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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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최근연재일 :
2018.10.16 17:34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626,188
추천수 :
7,897
글자수 :
931,749

작성
17.07.26 12:00
조회
8,920
추천
98
글자
10쪽

6-4. 대협!! 출현

DUMMY

터터텅!!!

“아아아!”

아오! 아까비!

림 안쪽으로 공이 빠르게 연속으로 부딪치다 튕겨져 나왔고 안타까움의 탄성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파울을 한 선수가 뭔가 굉장히 거친 말을 쏟아냈는데 표정을 봐선 깜짝 놀랬다 뭐 이정도의 말을 욕과 함께 한 것 같았다. 왜 그런거 있잖아.

아오, XX 조XX 깜짝 놀랐네. 이런거.

“와! 진짜 아깝다!”

“프리드로우 쓰리샷!”

“잘했어! 자, 파이팅!”

형들의 칭찬 세례 속에 자유투라인으로 걸어갔다.



해설진에서 안타까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 진짜 아깝습니다. 이게 들어갔으면 승부는 훨씬 유리해 졌을텐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들어가고 자유투까지 성공하면 4점차가 되면서 이란은 두 번의 공격이 필요해지거든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점수차죠.”

“맞습니다. 4점이면 금메달 확정이라고 봐야겠죠. 김대협 선수도 이를 알았던 것 같습니다. 방금 김대협 선수는 분명히 4점 플레이를 유도했던 것 같습니다. 화면이 나오면 좋겠는데... 아, 나오는군요. 보시면서 얘기하죠.”

방송기술의 발전은 이런 중요한 순간을 다각도로 자세히 보여줄 수 있었다.

고속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김대협의 방금전 동작이 나왔다.

“지금 시간대에 이런 점수차에선 선수는 흥분을 합니다. 그래서 벤치에선 가장 주의를 주는게 파울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이게 또 말처럼 잘 안됩니다. 억지로 참기는 하지만 조금만 건드려줘도 확 올라오죠. 이란 선수 처음에 잘 참지만 여기서 김대협 선수의 드리블이 상당히 헐겁습니다. 보이시죠?”

“아, 그렇군요.”

“사실 처음엔 저도 이게 실수인줄 알았는데 슛모션까지 가는걸 보고 의도였다는걸 알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어떻게 저 순간에 저런 생각을 하고 또 실행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코트에 있으면 베테랑 선수라해도 사실 공 받는 것 자체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거든요. 이 공격 여하에 따라서 메달 색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진짜 대단하다는 말 이외엔 적당한 말이 없습니다. 사실 자유투 유도는 좋은 선택 중 하나입니다. 특히 김대협 선수처럼 돌파도 잘하고 자유투도 좋은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돌파를 하면 지금같이 흥분된 상황에선 파울이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마 이란도 똑같이 생각했을 거고, 수비에서도 이게 드러나죠. 되도록 돌파를 주지 말되 만약 줄 것 같으면 확실히 끊어내려 했을 겁니다. 그런데 김대협 선수는 이를 역으로 이용했습니다. 돌파를 통한 3점 플레이가 아닌 외곽슛을 이용한 4점 플레이를 노렸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저나 우 의원이 놀라워 한 점은 바로 이 순간의 선택과 그를 위한 동작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란 선수는 우의원 말대로 돌파를 주지 않고 주더라도 끊어내기 위해 바짝 붙습니다. 그 순간 김대협 선수는 돌파가 아니라 포스트업 자세로 바꾸면서 드리블을 살짝 흘리죠. 이게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상대가 공을 잡을 위치를 처음부터 몸과 손이 막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파울도 얻으면서 슛을 던질 생각을 한 거죠. 물론 베테랑 선수들도 이런걸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가 생각해낸 것도 대단하고 더욱 놀라운건 공간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서 파울을 당해도 슛을 제대로 시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거죠. 이건 훈련이나 경험도 필요하지만 그야말로 타고난 감각이 아니면 어려운 동작입니다.”

“아, 그렇군요. 어쩐지 슛폼이 평소보다 좀 이상했어도 상당한 안정감이 느껴졌던게 그런 이유군요.”

“맞습니다. 슛동작을 완전히 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지금같은 상당히 아까운, 어쩌면 운이 조금만 따랐다면 들어갔을 수도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겁니다.”

해설진의 폭풍같은 칭찬처럼 실시간 인터넷에서도 미칠듯한 칭찬이 터져나오고 있도.

<사람이 이래서 배워야 하는거다.>

<뭐라는거냐. 그냥 하다보니 된거 아니냐.>

<그냥 하다보니 되는것도 실력이란거 모르냐? 해도해도 안되는 애들 이번 대표팀에 조낸 많잖아.>

<이게 바로 창조 농구다.>

<여기서 그런 말 가져다 붙이는건 아니지 븅아!>

<두개 놓치고 역전 당해 진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네가 손모가지 잘린다에 내 모가지를 건다 개새야.>

<베팅. 010-XXXX-XXXX. 최고 수익 보장.>

<베팅할 때 나한테 백원만 주라.>

<네 다음 거지.>

<닥치고 기도나 해라. 금메달이 코 앞이다 이 쉐이들아>




“프리드로우 원.”

