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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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나
작품등록일 :
2016.10.25 20:23
최근연재일 :
2017.04.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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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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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명품 (1)

추천과 선작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




DUMMY

“여기 하나 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레드너는 네 번째 철검을 세라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아직 놀란 눈빛을 거두지 못 하며 레드너가 내민 철검을 받아들었다. 철검의 품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한 시간에 거의 한 개...’


최악의 품질. 나쁜 품질. 그런 품질이 아니라 평범한 철검. 눈에 띄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철검을 실패를 포함해도 한 시간에 하나씩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에 세라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평소의 레드너라면 적어도 하루에 하나. 그것도 최악, 나쁜 품질로 만들어 내곤 했기에 이런 변화는 더욱 그녀의 놀라움을 유발 할 수밖에 없었고 쉬지도 않고 작업을 유지하는 그의 정신력에 두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이제 좀 쉬었다 하는 게 어때.”


언제나 자신이 재촉하는 입장이었지만 어느새 레드너를 말리고 있었다. 그녀는 멍하니 들고 있던 수건을 급히 레드너에게 내밀었다. 망치와 수건을 번갈아 보던 레드너는 이내 수건을 잡아들고는 목에 걸쳤다.


“하아, 역시 이런 몸으로도 힘들긴 힘드네.”


노화한 몸으로는 연속 3시간 작업은 역시 힘들었지만 이 정도 젊은 몸 이라면 5시간 연속도 끄떡없으리라. 철검의 제작 시간도 처음에는 한 시간 이상 소모 됬지만 이제는 점차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철검 제작 LV.3]


제작 레시피 마다 레벨이 달려있어 아마 이건 숙련도를 나타내리라. 이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제작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최대한 올리고 싶었지만 4레벨로 가기 위해서는 ‘명품’ 철검을 한 개 만들어 내야 했기에 빠르게 오르던 레벨은 잠시 벽에 부딪혔다.


‘명품 이라...’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레드너는 생각에 잠겼다. 말뜻으로만 본다면 상등품. 그 정도는 쉽게 유추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어떻게 ‘명품’ 장비를 만드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좋은 철을 써야하나? 아니면 순전한 운?


“그나저나 왜 이렇게 속도가 빨라진 거야?”


“기한 오늘까지라며.”


“그, 그렇긴 한데.”


보통 기한을 한 참 넘기고 납품 했잖아...! 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 했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말을 꿀꺽 삼켰다. 모처럼 레드너가 일을 해주고 있지 않은가. 세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놀랐어. 이런 품질. 이런 속도. 벼락이라도 맞은 거야?”


철검 하나를 들고 살펴보던 그녀가 레드너에게 물어왔다. 정말로. 이런 변화는 벼락을 맞아 사람이 변하거나 지식 주입밖에 해답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의문에 레드너는 한 번 피식 웃으며 그녀가 들고 있던 철검을 뺏어 들었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글쎄, 벼락일까?”


“그,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쩌자고.”


언제나 거만하고 나태했던 표정을 하고 있던 레드너와는 다른 담담한 표정. 그리고 왠지 모르게 연륜이 담긴 눈빛에 세라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태엽이 돌아가다 과열되어 잠시 멈춘 느낌. 잠시 사고가 정지했고 가볍게 자신의 뺨을 때려 겨우 정신을 차린 세라는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 하나 남았으니까. 부탁할게! 그리고 수리는 아마 내일 모험가 세 명이 올 거야. 이번엔 손상시키지 말고 잘 부탁해!”


말끝이 오묘하게 악센트가 들어가 있다. 그녀 자신은 그걸 깨닫지 못 했는지 할 말을 한 뒤에 급히 밖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고 다시 한 번 작업장에 레드너 혼자 남았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이상행동을 보던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망치를 쥐었고 이번엔 신중히 재료를 살폈다.


“뭐, 다시 돌아오겠지. 그 전에.”


명품. 그거 한 번 노려보자.



- - -



“하아....도대체 뭘 까.”


철검의 완성도가 50%를 향해갈 때 쯤 레드너가 망치를 놓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대로 간다면 똑같이 B랭크 내지 C랭크의 철검이 만들어지리라. 그가 만들고 싶은 것은 명품 철검. 아직 시기상조 일지도 모른다. 아직 만들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족 할 만한 도전은 해보고 싶었다.


‘이대로라면 100% C랭크다.’


4개의 철검을 만들어 봤을 때의 감각을 더듬어 봤을 때 짐작이 가능했다. 이대 로면 정말로 C랭크다.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레드너는 다시금 망치를 쥐었고 심기일전했다. 조금 더 집중 해보자.


-캉!


신중한 망치질의 소리가 작업장 안을 가득 채웠고 그와 함께 달궈진 쇠붙이가 빠르게 식어가는 소리 또한 여러 번 작업장을 가득 채웠다. 꽤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기에 완성도가 아직 70% 임에도 한 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레드너는 개의지 않았다.


-치이익....


“아, 이런.”


레드너는 무심코 소리를 얼빠진 소리를 내뱉었다. 담금질을 벌써 5번 째 하고 있지 않은가. 레시피를 벗어난 횟수. 그는 한숨을 쉬었지만 이미 달궈진 쇠붙이는 냉수에 담겨 식혀진 뒤였다. 너무 늦은 후회.


착잡한 심정으로 레드너는 작업대 위에 놓인 쇠붙이를 내려다보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망치를 다시 들었다. 망치질 50번에 담금질 3번. 약 17번의 망치질을 하면 한 번의 담금질. 담금질 횟수가 2번 초기화 됬으니까.


-캉!


강하게 망치가 쇠붙이를 내려쳤다. 약 33~34번. 이왕 여기까지 한 거 멈출 필요는 없지 않은가. 설령 실패작이 만들어 진다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자. 실패작은 숙련된 대장장이라도 초보 대장장이라도 만들어지는 법 이었다.


레드너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망치질을 계속 했다. 땀이 흘러내려 쇠붙이 위에 뚝뚝 떨어져도 그의 망치질은 멈추지 않았다. 여러 군데를 때리고 쇠의 경도가 강해진다. 천천히 레드너의 마지막 철검은 완성을 향해 가고 있었다.


-캉!


-캉!


99% 완성도. 그리고 마지막 레드너의 망치질이 더해졌을 때 완성도는 100%가 되었고 이내 레드너는 참았던 숨을 폭풍처럼 쏟아내며 간이 의자에 걸터앉았다. 왠지 모를 위압감과 부담감이 더해져 체력의 소모가 빨라진 듯 했고 이미 축축하게 젖은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며 숨을 골랐다.


“하아, C랭크는 나올까?”


제작시 행동 횟수를 크게 벗어났기에 ‘실패’가 떠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4개의 철검을 만들기 까지 꽤 많은 실패를 겪었다. 40% 완성도를 가졌던 철검은 단 한번 잘못된 망치질에 깨져나가며 철붙이로 변해버렸고 50%, 60%, 심지어는 10%에서 실패 한 상황도 있었다.


‘만들어진게 신기하지.’


레드너는 피식 웃으며 간이의자에서 엉덩이를 땠다. 최악의 철검이 나오더라도 하나 더 만들면 그만이었다. 이 정도 실패는 세라가 봐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웃음을 넘기며 레드너는 가벼운 마음으로 완성된 철검에 손을 뻗었다. 곧 철검의 정보가 레드너의 시야에 들어왔다.


“어?”


그 철검의 제작 정보, 그리고 간략한 정보를 살펴보던 레드너는 얼빠진 소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재밌게 읽어 주셨다면 추천과 선작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 코멘트 가리지 않습니다 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선작 추천 코멘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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