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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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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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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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화 유지, 모험가 길드의 높은 사람과 협상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유지, 앨리스, 코타로, 케빈과 호위 일행은 모험가 길드의 2층에 마련된 응접실에 있었다.


접수에 있던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카운터를 뛰어넘어가며 이 방으로 안내한 사건이 있었다.


물론 본래라면 의뢰를 하러 온 경우라도 카운터에서 마치는게 보통이고, 응접실에 들여보내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방금 전의 소동과 영주부인의 편지 라는 말을 듣고, 독실로 안내한 것 같다.


지금 길드 마스터가 오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아주머니는 방을 빠져나간다.


싱글벙글 미소를 짓는 케빈을 보고 유지가 말을 건다.


"케빈 씨.... 일부러 그랬던거죠?"


"네? 무슨 말씀이시죠?"


과연 유지도 눈치채고 있던 것 같다.


머지않아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린다.


예, 라는 케빈의 목소리를 듣고, 한 호흡 뒤에 문이 열린다.


들어온 것은 50대 정도의 남자.


전직 모험가 라고 한다.


키는 180cm 정도로 이세계에서 그렇게까지 큰 키는 아니지만, 옷 위에서도 알 수 있을정도로 몸이 탄탄하다.


머리는 백발이 히끗히끗한 금발.


눈빛은 날카롭다.


억지로 꿰멘듯한 한쪽 입가에서 뺨까지 남은 큰 흉터.


어떻게봐도 역전의 용사다.


너무나 흉악한 인상에 얼굴을 피하는 유지.


"프리미어 도시의 길드 마스터, 살로몬이오. 이번에 우리 모험가가 폐를 끼쳐 면목이없소."


겉보기와는 반대로, 험악한 인상의 길드 마스터는 첫 마디부터 저자세로 나왔다.


"아뇨아뇨, 아닙니다. 고개를 들어주세요, 살로몬 씨."


길드 마스터에게 그런 말을 건네는 케빈.


아, 케빈 씨도 그렇게 비난할 생각은 없나보네, 라며 한가한 생각을 하는 유지.


어제 영주관에 이어 케빈이 자연스레 협상 역할이 되어있다.


"이야, 그건 그렇고.... 곤란했네요, 의뢰를 하러 왔더니 시비걸린다니. 상인 길드와 내 지인들에게도 위험하다고 얘기해두는 편이 좋을까요."


길드 마스터와, 직전까지 한가한 생각을 하던 유지가 굳는다.


케빈은 작정하고 비난할 생각이다.


앨리스는 고개를 갸웃, 하고 잘 모르겠다는 표정.


앨리스의 무릎에 앉은 코타로는 그래, 앨리스에겐 아직 빠른거야, 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에, 아뇨, 그, 그건.... 저, 그, 의뢰는 어떤 내용이신지..?"


당황하는 길드 마스터.


당연하다.


상인 길드에 이 일이 들어가면, 당연히 신용을 잃는다.


모험가 길드가 신용할 수 없다는 소문이 돌면 별도로 모험가를 모집해 전속으로 하거나, 왕도나 다른 도시의 모험가나 용병단에 의뢰하거나, 모험가 길드 이외의 장소에서 호위를 모집하거나.


어느쪽이든 길드 마스터에게는 상점의 경비나 행상의 호위 등의 정기적인 고객을 잃을 위기이다.


아무래도 일단 의뢰 내용을 듣고 타협점을 찾으려는 심산인 것 같다.


"아, 이번 의뢰는 큰 숲의 조사입니다. 이 도시에서 북동쪽으로 고블린과 오크의 취락이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의뢰네요. 음, 하지만 왕도의 모험가 길드에 의뢰하거나 용병단을 찾아봐야 할까요.... 조사 결과도 신용하기 힘들테고.. 아아, 모처럼 영주 부인과 지방관께서 의뢰비용을 부담해주신다고 했던 일인데... 이 편지는 이제 필요없다고 사과하러 가야겠군요."


뒤에 서 있던 호위가 내민 편지를 받고 책상위에 올려놓는 케빈.


편지의 봉인에 찍인 문장을 보고, 길드 마스터의 표정이 바뀐다.


이 편지가 필요없어졌다고 보고를 하러가는 것이다.


당연히 사정을 듣는다.


