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수감전(外神收監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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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닻
작품등록일 :
2024.09.12 16:32
최근연재일 :
2024.09.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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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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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

DUMMY

청구대륙 신국의 수도 사로벌 남부에 위치한 반월산.


붉은 석양이 새까맣게 빛나는 절벽에 부딪히더니 사방으로 붉은 구름을 줄기 줄기 뿜어내기 시작했다.


쿠르르릉!


천둥과 벼락이 붉은 하늘을 찢으며 쉬지 않고 내려쳤다. 광풍이 몰아치고 귀신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


반월산 전체를 뒤덮은 핏빛 구름은 수십 개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하늘로 솟구쳤다.


마치 하늘과 땅이 붉은 기둥으로 연결 된 듯이 보였다.


콰지지직!


한 줄기 눈부신 벼락이 천공으로부터 내려와 핏빛 구름을 뚫고 반월산 정상을 직격했다.


벼락이 내려 꽂힌 곳은 반월산 깊숙한 곳의 동부에 박힌 검푸른 기둥이었다.


크아아악!


벼락을 맞은 기둥이 푸스스 희뿌연 연기를 내뿜었다. 연기가 사라진 곳에 한 청년이 기둥에 묶인 채 주저앉아 있었다.


온 몸이 새카맣게 타버리고 칠공에서 피를 줄기줄기 토해 내는 청년의 모습은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했다.


기둥에서 뻗어 나온 수 백개의 사슬들이 청년의 어깨뼈와 몸통, 팔과 다리를 관통해 바닥에 깊숙하게 박혀 있었다.


기둥 주위의 바닥은 그가 흘린 피가 고여 질척한 웅덩이를 만들었다.


촤르르르.


청년이 고개를 들자 쇠사슬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땅에 끌렸다.


“X발... 나를 속였구나”


울컥, 피를 토하던 청년은 앞에 서 있는 장년인을 씹어 먹고 싶다는 듯 노려 보았다.


“오래 기다린 만큼 마음에 드는 구나”


푸른 장삼을 입은 장년인은 무척 흡족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들어 이리 저리 살폈다.


장년인은 삼십대 정도로 보였는데, 절세 미남의 외모에 오만함과 기품이 서려 있었다.


청년과 장년인의 모습은 세월의 차이만 있을 뿐 무척 닮아 있었다.


“분영기도 아닌데 어떻게 나올 수 있었지?”


청년의 눈빛은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몸에 갇혀 있던 저 존재는 영혼을 나눌 수 있는 분영기가 아니면 절대로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자신의 선술은 고작해야 금단기가 아닌가?


장년인은 거만한 표정으로 청년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그걸 말해줄 필요가 있겠느냐? 네 녀석도 알다시피 나는 무척 바쁜 몸이다. 우리 인연은 이 쯤에서 끝내도록 하자꾸나.”


장년인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잠시 후,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엄청난 굉음소리를 내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드드드!


청년이 묶여 있는 중앙의 기둥을 제외하고 동부 안의 모든 것이 위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눈 바로 앞에서 거대한 절벽이 끝도 없이 위로 올라갔다.


수 십 장에 달하는 반월산 정상의 산봉우리가 마침내 하늘로 떠올랐다. 어두운 밤하늘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아득히 멀어져갔다.


청년은 이를 악물었다. 그의 눈빛이 새파랗게 독기를 뿜어냈다.


“으아아아! 이 X같은 외계인 새끼! 내가 너 꼭 찾아내 죽여버린다!”


피를 토하듯 절규하는 청년의 기억은 삼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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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등산의 묘미 NEW 21시간 전 9 2 12쪽
9 8. 등산의 묘미 24.09.17 19 2 12쪽
8 7. 사로벌을 구경하다 24.09.16 21 2 13쪽
7 6. 사로벌을 구경하다 24.09.15 24 2 12쪽
6 5. 집으로 돌아오다 24.09.14 29 2 13쪽
5 4. 집으로 돌아오다 24.09.13 31 2 12쪽
4 3. 적과의 동침 24.09.12 38 2 12쪽
3 2. 적과의 동침 24.09.12 3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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