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다 에어전시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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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령
작품등록일 :
2024.09.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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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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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DUMMY

제2장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특히, 사람.

‘나 혼자서 애들 다 못 돌 봐.’

마음 같아서는 혼자서 하고 싶다.

내 새끼들이다.

안 그래도 상처 많고 불쌍한 아이들을 내가 전심전력으로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이번에 선이네 집을 다녀오며 느꼈다.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뿐인가.

일종의 비서처럼 옆에서 날 보좌할 인선도 필요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안.

내 새끼들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만나는 상대와 필히 담판을 지어야 했다.

“너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

본집에 도착하니, 대뜸 엄마가 눈을 치켜뜨며 묻는다.

평소라면 냅다 내 방으로 도망쳤을 테지만, 오늘은 달랐다.

난 해맑게 웃으며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오늘 따라 얘가 왜 이래, 징그럽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엄마는 내가 안기는 것이 싫지 않은지 손으로 밀쳐낸다거나 하진 않으셨다.

“이제 말해 봐. 또 무슨 부탁인데.”

“부탁은 무슨. 그냥 엄마가 좋아서 이러지.”

“내가 너를 몰라.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인데.”

하여간 우리 추 여사, 눈치도 빠르셔라.

이윽고 난 얼굴에 웃음기를 지운 채 말했다.

“나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흐음. 계속해 봐.”

“엄마도 알잖아. 난 평생 주도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거나 하진 않았던 거.”

태어나보니 내 입에 다이아몬드 수저가 물려 있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

당시에도 엄마는 강남에 건물만 스무 채가 넘는 부동산 부자셨다.

지금은 말해 뭐해.

정재계를 통틀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부동산 재벌이 우리 추 여사였다.

그러니 내 학창 시절이 어땠겠어.

한량도 그런 한량이 없었지.

그랬던 내가 조금씩 바뀐 계기가 있었다.

“엄마, 내가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했을 때 기억 나?”

“기억나지. 중학교 졸업식 때였잖아.”

“그럼 내가 난데없이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도 알고?”

“모르지. 아들이 그건 말 안 해줬잖아. 잠깐만. 설마 이번 일이 그때 결심과 연관이 있다는 거니?”

이래서 내가 우리 추 여사 좋아한다니까.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잖아.

난 ‘나는 성장한다!!’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빼고, 내가 주인공의 성장에 감화되어 나도 한 번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식으로 돌려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니. 난 또 이 엄마 설득에 네가 못 이긴 척 따라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없지는 않지. 엄마 그때 즈음에 갑자기 내 용돈 끊은 거 기억 안 나?”

“너어!”

“원래 어린 애들은 용돈에 민감한 법이야. 용돈에 따라 웃고 우는 건 당연하잖아.”

추 여사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다.

분위기를 보니, 과거 추억팔이는 이쯤하면 됐다.

“아무튼 그 소설을 읽은 이후 난 스포츠에 관심이 생겼어.”

뻥이다. 그런 적 없다.

“특히 유망주들. 우리나라에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운동을 포기하고 마는 아이들이 엄청 많더라고.”

난 그저 내 새끼들에만 관심 있을 뿐이다.

“외국에는 유망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도 많대. 그만큼 전망도 좋고.”

솔직히 그쪽 시장은 하나도 모른다.

그냥 그럴 듯하게 내뱉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 회사를 차리고 싶다고?”

“해보고 싶어.”

“······아들, 그거 진심이야?”

“엄마도 알다시피 내가 살면서 내가 먼저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건 이번이 두 번째야. 로스쿨도 엄마가 가라고 해서 갔잖아. 엄마 아들은 그렇게 능동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자랑이다.”

추 여사가 쇼파에 등을 기댄 채 턱을 매만진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하는 특유의 제스쳐.

다만, 예상대로 추 여사의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해봐. 하고 싶으면.”

“진짜?”

“그래. 원래 사람은 실패도 겪으면서 성장하는 법이니까.”

미안한데, 추 여사.

이 사업은 망할 수가 없어요.

내 새끼들이 얼마나 대단한데.

장래 월드 클래스에 등극할 축구스타도 있고, 그랜드슬램을 석권할 테니스스타도 있어.

그것뿐이면 말을 안 해.

MVP와 사이 영을 동시에 수상할 메이저리거와 NBA 퍼스트팀에 밥 먹듯이 선정되는 슈퍼스타도 알고, 심지어 2체급을 석권하는 복싱 세계 챔피언도 안다니까?

어쨌든 허락이 떨어진 이상 난 의기양양하게 엄마에게 손을 벌렸다.

“엄마, 돈 좀.”

일단 메인 투자자 확보!


***


늦은 저녁, 로펌 아레스 인근 이자카야.

퇴근하기 전, 생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자주 찾던 아지트.

이 아지트를 아는 사람은 나와 친구 한 명뿐이다.

“지각쟁이가 웬일이래. 먼저 와 있고.”

“내가 또 뭘 그렇게 지각을 했다고.”

