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망한 서버의 망한 길드의 망한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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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검[飛劒]
작품등록일 :
2013.03.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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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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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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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3)

DUMMY

나뭇잎이라고는 눈을 씻고서라도 찾아볼 수 없는 앙상한 나무들이 도처에 즐비했다. 마음까지 삭막해질 것만 같은 그 풍경을, 이드와 강희성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아직 전투 초반부라 그런지 산 위쪽은 조용했다. 간혹 저 멀리서 유난히 큰 파열음이 어렴풋이 들려오긴 했지만 크게 긴장할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더 걸어가다 길을 벗어나 왼쪽으로 꺾어 다시 올라가길 10여 분, 날카로운 칼날과도 같은 절벽과 거대한 바위가 나타났다. 이드는 절벽 가장자리까지 강희성을 데려온 뒤 말했다.

“여기가 첫 번째 명당. 일단 우리가 수비 측이라면 여기는 반드시 체크해야 될 곳이기도 하고요.”

“흠…….”

강희성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절벽 아래로 다른 샛길 두 개가 보였는데, 최대 사거리에 겨우 닿을 만한 곳이었다. 더군다나 바위가 있어 화살을 쏘는 즉시 몸을 감출 수도 있다. 물론 일정량 이상의 피해를 받으면 바위가 파괴되겠지만, 전투가 종료되면 지형은 완벽하게 회복되니 썩 나쁜 것은 아니다.

“뭐 해요? 기록 안 하고.”

“아…… 지금 하겠습니다. 린, 이곳을 기록해.”

재촉하는 이드의 말에 강희성은 린에게 이 지역의 기록을 명령했다. 한 번 기록된 곳은 지도에 푸른 별 마크로 나타나서 다음번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기록 이름은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음, 알카스 제1번?”

별 생각 없이 무심코 말하는데 이드가 피식 웃었다.

“알카스 제1번이 뭔가요, 카르휘 씨. 좀 그럴싸한 이름으로 하시지.”

“분류하기 편한 게 제일이죠.”

건성으로 대답한 강희성은 리스가 장소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시선을 절벽 아래로 두었다. 나무들이 제법 촘촘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지만 화살을 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시야 확보도 그런대로 잘 되는 편이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하얀 눈이 덮여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더욱 눈에 잘 띌 듯싶었다.

“저 아래는 산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서, 애들 은근히 잘 걸려요.”

이드의 말을 듣고 시선을 위쪽으로 옮기니 과연 샛길이 정상을 통해 일직선으로 뻗어 있었다.

[기록이 완료되었습니다~]

리스의 기록 완료 알림에 이드가 또 한마디 했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한파 효과 받는 건 알죠? 여기랑 번갈아가면서 있을 만한 데가 있으니까 따라와요.”

“아, 네.”

이드는 이번에는 절벽 한쪽에 있는 비탈길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몇 발짝이나 걸었을까, 갑자기 이드가 말을 걸었다.

“그런데, 카르휘 씨는 어쩌다가 우리 길드에 온 거죠?”

“르웨델이 이리로 오자고 해서……. 어쩌다 보니 오게 됐죠.”

별 생각 없이 솔직하게 답했는데, 뜻밖으로 이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르웨델? 김예빈?”

“맞습니다.”

대답하면서 강희성은 이드의 눈치를 살폈다. 이드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시니컬하게 피식, 하고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우리 불여시가 또 한 명 낚았구나~ 유능하기도 하지.”

표정 자체는 그다지 험악하지 않았고 목소리도 평상시와 비슷했다. 그러나 배배 꼬인 듯한 말투에서는 악감정이 있는 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갑자기 변한 그 태도에 진심으로 놀란 강희성은 앞서 가는 그녀를 붙들었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혹시 싸우기라도 하셨습니까?”

“싸워요? 풋.”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콧방귀를 뀌는 이드였다. 강희성은 직감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이 둘 사이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길드 커지는 건 좋지만 그 여우년한테 낚인 애들이 한둘이어야지…….”

아마 싸우자는 의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강희성은 기분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그도 그럴 듯이 자기가 은근히 좋아하는 여자가 눈앞에서 대차게 비난받고 있었으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솔직히 기분 나쁩니다만.”

꽤나 정중하게 말한 것이 무색하게, 이드는 헹! 하는 코웃음으로 응수했다.

“이봐요, 카르휘 씨. 당신 르웨델하고 무슨 사이에요?”

도발적인 어투다. 카르휘는 잠깐 동안 이 여자한테 화를 내 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내 그런 마음은 가슴 속으로 묻었다. 이러나저러나 자신은 이곳에서 약한 존재였고 괜히 밉보일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웬만한 일에는 참아야 한다.

