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進化)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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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ha
작품등록일 :
2016.10.22 14:16
최근연재일 :
2016.12.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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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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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Chapter 2. 안개 속으로 (6)

DUMMY

일행이 발소리에 멈춘 순간, 거대한 그것이 스윽- 나타났다.


"뭐.... 뭐야?"


본능적으로 총을 들어 쏘려던 이산을 장호와 베르커스가 급히 말렸다.


"안 돼!"


"멈춰!"


그것이 일행을 보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쿵...쿵....


"로부스투스...."


장호는 그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의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


그것은 마치 고릴라 같았다.


몸 전체에 은백색의 윤기 나는 짧은 털이 나 있는데 얼굴에만 없었고, 육중하면서도 기다란 팔과 떡 벌어진 어깨에 신장은 베르커스보다 40cm는 더 컸다. 고릴라와 다른 점은 완전히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과 얼굴이 사람 형상에 가깝다는 점뿐이었다.


그것은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원시인 같은 얼굴을 들이대고, 평수 넓은 코를 넓혀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킁- 킁킁-


일행은 완전히 얼어버려 그것이 뭘 하든 식은땀을 흘리며 가만히 서 있었다.


킁킁-


로부스투스는 냄새를 맡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다시 냄새를 맡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뭐가 이상한지 고민해댔다.


크우-?


순박해 보이는 로부스투스의 얼굴에 실망이 어렸다. 그러나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다시 냄새를 맡아댔다.


그렇게 일행과 로부스투스가 있는 동안, 복도 반대편에선 뮤턴트가 재생을 끝마쳤는지 손가락이 하나둘 움직였다.


재생 때문에 생긴 자욱한 연기가 점차 옅어지고 눈을 떴다.


크르르르-


그리고 몸을 일으켰다.


조금 전의 고통은 살아오며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빛이 번쩍이는 순간, 온몸이 찢어지며 의식을 잃었다.


기억이 떠오르자 뮤턴트는 눈알을 희번덕거리며 놈들을 찾았다.


한낱 먹잇감에 불과한 것들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자 곧 분노가 끓어올랐다. 하지만 이내 그 분노보다 더 큰, 본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가 그의 마음을 잠식했다.


눈앞에 서 있는 거대한 덩치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뮤턴트의 눈이 더 할 수 없이 커지고, 얼굴이 일그러졌다.


광기(狂氣)가 일어났다.


뮤턴트의 머릿속이 하얗게 백열되어 타버린다.


오로지 하나의 명제만이 뮤턴트를 지배했다.


죽여라 저것을! 저 덩치를 죽여!


본능이, DNA에 각인되어 있는 생존과 투쟁의 인자(因子-생명 현상에 있어서 어떤 결과나 작용의 원인이 되는 요소)가 뮤턴트를 지배했다.


뮤턴트의 몸이 부풀어 올랐다.


어깨, 팔, 가슴, 허벅지 등 모든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세세하게 갈라지다, 갈라진 근육들이 다시 팽창했다. 붉었던 눈은 검붉어지다 못해 흰자까지 넘어서 버렸다.


의식하지도 못한 채, 뮤턴트는 생사대적을 앞에 둔 것처럼 온몸의 힘을 끌어올렸다.


일행은 그렇게 변화하는 뮤턴트를 지켜보며 어찌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형님들... 저 뒤에...."


이산이 작게 소근 거렸다.


"......."


하지만 장호든 베르커스든 이 상황에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었다.


준비를 마쳤는지 뮤턴트가 이를 악무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나 강하게 악다물었는지 놈의 상어 같은 이빨이 깨져 입술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곤 곧이어 예의 순간이동이 다시금 일어났다.


스르륵-


아무런 낌새도 없이 찰나 간에 로부스투스의 뒤에 놈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확히 심장이 있을 법한 자리를 향해 놈의 손톱이 섬전처럼 꽂혔다.


푸욱!


일행은 그 순간 눈을 감았다. 처음부터 보고 있었기에 가슴을 관통하고 튀어나올 손톱 때문에 본능적으로 감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용쓰는 듯한 뮤턴트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캬르르르르-


뮤턴트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어느새 뒤 돌은 로부스투스가 뮤턴트의 손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뮤턴트는 더 깊게 박아 넣으려는 듯 온몸의 힘을 쥐어짜고 있었으나, 손톱은 반 뼘 정도 박힌 채 그 이상 나아가질 못했다.


