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다 에어전시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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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령
작품등록일 :
2024.09.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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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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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UMMY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무려 14시간에 걸친 비행이었다.

퍼스트 클래스를 타도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제임스를 찾으러 가기 전 하루 푹 쉬며 여독을 풀었다.

“하트 체육관으로 가주세요.”

“처음 듣는 체육관인데.”

5성급 호텔에서 잡아준 택시면, 그만큼 베테랑 기사인 게 당연했다.

그런데도 알지 못하다니.

나름 계획적인 동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시작부터 변수다.

난 한 가닥 희망을 갖고 택시 기사에게 설명했다.

“대략 20년 전에 전미 복싱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케일럽 하트가 운영하는 체육관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습니까?”

“그래?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

택시 기사가 곧장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어, 그래. 케일럽 하트라는 챔피언에 대해 알아? 자네 예전에 복싱했었다며. 알아? 그치가 하는 체육관은? 굳. 바로 거기 주소 좀 보내줘.”

중년의 흑인 택시 기사가 폰을 잠시 확인하고는 뒤를 돌아본다.

“괜찮겠어? 보아하니 댈러스 처음 오는 외지인 같은데, 그곳 위치가 썩 치안이 좋지 못한 동네야.”

“괜찮습니다.”

경험상 치안이 안 좋은 지역이라고 해도 밤에만 돌아다니지 않으면 딱히 위험할 것도 없다.

더욱이 내가 주변을 돌아다닐 것도 아니고.

“요금 드릴 테니, 제가 볼 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나야 좋지. 그러자고.”

택시는 빠르게 도심을 지나쳐 외곽으로 향한다.

운이 좋게도 택시 기사가 수다스럽지 않아 가는 동안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도착했어. 주소 상으로는 여기야.”

“이 간판도 없는 창고 말입니까?”

“무슨 기대를 한 거야. 이 동네 복싱 체육관들이야 다 이렇지.”

난 대충 고개를 끄덕거리고 택시에서 내렸다.

여기가 내 새끼가 운동하던 체육관이란 말이지.

대충 예상은 했다.

작중에서도 낡고 허름한 체육관이라는 설명이 쭉 이어졌으니까.

그래도 그렇지, 이런 데서 애를 키우면 되겠냐고.

케일럽 하트 그 망나니에 생각이 미치자, 순간 분노가 확 치민다.


「퍽!

“더 움직이지 못해!”

“헉. 헉.”

벌써 세 시간째 이어진 강도 높은 풋워크 훈련.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두 다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지만, 제임스는 이를 악 물고 몸을 일으켰다.

“시작!”

다시 시작된 고강도 훈련.

번개처럼 미트가 날아온다.

머리를 흔드는 위빙 대신, 온전히 풋워크로만 피해야만 하는 제임스.

하지만 이미 체력이 고갈된 그가 미트를 제대로 피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퍽! 퍽!

결국 안면에 틀어박히는 미트.

제임스는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쓰러지고 만다.

“이 허약한 새끼가! 일어나! 당장!”

퍽, 퍽, 퍽!

계속 되는 양아버지의 발길질.

고통이 심해지며 의식도 희미해져가지만, 제임스는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기절은 그에게 주어진 유일한 휴식이었다.」


양친이 돌아가시고 제임스는 케일럽 하트라는 망종에게 입양됐다.

이제 막 8살이었던 여동생 케이시는 운 좋게 제대로 된 입양 가정으로 갈 수 있었지만, 입양아로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 제임스는 계속 입양이 반려되며 케일럽 하트에게까지 기회가 닿은 것이다.

케일럽 하트에게는 야망이 있었다.

자신의 복싱 스타일을 전수해, 전미를 넘어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는 것.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케일럽 하트의 복싱은 전형적인 올드 스쿨 스타일.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며, 배고픔이 곧 펀치력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부류다.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지. 심지어 백인 마초 꼰대라니.’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작중에서도 제임스의 이 시절은 정말이지 지옥 그 자체였다.