“대학 선후배 사입니다.”

“헹, 그 불여시랑 같은 대학? 유성대학교랬나?”

강희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드는 잠시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깔깔대기 시작했다.

“이젠 현실에서 아는 사람까지 끌어오는 거야? 아하하하, 진짜 여우가 따로 없네!”

그러더니만,

“카르휘 씨, 당신 몇 살이야?”

난데없이 나이를 물어본다. 갈색의 큰 눈이 다소 짓궂은 표정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스물넷입니다만.”

“24? 생각보다 어리네. 난 스물여섯이니 말 편하게 한다.”

이미 편하게 하고 있잖아! 라고 나오려던 외침을 목 너머로 삼켜버린 강희성은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상당히 제멋대로인 사람인데다가 연상이라니, 이거 앞으로 피곤하겠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드는 자기 할 말만 주르륵 늘어놓았다.

“그거 아냐? 지금 우리 길드, 너까지 228명인가 그럴 텐데 그 중 20명 정도를 르웨델이 데려온 거. 그것도 다들 PK좀 한다는 인간들이지.”

“네?”

당연히 알 리가 없었다. 강희성이 20명이라는 숫자에 화들짝 놀라 저도 모르게 반문하자, 이드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대곤 큭큭거렸다. 마치 재미있는 놀잇감을 발견한 어린아이 같은 그 모습에 강희성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왜긴 왜겠냐? 르웨델이 데려온 그 20명이 모조리 남자니까 그렇지. 게다가 하나같이 ‘전 예빈이가 좋아요~’하면서 목을 매달거든! 그러면서도 현시언한테 꼬리치는 꼴이라니 나 참…….”

그러더니만 금세 또 웃음을 그치고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이드였다.

“하여간 무슨 생각을 하고 온 건진 모르겠는데, ‘르웨델이랑 사귈 꺼야!’라는 생각 가지고 온 거라면 일찌감치 포기해라. 걘 그냥 자기 아이템이랑 돈 대주고 싸움나면 방패 되어주는 애들이 필요할 뿐이니까.”

“말이 좀 지나치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주의를 준다고 정색을 했지만, 이 이드라는 여자한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래, 그래~ 다 너 같은 반응이었지. 경고를 해 줘도 멍청하면 어쩔 수 없다니까.”

그러더니만 멈춰 있던 발을 다시 놀리기 시작하는 이드였다.

“어쨌든 빨리 가자, 잡담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아.”

강희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짜증을 가라앉혔다. 어찌 되었던 여기는 길드전의 현장이었고, 그는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해야 했다. 제멋대로이다 못해 독불장군처럼 대화의 주도권을 마구 휘두르는 이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차분히 행동해야 했다.

잰걸음으로 걸어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던 이드는 다시 길 밖으로 나가더니, 튼실해 보이는 나무 하나를 가리켰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유독 그것과 그 주변 나무만 잔가지가 좀 더 많고 굵었다. 대놓고 올라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위야. 올라가는 루트는 날 따라와.”

그러더니 가뿐하게 옆 나무의 가지 몇 개를 순차적으로 타고 올라가더니, 가장 굵고 넓은 가지에 안착하는 이드였다. 역시 민첩성과 힘이 고루 높은 광전사라 그런지 동작이 매끈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강희성은 위쪽의 가지들을 슬쩍 살펴본 뒤 그녀를 따라 나무를 올랐다. 민첩성이야 광전사보다 한참 딸리지만 힘은 오히려 위였기에, 느리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다. 나무 위에 오르자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

“알카스 성역에서 이렇게 타고 오를 만 한 건 몇 개 없다? 여기서는 저쪽 바위가 한 번에 보이는데다, 비탈길로 올라와서 옆으로 치고 들어가려는 애들한테 엿을 먹일 수 있어 아주 좋지.”

과연 살펴보니 비탈길 쪽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대신 아까 바위의 위치에서 보였던 직선의 샛길 두 개는 사거리 밖으로 벗어났다.

“여기 두 군데를 번갈아 가면서 살피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나무 오르는 게 좀 귀찮겠지만 숙련되면 좀 더 빨리 오르니까 좀 나을 거다.”

강희성은 설명을 들으며 이드의 옆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언제 그렇게 신랄하게 르웨델을 비난했냐는 듯, 평온하기만 한 얼굴이었다. 복잡하고 뒤엉킨 심경을 가상현실의 그래픽이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가 보기에 이드는 무척이나 태연했다.

“뭘 그리 보냐.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있어? 기록 안 하고.”

