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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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캉
작품등록일 :
2016.08.10 12:15
최근연재일 :
2017.01.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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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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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DUMMY

2013년, 세계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최대 강대국이지만 중국이 부상하였으며 영국 프랑스 러시아들이 평준화 되고 경제부국인 일본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조그만 한반도의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하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시대가 왔다.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의 취임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주목되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은 입추의 여지없이 시민들로 가득 차 넘쳤으며, 서울시내 곳곳마다 군중들이 모여 서울시내 교통은 완전히 정체 되었다.

광화문 사거리에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고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취임식 실황은 그대로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김혜숙 대통령과 이태조의 사진은 태극기와 함께 전국을 뒤덮었다.

군중들 사이에 대형 카드가 내걸렸다.

"우리는 김혜숙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김혜숙+이태조" 라고 쓰인 전광판에 커다란 하트마크가 번쩍였다.

"사랑혜" "사랑합니다! 사랑혜요" 온통 사랑이라는 글자로 물결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여자 김혜숙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남자 이태조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혜숙 후보가 허름한 잠바를 걸치고 이태조와 함께 손을 잡고 다리 밑을 뛰어가는 사진도 보였다. 심지어 콩나물 해장국을 먹는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였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단상에서 국민의례가 끝나고 전 대통령의 이임과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루어졌다.

드디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는 역사적인 순간.

대법원장 앞에서 김혜숙 대통령이 오른손을 들고 취임선서를 엄숙하게 마치고 이어 김혜숙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단군께서 하늘을 여신 후 오천년의 역사 속에 희생과 봉사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선덕여왕 이래 300년을 기다렸으니까요.

곰이 여자로 태어나기 위하여 마늘과 쑥만 먹었듯이 저도 인고의 시간을 참고 견디며 온갖 바람을 물리치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여름 태풍 볼라벤을 겪었고 또 그 후 거세게 불어 닥친 폭풍을 이겨냈습니다.

저는 바람을 잠재우는 여자입니다.

가정을 파탄시키는 남편님 또는 주부님들의 바람기까지도 잠재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쁜 바람은 몰아내고 이제 새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평화와 행복의 새바람을 불러 올 것입니다.

어느 의원님께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암탉이 활발해야 집안 경제가 일어서고 가정이 화목해지고 자손이 번성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가정의 행복이 이루어지고 우리 후손들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저 김혜숙 암탉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숱한 외세의 침략과 전쟁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60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급성장하였습니다.

그동안 선진국으로 향한 근대화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인구 오천만, 세계 100번째의 조그만 나라가 세계 상위선진국이며 스포츠 강국이 되었으며 한류물결을 타고 우리의 문화가 전 세계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고비를 또 한 번의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우리의 미래 대한민국 꿈을 이루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고도의 경제성장속에 빈부의 격차는 심해졌고 한민족의 전통문화에 소홀히 하였고 금수강산은 피폐해졌고 국민의료 시스템이 불공평하고 남북한 평화문제는 아직도 진전이 없습니다.

특히 교육문제는 세계제일의 교육열을 가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함께 하나 하나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만인이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국민 한 명 한 명 모두가 행복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약속합니다.

이는 저와 정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과 참여와 희생 그리고 봉사가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어느 누구 혼자의 힘으로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가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를 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와 애국심이 필요 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에 섰습니다.

새나라 새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하여 우리는 용감하게 도전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농업경제에서 산업과 공업 상업경제를 거쳐 유통과 문화 경제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국토가 작은 우리나라는 농업에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자급자족의 농지는 지켜야 합니다.

자원도 풍부하지 않지만 기술과 생산 능력은 세계제일의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바야흐로 세계는 유형의 자본주의에서 무형의 자본주의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문화가 우리의 무형의 자본입니다. 문화경제로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예술 음악 미술 문학 영화 우리의 문화와 우리민족의 우수성으로 세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열풍은 강남스타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문화가 세계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한계를 문화로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은 기본적인 교육개혁으로부터 시작 할 것입니다.

지식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전인교육으로 시험위주에서 능력위주로, 경쟁에서 협동으로, 이론보다 실천을, 그리고 봉사와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으로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법과 윤리 그리고 기본 경제원리 경영학 등 다양한 교과목을 추가하여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단군님의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삼아 국민 모두가 법을 존중하고 도덕과 사회윤리를 지키는 그러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경제적인 부를 이루는 것만이 행복이 아닙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가정이 화목하며 국민 모두가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파괴범이 없어지고 학교에서 폭력이 사라지고 비리와 범죄가 없는 사회를 이룩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재와 재난 또한 막아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연대 기구를 설립하여 문화사업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후원하며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지키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와 정의 평등을 위하여 끊임없는 인내와 근면 봉사 용기 참여 그리고 사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힘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여러분의 사랑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저와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으로 함께 뭉쳐 희망의 나라 꿈이 이루이지는 나라, 우리조국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함께 전진 할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국민 여러분!

함께 갑시다!"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김혜숙


*


취임 연설이 마치자 국민들은 더욱더 열렬히 환호하기 시작했다.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로 변해버린 취임식장의 열기는 점점 더 고조를 더해갔다.

갑자기 대통령 취임식장에 변화가 일어났다.

수십 명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들이 부지런히 단상을 오가며 뭔가 꾸미고 있었다.

사물놀이패가 무대에서 흥겨운 연주가 시작 되고 오색의 휘장이 드리워지고 대형 병풍이 단상 뒤에 세워지고 커다란 잔칫상이 놓이고 각종 오곡백과가 올려졌다.

단상에는 훌륭한 전통방식의 혼례무대가 세워졌다.

"지금부터 신랑 이태조 선생님과 신부 김혜숙 대통령의 혼인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이 의식은 특별히 조선왕조의 '가례도감의궤'에 따른 궁중혼례식으로 오르겠습니다."

황철순의 사회멘트가 스피커를 통하여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하얀 도포를 입은 백발이 성성한 도사 한분이 하얀 수염을 휘날리며 천천히 단상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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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대통령을 사랑한 남자 (끝) +1 17.01.22 316 1 7쪽
21 황철순의 비밀 17.01.19 317 1 10쪽
20 세기의 결혼식 17.01.16 319 3 8쪽
» 취임식 +1 17.01.11 286 2 9쪽
18 대사남 16.12.14 334 2 8쪽
17 한사대 +1 16.11.12 630 2 10쪽
16 최용호의 취재 16.10.17 343 2 12쪽
15 기자회견 16.10.12 339 5 10쪽
14 고사범 +1 16.10.09 343 5 8쪽
13 사자성어 게임 16.10.02 513 3 12쪽
12 동구몽 대사 16.09.27 456 3 9쪽
11 두 번째 도피 16.09.25 407 3 11쪽
10 특종 폭로 사건 16.09.23 341 4 11쪽
9 콩나물 국밥 16.09.21 655 3 12쪽
8 만남의 밤 +3 16.09.18 449 3 10쪽
7 제보자 16.09.15 454 4 9쪽
6 노교수의 강의 16.09.11 432 3 11쪽
5 목포항 16.09.10 556 1 10쪽
4 대통령 후보 추대식 +1 16.09.09 708 4 10쪽
3 한강 +1 16.09.06 963 5 11쪽
2 방문자 +1 16.09.04 1,190 12 9쪽
1 프롤로그 +4 16.09.04 1,276 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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