모험가 길드는 영주 부인과 지방관의 서신을 가진 의뢰인들을 건드린 것이다.


"이, 이 마을에서 가장 실력 좋고 신뢰할 수 있는 모험가를 주, 준비하겠소! 물론 대금은 그 가격 그대로요!"


손바닥을 아부하듯 마주대고는 필사적으로 제안하는 길드 마스터.


흉악한 인상의 붙임성 있어보이려는 웃음에 기겁하는 유지.


앨리스도 입술을 비쭉 내밀고 있다.


"오, 그래요! 음, 하지만 또 다른 의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유지 씨, 수고스러우실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개척단 단원들은 왕도의 모험가 길드로 가서 모집할까요?"


"새, 새로운 개척단! 새로운 개척단이라고!"


몸을 들이대며 케빈과 유지를 번갈아 보는 길드 마스터.


그렇다.


모험가는 언젠가 은퇴한다.


물론 그 전에 목숨을 잃는 일도 많지만.


은퇴까지 모은 돈으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


가끔 간단한 경비 일 등을 받으며 사는 사람도 많다.


출신 도시나 마을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돈이 있는 은퇴 모험가의 일이다.


나이와 부상으로 싸울 수 없게 됬지만, 돈을 저축해두지 않은 사람도 많다.


원래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은, 그것 밖에 할 수 없는 건달들의 집단인 것이다.


하지만 전투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도시에서는 좀처럼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농촌에 이주하기엔 익숙하지 않은 농사 일, 첫 해부터 부과되는 세금, 기존의 농촌 사회가 기다리고 있다.


넘어야할 장애물이 높다.


하지만.


새로운 개척단이라면.


삼년의 세금 우대, 개척단에 따라 다르지만, 속박도 적다.


게다가 개척은 힘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고, 자존심도 나름대로 채워진다.


은퇴 모험가 개인이나 몇 명이서 개척을 시작하긴 어렵지만, 개척단이라면.


그러한 이유에서 은퇴 모험가에게 개척단은 인기가 있다.


하지만 개척단은 그렇게 자주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있다하더라도 자기자금이 적은 은퇴모험가에게는 들어서기 좁은 문이다.


장인과 농업 지식이 있는 사람이 우선되고, 그에 걸맞는 노동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의 문제다.


자금이 윤택한 개척단 등은 용병단을 통째로 흡수하거나 돈을 퍼부어 노예를 대량으로 데려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네, 그렇죠. 영주 부인과 지방관께서도 허락받은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역시 신용이 힘들다는 건 어렵네요. 어떻게 할까요 개척단장 유지 씨? 이 도시에선 포기할까요?"


생글생글 웃으며 유지에게 묻는 케빈.


질문을 받은 유지는 우선 음, 하고 신중한 모습이다.


"이쪽이 개척 단장이셨소! 유지 공이라고 하셨소? 개척단에는 신뢰할 수 있는 모험가만을 엄선하겠소! 오오, 그렇지, 소액이긴해도 모험가 길드에서도 각각 준비금을 지원하겠소! 그, 그리고 내 연줄을 모두 동원해서 장인도 소개하지! 그러니까, 음! 은퇴모험가를 개척민으로 모집하신다면 부디 이 도시의 모험가 길드에서! 어떻소..?"


다시한번 손을 비비는 길드 마스터.


필사적이다.


당연하다.


가장 가까운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의 모험가 길드에서 개척민을 모집하게 되면 모험가들에게 신용을 잃게된다.


얼마없는 좋은 기회를 다른 도시에 빼앗기게 되면, 모험가가 다른 도시로 거점을 바꾸어도 이상하지않다.


영주 부인이나 지방관, 거래처인 상인 길드에서 신용을 잃을 가능성.


또한 모험가들에게 신용을 잃을 가능성.


프리미어 도시의 모험가 길드 마스터 살로몬에게 인생 두번째의 위기였다.


참고로 첫번째는 입에서 뺨까지 흉터를 남기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몬스터와의 사투였다.


매달리는 듯한 눈빛으로 육박하는 길드 마스터의 기세에 유지는 몸을 움츠린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앨리스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유지와 길드 마스터를 두리번 두리번 보고있다.


살짝, 유지의 허벅지에 코타로의 앞발이 놓인다.


받아들여,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흘깃, 시선을 돌린 유지의 눈에 케빈의 눈이 맞는다.