갑자기 날아온 핀잔에 강희성이 고개를 숙였다.

“그게, 아까 하신 말씀이 좀 마음에 걸려서……”

“흐응?”

“르웨델이 20명을 실제로 데려왔다고 해도, 그 사람들한테 무슨 해코지를 한 건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나보고 사과라도 하라고?”

“그건…….”

강희성은 할 말을 잃었다. 기실 여기서 사과를 받아 봤자 별달리 도움될 건 없으리라. 잠깐 입을 다물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사과보다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간 있었던 일이 궁금해서 그럽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악감정을…….”

“악감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걔 실체 아는 애들은 다 싫어해. 사람이 파리, 모기 싫어하는 거랑 같은 이치지. 악감정이고 나발이고 할 것도 없어.”

“정말이지……!”

점점 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었다. 강희성이 참다못해 한 소리 하려는 찰나, 이드가 그의 이마를 손가락 두 개로 탁 때렸다. 아이 취급하는 표정과 그런 제스처가 곁들여지니, 제 아무리 강희성이라도 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만 하시죠!”

이드가 분이 난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별안간 검을 검집째로 들어 그의 머리통을 일격에 내리쳤다. 성역 효과로 피해는 없었지만 따악!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딱 기분 나쁠 정도의 통증이 찾아왔다.

“윽!”

“우매한 중생아, 네 아직도 자신의 멍청함을 깨닫지 못하니 이 누나는 심히 마음이 아프구나.”

“뭐, 뭐요?”

가상현실에서도 사람이 혈압이 올라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체감하며, 강희성은 관자놀이를 짚은 채 털썩 주저앉았다. 그 와중에도 이드는 마냥 재미있다는 얼굴로 그를 검집 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뭐, 신입이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겠어. 여기서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면 그 정도로 멍청한 소리는 안 하겠지. 분위기 파악 전혀 못하는 백치가 아니라면.”

“…….”

강희성은 이번만큼은 대꾸하지 않고 그저 침묵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아직 그는 이곳의 분위기나 상황 돌아가는 것에 대해 무지했다. 아직도 자신을 멍청이 취급하는 것에 대해선 다소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 길드에서 익을 대로 익은 고참한테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내려가자. 슬슬 전투에 합류해야지. 지금쯤이면 중턱까지 왔을 거다.”

“……그러지요.”

순순히 말을 듣는 것뿐이었다.

나무에서 내려와 앞장서서 비탈길을 걷던 이드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뒤돌아보았다.

“맞다. 그러고 보니까 너, 말 되게 딱딱하다?”

“이젠 말투까지 트집입니까?”

프레스티즈 서버에서 게임할 때야 길드원들이 서로 두루두루 친한 사이였으니 막말도 해가면서 놀았지, 이곳은 전혀 아니지 않은가. 그렇기에 강희성은 여태껏 예의바른 태도를 고수하고 있었다. 말투 하나에 트집 잡혀서 맞아 죽긴 싫었다.

“아니 뭐, 원래 그런가 하고.”

이드가 처음으로 머쓱해하며 뒤통수를 긁적이더니 배시시 웃었다.

“누나라고 해라. 누-나. 말도 군대식으로 다나까 쓰지 말고 좀 편하게 해.”

강희성은 아주 잠시 동안 번뇌했지만 이내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러지요, ……이드 누나.”

이 미칠 정도로 마이 페이스인 여자에게 대들어 봐야 좋을 것은 없었다. 거기에 말본새야 좀 재수 없어도 뭔가 길드 속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듯하니, 숙이고 들어가는 게 답이리라.

“누나라고 부르니 얼마나 좋냐. 하하! 그럼 가자. 킬 먹어야지!”

누나라는 말 한 마디에 대번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드가 예의 호쾌한 웃음을 쏟아냈다.

‘하아.’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강희성은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이 여자를 좀 더 말리지 않은 천령은월을 조금쯤 원망하면서.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음 편은 처음으로 강희성이 PK서버에서 치르는 대규모 길드전이 되겠군요.

그래봐야 포지션상 육탄전은 거의 없겠지만 말이죠. 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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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 길원 많은 길드 파벌 잘 날 없다. +7 13.03.23 3,711 17 11쪽
16 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7) +9 13.03.22 3,57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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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4) +6 13.03.19 3,583 15 10쪽
» 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3) +13 13.03.18 3,629 19 13쪽
11 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2) +8 13.03.16 3,756 17 11쪽
10 3. 이름값 하는 길드, 불야성(不夜城)과 현시언 +10 13.03.15 3,970 19 9쪽
9 2. 어서와, PK는 처음이지? (4) +8 13.03.14 3,800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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