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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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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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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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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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5>

DUMMY

“그나저나 어차피 마교로 찾아올 사람이지만 그래도 떠나기 전에 위현룡을 한번 만나고 하산할 것을 그랬나 보오.“

허석문의 말에는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그는 속가제자입니다. 어찌 감히 교주님을 뵙고자 청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까 그 당돌한 속가제자야 물불 가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위현룡의 성품으로는 황송해서 감히 그러지도 못할 것입니다.“


“단대인도 위현룡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오.”


단중은 위현룡이 무공까지 전수받은 상태에서 배은망덕하게 인사도 올리지 않았음을 교주가 질책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를 위해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허석문은 그 눈치를 챈 듯 빙긋 웃고 있었다.

단중도 슬쩍 미소를 지으면서 자백하듯 말했다.


“저야 교주님과 늘 생각이 일치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내 이래서 단대인을 좋아 한다오.”


두 사람은 청성산 중턱까지 도달하자 돌연 방향을 바꾸었다.

사실 허석문과 단중은 청성파 비무를 관전하러 온 이유도 있었으나 실상은 달랐다.

무림에서 문파간의 이해관계란 변화무쌍했으므로, 근래에 마교에 연을 대려는 문파들을 직접 살피고 정세를 파악하러 온 것이었다. 물론 마교에도 정보를 수집하는 부서가 마련되어 있긴 했지만 허석문은 이런 식으로 직접 잠행을 하는 것을 무척 즐겼다.


“이번엔 어디로 먼저 가실 생각이십니까?”

“소림, 무당 다음에 아미라고 하던데...그리로 먼저 가 보십시다.”

“네 그럼 이 쪽으로 가심이 좋겠습니다.”

단중이 지리에 꽤 밝은 듯 거침없이 한쪽 길을 잡았다. 헌데 두 사람이 막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눈앞에 커다란 종이가 접혀서 나뭇가지에 묶여 있는 것이 보였다.

온통 녹색 투성이인 깊은 산중에 난데없이 나타난 백색 종이는 묘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저게 뭘까요?”

허석문의 물음에 잠시 주위를 경계하던 단중이 아무런 기척이 없음을 확인하고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편지 같기도 하고...”

교주는 성큼 종이가 묶여 있는 나무로 다가갔다.

“앗! 교주님 조심...”

단중은 모략이 난무하는 무림에서 교주 허석문이 너무 성급한 행동을 하자 기겁을 했다.

그러나 그는 태연하게 종이를 나무에서 뜯어내더니 풀어 보고 있었다.

“음...이건...”

하얀 종이위에는 부드러운 필체로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소인 위현룡이 교주님의 가르침을 받아 정식제자가 되었습니다. 이 은혜 죽을 때까지 기억하여 꼭 보답하겠습니다. 마교로 돌아가시는 길 부디 조심하시고 몸 건강히 하시옵소서. 조만간 마교로 찾아가서 뵙겠습니다.“


“헛. 이 녀석이 우리가 갈 길을 어떻게 알고 이것을 묶어 놨단 말인가?”

허석문이 편지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자문하고 있었다.


“저도 그게 이상하게 생각됩니다만...”

단중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긴 마찬가지였다.

편지 속에 먹물이 채 마르지 않은 것을 보아 방금 전까지도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거참...정말 마음에 든단 말야...”

허석문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품속에 편지를 갈무리했다.

“자 어서 가 보십시다. 갑자기 발길이 가벼워지는군.”

갑자기 안색이 밝아지며 앞서가는 교주를 보던 단중은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는 게 있었다.

“어쩌면 위현룡이...”


그 뒤에 이어질 말이 무엇이었을까.

위현룡은 비무에서 이대제자 한수광과 대련을 하기전에 갑자기 떠오른 환영을 보았다.

아주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속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당시는 이해가 안 갔지만 비무가 끝나고 한숨을 돌릴 때야 비로소 그들이 허석문과 단중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정식제자로 올라서기는 했으나 아직은 속가제자인지라 내실에서 담소하고 있는 교주를 함부로 뵙겠다고 청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위현룡은 환영 속에 나타난 배경이 낯익은 곳이고, 청성산 지리에 밝은 그는 그 위치를 대충 추정할 수가 있었기에 곧바로 편지를 써서 잘 보이는 길목에 남겨 놓은 것이었다.

단중은 지하밀성에서의 일을 생각하고 그렇게 짐작했다.

(거참 불가사의한 녀석이란 말야...)


** **


비무가 끝나고 속가제자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그야말로 수년간의 속가제자생활 중 가장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야금야금 감춰 두었던 푼돈들을 모조리 꺼내서 청성산 아랫마을에서 음식과 약간이지만 몰래 술까지 사온 터였다.

