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1화 유지, 행상인에게 화폐의 이야기를 듣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유지 씨... 그 책은 초보자용의 마법서인데요... 마법을 못쓰시는겁니까?"
나도 앨리스도 더 많은 마법을 쓰게된다.
그런 유지의 말에 반응한 행상인 케빈이 유지에게 묻는다.
"아, 아뇨, 아하하하. 아니에요, 저는 숲의 마법사라구요? 마법정도야 맘대로 쓸수있죠. 단지 음, 이세계에 온뒤로 이쪽 마법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생각해서요. 아하, 아하하하"
케빈의 질문에 눈빛이 흔들리며 대답하는 유지.
분명히, 유지는 마법을 쓸 수 있다.
방금 익힌 마법 뿐이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유지의 말투는 마치 지구에도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은 듯한 뉘앙스다.
뭐, 마법사야 잔뜩 있지만, 마법을 쓰는 사람은 없다.
남자는 25살까지 동정이면... 운운.
"아뇨, 뭐 괜찮습니다만..."
어느정도 눈치 챈듯 하지만 깊게 파고들지 않는 케빈.
어른의 대응이다.
"그나저나 케빈 씨, 이쪽에서도 책은 일반적인 물건인가요? 얼마나 하는겁니까? 아니, 애초에 통화를 모르겠네요...."
갑자기 화제를 바꾸는 유지.
하지만 알아야 할것도 있고, GJ이다.
"글쎄요, 긴 이야기가 될 것같지만, 그 얘기는 알아두셔야겠네요. 거래하는 사이기도 하구요. 아, 유지 씨도 앉으시죠."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짓는 케빈.
문 너머로 등받이가 없는 접이식 의자를 내민다.
지난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르는 유지에게 이 세계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우선 통화 얘기부터 할까요. 유지 씨에게 배운 물건을 만들게되면, 유지 씨도 돈을 버실테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는 케빈.
가죽 수통에 입을 대고 안에 들어있던 물을 한 모금.
덧붙이면 유지가 방금 수통에 물을 가득채운 참이다.
"여기 이곳, 로우하임 왕국에서는, 기본적으로 통화는 여섯 종류입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까지 넣으면 총 여덟 종류네요."
"저기... 여기, 로우하임 왕국이란 곳인가요?"
처음 듣는 정보에 반응하고 바로 질문하는 유지.
설명을 시작하자마자 말을 끊어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모르는 건 생각보다 불안한 일이다.
"그러고보니 그 얘기도 해야겠군요... 그래요, 여긴 로우하임 왕국의 변두리입니다. 그 얘기는 내일 다시 해도 괜찮을까요? 지도를 보면서 이 땅을 다스리는 영주나 왕국의 다른 귀족의 얘기도 함께 합시다."
"알겠습니다... 우선은 통화 얘기부터 부탁드립니다."
그래요, 돈은 중요하니까요, 라며 상인의 일면을 보이는 케빈.
"방금 말씀드린대로, 통화는 기본 여섯 종류, 잘 쓰이지않는 것까지 여덟 종류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 속에서 두 개의 동전을 꺼낸다.
"우선 이것이 동화입니다. 이것보다 가치가 낮은 천화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다지 쓰이진 않습니다. 가격이 낮은 물건도 천화로는 사기 힘드니까요, 아무튼 동화 한 개에 다섯 개라는 식으로 묶음으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덧붙이면, 천화 100개가 동화 한 개 입니다. 동전이 너무 대량으로 필요해지니까, 쓰이지않는 이유겠네요."
한번 보시죠, 라며 문 너머 케빈에게 동화와 천화를 받고서 뒤집어보거나 만져보거나 하며 한참을 보는 유지.
갑자기 아, 라고 말하고는 멍하니 쳐다보는 케빈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로 집안으로 뛰어들어간다.
곧 돌아온 유지의 손에는 카메라가 쥐어져있었다.
