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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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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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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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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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1. 드래프트

DUMMY

90년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중심으로 왕조를 이루어낸 시카고 불스의 위업을 다시 달성할 팀으로 불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가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NBA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스테판 커리와 리그 탑 수준의 외곽능력과 수비력을 가진 클레이 탐슨의 플래쉬 듀오 쌍포와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한 드레이먼드 그린, 플래쉬 듀오의 슛타이밍을 만들어주는 환상의 스크리너 앤드류 보것, 그리고 이번 파이널에서 미쳐 날뛰는 안드레 이궈달라까지 구멍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팀이 바로 골든스테이트다.

골든스테이트를 보면 우리나라의 농구가 국제무대에서 추구했던 것이란 생각이 난다. 이 팀은 NBA 다른 팀에 비해 골밑이 약하다. 보것을 제외하고 골밑 플레이를 해줘야 하는 두 선수인 이궈달라와 그린의 높이는 그저 그런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탐슨이 슈팅가드치고는 큰 편이지만 운동능력이 끝내주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역시나 높이의 강점은 그저 그렇다.

그럼에도 이 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막강한 외곽능력 때문이다. 스플레시 듀오는 말할 것도 없고 그린과 이궈달라도 준수한 외곽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리를 벌리면 3점을 얻어맞기 일쑤이다보니 빅맨이 안따라 나올수가 없어 골밑이 헐거워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통적인 포지션과 수비법으로는 이 팀을 막을 수 없고, 비정상적인 수비를 해야되는데 이러다보면 결국 팀 밸런스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하다못해 슛만 정확해도 높이의 한계 어쩌고란 말따위 필요없이 잘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농구보고 양궁농구라도 욕하지만 진짜 제대로 양궁농구를 하면(우리나라 양궁 선수들만큼이라면) 무서울게 없다는거다.

말이 살짝 샜는데 어쨌든 골든스테이트는 NBA는 물론 세계 농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거의 무적의 팀이란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엄청난 팀을 상대로 정상 전력이 아닌 클리블랜드가 2승이나 따냈다는건 어떻게 보면 기적같은 일이라고 본다.

물론 클리블랜드가 정상 전력이었다면 이 정도는 해주는게 당연하다.

현 리그에서 1대1로는 최고일 것이라고 하는 카이리 어빙과 설명이 필요없는 르브론 제임스가 막강한 원투 펀치를 형성했고 취약 포지션인 센터라인에 더블더블 머신인 케빈 러브를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영입한 케빈 러브는 진작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고, 카이리 어빙도 1차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끝장이 나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대등하게 이끌어간다는건 실로 엄청난 일인 것이다.

이것만 봐도 국내에선 릅갈통이네 뭐네 하며 인신공격을 하지만 어쨌든 르브론 제임스는 NBA를 지배하는 선수가 맞다.

미국 현지에선 파이널 덕에 농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이유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바로 시즌 종료가 얼마남지 않으면서 2015년도 NBA 드래프트 일정이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NBA 드래프트는 국내에선 굉장히 매니악적이다. 안그래도 낮은 인기도에 국내도 아니고 외국 리그의 드래프트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어서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선수가 두 명이나 참가하고 그 중 하나인 나는 뽑힐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농구게시판은 이 가능성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하고 그냥 나와 중현이를 싸잡아 욕하거나 비웃는 글이 상당수였다.

예를 들면...

<드래프트 참가라 쓰고, 해외여행이라 읽는다.>

<겉멋만 들어서는... 거길 왜 가냐?>

<일단 용병부터 이겨보고 가보지?>

<어차피 가도 NBA구단들 중에 얘들 아는 사람 한명도 없어.>

이런 식이다. 더 심한 것들도 있는건 자체 편집 및 수집해뒀다.

실력이 어떻네 저쩌네 하는건 개인 의견이니까 뭐라 할 이유는 없는데, 그냥 마구 하는 인신공격은 가만 두면 안된다.

인생은 실전이고, 말 한마디가 가진 무게가 어떤지 알게 해줘야지.

이 놈의 나라는 왜 그렇게 넓은 아량으로 그런 쓰레기들까지 봐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어리다고? 딸린 처자식이 있다고?

나이가 어려도 옳고 그름은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만 다녀도 안다.

딸린 처자식이 있으면 성인이고, 성인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그냥 얼굴 안보니까, 댓가를 치루지 않으니까 함부로 하는거다.

개인적으로 심신미약에 의한 감형을 반대한다. 진짜 정신병이면 감형이 아니고 더 오랜기간 병원에 넣어두고 치료해야하고 술 등에 의해 잠시 정신이 나간거면 그냥 잘못한거니까 응분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 아니 더 심한 처벌을 받아야된다.

법은 사회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장치다.