바닥에 자리를 깔고 음식을 풍성하게 쌓아 놓고는 모두 둘러앉았다.

아직까지도 그들은 정식제자가 되었다는 기분에 들떠 있었다.

비록 속가제자들 중에 떨어진 자도 있었지만 이미 가족같이 지내 온 사이에, 많은 수가 정식제자로 올라섰다면 추후에 대우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그들 사이에서의 시기와 질투를 한순간에 무너트려 버렸다.

그때 원연홍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속가제자들은 모두 벌떡 일어나서 넙죽 고개를 숙였다.

“원소저 오셨습니까!”

그들의 얼굴에는 고마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원연홍의 힘이 절대적이었던 것 아니겠는가.

이미 속가제자들이 남 같지 않은 원연홍이 밝은 웃음을 터트렸다.

“원소저가 아니고 사저겠지요!”

정식제자가 되었으니 그에 맞는 호칭을 부르라는 뜻이었다.

“아 맞다! 우린 정식제자가 되었지... 하하하”

“에라 이 멍청한 녀석들아!”

곽유가 나서서 한번 호령한 다음에 싱글거리면서 말했다.

“저 녀석들이 아직도 꿈인 줄 착각하나 봅니다. 원사저!, 어서 이리로 앉으십시오.”

그가 가리킨 곳은 공교롭게도 위현룡이 앉아 있는 옆자리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이미 뚱뚱한 속가제자하나가 차지하고 앉아서 미친 듯이 음식을 쳐 먹고 있지 않은가.

“야 이 녀석아! 저리 좀 가서 먹어라!”

약간 열 받은 곽유가 발로 퍽퍽 밀어 뒤로 자빠트렸다.

“하하하”

속가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는데 위현룡이 무안한 듯 말했다.

“유야. 왜 그리 난리법석인 것이냐!”

“난리법석이라뇨?”

곽유는 얼른 안색을 고치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원사저는 일대제자이고 형님은 이대제자 아닙니까. 그러니 당연히 원사저가 형님 옆에 앉는 것이 서열상 맞지 않습니까?“

어찌 보면 지극히 옳은 말이기에 위현룡은 순간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원연홍을 바라보았다.

“호호호, 곽사제가 말을 제대로 하네.”

원연홍은 망설이지 않고 위현룡 곁에 살포시 앉으며 미소를 보였다.

“캬...정말 한 쌍의 원앙 같지 않소?”

곽유가 또 다시 호들갑을 떨면서 좌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천생연분이십니다!”

속가제자들이 눈치를 이어받아 얼른 한 마디씩 하고 나섰다.

그때 어느새 나타났는지 천승비가 원연홍의 바로 옆자리에 끼어 앉으면서 말했다.

“나도 일대제자니까 이 자리가 내 자리였군.”

“아니 형님은 왜 또 나서서 초를 치는 것이오!”

“왜 그러느냐? 내 자리 분명하구만.”

“그래도 위형님이랑 원사저께서 오붓하게 있는데 방해가 웬 말이오!”

“그렇다고 삼대제자들 옆에 앉을 수는 없지 않느냐. 명색이 일대제자인데...하하하”

곽유가 못마땅한 듯이 노려보는데도 천승비는 태연자약하게 앞에 놓인 술병을 들어 술잔에 따르면서 말했다.

“청성파에 술이 어디서 난 것이냐? 술은 금기인 것을 몰랐을 리도 없고...”

“그게...오늘만 특별히...”

몰아치던 기세는 간 곳없고 곽유는 모기만한 소리로 중얼거렸다.

“술은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속가제자들은 그 동안 정식제자와는 달리 암암리에 아랫마을에서 술을 받아 마시곤 했다. 그러나 지금 천승비의 말은 이제부터 정식제자가 되었으니 청성파 법도를 지키라는 뜻이었다. 천승비는 먼저 한잔 쭉 들이켰다.


“오늘 두 분을 비롯해서 모두들 수고 많이 했어요.”

원연홍이 축하와 격려를 보내자 제자들이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말했다.

“두 형님이 이대제자와 일대제자가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맞아...천형님이 일대제자가 되다니...”

“아 그냥 위형님도 일대제자에게 도전하지 그랬소. 실력으로 충분했을 텐데...”

곽유가 아쉽다는 듯이 말하자 위현룡이 손을 내저었다.

“내 실력으로는 어림없다. 천형이야 워낙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것이고...”

위현룡이 슬쩍 고개를 돌리면서 천승비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서 잠시 얽히면서 흐릿한 미소를 교환했다.

(천형이야 말로 천하에 기재로다.)

