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進化) 바이러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ahcha
작품등록일 :
2016.10.22 14:16
최근연재일 :
2016.12.05 17:43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89,828
추천수 :
3,009
글자수 :
180,553

작성
16.10.22 14:45
조회
5,456
추천
118
글자
11쪽

Chapter 1. 지옥에서도 풀은 자란다.

DUMMY

Chapter 1. 지옥에서도 풀은 자란다.



6년 후. 2023년 4월.


탕- 탕- 타앙-! 끼릭- 끼릭-


크워어억-


"젠장-"


사내의 앞으로 괴물이 쇄도해 들어왔다. 30여 미터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지자마자, 괴물은 전방으로 점프하며 근육질의 기다란 회색 팔을 휘둘렀다. 손가락 길이만 20센티미터에 그에 달려있는 핏빛 손톱마저 15센티미터나 되는 손이 사내의 목이 있던 자리를 찢어발겼다.


스걱-


무언가 잘리는 소리와 함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괴물이 앞으로 굴렀다. 그리고 기형적으로 팔이 발달한 인간형 회색 괴물의 왼쪽 허리가 붉은 액체를 뱉으며 쩍 벌어졌다.


크아아악-


"쳇- 요란하기는."


방금 전 그는 어제 구입한 베레타 M92F, 대충 뭉뚱그려서 베레타 M9이라 불리는 총에 슬라이드가 말썽부리자 총을 버리고, 허리 뒤쪽에 손잡이가 좌우 바깥쪽으로 견착 된 M9 군용 대검 두 자루를 바로 빼들었다. 그리고 놈이 점프 뛰자마자 놈의 왼편으로 전방낙법을 하며 허리를 그어버린 것이었다.


놈이 고개를 돌려 이글거리는 핏빛 눈동자로 쏘아 보았다. 이에 그는 대검 두 자루를 모두 역수로 취해 들며 마주 쳐다보았다.


"시발, 그만 노려봐라. 잘하면 눈깔에서 피 나오겠다 새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사내의 눈은 신중하게 괴물의 눈을 비롯해 몸 전체를 담기 시작했다.


석양이 비치는 도심의 4차선 도로 위에 한 인간과 한 마리의 괴물이 대치했다.


선선한 날씨임에도 이마를 타고 땀방울이 흘렀다. 수많은 생사의 순간을 겪으며 나름 잔뼈가 굵은 그일지라도 눈앞의 괴물과 육박전을 벌이는 것은 정말이지 사양하고 싶은 일이었다.


온다-


놈의 무릎이 굽혀지고 탄력적인 허벅지 근육이 도드라졌다.


돌연변이 괴물 혹은 뮤턴트라 불리는 이놈들의 운동능력은 상상 이상이다. 100M를 아무 준비도 없이 10초에 끊는 것은 이놈들 중 최하위 종도 간단히 하는 것이고, 순간 폭발력은 잔상이 생길 정도다.


더구나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기형의 팔은 무지막지해서 성인 남성의 팔을 뽑아낼 정도에다 손톱은 콘크리트에 박힐 만큼 날카롭고 단단하다. 게다가 팔의 하완 부위의 뼈는 기형으로 밖으로 넓적이 도드라져 나와 있는데 총알마저 막아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괴물인 것이다.


사내의 목울대를 따라 침이 넘어가고, 놈이 막 바닥을 박차려는 순간이었다.


타앙-!


고요한 대치 속에 놈이 막 움직일 찰나, 주변에 메아리치는 한방의 총성은 사내의 긴장을 빼앗아 가버렸다.


총성과 동시에 괴물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이에 몸에 힘이 풀린 그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듯 털썩 주저앉았다.


도로 옆 4층 건물의 옥상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푸하하핫. 야, 이산. 너 싼 거 아냐?”


“아 진짜! 대체 뭐 한 거야? 총소리 난 지가 언젠데!”


그가 옥상을 보며 소릴 질렸다.


