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 도시를 방문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왕, 하고 코타로가 작게 짖는다.
일행의 앞을 지키던 전속 호위가 일행을 향해 말한다.
"어러분, 몬스터입니다. 제가 처리하겠지만, 일단 경계를 부탁드립니다."
유지의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여정의 둘째날.
아무래도 몬스터와 만난 것 같다.
대열의 중앙에 발을 멈춘 유지와 앨리스, 행상인 케빈의 옆에 후미를 경계하던 전속 호위가 늘어선다.
몬스터는 앞에 있던 전속 호위가 혼자 해결하고, 또 한 사람의 전속 호위는 유지 일행을 지키기 위해 바로 옆에 선 것 같다.
"케빈 씨, 혼자 괜찮은건가요? 저도 앨리스도 자기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습니다만...."
"뭐 괜찮습니다. 일단 무기만 준비해주세요."
케빈은 여유만만이다.
유지는 그런 케빈의 충고에 아랑곳하지않고 얼굴 앞에 검은 상자를 든다.
카메라다.
파손되지않도록 카메라를 완충재로 싸서 또다시 나무박스로 덮고있다.
물론 셔터 버튼과 렌즈는 그대로 보이지만.
나타난 고블린 5마리와 오크 1마리.
하지만 그 숫자를 보고도 전속 호위는 주춤하는 일 없이 등에 멘 양손검을 꺼내든다.
혼자 해결하려는 모양이다.
남자가 몬스터의 무리를 향해 달린다.
5마리의 고블린이 게갸구갸 소리를 지르며 맞서온다.
스쳐지나가며 손에 든 칼을 한번, 두번, 세번.
쓰러진 고블린 3마리.
그대로 남자는 오크를 향해 달려나간다.
나머지 2마리의 고블린은 남자의 옆을 지나 유지 일행쪽으로 달려온다.
유지와 케빈의 옆에 서있던 남자가 좌우 허리에 달고있던 두 개의 단검을 빼어들고 유지의 앞에 선다.
원래 이도류인지, 아니면 고블린이 상대여서 한 손씩으로 충분한건지.
좌우 동시에 일섬.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담백하게 2마리의 고블린을 처치한다.
남겨진 오크는 드디어 최고속도에 달한 듯, 허리를 굽혀 빠른 속도로 남자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스포츠 채널에서 볼법한 숄더태클의 자세다.
2미터에 가까운 거구가 달려오는 모습은 꽤나 박력있었다.
부딪혀서 날아가는게 아닐까, 하고 유지는 걱정하지만, 케빈도 남은 전속 호위도 여유로운 표정이다.
왜인지 앨리스도 아저씨 힘내요, 라며 응원하는 여유를 보였다.
코타로는 유지의 앞에서 가만히 남자의 전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코타로는 고블린이 나타났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은채다.
아무래도 전속 호위의 역량을 어느정도 가늠하고있던 것 같다.
돌진하는 오크에 부딪히기 직전.
남자는 왼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양손으로 든 검을 아래에서부터 베어올린다.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다리가 엉켜 그대로 쓰러지는 오크.
한번에 오크의 배부터 가슴까지 크게 베어낸 것 같다.
쓰러진 오크의 뒤로 천천히 다가가는 남자.
양손검을 들어 오크의 목을 자른다.
우와, 대단해, 라는 앨리스의 칭찬과 박수에 기분 좋은 듯 작게 웃는 남자.
코타로의 시선도 꽤 하잖아, 라는 것 처럼 보인다.
"케빈 씨... 저 분은 강한 편인가요? 설마 이게 보통이라거나...."
"아, 이 둘은 꽤 강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모험가 기준으로 말하면 3급 또는 4급 정도겠네요. 모험가는 10급부터 시작해서 8급까지가 초보자. 7급에서 5급이 가장 인원수가 많고 중급이라고 하구요. 4급에서 3급정도라면 도시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프리미어 도시라면 2~30명 정도 될까요. 2급, 1급은 합쳐도 한 자리 정돕니다. 일단 특급이라는 것도 존재하긴합니다만, 이 나라의 왕도에 한 명뿐이네요."
유지의 질문에 정중한 대답을 돌려주는 케빈.
하지만 모험가의 급은 어디까지나 기준점인 강함 이외에도 의뢰 성공률과 태도를 포함한 신뢰성으로 판단되는 것이라고 한다.
전속 호위 두 사람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것 같다.
"그렇긴해도 그들은 모험가로 등록한게 아니라 상회의 직원이지만요."
원래는 케빈이 수행하던 왕도에 위치한 상회의 직원으로 지금까지는 임시 고용이라는 형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케빈이 프리미어 도시에 상회를 세우면서 그대로 직원으로 고용했다고.
"대단히 뒤숭숭한 점원이네요....."
유지의 혼잣말이 들렸던 것일까.
전속 호위 두 사람은 유지를 향해 피묻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미소짓는다.
붙임성 좋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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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향해 여행을 떠난 나흘째의 낮.
둘째날 한번 몬스터와 만난 이후로 특별한 위험없이 순조로운 여행길이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둘째날과 셋째날의 밤에 유지의 부탁으로 전속 호위가 전투 연습을 도와준 정도였다.
