 포지션.

그중에서도 선이는 강한 몸싸움과 맨마킹 능력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롱패스를 필드 전역으로 볼을 배급하는 앵커맨이었다.

······라고 글에서 읽었다.

아무리 스포츠 소설을 15년이나 읽었으면 뭐해.

난 그저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로 글을 읽었을 뿐인데.

물론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지식은 얻었지만, 전문가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도 못하다.

어쨌든 대서중과의 친선 경기라 이거지.

그거 작중에서는 분명 선이가 역대급 고점이 뜬 경기다.

오죽했으면 저 족제비 감독이 이후 선이를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브로 교체 출전시켰을까.

‘이거 잘하면 선이 녀석을 데려가는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겠는데?’

축구선수 허선의 최대 약점은 기본기다.

학창 시절 제대로 된 기본기 훈련을 받지 못한 탓에, 성인이 되어서도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을 만큼 기본기면에서 계속 애로를 격어야만 했다.

이게 다 저 족제비 감독 탓이다.

저 인간은 체력과 조직력만을 강조하는 구시대 축구의 선봉장.

저 인간 밑에서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해외로 유학 보내고 싶지만 그건 절대 안 될 테고.’

선이는 근래 보기 드문 효자.

녀석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을 키워주고 돌봐준 할머니를 남겨둔 채 홀로 축구 유학을 갈 성격이 못 된다.

그래서 생각한 차선책이 전학이었다.

선진적인 기본기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명문 축구 중학교로 전학할 수만 있다면, 향후 허선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족한 기본기에 허덕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

물론 녀석은 이마저도 할머니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할 테지만, 그 부분이야 내가 직접 할머니를 설득하면 될 일이다.

중요한 건 선이를 명문 중학교로 이끌어줄 귀인.

내가 나서서 돈으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난 선이의 경력에 자그마한 흠집조차 남기고 싶지 않았다.

문제는 나한테 축구계 인맥이 있을 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내 인맥을 좀 뒤지다가 정 안 되면 엄마 찬스라도 쓰지, 뭐.

삐이익!

고민하는 사이, 드디어 미니 시합이 시작됐다.

집중하자, 집중.

내 새끼 경기 뛰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역사적인 순간을 놓칠 수야 없지!

운동장을 누비는, 우리 못난이 감자 선아.

앞으로 네가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이 삼촌이 전력으로 서포트하마.


***


“해산.”

“수고하셨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아이들.

아직 시합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채로 옷을 갈아입는다.

“야, 허선! 끝나고 오락실 가자!”

“오늘은 안 돼. 할머니 오일장 다녀오시는 날이야! 나 먼저 간다!”

할머니는 산과 들에서 캔 나물을 내다 파시기 위해 5일마다 한 번씩 읍내에 가신다.

오늘도 시금치 한 포대를 안고 가셨으니, 지금쯤 슬슬 고된 몸을 끌고 돌아오실 시간이었다.

허선은 그런 할머니를 부축하고자 헐레벌떡 축구화와 유니폼만 챙겨 학교를 빠져나갔다.

때마침 학교 앞을 지나치는 군내 버스.

읍내를 오가는 버스의 배차 간격은 30분.

할머니는 분명 저 버스를 타고 오셨을 것이 틀림없었다.

괜히 급해지는 마음.

허선은 할머니를 배웅하기 위해 더욱 땅에 박차를 가했다.

“할머······니?”

역시나 버스 정류장엔 할머니가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 혼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 보는 어른이 할머니의 가방을 든 채로 부축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그 어색한 광경에 허선은 의아해하면서도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어이고, 내 새끼. 학교에서 운동은 잘 혔어?”

“열심히 했어. 그런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동네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다.

명백한 외지인.

처음 보는 사람이 할머니 옆에 있으니 마음이 영 불편하다.

“이 총각? 뭐시냐, 시골 여행 중이라는디 오늘 밤에 잘 곳이 없디야. 그래서 우리 집에 묵고 가라고 혔지. 안 그랴, 총각?”

“감사합니다, 어르신. 제가 사례는 꼭 할게요.”

“떽! 사례는 무신 놈의 사례! 그런 정 없는 소리하믄 못 써!”