평소에는 존댓말도 간간이 섞어가며 얘기하는 절친한 선배였지만, 방금 전 저승 문턱을 구경하고 온 그에겐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어이어이. 너 베레타 쏜 지 아직 30초도 안 지났을 걸? 액션영화 한 편 찍을 걸 막아줬더니 돌아오는 게 잔소리냐?”


"젠장. 고맙수다. 나 같았으면 5초 만에 지원했을 거야."


"니가 퍽이나. 야, 어서 코어나 빼라. 애들 몰려오겠다."


쳇-


이산이라 불린 청년은 구시렁거리면서도 쓰러져 있는 괴물에게 다가갔다. 터진 목 위로 붉은 액체가 조금씩 흘러내린다. 이산은 익숙하게 괴물의 뒷목 부위를 대검으로 갈랐다.



@


서기 2023년, 지구는 여전히 푸르르고 특별할 것 없이 도도히 태양을 돌며 시간 속에 유영했지만, 대지 위의 존재들은 격변의 시기 속에 신음하고 있었다.


도시는 폐허로 변하고 좀비와 뮤턴트 그리고 변이된 동물들이 북적거리는 야만의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2017년에 발발한 2차 아마겟돈-바이러스 사태는 다분히 인재라 할 것이었다. 인류는 그것을 통제하려 하였으나, 그것이 오만임이 밝혀진 것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방역체계를 뚫고 나왔는지 모르나, 그것은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퍼져나갔고 방역체계를 뚫는 와중에 다시금 변이를 일으켜 Z-바이러스로 진화하고 말았다.


감염 후 대략 4시간 이내에 인간의 유전자구조를 변이시켜 좀비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위력 앞에 인류는 속수무책이었다.


왜 좀비라 명명했는가 하는 이유는 정말 불필요했다. 사람들이 TV나 영화를 통해 본 좀비와 딱 닮았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라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접촉뿐만 아니라 호흡기로도 감염되어 버리는 점이라는 더욱 절망적인 그것뿐이었다.


좀비가 돼버린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 엄청난 공격성을 보였다. 또한 이성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의학자들은 그들은 이미 죽은 상태라고 결론 내렸다. 어떤 메카니즘으로 움직이는지는 모르나 바이러스의 숙주로써 활동한다는 정도로 가설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차후에 밝혀진 바지만 이것은 오로지 인간에 한해서였다. 그 외 다른 동물은 몸집이 커지고 굉장한 공격성만을 가지며 식물은 생장속도의 급격한 증가가 일어났다. 3개월에 걸쳐 생장할 것이 1개월 정도로 단축되니 농업혁명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일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인류는 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곤충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정도랄까.


인류의 전체가 변이되었다면 그것으로 인류는 종말을 맞이했겠지만, 신의 가호였었는지 소수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신의 저주일지도 몰랐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좀비와 뮤턴트 그리고 그밖에 변종 동물들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Z-바이러스가 퍼지고 겨우 20여 일 만에 정부는 그 기능을 상실했다. 아니 어쩌면 꽤 오래 버틴 것일지도 모른다. 대통령부터 좀비가 되어버렸음에도 바로 무너지지 않았으니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은 꽤나 훌륭한 것인 듯 보인다.


국가가 사라지자 각 군의 통수권자들(영관급도 있고 위관급 혹은 하사관이 부대의 통수권자가 된 경우도 있다)은 생존자를 모집해 총을 들게 하였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생존자들과 연락할 수단인 라디오 채널이 작동하고 있었기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고, 그렇게 모인 이들에게는 총과 실탄이 주어졌다.


특별히 대도시를 수복할 필요나 그것들을 말살할 필요는 없었다. 소규모 도시라도 생존자들이 자립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에 작은 도시들에 있는 좀비들을 말살하며 지역을 안정화 시켜 나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간은 이 끔찍한 위협을 이겨내고 또다시 번창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인류를 비웃듯 또 다른 괴물이 나타났으니, 돌연변이괴물 뮤턴트가 그것이었다.