둘 다 자기통제가 되지 않아 선량한 일반인을 위협하고 사회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행위를 한건데 왜 그게 감형 사유야. 격리조치 할 사유지.

인생은 실전이란 뜨거운 맛을 보여줄거다. 봐주는거 없다. 벌금이든 합의금이든 몸으로 떼우든 걸린 놈들 알아서 하라고 그래.

캡쳐! 캡쳐! 캡쳐!

다 죽었어!

“킴, 킴?”

“아, 예!”

“아직까지 자는거야?”

“아뇨, 일어났어요!”

“그럼, 빨리 나와. 아침 먹고 나가야지.”

“금방 나가겠습니다.”

온갖 뻘생각의 흐름을 타다 연결된 분노의 캡쳐질을 멈추고는 노트북을 끈 후 밖으로 나가자, 담당 에이전시인 제이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 보니 오늘도 푹 잤나 봐.”

“우리나라 속담에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거든요. 잘 자둬야 컨디션도 좋고, 그래야 오늘도 확실히 보여주죠.”

“좋아보여서 다행이네. 일주일만에 세 곳에서, 그것도 횡단코스로 잡힌 워크아웃 일정에도 대단해. 하하...”

내게 관심을 보였다는 팀들 중 뉴욕을 제외한 브루클린과 시카고, 그리고 LA가 워크아웃을 요청해 왔다. 문제는 이들 팀들의 일정이 겹치지는 않았지만 며칠간격으로 빡빡하게 붙어 있다는 것이었고 내 입장에선 이를 거부할 상황이 아니라서 받아들여야 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잖아요. 일단 아쉬운건 우리니까요.”

“그래. 그래서 진행은 했지만 솔직히 많이 걱정했어. 이미 데뷔한 선수들도 이런 일정은 힘들어 해.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선수도 힘들 코스를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선수가 소화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

“미리 경험하는셈 치죠 뭐.”

“하하하... 꼭 된 것처럼 말하네?”

“제이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 리가. 내 눈이 썩은게 아니라면 킴은 이미 이번 드래프트 수위권 실력이야.”

“그렇죠? 자, 빨리 먹고 가죠. 오늘도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실력보여주고 싶어서.”



NBA 드래프트 워크아웃.

우리나라엔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드래프트 이전에 등록선수를 대상으로 그들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흔히 농담처럼 미국 고등학생만 되도 우리나라보다 잘한다고 한다. 그만큼 무지막지한 수준의 선수들이 넘쳐난다는 의미.

그만큼 대학 혹은 고등학교때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어도 로터리픽 수준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팀마다 원하는 스타일의 혹은 팀빨이 아닌 개인 능력을 최종 확인하는 절차정도로 보면 된다.

일종의 최종 면접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워크아웃은 KBL에서 용병을 뽑을 때 하는 트라이아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트라이 아웃은 보통 게임위주로 진행하지만 NBA워크 아웃은 스킬과 운동능력을 위주로 본다. 물론 미니게임도 하긴 한다.

몇 개 팀이 단체에게 맡겨서 많은 선수를 한꺼번에 보는 케이스도 있고 진짜 관심 있는 선수 몇을 불러 보는 케이스도 있다.

나는 단체 워크아웃은 옥타곤의 의견에 따라 안했고(실력 좋은 녀석들 틈에 있으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팀이 불러서 가는 케이스다.

오늘은 나 포함해서 총 네명이라고 했다.

전통의 명가이자 대표적 빅마켓 팀이기도 했고, 몇 시즌동안 탱킹을 하느라 상위픽을 받고 있어서였다. 올해만 해도 2번픽을 가진 상태.

제이미가 내가 왔음을 알리고 내 이름과 임시 번호가 박힌 티를 들고 왔다. 개인 옷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금처럼 팀이 제공하는 상의를 입는다.

간단히 몸을 풀고 있을 때 시간이 되었는지 진행자가 소리쳤다.

“잠시 후부터 워크아웃 진행하겠습니다. 잠시 코트 바깥쪽에서 기다리셨다 호명에 맞춰 이동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선수들이 빠져나오자 오늘의 워크아웃 도우미들(여자 아니다. 다 남자다. 그것도 한 덩치하는. 이 사람들이 간단한 패스와 수비 등을 한다)이 평가를 할 코치진의 말에 따라 작은 콘을 코트에 깔았다.

코트 정리가 끝나자 곧바로 선수 호명이 이루어졌다.

사실 나 빼고는 현지에서 모두 상위픽이 예상되는 선수들이었다.

디안젤로 러셀(PG), 마리오 해조냐(SG), 윌리칼리 스테인(C)은 모두 LA가 아니더라도 1라운드 지명이 확실할 정도로 기량들이 좋았다.

가드 포지션만 나까지 셋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노쇠화해서 1~2년안에 은퇴할게 뻔한 상황에 이 포지션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서다.