케빈은 찡긋, 하고 유지에게 윙크를 한다.


아저씨의 윙크다.


"에, 에에. 알겠습니다. 그 조건이라면 이 도시에서 모집하죠."


"오, 오, 오오! 그렇소! 감사하오, 유지 공!"


벌떡 일어서서, 상처 투성이의 양손으로 단단히 유지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드는 길드 마스터.


이야, 과연 유지 씨, 관대한 개척단장이시군요, 그렇다면 조사의뢰도 이곳에서 낼까요, 라며 케빈은 웃는 얼굴로 길드 마스터의 어깨를 두드린다.


능청스럽다.


지금의 대화를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앨리스는 기쁜 듯, 만면의 미소로 유지와 길드 마스터의 손에 작은 손을 겹친다.


코타로도 얼른 테이블 위로 올라와 오른쪽 앞발을 겹친다.


협상 성립이다.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만 얹어 마지막 결단을 내린 유지였다.


약간의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절대 케빈을 적으로 돌리지 말아야지, 하고 유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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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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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 85화 유지, 고블린과 오크의 조사로 온 모험가들을 맞이하다 +31 16.03.03 2,686 73 7쪽
95 제 84화 유지, 이주해온 은퇴 모험가 파티를 안내하다 +4 16.03.03 1,841 44 9쪽
94 제 83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2 +9 16.03.03 1,845 44 10쪽
93 제 82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1 +9 16.02.24 2,015 60 8쪽
92 제 81화 유지, 개척단장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다 +15 16.02.24 1,919 51 7쪽
91 제 80화 유지, 길드 마스터의 소개로 목공장인을 만나다 +10 16.02.02 2,465 63 9쪽
90 제 79화 유지와 앨리스, 모험가 등록을 하다 +5 16.02.02 2,370 59 12쪽
» 제 78화 유지, 모험가 길드의 높은 사람과 협상하다 +7 16.01.30 2,390 75 9쪽
88 제 77화 유지, 모험가 길드에 가다 +11 16.01.29 2,483 79 9쪽
87 제 76화 유지, 영주 부인을 만나 개척민 신청을 넣다 +6 16.01.29 2,340 67 12쪽
86 제 75화 유지, 케빈에게 도시의 안내를 받다 +8 16.01.29 2,434 63 9쪽
85 제 74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 도시를 방문하다 +11 16.01.27 2,345 82 10쪽
84 제 73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의 도시를 향해 출발하다 +2 16.01.27 2,436 70 9쪽
83 제 72화 게시판 편 유지, 도시에 갈 때의 주의사항을 상담하다 +5 16.01.27 2,555 72 7쪽
82 제 71화 유지, 앨리스와 코타로와 수인 가족과 함께 몬스터를 격퇴하다 +4 16.01.27 2,597 79 8쪽
81 제 70화 프롤로그 +10 16.01.26 2,635 86 4쪽
80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3 +5 16.01.26 2,557 58 6쪽
79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2 +10 16.01.26 2,458 61 12쪽
78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1 +8 16.01.26 2,625 61 7쪽
77 제 69화 에필로그 ~ 제 7장 유지는 농부에서 개척단 단장으로 전직했다 +17 16.01.25 2,631 80 4쪽
76 제 68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 가족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올리다 +3 16.01.25 2,828 79 7쪽
75 제 67화 유지, 집 주변을 안내하다 +3 16.01.25 2,524 71 10쪽
74 제 66화 유지, 대망의 동물귀와 대면하다 +12 16.01.25 2,598 71 10쪽
73 제 65화 유지, 오크와 고블린을 격퇴하고 발생 빈도를 우려하다 +6 16.01.25 2,787 78 7쪽
72 제 64화 유지, 현실도피와 동시에 부지 밖에 야란가를 건설하다 +14 16.01.22 4,243 104 8쪽
71 제 63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의 노예를 구매했다고 보고하다 +4 16.01.22 2,909 72 6쪽
70 제 62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합법적으로 도시에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다 +5 16.01.22 2,564 87 9쪽
69 제 61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노동력에 대해 상담하다 +9 16.01.21 2,574 81 8쪽
68 제 60화 유지, 본격적으로 밭 만들기에 착수하다 +9 16.01.21 2,646 82 7쪽
67 제 59화 프롤로그 +7 16.01.21 2,887 7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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