바로 저렇게.

“더 빨리! 뛰어! 뛰어!”

쐑, 쐑, 쐑!

머리를 반삭한 동양인 소년이 숨을 헐떡이며 줄넘기를 하고 있다.

얼굴 가득한 흉터.

헐벗은 상체 곳곳에 낙인처럼 찍힌 피멍.

텍스트로 볼 때도 안타까웠지만, 실제 그 현장을 목격하니 입 안에 피가 다 고일 만큼 울분이 솟구친다.

“뭐야, 너. 여긴 어떻게 온 거지?”

뒤늦게 날 발견한 케일럽이 위협적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난 대꾸도 없이 그를 무시한 채 지나쳐, 제임스에게로 향한다.

“너 이 새끼,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변호사 대니얼 킴입니다.”

“······변호사가 여긴 무슨 일이지?”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와서요.”

케일럽 러브가 눈에 띄게 움찔거린다.

사실 녀석이 법에 크게 위축되는 부류는 아니었다.

다만, 녀석은 이전에 동일 범죄로 형량을 살았던 전적이 있었다.

제임스 같은 피해자가 처음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더욱이 현재 그는 누범기간.

이번에도 신고를 받고 형을 산다면, 이번엔 최대 형량을 받는 것이 확정이었다.

“뭐, 뭐가 아동 학대라는 거냐!”

“눈앞에 증거가 명백한데도 발뺌입니까?”

“이익! 이건 그저 훈련일 뿐이다.”

“과연 이 친구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이런 빌어먹을!”

케일럽이 샌드백을 강하게 내리치고는 체육관을 빠져나간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저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일단 회피부터 하는 습성이야말로 범죄자들의 전형적인 태도였다.

“아동 학대 아니에요.”

제임스다.

목소리가 걸걸한 것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목소리다.

저 목소리가 훗날 전문 성우 뺨치는 진중한 목소리가 된다 이거지?

속이 깊은 녀석은 케일럽을 두둔했다.

구태여 왜 그러는지 잘 안다.

제임스의 꿈은 복싱으로 성공해, 장차 여동생 케이시를 데려오는 것.

그렇기에 케일럽의 저 끔찍한 학대에도 묵묵히 인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온 이상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안녕.”

“······설마 한국인이세요?”

제임스는 이민 2세지만,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

이민을 오고도 제대로 영어를 배우지 못한 친부모 덕에, 집에서는 계속 한국어로 소통해야 했던 덕분이었다.

“그래, 한국에서 왔어.”

“왜요?”

“한국에서 네 인스타를 봤거든.”

작중에서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 주로 훈련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세상과 공유하며 외로움을 덜어내고자 했다.

“인스타요? 설마 제 팔로워세요?”

“그래. 최근에 팔로우했지.”

“설마 ‘아임그로잉’? 얼마 전에 만 달러를 후원한 사람?”

제임스의 인스타 계정은 작중과 같았다.

새삼 놀랍지도 않다.

작중 인물이 이렇게 떡 하니 현실에 등장했는데 인스타쯤이야 뭐가 놀랍겠어.

아무튼 인스타로 제임스를 발견한 나는 팔로워를 맺고 만 달러를 후원했다.

이후 제임스가 여러 차례 DM을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하지 않았다.

오늘 같은 극적인 만남을 위해.

당황한 제임스.

저 뼛속까지 터프한 상남자 자식이 당황하는 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 달러가 전혀 아깝지가 않다.


***


우리는 댈러스 도심의 유명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중에서도 등장한 제임스의 단골집.

물론 현실의 제임스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마음껏 먹어. 얼마든지 사줄게.”

“불고기, 갈비찜, 떡갈비, 삼겹살이요.”

누가 미래 챔피언 아니랄까봐 벌써부터 육류에 환장을 한다.

단순히 육류뿐만이 아니다.

작중에서도 제임스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독 먹성이 대단했다.