진행 순서는 디안젤로 러셀, 마리오 해조냐, 그리고 나, 이런 순이다.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순서가 되게 직선적이다.

몇 개의 장애물을 놓고 피지컬 테스트를 간단히 하고는 곧바로 스킬 테스트에 들어갔다.

벌써 세 번째 보는 워크아웃이고 다양한 선수들을 봤지만 확실히 상위픽이 확실한 선수들의 스킬은 엄청났다.

아무리 반 노막 형태라고는 하지만 슛미스가 거의 나지 않는다. 캐치 앤 슛이면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계속 끊임없이 테스트 코치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며 하는 무빙슛이 대부분이니 놀랍다.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적응을 못해서 나가리 나는 선수가 생긴다니...

역시 NBA엔 농구 괴수들이 너무 많아.

“수고했습니다.”

마리오 해조냐의 테스트가 끝나면서 내 차례가 되었다.

내가 자리를 잡자 곧바로 피지컬 테스트를 시작했다. 바닥에 깔린 박스와 원을 따라 빠르게 스탭을 밟으며 이동하는 것부터 점프, 지시에 따라 수비 이동, 양손 드리블을 하다 공 바꾸기 등을 했다.

“좋습니다. 피지컬 테스트는 종료하겠습니다.”

테스트 코치가 뭔가를 체크하고는 볼을 내게 넘겨주고 코트 안쪽에 섰다.

“조금전과 마찬가지로 내 요구에 맞춰 하면 됩니다. 가볍게 드라이브 인부터 해보죠. 공격 방향은 오른쪽이고 날 지나친 후 여기 놓인 콘을 피하면서 마무리입니다. 오케이! 고!”

내가 몸을 가볍게 부딪쳐 왔고 난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치며 이동했다. 코치는 실전처럼 끝까지 따라붙지는 않고 적당선에서 멈춰줬고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바닥에 높인 콘 앞에서 V자로 드리블하며 방향을 바꾼 후 스텝을 밟고 떠올라 덩크로 마무리했다.

쾅!

“왼쪽 사이드에 캐치 후 베이스라인 돌파!”

사이드로 빠르게 달려 나오자 도우미가 공을 던져줬다. 수비를 타이트 하게는 하지 않지만 대충하면 비켜주지 않는다.

캐치 후 어깨를 흔들다 오른쪽으로 드리블 한번 한 후 다시한번 크로스오버로 방향을 바꾼 뒤 베이스라인을 따라 움직인 후 다시 원핸드 덩크로 마무리했다.

“오른쪽 45도 캐치 왼쪽 돌파!”

바닥에 내려서기 무섭게 다음 동작을 주문했고 곧바로 바깥쪽에 나가 캐치 후 오른쪽 원드리블 후 스핀 무브로 방향을 바꾼 후 돌파, 투핸드로 공을 머리 뒤로 살짝 넘겼다 림에 내리찍었다.

쾅!

“왼쪽 45도 캐치 오른쪽 돌파!”

다시 캐치 후 크로스 오버로 방향 전환 후 오른쪽으로 들어가자 콘이 있었고 이를 인앤아웃으로 피하고는 원핸드 슬램 마무리.

마무리 후 인터벌 없이 계속해서 요구사항이 나왔고 나는 이에 맞춰 끊임없이 움직였다. 드리블은 인앤아웃, 크로스 오버, 스핀무브를 적당히 섞었고 덩크도 리버스, 윈드밀 등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줬다.

드라이브인 요구도 점점 디테일하고 난이도가 높아졌다. 단순히 한번의 돌파만하게 하더니 이제는 중간에 콘이 아닌 도우미가 직접 진로를 가로막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무리도 덩크만이 아닌 플루터나 레이업, 심지어 더블클러치까지 사용해야 했다.

그렇게 오분여를 쉬지 않고 뛰었을 때 새로운 오더가 나왔다.

“오케이! 거기 스크린 타고 나와서 3점 캐치 앤 슛!”

수비 역할을 하던 도우미가 순식간에 스크리너가 되어 있었다.

오더대로 스크린을 타고 나오자 3점라인 중앙에서 패스가 나왔고 스탭을 밟으며 캐치 후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다.

촤악!

“한번 더!”

다시한번 패스가 왔고 곧바로 슛으로 연결.

촤악!

“좋아! 한번 더!”

이번엔 중앙이 아닌 왼쪽 사이드에서 패스가 나왔다.

촤악!

“한번 더!”

골밑에서 킥아웃 패스가 나왔고 재차 슛.

촤악!

“라스트!”

반대편 오른쪽 사이드에서 롱패스가 나왔다.

촤악!

“오른쪽으로 스크린 타고 미들 점퍼!”

가까이 서 있던 도우미가 공을 건내고 스크린 자세를 취했고 이를 타고 넘어가 미들점퍼.