희박한 확률로 나타나는 뮤턴트는 좀비와는 차원이 다른 포식자였다.


운동능력과 힘은 인간과 비교 불가인 데다 그들은 재생력과 총알을 막아내는 강력한 팔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좀비처럼 흉포한 공격성을 가진 주제에 지능과 사회성마저 있었다.


뮤턴트들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은 없으나, 그들 나름대로 늑대나 돌고래처럼 초보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듯 보였으며 인간과 좀비를 비롯한 동물 모두를 사냥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은 번식마저 한다는 사실이었다.


살아남아 무리를 이룬 사람들은 뮤턴트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군인일지라도 그러한 괴물과 상대하기 힘들 터인데 이들은 민간인에게 총을 쥐여 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뮤턴트들과 드잡이하며 몇 해가 지나자 인류는 더욱 감소했다.


하지만 질기디질긴 것이 사람 목숨이라, 그 투쟁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남았다. 그리고 요새(要塞-Fortress)를 세웠으며, 나름 새로운 사회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


이미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둑어둑 해 질 무렵 지프 한 대가 텅 빈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도로 곳곳에 한쪽으로 내동댕이쳐진 차량들이 늘어져 있었지만 도로 한복판은 깨끗했다. 누군가가 치워두기라도 한 듯, 깨끗한 도로 위로 달리는 지프에는 이산과 그의 동료 석장호가 타고 있었다.


"요즘 벌이가 영 꽝인데요."


차창에 한쪽 팔을 걸치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다 이산이 말했다.


"뭐...., 언제나 좋을 수 있나. 이런 날 저런 날 다 있는 거지. 그나마 막판에 하나 건졌잖아."


운전석에 탄 석장호가 코를 후비며 말을 받았다.


"쳇. 여기도 슬슬 뜰 때가 된 거 같아요. 요새 이 동네 수질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좋으면? 잡을 자신이나 있고? 아서라. 애들 모을 때까지는 못 뜬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요새 앞까지 왔는지 저 멀리 위병소가 보였다.


온갖 바리케이드로 입구를 틀어막고 벙커처럼 되어있는 위병소에는 '대성요새'라고 검은색 페인트로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대성요새. 작명센스가 참 돋보이는 이 요새의 본래 이름은 '계룡 전초방어주둔지'였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불리었으나, 3년 전 이 요새의 사령관인 차대성 중령은 더 이상 국가재건의 꿈을 버렸는지 대성요새로 명칭을 바꾸고 요새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된다.


이런 추세는 비단 이곳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군사주둔지에서 발생했다. 이에 반발한 세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 또한 국가가 존재하는 세상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지라 결국 어떤 이들은 흡수되고 어떤 이들은 처형되며 현재의 상황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니었다.


추정하기로 70억의 인구 중 1%도 안 남은 현 상황에서, 한국만 하더라도 40만도 채 안 남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인구수로 볼 때, 국가를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다.


교통이 끊기고 통신마저 원활하지 못한 데다 명령체계 자체가 붕괴하여 버렸으니 각지의 군사력을 움켜쥐고 있는 세력가들은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통솔 하에 뭉쳐있던 사람들도 나뉘게 되었다. 대부분은 세력가의 보호를 받으며 요새 시민으로 되었다. 이것은 마치 서양 중세시대의 영지민 같은 개념으로 보호를 받고 세금과 부역을 부담하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자유민으로 남기를 원했는데, 자유 상인과 용병 그리고 헌터였다.


간단한 신분 검사 후에 이산과 석장호가 탄 지프는 위병소를 통과하여 대성요새로 진입했다.


작가의말

이산은 아주 예의 바른 녀석이 아니라서 반말과 반존대가 마구 뒤섞입니다.