할머니는 원체 정이 많다.

남을 돕는 일도 좋아하셔서, 손님을 박대하는 법이 없었다.

그 탓에 이런 일이 처음 있었던 건 아니지만, 허선은 왠지 꺼림칙했다.

‘저 아저씨, 왜 자꾸 나를 쳐다보지?’

할머니 손님이라면 응당 할머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묘하게 자꾸 눈을 마주치는 것도 그렇고, 그럴 때마다 얄밉게 눈웃음 흘리는 것도 이상하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허선은 외지인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꿍꿍이가 뭔지 알기 전까지 절대 감시를 거둘 생각이 없었다.

어디 두고 보라지!

그나저나 저 커다란 외제 차는 뭐지.

딱 봐도 어마어마하게 비싸 보이는데.

“어르신 댁이 걸어서 30분 거리라고 하셨죠?”

“좀 멀지? 괜찮어. 쉬엄쉬엄 가면 금방이여.”

“그러지 마시고 제 차 타고 가세요.”

“총각 차가 있어?”

삐빅.

할머니가 묻자마자, 방금까지도 허선이 보고 있던 차가 반응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외지인을 바라보던 허선.

그런데 외지인은 당연하다는 듯이 검은색 외제 차에 다가가 문을 열었다.

“타시죠.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선이 자식, 어지간히 롤스로이스 팬텀 좋아하네.

훗날 드림카라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이런 거 보면 참 신기하다.

어릴 때나 어른이 되어서나 취향이 한결 같은 걸 보면.

조금 전까지 경계하던 선이는 어느새 입이 헤벌쭉 벌어져 차 곳곳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해맑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띠게 된다. 이러면 무리해서 일부러 엄마 차를 몰고 온 보람이 있다.

“학생, 길 안내 좀 해줄래?”

“아! 앞으로 쭉 가시면 돼요.”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나 정육점 있어?”

“마트는 왜요?”

“하룻밤 신세지는 보답으로 한우 좀 사갈까 하고.”

“하, 한우요?”

꿀꺽.

어찌나 침 삼키는 소리가 컸는지 차 안에 울린다.

내가 다 민망하네.

뒷좌석에 앉아 계신 할머니가 손사래를 친다.

“한우는 무신. 집에 가면 된장찌개 있어. 그거 먹으면 댜.”

“손자가 축구한다면서요. 보니까 너무 마른 거 같은데, 한우 먹고 몸보신하면 좋잖아요.”

“그래도 되나······.”

“당연하죠. 제가 감사해서 사는 건데요. 무엇보다 저도 한우가 먹고 싶습니다. 학생, 마트가 어느 방향이야?”

선이가 할머니 눈치를 살핀다.

다행히 손자 몸보신용이라는 말에, 할머니 허락이 떨어졌다.

“그럼 쬐끔만 사자고. 집에 먹을 거 많어.”

“네, 그럼요.”

하지만 어디 내가 남의 눈치를 보는 인간이든가.

이윽고 도착한 농협 마트에서 나는 한우는 물론이고, 사골과 소꼬리, 그리고 전복 등 몸에 좋은 식재료는 전부 사들였다.

“이걸 다 누가 먹어!”

“우리요!”

할머니 고집도 쇠심줄 같으셨지만, 내 고집은 그보다 한 수 위였다.

더구나 선이 먹일 것들이라는 내 설득에 할머니는 끝내 내 뜻을 받아들이셨다.

“여기에요, 저희 집.”

이후 차로 10분을 달려 허름한 시골 기와집에 도착했다.

딱 봐도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옛날 집.

‘선이가 여기서 자란 거구나.’

감회가 참 남다르다.

역사 속 위인이 살았던 생가에 가도 이런 기분이 안 들 것 같은데.

“선아, 할미가 밥 앉히는 동안 총각한테 아랫방 안내해라이.”

“걱정 마, 할머니!”

내가 차에서 내리기 직전, 선이가 지저분한 마당을 급히 치운다.

귀여운 자식.

하여간 하는 짓이 하나하나 다 예쁘다.

“오늘 주무실 방 보여드릴게요.”