앉은 자리에서 삼겹살 30인분도 너끈히 해치울 수 있는 먹성.

오죽하면 세계 챔피언이 되고도 제임스의 인스타 스토리엔 온통 먹방 영상뿐이었을까.

녀석의 먹성을 생각해, 최소 15인분을 주문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밥 먹기 전에 우리 대화 좀 하자.”

“네,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네가 인스타에 올렸지. 여동생이 보고 싶다고. 여동생 때문에 복싱한다고.”

“······네.”

선이가 할머니를 위해 축구를 한다면, 제임스는 여동생을 위해 복싱을 한다.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은 두 사람.

작중에서도 두 사람은 관계가 서먹서먹한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가장 깊게 친분을 나누는 사이였다.

“복싱, 좋아하니?”

“네, 좋아요. 훈련은 힘들지만, 복싱을 좋아하는 건 진심이에요.”

“그래서 계속 그 알코올 중독 양아버지 밑에서 복싱 배울 거야?”

“······저한테는 선택권이 없어요.”

세상은 제임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일찍이 어린 나이에 그 사실을 일찍 깨달은 제임스는 폭력과 학대에 순응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난 그 꼴을 못 보겠다.

이렇게 성장해 성인이 된 제임스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너무도 잘 알았으니까.

“너한테 선택권이 있다면.”

“네?”

“우리 가정을 해보자고. 네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것도 케이시와 함께 살 수 있고, 너희를 돌봐줄 제대로 된 어른까지 있다면 어떡할 거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임스가 얼굴을 굳힌다.

이마에 우뚝 솟은 힘줄이 그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대변한다.

“웃기지 마!”

드르륵.

제임스가 박차고 일어선다.

거칠게 뒤로 밀려나는 의자.

한식당의 손님들이 화들짝 놀라 쳐다볼 만큼 큰 소란이었다.

“그딴 개소리를 내가 믿을 줄 알아?”

제임스가 씩씩거리며 한식당을 빠져나간다.

자식 뜬금없이 급발진하는 건 똑같네.

뭐, 대충 예상은 했다.

선이가 의심병 말기 환자라면, 제임스는 자신의 가시에 스스로 찔리는지도 모르는 채 굴러다니는 고슴도치 그 자체.

남을 믿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남에게 정도 주지 못하는 고독한 외골수다.

하지만 그렇기에 필요한 과정이었다.

자극에 무디게 해야 고슴도치가 서서히 가시에 힘을 뺄 테니.

“저, 음식은 어쩌죠?”

“모두 포장해 주세요.”

저 먹깨비 화를 누그러트리려면 좀 먹여야 하니까.


***


-오빠, 잘 지내지?

“당연하지. 케이시 너는 어때? 여전히 양부모님이 잘해주셔?”

-으, 응. 너무 잘해주셔. 정말 친절하신 분들이야.

영상 통화 너머로 보이는 케이시는 환한 미소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다만, 예전보다 전체적으로 말라 보인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끼니 좀 잘 챙겨 먹어. 밥이 입에 안 맞는 거야?”

케이시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자신과 다르게 철저한 한식파였다.

그 탓에 그녀가 입양될 때 양부모에게 그 점에 대해 신신당부를 했었고.

-아냐. 로라가 나를 위해 끼니 때 마다 꼭 밥을 챙겨주셔.

“그런데 왜 그렇게 살이 빠졌어. 너 설마 다이어트 같은 거 해?”

-그런 거 아냐. 그냥 운동을 많이 해서 그래. 나 요새 학교에서 골프 배우거든.

해맑게 골프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케이시.

제임스는 그녀가 뭔가 어색하게 화제를 전환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이상 캐묻진 않았다.

자신보다 성숙한 여동생이 어련히 때가 되면 알아서 말해주겠거니 생각한 까닭이었다.

이후로도 꽤 오래 이어진 통화는 케이시가 점심을 먹으러 가며 끊겼다.