하지만 ‘으으으으으리이이’ 는 있는 놈이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Azathoth
    작성일
    16.11.04 12:47
    No. 1

    바이오 아포칼립스네..히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시공의틈
    작성일
    16.11.04 14:07
    No. 2

    폴아웃이 아니라 바이오아웃 이군요.
    사회시설은 남아 있는점에서 폴아웃보다는 낫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깡치
    작성일
    16.11.04 21:50
    No. 3

    허리 뒤쪽에...견착된... -] 허리뒤에서 어깨에 붙히죠(견착)? 장착이나 다른 단어가 어우릴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Ahcha
    작성일
    16.11.05 12:03
    No. 4

    적절한 표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디치
    작성일
    16.11.04 23:36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보이드void
    작성일
    16.11.05 06:12
    No. 6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접촉이 아니라 호흡기로 전염 된다.' 라고 했는데 바이러스는 호흡기로만 전염 되는것이 아니라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 됩니다.

    바라이러스 라서 호흡기로 전염 되는게 아니라 호흡기로 전염 되는 바이러스 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Ahcha
    작성일
    16.11.05 11:48
    No. 7

    그렇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성도를 위해 자세히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어림없지
    작성일
    16.11.06 18:10
    No. 8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야한69리키
    작성일
    16.11.07 23:16
    No. 9

    기간산업이 사라진거같은대 전기?수도? 총알? 한국화약. 인천에서 총알대포알 만드는대 전기가 들어와야 생산설비를 돌려서 만들죠. 화약 재료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만월의늑대
    작성일
    18.06.23 13:24
    No. 10

    사나이는 역시 으으으으리리!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진화(進化) 바이러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및 리메이크 공지> +6 16.12.06 826 0 -
36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4) +3 16.12.05 1,009 47 9쪽
35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3) +3 16.12.03 1,138 60 8쪽
34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2) +5 16.12.02 1,139 61 9쪽
33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6 16.12.01 1,267 64 10쪽
32 Chapter 4. 핏빛 황혼 (12) +3 16.11.21 1,672 72 13쪽
31 Chapter 4. 핏빛 황혼 (11) +9 16.11.19 1,801 79 8쪽
30 Chapter 4. 핏빛 황혼 (10) +6 16.11.18 1,628 67 8쪽
29 Chapter 4. 핏빛 황혼 (9) +4 16.11.17 1,661 72 10쪽
28 Chapter 4. 핏빛 황혼 (8) +3 16.11.16 1,687 76 11쪽
27 Chapter 4. 핏빛 황혼 (7) +3 16.11.15 1,709 71 8쪽
26 Chapter 4. 핏빛 황혼 (6) +5 16.11.14 1,670 83 13쪽
25 Chapter 4. 핏빛 황혼 (5) +6 16.11.12 1,900 85 12쪽
24 Chapter 4. 핏빛 황혼 (4) +7 16.11.11 1,835 69 9쪽
23 Chapter 4. 핏빛 황혼 (3) +6 16.11.10 2,044 85 8쪽
22 Chapter 4. 핏빛 황혼 (2) +11 16.11.09 2,101 73 11쪽
21 Chapter 4. 핏빛 황혼 +7 16.11.08 2,151 74 7쪽
20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6) +5 16.11.07 2,382 84 11쪽
19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5) +5 16.11.06 2,429 77 11쪽
18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4) +2 16.11.05 2,426 83 12쪽
17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3) +5 16.11.04 2,371 80 17쪽
16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2) +10 16.11.04 2,403 97 19쪽
15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1 16.11.03 2,673 83 14쪽
14 Chapter 2. 안개 속으로 (7) +4 16.11.03 2,371 93 15쪽
13 Chapter 2. 안개 속으로 (6) +3 16.11.02 2,367 96 14쪽
12 Chapter 2. 안개 속으로 (5) +1 16.11.01 2,500 88 10쪽
11 Chapter 2. 안개 속으로 (4) +1 16.10.31 2,494 76 10쪽
10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2 16.10.30 2,497 91 10쪽
9 Chapter 2. 안개 속으로 (2) +1 16.10.29 2,816 89 13쪽
8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16.10.28 3,152 8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