마침내 사진 찍는 걸 기억한 듯 싶다.
동화와 천화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찰칵찰칵 셔터를 누르는 유지.
그 모습을 흥미로운 듯 바라보는 케빈, 하지만 바로 물어보지않고 이야기를 계속하려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동화 위의 대동화입니다. 이건 동화 10개 값이네요."
방금 전의 동전보다 조금 큰 동전을 유지에게 전달하는 케빈.
동화와 나란히 비교해보고 있다.
아무래도 크기외에 동전에 새겨진 무늬도 다른 것 같다.
"통화는 종류에 따라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각각의 동전에 역대 왕들이 새겨져있었습니다만, 어느 순간 왕에 따라 가치가 다르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 라며 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힘있는 귀족이라서...."
전량 회수해서 지금의 모양이 된겁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참 다행입니다, 라며 치를 떨며 얘기하는 케빈.
유통되고있는 통화의 전량 회수라니 생각하기도 싫은 모양이다.
상인으로썬 당연한 감상이다.
"대동화에 이어 은화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대동화 10장이네요. 그 다음은 당연히 대은화입니다. 마찬가지로 은화 10장이구요. 그리고 대은화 10장에서 금화, 금화 10장에서 대금화 1장입니다. 금화까지는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요..."
밝게 빛나는 두 개의 은화를 유지에게 전달하는 케빈.
유지는 아무 말없이 찰칵찰칵 촬영하고는 곧바로 케빈에게 돌려준다.
"금화의 더 위로는 백화라는 주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백화는 대형상가끼리의 거래나 귀족, 왕족과의 거래 말고는 사용되지 않으니 지금은 상관없습니다. 대금화도 좀처럼 보기 힘든 돈이니까요."
유지에게서 은화를 돌려받으며 이야기를 마치는 케빈.
하지만 통화의 설명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그래서... 예를 들면 지금 받은 무기와 음식은 얼마입니까? 보통 사람은 얼마나 벌고 있는건가요?"
유지는 눈치챈 것 같다.
이 남자, 히키코모리에 니트이긴해도 머리가 나쁜 건 아니다.
나사가 하나 빠져있지만.
"그렇네요... 우선, 도시에서 일하는 경비병과 군인의 월급이 대은화 두 장 정도일까요? 대체로 그 정도면 4인가족이 왕도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음, 단지 이 근처는 변방 개척지역이고, 물물 교환도 많은편이니 프리미어 도시와 마을에서 사는 정도라면 그렇게나 돈이 들지는 않겠지만요."
"그렇군요..." 대은화 한 장이 100만원 꼴인가, 라며 머리에 입력하는 유지.
고민하면서도, 뭐 괜찮겠지, 라며 다음을 재촉한다.
"유지 씨에게 건네드린 물품 가격이라면.... 음, 매매가로 따졌을땐 금화 한 장이 조금 안되는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은화 한 장이 백만원에 그게 열배... 네? 하!? 천만원??"
이상한 소리를 질러대며 놀라는 유지.
넙죽넙죽 받고 있었지만, 그 가치를 알게 된 지금에서야 놀란 것 같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었다.
앨리스와 코타로의 음식 말고도 무기, 방어구, 거기다 가격은 몰라도, 귀중한 물건임이 분명한 책까지 받고있었다.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새삼 놀란 유지.
소시민이다.
현대에선 5억이나 있는 부자지만.
"아, 너무 걱정하지않으셔도 됩니다. 부지런히 모은 재산은 아직 건재하니까요. 그만큼 유지 씨의 지식에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고, 뭐 실패하고 전 재산을 잃더라도 다시 행상부터 차근차근 모으면 되니까요."
시원하게 무거운 단어를 입에 올리는 케빈.
분명히 물건의 가격을 듣고 놀란 유지를 안심시키려 건넨 말이었지만, 유지에게는 부담만이 늘어난 것 같았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