크우?


그에 반해 로부스투스는 '이건 뭐야?' 하는 듯이 뮤턴트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가슴과 뮤턴트를 번갈아 봤다. 그리고 눈썹이 점점 역팔자로 휘어져 갔다.


크흐우...


로부스투스는 나머지 오른손을 들어 뮤턴트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커다란 솥뚜껑 같은 손이 슬쩍 뻗어 나와 목을 잡으려 하자 뮤턴트는 격렬히 반항했지만, 놈의 엄청난 손톱도 로부스투스의 가죽에 생채기를 내는 데 그쳤다.


옷가지 들 듯이 너무도 쉽게 뮤턴트의 몸이 들어 올려졌다.


그리고는 바닥에 찍으려다가 멈칫하더니 로부스투스는 일행을 보고 다시 뮤턴트를 보았다.


크우우-


그는 약간 미안하다는 듯 어설픈 미소를 짓더니 몇 발자국 걸어나갔다.


적당히 거리가 벌어지고..., 들고 있던 뮤턴트가 내리 꽂혔다.


꽈아아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내리꽂은 바닥이 터져 나갔다.


크우?


화강석 바닥을 뚫고 콘크리트까지 처박힌 뮤턴트를 보며 로부스투스의 고개가 갸우뚱했다.


그는 '뭐야? 살아있네?'라고 하는 표정으로 뮤턴트와 자신의 손을 봤다.


시커멓고 커다란 손이 단단하게 쥐어졌다. 언뜻 봐도 무시무시해 보이는 주먹이 위로 들어 올려졌다.


그 모습을 본 뮤턴트가 황급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꽝! 꽝! 꽈앙!


한 방 한 방 내리꽂힐 때마다 주변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건물이 흔들거리며 천장에서 작은 돌조각들이 떨어져 내렸다.


일행은 흔들리는 건물을 붙잡으며 입을 떠억 벌렸다.


"뭐....뭐죠? 저 괴물은?"


로부스투스를 처음 보는 이산은 저 엄청난 위용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들이 고전했던, 추정 수치가 300Mc은 가뿐히 넘을 것 같은 뮤턴트를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괴물. 순박해 보이는 얼굴 뒤에 숨겨진 광포함이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다.


"로부스투스다. 뮤턴트와 마찬가지로.... 변이된 인간이지."


"저게..., 인간이었....다고?"


상상으로도 연결이 안 되는 모습이다.


뮤턴트도 괴물이지만 저것은 아예 고릴라처럼 보이질 않는가. 게다가 저런 어처구니없는 괴력을 인간이었던 존재가 낼 수 있단 말인가.


뮤턴트 위에 올라타 주먹을 내리치던 로부스투스가 콧김을 내뿜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 미간을 찡그렸다.


쿠우우우-


밑에 깔려 있는 뮤턴트는 여전히 넓적한 두 팔을 방패 삼아 머리를 보호하고 있었다. 확실히 뮤턴트 역시 괴물은 괴물이었다.


거대한 주먹이 천천히 뒤로 젖혀졌다. 다른 손으로 뮤턴트의 넓적한 팔을 잡아 짓누르며 로부스투스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가뜩이나 엄청난 팔 근육이 힘을 받아 부르르 떨렸다.


쿠워어어억!!


키에에에에에에에-!


"엎드려!"


울부짖는 두 괴물!


그것에 무언가 이상을 느낀 장호가 외쳤다!


그리고 곧이어, 어마어마한 충격이 건물을 강타했다.


콰과과과쾅!!


폭탄이 터진 것처럼 굉음이 울렸다. 무너질 듯 흔들리며 돌가루가 쏟아져 내리고, 천장에 붙어 있던 전등들이 떨어져 나갔다.


엄청난 기세로 떨어져 내린 주먹은 뮤턴트의 가장 단단한 부위인 팔을 깨부수고 대가리마저 부수더니 그 이후에도 여력이 남아 바닥을 뚫고 나갔다.


먼지가 자욱한 중에도 일행은 로부스투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어깨가 바닥에 붙어 있으니 뚫어 버렸단 얘기겠지. 그리고 뮤턴트는.... 없어졌을 것이고 말이다.


"............"


정적 속에서 로부스투스가 팔을 빼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했다. 아무리 괴물이라도 조금은 손이 아팠나 보다.