“내 친구 김 변아, 증인들 모셔 놓고 대질심문해 해볼까?”

송 변이 주인장에게 평소 즐겨먹는 난코츠가라아게와 생맥주를 주문하고 옆자리에 앉는다.

“대체 뭔 일이야. 연차까지 쓰고.”

“그럴 일이 있었어.”

“그니까 그 일이 대체 뭐냐고. 나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날 보러 연차 중에 회사로 찾아온 거 아냐.”

왜 내 주변엔 다 눈치 빠른 사람들만 있는 건지.

조금 뜸을 들이려던 생각을 접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 전에 생맥주부터 한 모금씩 마시고.

“나 로펌 그만 둘 거다.”

“그래라.”

“이유는 안 물어?”

“너 같은 한량이 2년이나 붙어 있었으면 오래 붙어 있었지. 게다가 솔직히 내가 너였어도 회사 안 다녀. 집에서 편히 놀고먹을 수 있는데 일을 왜 해?”

자식이 맞는 말만 해서 빡치네.

이러면 에이전시 이야기 꺼내기가 좀 부담스러운데.

“그래서 이제 본론을 꺼내 봐. 네가 고작 회사 그만둔다는 이야기나 하려고 온 건 아닐 거 아냐.”

······날 너무 잘 알아서 이젠 좀 소름이다.

내가 그렇게 평면적인 사람인가.

그래도 덕분에 판이 깔렸다.

“나 회사 하나 차리려고.”

“오, 드디어 부잣집 도련님 행세하겠다 이거냐?”

“자식이 꼭 말을 해도. 아무튼 난 네가 그 회사로 와줬으면 하는데. 생각 없냐?”

송 변, 그러니까 송호준 이 자식은 다른 건 몰라도 성실성과 책임감은 최고다.

경영은 몰라도 회사 관리를 맡기기에는 전혀 모자람이 없는 친구.

내가 내 새끼들을 케어하는 동안 전반적인 에이전시 업무를 일임하기에 송호준 이 자식만한 인재도 없었다.

한 가지 걱정인 것은 녀석이 변호사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연봉은 얼마나 줄 건데?”

“뭐?”

“나한테 법무팀을 맡기진 않을 거 아냐. 그렇다고 네가 일을 열심히 할 것도 아니고. 그럼 뻔하지. 날 바지 사장으로 앉히겠다는 거 아냐.”

······이 자식 눈치가 빨라도 너무 빠른데.

거의 우리 추 여사 수준 아냐?

“나 변호사 때려치우면 우리 부모님 뒤집어지신다. 그걸 감수하고 네 회사로 가는 건데 돈이라도 많이 받아야지. 안 그래?”

“연봉 2억 줄게.”

“에이,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지.”

“대신, 10년 후에 강남에 있는 빌딩 한 채 네 명의로 넘겨줄게.”

“······사랑합니다, 대표님. 당장 일 시작할까요?”

이 앞뒤가 같은 돈미새 같으니라고.

하지만 그래서 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

녀석은 목이 타는지 생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물었다.

“그래서 무슨 회사를 차릴 건데?”

“에이전시.”

“에이전시? 광고 대행사 차리게? 흠. 나쁘진 않은데 요새 그쪽도 진입 장벽이 꽤 높을 텐데.”

“광고 쪽 아냐. 연예계 쪽도 아니고.”

“아니면?”

“우린 스포츠 에이전시를 차릴 거야.”

내 말에 호준이가 눈을 껌뻑거린다.

순간적으로 뇌가 작동을 멈춘 사람처럼.

그러다 한참만에야 정신을 차려 입을 연다.

“자, 잠깐만. 스포츠 에이전시를 하겠다고? 그걸 네가 왜? 너 스포츠에 대해 전혀 모르잖아.”

“알 만큼 알아.”

“지랄하네. 알긴 뭘 알아, 네가. 너 축구가 몇 명이 뛰는 지는 아냐?”

“12명?”

“미친 새끼.”

내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호준이 고개를 젓고는 생맥주를 단숨에 비워낸다.

“부잣집 도련님 취미 생활인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 최소한 적자는 안 봐야 할 거 아냐.”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적자는 확정이니까. 엄마한테 투자 명목으로 100억은 뜯어낼 거라서.”

“······미친 새끼.”

“칭찬 감사.”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도 마냥 적자를 볼 생각은 없었다.

“하아, 나도 모르겠다. 어차피 그게 네 돈이지, 내 돈이냐. 그래서 내가 뭘 먼저 해야 하는데. 어차피 너 실무는 나한테 다 맡길 거잖아.”

“일단 회사부터 설립하자. 그리고 기존에 있는 에이전시 한 곳을 인수하는 거야.”

“아주 돈지랄을 하는구나, 네가.”

어차피 스포츠 에이전시에 대해 모르는 건 나나 호준이나 마찬가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채워가려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그거야말로 쓸데없는 인력 낭비.