어느새 정오를 훌쩍 넘은 시각.

꼬르르륵.

아까부터 위장이 요동치는 중이지만, 딱히 허기를 달랠 방법이 없었다.

케일럽은 아예 전화도 받지 않고 있었고.

결국 체육관에 돌아가야만 아침에 먹고 남은 빵이라도 먹을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밥은 먹고 나올 걸.’

순간적으로 울컥했다.

사실 처음부터 긴가민가했다.

인스타를 보고 무작정 한국에서 자신을 찾아오다니.

자신을 위해 케일럽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모습에 살짝 감동해 따라나선 자리였다.

‘케이시와 같이 살 수 있어? 우릴 돌봐줄 제대로 된 어른? 그런 팔자 좋은 일이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전적도 있었다.

케이시를 데려간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우리를 함께 데려가겠다고 하더니, 마지막에 가서 말을 바꿔 케이시만 데려가지 않았나.

어른은 믿을 수 없다.

차라리 폭력은 휘둘러도 자신을 내치지지는 않는 케일럽이 더 믿음직스럽다.


***


-인수는 무사히 진행될 거 같다. 그쪽에서 상당히 긍정적이야.

“인수 금액은?”

-채무까지 전부 인수하는 조건으로, 20억이면 될 것 같다.

한울림 에이전시는 애초에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국내 에이전시 업계의 한계다.

“나쁘지 않네.”

-근데 진짜 고용 승계할 거야? 이 사람들 믿고 일 맡길 수 있는 거 맞아?

“괜찮아. 그 회사 인적 네트워크는 아주 좋으니까. 대표가 무능해서 그렇게 된 거야. 나만 믿어.”

-하씨, 네가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니까 더 못 믿겠는데. 너 진짜 강남 빌딩 약속한 거다. 회사 망해도 내 탓하면 안 된다!

자식이 속고만 살았나.

난 호준이에게 한 가지 더 지시했다.

“우리 회사명 말인데.”

-아, 그래. 그것 때문에 아직 사업자등록도 못 했어.

“우리 회사명은 IG 에이전시로 가자.”

-IG? 그게 무슨 뜻인데.

I'm Growing의 약자, IG.

내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자, 아이덴티티.

회사명에 이보다 나은 네이밍은 없었다.

“자세한 건 돌아가서 설명할게. 이제 끊자.”

오늘의 주인공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니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제임스가 보인다.

오늘 내 발이 되어준 예의 택시에 몸을 기대어 제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뒤늦게 날 발견한 제임스가 체육관까지 20m를 남겨둔 거리에 멈춰 선다.

“당신······.”

“여기 음식 포장해왔다. 들어가서 먹어.”

“흥, 그딴 거에······.”

“네 이모를 찾았어. 돌아가신 네 엄마의 한 명뿐인 자매야. 너도 들어서 알고는 있지?”

작중에서 제임스의 이모는 케일럽 하트 사후 미국에서 추방된 제임스를 돌봐준 사람이었다.

이미 결혼한 이모는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제임스를 뒷바라지하며 그가 복싱 챔피언이 되는 데 크게 일조한 은인이었다.

한마디로 내 입장에서 제임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인 셈이다.

“······이모는 엄마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거야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으니까.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알아? 하지만 너한테 편지를 꾸준히 보냈다고 하던데. 설마 전혀 못 받았어?”

“편지요?”

잠시 고민하던 제임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배움이 얕긴 해도 머리는 잘 돌아가는 녀석이었다.

금세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내게 말했다.

“이모를 만나기 전까진 못 믿겠어요.”

“그래라. 근데 이대로 돌아가면 발끈한 네 양아버지한테 더 심하게 맞지 않겠어?”

“괜찮아요. 하루 이틀 있는 일도 아니고. 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

맞는 게 일상이 된 아이.

그러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다시 또 내 새끼가 폭력에 노출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날 오후, 케일럽은 마약 소지 혐의로 유치장 신세를 져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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