쿵- 쿵- 쿵- 쿵-


가뿐하게 뮤턴트라는 괴물 한 마리를 처리한 로부스투스가 일행에게 걸어왔다.


꿀꺽-


일행은 엎드린 채로 그저 바라만 보았다.


이건 뭐 레벨이 다르다.


압도적인 파워에 이미 일행은 머릿속이 비어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부스투스는 왠지 일행을 적대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커다란 손이 장호를 집었다.


"히익-"


장호는 경기를 일으켰지만, 로부스투스는 두 손으로 조심조심 장호를 들어서 세웠다.


조금 전의 광포함 같은 것들이 없는 순박한 시골 아저씨 같은 느낌의 표정과 몸짓. 놀래 켜 미안하다는 듯이 조심히 일행을 세우더니 다시금 냄새를 맡았다.


킁킁-


크우우?


그가 뭐라고 묻는 듯이 소리를 냈다.


"뭐라는 거죠?"


이산이 장호에게 속삭였다.


"내가 알 거라 생각하고 묻는 거냐?"


"......."


쿠우우.....


로부스투스는 얼굴 가득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약간 처진 어깨를 한 채 몸을 돌렸다.


그러다 미련이 남았는지 몸을 돌려 다시 한 번 냄새를 맡았다. 그리곤 완전히 단념한 얼굴로 천천히 뒤돌아 걸어갔다.


쿵- 쿵- 쿵- 쿵-


일행은 계단을 내려가는 왠지 쓸쓸해 보이는 로부스투스의 등을 보았다.


"어쩌면...., 그가 말한 게 사실일지도 모르겠군."


베르커스가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뭐가요?”


이산이 묻자, 베르커스는 로부스투스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임무환 박사라고 천안 근방에 괴팍한 작자가 하나 있지."


"매드닥터(Mad doctor)? 그놈 힐링포션인가 뭔가 만드는 놈이잖아. 막 생체실험 해대고."


장호는 그를 아는지 왜 여기서 그가 튀어나오냐는 듯 그의 별명을 말했다.


"그래, 그 미친 의사. 그 작자가 예전에 로부스투스에 대해 말한 게 있는데...."


‘로부스투스는 좀비나 뮤턴트처럼 인간이 변이된 것이네. Z-virus는 동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데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결합하면 좀비가 아니라 뮤턴트가 나오기도 하고 뭐 그런 거지. 그런데 진짜 희박하게 가끔 로부스투스가 튀어나오지. 본래 로부스투스라는 건 원시인일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알지? 그것들 중 하나지. 원시인류 중 가장 육체적 능력이 뛰어났던 종(種)이야.’


‘웃긴 건 이 로부스투스는 말이야, 뮤턴트처럼 기억은 없지만 사회성은 더욱 강해. 그래서 동족(同族)을 찾아 떠돌지. 사람을 적대하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납득할 만하다고 생각되는데, 이게 뭔 말인가 하면 마치 돌고래처럼 사람을 매우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는 것 같아. 뭐 그렇다고 자기 종족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베르커스가 매드닥터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산은 이제야 이해된다는 듯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 냄새를 맡은 거군요."


"그래, 그런 것 같다."


"짠하군. 이 넓은 세상에....."


이산은 창가에 서서 멀어져 가는 로부스투스를 보았다.


과거 인간이었을 그는, 이제는 저렇게 정처 없이 동족(同族)을 찾아 떠도는 삶을 살고 있었다.


얼마나 외로울까. 그의 쓸쓸한 등을 보니 왠지 코끝이 찡해져 왔다.


이산은 부디 그가 동족을 꼭 찾길 바랐다.



@


일행은 시청 3층의 의장실에 자리를 잡았다.


장호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한 베르커스는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요새(fortress)로 되돌아가는 것도 고려해 보았으나, 일단 내일 아침에 장호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사실 요새로 돌아간다고 해도 특별한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었다. 병원도 아닌 의무실이 하나 있기는 했으나, 의사는 한 명뿐이고 의약품은 더 부족했기 때문에 그저 양귀비로 만든 독한 진통제나 먹일 것이다.


물론 큰돈을 지불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그렇다 해도 계룡요새 같은 중소요새에서 정밀검사와 치료를 기대하긴 힘들었다.