이것이 위현룡이 이번 비무를 통해 강렬하게 느낀 점이었다.

위현룡이 총명한 편에 노력파라면 천승비는 천재(天才)에다가 노력파라 할 수 있겠다.

똑같이 청성파 상승검법을 전수받고, 똑같은 기간에, 똑같이 노력했지만 마지막에 가서 실로 엄청난 실력 차가 드러난 것만 보아도 천승비의 천부적인 자질을 엿볼 수 있었다.


“운이 좋아서 일대제자가 된 것뿐입니다. 더욱 정진하여 이 부끄러움을 떨칠 수밖에 없습니다.“

천승비의 말은 겸손이 아닌 속내를 그대로 엿보인 것이었다.

그는 속으로 그때 일대제자를 꺽지 못했던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남들 같으면 감히 꿈도 못 꿀 일이나 천승비 그는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었다.

“진짜 형님은 욕심이 너무 많아요!”

곽유가 질린 듯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자 천승비가 반문했다.

“너도 욕심은 많지 않느냐? 무림 최고 고수가 되겠다는 둥...”

“앗! 그걸 아직도 기억하는 거요!!”

“호호호”

그 말을 들은 원연홍이 깔깔대면서 웃고 있자 곽유는 내심 창피스러웠다.

“우리끼리 말한 것을 가지고...원사저앞에서 무슨 막말이란 말이오...”

“하하하, 사나이란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

위현룡도 같이 호탕하게 웃다가 한마디했다.

“뭐...그도 그렇지만...”

“곽사제도 열심히 수련해서 어서 이대제자 일대제자로 올라와요.”

원연홍이 용기를 주자 곽유는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꼭 그렇게 할 겁니다. 제가 일대제자가 되는 날 제 동생을 청성파로 데려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식제자로 추천하는 일은 일대제자들 중에서도 서열이 열 번 째에 들어가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권한이었다.

비록 곽유의 출신이 천하긴 해도 높은 서열로 올라서기만 한다면 동생을 데려와 삼대제자로 편입시킬 명분이 서는 것이다.

“네게 동생이 있었느냐?”

위현룡이 의외라는 듯이 물어왔다.

“네, 나보다 네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지금 부모를 모시고 농사일을 거들고 있을 것입니다.“

“음...”

“일대제자가 되어 서열이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되면 청성파에서 얼마간의 돈도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우리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소...연로하신 부모님과 하나뿐인 동생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장남으로서 내가 할 일이지요.“

평소 혈기왕성하고 활발하기만 한 곽유에게서 이런 말이 나오자 모여 있던 속가제자들은 모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 역시 곽유와 별반 다르지 않기에....

저마다 가난에 찌든 가정이 있었고, 그리운 가족이 있었던 것이다.

천승비는 왠지 분위기가 침울해지자 벌떡 일어나더니 흥을 돋우기 위해 소리쳤다.

“자자!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승리를 즐기자! 내일은 정식제자가 되는 예식이 있으니 너무 심하게는 즐기지 말고...하하하“

천승비가 술잔을 들고서 대표로 외쳤다.

“우리들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서로를 돕고 위해야 할 것이다. 속가제자들의 성공을 위해서! 건배!”

“건배!”


** **


해가 산 아래로 떨어져 가면서 산세를 따라서 검붉은 수를 놓고 있고, 떠다니는 산새들은 집 떠난 나그네처럼 조용히 머무르지 못하고 있었다.

위현룡은 속가제자가 되어 고되고 힘든 하루가 끝날 때마다 이곳에 올라와 시작될 내일을 위해 사라져 가는 석양을 외로이 쳐다보곤 했다.

언젠가는 자신도 찬란하게 떠오를 것이라는 공상은 마음을 달래 주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속을 거니는 것 같은 암담한 현실과 외로움을 견딜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전혀 외롭지 않았다. 곁에 살며시 기대어 서 있는 그녀의 숨소리가 고즈넉하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기에...

“참 아름다워요.”

원연홍도 왠지 감상적이 되어서 붉게 물들어 가는 구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원소저만큼 아름답습니다.”

약간 얼굴이 붉어진 위현룡의 입가에서 낯간지러운 소리가 튀어나왔다.

(나도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것인가...)

평생 처음으로 여자에게 해본 밀어(蜜語)였기에 왠지 쑥스러웠으나 듣는 원연홍은 행복한 듯 했다.

“어머, 또 소저래...사저라니까요!!”

“아..그렇군..하하하”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는 위현룡은 감회가 새로웠다.

(곧 해가 떨어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나에게는 원소저와 같은 달빛이 있고 동료들 같은 별빛도 있으니 두려울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아버님께서 그러시는데 조만간 마교를 방문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원사저.”