그럴 바에야 차라리 망해 가는 에이전시를 인수해 핵심 인력만 쏙 빼오는 것이 나았다.

마침 딱 적합한 에이전시를 알고 있기도 하고.

“한울림 에이전시라는 곳이 있어.”

“뭐야, 벌써 알아놨어?”

“그럼 내가 대책 없이 무작정 나선 줄 알아?”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아아, 회사 대표의 권위가 이렇게 추락해서야.

두고 보자, 송호준.

아주 단단히 부려먹어 주마.


***


“참말로 감사혀라, 밴호사님.”

“예전처럼 말씀 편하게 하시라니까요, 어르신.”

선이 할머니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사히 건강검진을 받으셨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자세한 건 2차적으로 조직 검사를 실시해야겠지만, 어르신께 간암 소견이 있어요.


요새 암은 불치병이 아니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선이 할머니가 여든이 넘은 고령이라는 것.

경우에 따라 수술은 물론이고, 항암 치료조차 버거우실 수 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최소한 작중에서처럼 하루아침에 할머니를 잃고 선이가 하염없이 방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다음은 혜지 쪽.

“네, 어머니. 고소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변호사님.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분명 학교나 협회 측에서 어머님께 선처를 종용할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 제가 언론사와 인터뷰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오직 혜지만을 생각하세요. 혜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불미스러운 잡음은 초장에 전부 잡아야만 합니다.”

작중에서 혜지 엄마는 주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

엄마가 그렇게 흔들린 탓에 혜지 또한 심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은 해외 도피 엔딩.

애석하게도 아빠의 나라라고는 하나, 아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모녀의 독일 생활은 빈 말이라도 절대 평온했다고 할 수 없었다.

‘어차피 독일에서도 제대로 된 코치를 만나지 못했는데도 반 독학으로 주니어 4대 오픈을 석권한 애야.’

5명의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천재성이 뛰어난 혜지.

혜지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심적 안정이다.

향후 혜지의 평탄한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이번 고소는 반드시 종장까지 막힘이 없어야 했다.

혜지 쪽도 이만하면 됐고.

“네가 말한 한울림 에이전시 말인데, 여기 문제가 좀 많은데? 계약한 선수도 대형 에이전시에 다 뺏기고, 대표라는 작자는 아예 회사에 손을 놓은 상황이야. 직원들 임금도 엄청 밀려 있고. 진짜 이런 데를 인수해도 되는 거 맞냐?”

“상관없어. 어차피 우리가 필요한 건 인력이니까.”

한울림 에이전시는 작중에서 실제 선이가 계약한 회사의 전신이다.

대학교 1학년, 방황을 끝내고 다시 볼을 차기 시작한 선이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포텐 에이전시의 대표가 현재 그곳에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래서 진짜 대표를 제외하고 직원들은 대부분 고용 승계하겠다고?”

“임원들도 전부 치워버려. 단, 전도영 팀장은 반드시 데려와야 해. 그 양반이 우리 에이전시 스카우트팀을 이끌 거야.”

“······너 누구야! 내 친구 김선이 이렇게 의욕적이라니. 너 설마 외계인이냐? 내 친구 김선 돌려내!”

“헛소리 그만하고. 나 이 사업, 진짜 진지하다니까.”

여전히 미심쩍은 얼굴의 송호준.

하지만 곧 믿게 될 거다.

이 사업은 절대 안 망하는 알짜배기 사업이라는 것을.

“아무튼 인수 쪽은 너한테 맡긴다.”

“뭐야, 그 말투는. 마치 멀리 떠날 사람처럼.”

이 자식, 진짜 관심법이라도 하는 거 아냐?

“떠나는 건 아니고, 잠깐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미국은 또 왜? 나 이미 회사에 사직서 냈어. 이젠 무르지도 못 해!”

“내가 뭐 놀러 가냐? 금방 갔다 올 거야. 한 열흘 정도?”

선이와 혜지도 청소년기가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성장한다!!’를 이끌어 간 5명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열악하고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은 따로 있었다.

‘나는 성장한다!!’의 4부 ‘비운의 챔피언’의 주인공.

미국 이름, 제임스 진.

한국 이름, 진영수.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 출신.

불쌍한 제임스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양친이 모두 같은 결말을 맞았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돌연사.

호기롭게 떠난 이민이었다.

그러나 아직 20대 초반으로 젊었던 제임스의 양친은 시시때때로 이어지는 인종 차별과 멸시를 끝내 견디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부친이 먼저 마약에 손을 대면서 제임스의 양친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야 만 것이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천애고아가 된 제임스.

이후에도 그의 불행은 계속됐다.

입양 가정에서의 폭력과 여동생의 죽음, 심지어 미국에서의 추방까지.

정말이지 세상에 존재하는 억까란 억까는 다 당하는 제임스를 보며 얼마나 눈시울을 붉혔는지 모른다.

‘불쌍한 내 새끼.’

걱정 마라.

이 아저씨가 이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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