권력을 가진 요새 간부나 대형 클랜원이라면 모를까 요새 주민도 아닌 떠돌이 헌터는 그 돈마저도 떼먹힐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작금에 한반도에서 제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곳은 3대 요새인 대전, 용인, 부산에다 굳이 추가하자면 전라도 광주 공군부대를 거점으로 한 광주요새 정도가 다였다. 하지만 광주요새는 도시가 요새 주변을 감싸고 있어 사실상 세 군데라 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산과 베르커스로선 일단은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망해버린 세상이라도 이렇듯 요새(fortress)가 있고 상인들과 용병, 헌터 같은 무장집단이 왕래하고 다니므로 물품이 유통되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몇몇 특수한 물자들에 한해서였고, 실제로는 많은 부분에서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시대였다.


비어 버린 도시를 뒤져서 나오는 물건이 시장에 나오기도 했지만, 만들지는 않고 소모되기만 할 뿐이었으니 부족현상은 심해져만 갔다. 그중에서도 의약품은 요새(fortress)의 지배자들이 쌓아두기로 작정한 물품이라 더더욱 구하기 어려웠다.


장호를 의장실의 기다란 쇼파에 뉘어 놓고서 이산과 베르커스는 분주히 움직였다.


안전한 은신처를 만들기 위해 다른 사무실에서 커튼과 가구 등을 가져와 창가를 막고, 바닥에도 커튼을 깔았다. 피로 얼룩진 것들을 덮고 소음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의장실 밖 통로도 가구들로 막아 놨다. 그리고 식당에서 스텐레스 컵들을 잔뜩 가져와 계단과 복도에 대충 뿌려 두었다.


아직 오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산을 제외하고는 둘 모두 지쳐버렸다. 장호는 아예 곯아떨어져 있었고, 베르커스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으나 그 역시 각혈을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었다.


짧은 전투였지만 일행이 받은 피로감은 상당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58 Crown쭈
    작성일
    16.11.03 00:01
    No. 1

    와 숨도못쉬도 여기까지한번에 봤어요
    너뮤재밋어요!!!
    로부스투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Ahcha
    작성일
    16.11.03 11:58
    No. 2

    ㅠㅠ. 감사합니다. 첫댓글이네요. 감격해서 연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어림없지
    작성일
    16.11.06 21:26
    No. 3

    로부스투스 ㅠㅠ

    웬지 골드리트리버처럼 순둥순둥한 분위기네요 ㅠㅠ

    그런데..마석? 은 챙겻나요? ㅎㅎㅎ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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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Chapter 4. 좀비가 농사를 짓는다고? +6 16.12.01 1,266 64 10쪽
32 Chapter 4. 핏빛 황혼 (12) +3 16.11.21 1,672 7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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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hapter 4. 핏빛 황혼 (7) +3 16.11.15 1,709 71 8쪽
26 Chapter 4. 핏빛 황혼 (6) +5 16.11.14 1,670 83 13쪽
25 Chapter 4. 핏빛 황혼 (5) +6 16.11.12 1,900 85 12쪽
24 Chapter 4. 핏빛 황혼 (4) +7 16.11.11 1,835 69 9쪽
23 Chapter 4. 핏빛 황혼 (3) +6 16.11.10 2,044 85 8쪽
22 Chapter 4. 핏빛 황혼 (2) +11 16.11.09 2,101 73 11쪽
21 Chapter 4. 핏빛 황혼 +7 16.11.08 2,151 74 7쪽
20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6) +5 16.11.07 2,382 84 11쪽
19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5) +5 16.11.06 2,429 77 11쪽
18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4) +2 16.11.05 2,425 83 12쪽
17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3) +5 16.11.04 2,369 80 17쪽
16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2) +10 16.11.04 2,403 97 19쪽
15 Chapter 3. 사냥꾼과 사냥감 +1 16.11.03 2,672 83 14쪽
14 Chapter 2. 안개 속으로 (7) +4 16.11.03 2,371 93 15쪽
» Chapter 2. 안개 속으로 (6) +3 16.11.02 2,367 96 14쪽
12 Chapter 2. 안개 속으로 (5) +1 16.11.01 2,500 88 10쪽
11 Chapter 2. 안개 속으로 (4) +1 16.10.31 2,494 76 10쪽
10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2 16.10.30 2,496 91 10쪽
9 Chapter 2. 안개 속으로 (2) +1 16.10.29 2,816 89 13쪽
8 Chapter 2. 안개 속으로 +3 16.10.28 3,152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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