“호호호, 이젠 원사저라네...”

잠시 깔깔대던 원연홍이 이어서 물었다.

“언제쯤 떠나실 생각이에요?”

“장문인께 여쭤 봐야 할 것이지만 대략 한달 후로 생각중입니다.”

“위사제가 마교로 떠난 다는 소문이 청성파내에 쫙 퍼져서 지금 사형들과 사제들이 부러워서 죽으려고 하고 있네요. 호호호“

“그냥 방문하는 것뿐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청성파 제자들을 모두 이끌고 방문했으면 좋겠지만 교주님의 허락이 없으니 그럴 수도 없고...“

“어머 별 말씀 다하네요. 위사제 혼자 다녀와요.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현룡은 마교로 방문하는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었다. 속가제자도 들어오고 나서부터 청성산 밖으로는 한번도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청성파 정식제자의 자격으로 최고문파인 마교를 방문한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자 영광인지라 지금도 현실같이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아버지께서 위사제를 바라보는 눈길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제게는 위사제가 일대제자로 올라오면 혼례를 허락하신다고 약속까지 하셨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원연홍의 얼굴이 홍조를 띄웠다.

위현룡은 말없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가녀린 몸이 약간 떨고 있었으나 감싸 안은 위현룡의 손도 부들거리는 마찬가지였다.

“제가 무슨 복을 타고났는지 알 수는 없으나, 목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당신을 위해서 뭐든지 할 것입니다.“

“호호호, 정말 뭐든지요?”

“그렇습니다!”

위현룡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럼 이 곳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 보세요!”

원연홍은 장난기 어린 얼굴로 아래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 곳은 청성산 봉우리 중에 꽤 높은 곳이라 산봉우리 아래는 눈이 아찔할 만큼 깊었다.

위현룡은 입술을 꼭 깨 물고는 아래를 한번 내려다보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아까 한 말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머!! 호호호”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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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0> +50 06.08.03 30,154 8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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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황금만능(黃金萬能) <01> +68 06.02.07 42,801 85 16쪽
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5> +68 06.02.03 41,297 84 18쪽
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4> +58 06.02.01 39,476 78 13쪽
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3> +67 06.01.30 40,236 84 17쪽
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2> +75 06.01.27 39,984 86 13쪽
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1> +53 06.01.24 39,863 96 18쪽
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0> +61 06.01.21 40,384 94 16쪽
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9> +52 06.01.19 40,307 91 15쪽
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8> +56 06.01.17 41,796 88 18쪽
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7> +79 06.01.15 44,825 89 26쪽
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6> +64 06.01.12 45,943 104 18쪽
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5> +69 06.01.10 46,733 92 23쪽
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4> +64 06.01.07 46,535 90 22쪽
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3> +77 06.01.05 47,861 98 13쪽
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2> +65 06.01.03 49,675 113 17쪽
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1> +56 05.12.31 50,038 107 14쪽
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7> +62 05.12.28 49,825 119 19쪽
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6> +59 05.12.24 48,409 106 20쪽
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5> +53 05.12.20 47,183 118 15쪽
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4> +55 05.12.17 50,636 118 16쪽
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3> +48 05.12.16 51,088 125 15쪽
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2> +51 05.12.15 49,627 122 12쪽
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1> +47 05.12.13 51,289 124 15쪽
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10> +56 05.12.11 51,746 113 10쪽
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9> +54 05.12.09 50,013 121 18쪽
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8> +44 05.12.07 51,118 124 16쪽
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7> +43 05.12.05 51,378 122 10쪽
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6> +42 05.12.03 51,818 118 17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5> +51 05.12.01 53,505 128 15쪽
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4> +54 05.11.27 54,074 136 16쪽
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3> +56 05.11.26 54,012 133 13쪽
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2> +52 05.11.24 58,870 127 13쪽
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1> +48 05.11.21 58,818 126 15쪽
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6> +43 05.10.25 57,990 128 16쪽
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5> +42 05.10.24 53,855 126 7쪽
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4> +45 05.10.19 56,506 126 11쪽
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3> +40 05.10.09 31,113 120 16쪽
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2> +41 05.10.05 55,906 131 13쪽
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1> +61 05.09.19 62,123 129 20쪽
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8> +57 05.09.17 59,298 130 19쪽
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7> +52 05.09.16 59,348 127 22쪽
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6> +41 05.09.15 61,987 131 26쪽
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5> +63 05.09.14 63,929 151 17쪽
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4> +45 05.09.13 67,141 143 18쪽
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3> +59 05.09.12 64,439 148 20쪽
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2> +63 05.09.11 72,579 158 21쪽
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1> +76 05.09.10 73,925 151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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