서로 나뭇가지를 사용한 모의전 뿐이지만, 유지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니, 두들겨맞는 유지를 가만히 지켜보던 코타로에게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왜인지 만족한 듯한 얼굴의 코타로였다.
"유지 씨, 이제 숲이 끝나고 도시가 보일겁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나머지 거리는 한번에 가도록하죠."
유지에게 말을 건네는 케빈.
확실히 나무의 간격이 넓어지고 숲에도 햇빛이 들어 지금보다 한결 밝아진 모습이다.
곳곳에 나무의 그루터기도 있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모습이 보인다.
좋아요, 라고 유지가 작은 소리로 대답한다.
유지의 특제 지게에서 앨리스가 새근새근 자고있던 것이다.
앨리스를 일으키지않도록 신경쓰는 유지였다.
그대로 걷기를 수십 분.
숲이 끝이나고 시야가 트인다.
주위보다 높은 장소에 나온 것 같다.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시.
유지가 이세계에 온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는 도시.
유지가 방구석폐인 생활을 시작하고나서 14년 만의 도시다.
숲의 끝에는 완만하게 펼쳐진 초원이 보이고있다.
정비된 농지같은 것도 눈에 들어온다.
유지의 오른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다.
강물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강변까지 이어지는 벽이 눈에 들어온다.
기반은 돌, 그 위는 나무로 만들어진 듯.
거리가 있어서 높이가 명확하진 않지만, 4, 5미터는 됨직한 벽이다.
그것은 앞의 강가부터 시작, 육지에 작은 섬을 만들 듯 동그랗게 이어져있었다.
벽 앞에는 강에서 끌어 올린 해자가 반짝반짝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해자 사이엔 다리가 걸려있고, 그 끝에 문이 보인다.
분명히 그 문으로 도시에 들어갈 것 같다.
멍하니 입을 열고 굳은 유지.
오, 오, 라며 가끔씩 신음이 새어나온다.
놀라움보단 감개무량에 가까운 감정일까.
코타로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저 그 경치를 바라보고있다.
유지의 지게에서 자고있던 앨리스도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지가 멈춰서서 흔들림이 멈추자 눈을 뜬 것 같다.
아, 도시다! 앨리스는요, 도시는 처음이에요! 에헤헤, 어떤 곳일지 기대된다! 라며 기뻐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서도 칭얼대지않는 착한 아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유지 일행이었다.
케빈은 발걸음을 멈추고 쉴만한 장소를 찾고있었다.
"유지 씨, 도시까지는 아직 한참 걸어야하니, 일단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죠. 천천히 걸어도 해가 떨어지기전엔 도시에 도착할거에요."
그런 케빈의 말도 유지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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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케빈 씨. 어서오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대장, 대장!"
유지가 도시를 발견하고 2시간 조금.
결국 일행은 문까지 도착했다.
유지가 어딘가 아픈 사람처럼 해자와 벽을 보며 방방 뛰고있던 동안 앨리스는 코타로가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도 잘 돌보는 여자다.
개지만.
문의 경비병들은 케빈의 얼굴을 알고 있던 것 같다.
한 사람이 문 안쪽의 초소로 달려가고 대장으로 보이는 인물을 불러왔다.
"안녕하세요, 대장. 이야기했던대로 여기가 안호레 마을의 앨리스, 개척민 신청으로 온 유지 씨입니다."
"앨리스는 앨리스에요! 8살이에요! 안호레 마을에 살고있었어요!"
자기 이름이 불린 것을 듣고, 앨리스는 즉시 자기소개를 한다.
대장이라고 불린 딱딱한 표정의 사람은 약간 표정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를 좋아하는 착한 사람인 모양이다.
"오 그래, 앨리스구나. 제대로 소개도 하고 대단하네."
무릎을 굽히고 앉으며 앨리스와 시선을 맞추고 칭찬하는 대장.
뒤를 돌아보고 어이, 라며 부하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러자 종이 묶음을 들고있는 여성이 다가온다.
"앨리스, 잠깐 저쪽에서 이 언니와 이야기를 해줄래? 앨리스가 도시에 들어가는데 필요한거야."
케빈에게 사전에 안호레 마을에서 생존한 아이라는 말을 듣고 준비했던 것 같다.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유지의 일은 대장이 이름이나 출신지, 개척 예정 위치를 물어가며 손에 든 거친 종이에 기록했다.
그 후, 유지는 대장에게서 목찰을 받았다.
사전에 케빈과 상담한대로 유지는 출신지를 속인 것 같다.
케빈은 유지의 옆에서 가끔 보충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 목찰은 7일동안 유효하고, 개척민의 신청이 끝나면 더 머물수 있는 모양이다.
신청이 통과되지않으면 문에 목찰을 돌려주고 그대로 도시를 나와야한다고 한다.
코타로는 문제없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사람에게 해를 가하면 주인의 책임이고, 심할경우엔 노예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라고 유지를 겁나게 했지만.
여하튼, 유지도 앨리스도 코타로도 30분 정도 수속을 밟은 후,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드디어 유지는 도시의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러자 몇 걸음 앞서 걷고있던 케빈이 휙 돌아서서 두 팔을 벌리며 만면의 미소로 유지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 유지 씨, 앨리스, 코타로 씨. 어서오세요! 여기가 개척자의 도시, 프리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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