“안 그래도 돼. 잠깐 여기 마루에 앉아 있을게. 너 유니폼 빨아야 하잖아.”

“어? 그걸 어떻게 아세요.”

“너 축구한다며.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선이는 귀가하면 가장 먼저 유니폼부터 손빨래했다.

할머니를 위한 갸륵한 마음.

그리고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위해 한겨울에도 물을 끓이고 기다리시곤 했다.

“아저씨도 축구하셨어요?”

“내가 그래 보여?”

“아뇨. 축구가 아니라 농구라면 모를까.”

“내 키가 커서?”

“저 살면서 아저씨처럼 큰 사람 처음 봐요.”

내 키 192㎝니, 키가 좀 크긴 하다.

유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성장 호르몬 주사 같은 걸 아낌없이 맞은 덕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선이도 키가 좀 더 크면 좋을 텐데.

선이는 프로필 상 173㎝까지 큰다.

지금은 그보다 10㎝ 이상 작고.

축구선수로는 많이 작은 키.

그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여도 소속팀에서는 좀체 포지션 변경을 권하지 못했었다.

아무래도 단신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계가 뚜렷하니까.

‘아직 성장판이 닫히진 않았으니, 주사 좀 맞으면 다만 5㎝라도 더 크지 않을까?’

많은 것이 부족한 아이.

어떻게든 내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

그러려면 오늘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야겠지.

“빨래 잘하네.”

“매일 하는 거라서요.”

“씩씩하네. 듬직하기도 하고.”

“그럼요. 우리 할머니 지켜주려면 더 씩씩해야 돼요.”

선이가 가진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익히 알기에, 난 나도 모르게 따스한 얼굴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할머니가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축구보다?”

“당연하죠. 할머니를 위해서라면 당장 그만둘 수 있어요.”

“······하아.”

나도 모르게 옅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작중에서 할머니를 잃은 선이가 겪었던 아픔과 좌절이 떠오른 까닭에.

역시 선이가 원래보다 성공하려면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쉬울까.

이미 여든이 넘은 고령이신데?

작중에는 공개되지 않았어도, 분명 몸이 성하실 리가 없다.

“선아.”

“······네?”

갑자기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 탓일까, 선이가 어색하게 날 쳐다본다.

“할머니는 건강하시니?”

“······잘 모르겠어요. 식사하시고 꼭 약을 드시기는 하는데, 무슨 약을 드시는지는 안 알려주세요.”

“건강검진은 정기적으로 받으시고?”

“몰라요, 저는.”

대답하는 선이의 얼굴이 어둡다.

15살이면 이제 마냥 어리지만은 아닌 나이.

어렴풋이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던 듯하다.

“이 아저씨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네.”

“아저씨가 조만간 할머니를 직접 모시고 건강검진을 다녀왔으면 싶은데.”

놀란 눈빛의 선이.

하지만 이내 얼굴이 굳어진다.

“아저씨가 왜요?”

어느새 처음 보였던 경계의 눈빛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난 개의치 않고 말했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데 이유가 필요해?”

“당연하죠.”

“그럼 처음 보는 외지인에게 선뜻 하룻밤 집을 내어주신 할머니는 이유가 있으셔서 그러시는 걸까?”

“이거랑 그거랑은 다르죠. 건강검진 그거 돈 엄청 들잖아요.”

말하는 투가 이미 한 번쯤 알아본 모양이다.

역시 우리 마음씨 착한 선이.

하는 짓이며, 하는 말이 어쩜 이렇게 예쁜지.

당장 달려들어서 볼에 뽀뽀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

“좀 재수 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아저씨한텐 전혀 큰돈이 아냐. 이를 테면 선이 네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는 수준이랄까?”

실제로는 더 차이가 클 테지만, 마땅하게 할 만한 비유가 떠오르질 않는다.

우리 선이가 축구는 좀 잘해도 학교 성적은 영 맹탕이라.

“정말 그런 거예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그러면서도 기대감이 묻어난다.

“그럼. 이 아저씨가 선이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아셨어요? 좀 있으면 내 생일인데.”

왜 모르겠니.

이 아저씨는 너보다 너를 더 잘 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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