촤악!

물론 단순하게 한건 아니고 몇가지 드리블 페이크를 한 후 쏜 슛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무빙슛은 쉐도우 복싱을 하듯 수비가 없어도 있는척 드리블을 하며 진행시켜야 한다.

그렇게 스크린을 타거나 스탭백, 스핀무브 점퍼 등등 게임 중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계속해서 슛을 쏘게 했다.

“다시 이동 3점!”

테스트 코치가 그렇게 외치며 손으로 방향을 지시했고 공도 그쪽으로 나갔다. 당연히 난 그걸 받기 위해 달렸고 캐치 후에 잽스텝이나 원드리블 등의 페이크를 섞어가며 슛을 던졌다.

다시한번 다양한 3점슛을 시도했다.

이동 후 캐치 앤 슛, 원드리블 3점, 스탭백 3점, 같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던지는 슛까지 한참을 던져댔다.

이번엔 테스트 코치가 양손을 들고 밀착 마크하는 동작을 보여주며 말했다.

“오케이! 왼쪽 엘보에서 수비 후 신호하면 이동 미들 점퍼!”

재빨리 뛰어가 코치가 보여준 자세로 발을 빠르게 구르며 압박하는 모션을 취했다.

“고!”

수비를 풀고 손으로 가르키는 방향으로 뛰어가자 공이 넘어왔고 캐치 후 슛.

이번엔 반대쪽에서 똑같이 움직였고 이걸 수차례 반복했다.

“오케이! 이제 속공!”

테스트 코치가 다가와 공을 넘기고는 내 진로를 막았다. 스텝을 밟다 레그스루로 좌우로 드리블을 친 후 방향이 쏠리자 반대로 움직여 빠져 나간 후 반대편 림에 원핸드 슬램을 꽂아넣었다.

“한번 더!”

대기 중이던 도우미가 공을 넘겨줬고 다른 도우미는 내 진로를 가볍게 막았지만 역시 드리블로 젖히며 빠져나가 거리가 제법 있는 곳에서 뛰어올라 360도로 몸을 비튼 후 원핸드 슬램을 찍었다.

“오우!”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온 관객들이 탄성을 내뱉었다.

테스트 중간중간에도 탄성이 나왔지만 이번엔 상당히 큰 소리가 났다.

“한번 더!”

도우미들이 하프 코트를 넘기전 가벼운 수비를 했지만 드리블로 쉽게 지나쳐 반대편으로 달려나갔다.

이번엔 자유투 라인보다 한발정도 앞으로 들어간 후 원투스탭으로 뛰어올라 윈드밀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예전에 이거 시도했다 개쌍욕 먹고 벤치로 나갔는데... 그때 생각하면 민망함에 손발이 사라져버릴 것 같단 말이지.

“라스트!”

그래, 앞에 두 녀석들도 이게 마지막이었지?

그럼 확실하게 어필할 쇼타임이닷!

외침에 다시 반대편으로 뛰어나갈 때 공이 왔고 허깨비 같은 수비를 간단히 젖힌 후 바람처럼 달려나가 스텝을 밟았다.

자유투 라인에서.

정확하게.

공은 오른손으로만 잡고 쟁반 들어올리듯 머리위까지 올렸고 발은 살짝 오므린 채 뛰어올랐다.

림이 거리안에 오는 순간 머리뒤로 공을 살짝 넘기고는 양발을 쫙 펼치며 나온 힘을 이용해 림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쾅!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침되니까 애가 많이 좋아졌더군요.

어제 잘때까진 늘어져 있었는데

다시 애교도 부리고, 아빠아빠 하면서 안기기도 하고, 뽀뽀도 해주고...

나 : 우리 딸 안아파?

딸 : 이제 모리 안뜨거.(발음이 어설퍼요, 아직 36개월이 덜 됐거든요)

하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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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 드래프트 +1 17.08.01 8,976 93 16쪽
22 7-3. 돌아오길 잘했어 +3 17.07.31 8,733 85 15쪽
21 7-2. 돌아오길 잘했어 +8 17.07.28 9,028 92 16쪽
20 7-1. 돌아오길 잘했어 +6 17.07.27 9,242 101 10쪽
19 6-4. 대협!! 출현 +8 17.07.26 8,921 98 10쪽
18 6-3. 대협!! 출현 +5 17.07.25 9,041 111 17쪽
17 6-2. 대협!! 출현 +9 17.07.24 9,232 107 14쪽
16 6-1. 대협!! 출현 +7 17.07.21 9,678 102 18쪽
15 5-4. 벼랑 끝에서 이름이 불려지다 +6 17.07.19 9,245 10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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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1. 벼랑 끝에서 이름이 불려지다 +6 17.07.14 9,633 1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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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1. 데뷔 +4 17.07.06 11,362 10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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