심판이 콜을 한 후 공을 넘겨줬다.

이란 선수들이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알아들을 수 없으니 무시.

아마 인터넷에선 또 난리가 났겠지?

응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일단 까고 보는 새끼들도 있을거다.

수비를 끌어들이려고 일부러 공을 흘리는 동작을 했으니까.

대충 보거나 공간 확보를 한걸 확인하지 못하면 그냥 실수였고 운이 좋아 파울까지 얻은거라고 까고 있을거다.

그래, 실컷 까라.

원래 아는만큼 보이는 것 아니겠냐?

역사가 평가해줄거다.

음... 이거 왠지 뭔가 있어보이는데? 하하...

뻘 생각을 하며 긴장을 풀고 호흡조절을 하며 공을 두어차례 튀긴 후 공의 결을 느끼며 슛을 던졌다.

촤악!

“프리드로우 투.”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보너스 샷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아니라서 좀 아쉬워도 괜찮다.

이제 남은 두 개를 다 넣으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동점이고 무리할게 뻔하니 어지간하면 우리가 이긴거라고 볼 수 있다.

가만, 그냥 이번걸 넣고 세 번째건 넣지 말아볼까?

세 번째 골을 안넣고 리바운드 경합을 하고 타이트하게 수비를 하면 슛 시도도 못하게 만든 후 이길 수도 있잖아.

음... 그러다 재수없이 림에 대충 집어던진게 들어가버리면 뭣될 수도 있겠구나.

역시 다 넣는게 좋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약간 리듬이 흔들려서 공을 두어번 더 튀긴 후 슛을 던졌다.

그런데...

투퉁... 퉁...

아악!

노골이다. 빌어먹을...

“아아...”

경기장에서 다시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짝짝짝!

“괜찮아! 마지막 것 확실히 메이드하고 수비하자!”

진짜 정신에 문제가 있구만. 이런 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다니.

후우...

심호흡을 한 후 조금전보다 두어번정도 더 공을 튀긴 후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며 리듬감있게 슛을 던졌다.

촤악!

오케이! 주먹을 불끈 쥐고는 곧바로 내 마크맨인 자시디를 찾아 붙었다.

“붙어! 붙어! 마크맨 찾아!”

자시디에게 붙으며 바라미쪽을 보며 소리쳤다.

“19번! 저쪽 8번! 8번 붙어요!”

상민이 형이 콜을 하며 달라붙었지만 약간 늦어지면서 바라미가 공을 잡았다.

“파울 조심!”

드리블 방향을 막으려고 애썼지만 바라미도 자신의 모든걸 쏟아내듯이 치고 하프코트를 넘어갔다.

남은 시간 8초.

이란의 다른 선수들과 넘어오던 전규 형이 슬쩍 체크를 했고 바라미는 흔들리지 않고 달려들어가는 자시디 앞쪽으로 공을 뿌렸다. 자시디는 바짝 붙어있는 날 살짝 밀쳐내며 공을 잡았는데 위치가 딱 3점라인 앞이었다.

남은 시간 6초.

자시디는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뛰어올라 슛을 던졌다. 설마 이 상황에 3점을 던질거란 예상을 못했던 나는 급히 힘껏 뛰어 손을 뻗었지만 공은 날아간 뒤였다.

촤악!

공은 빌어먹게도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찬물을 뒤집어 쓴 듯 조용해졌고, 이란 벤치와 소수의 팬들만이 함성을 질러댔다.

78:79, 1점차로 역전된 상황.

남은 시간은 고작 6초다. 작전 시간도 없고 그냥 공 들고 뛰어야된다.

후우...

이란 선수들이 바짝바짝 달라붙는다.

그래도 6초면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다.

이란은 정상수비를 해야했고 팀파울이니 꽤 조심스럽게 해야할거다. 그 말은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거다.

빠르게 움직이다 급제동을 해 방향을 바꾸며 자시디를 떨쳐내자 패스가 왔다. 타이머가 돌아가고 그대로 반대코트로 달려갔다. 하프코트를 넘어서자 자시디가 왼쪽을 느슨하게 열어줬다. 다시 한번 트랩을 쓰는거다.

오른쪽은 여유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왼쪽으로 가면 결국 엔드라인까지 밀려가 슛찬스를 만들기 어려워진다. 어떡할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 이미 시간은 2초가 흘러 4초밖에 남지 않았다.

고민을 길게 하면 안되었기에 결정을 하고 움직였다.

열어준 쪽으로 순간 속도를 냈다 급제동, 관성으로 자시디와의 거리를 벌이자 오른쪽 공간이 살짝 만들어졌다. 왼손 드리블로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놓자 자시디가 급히 오른쪽 공간을 잡으려 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자세를 낮추면서 낮게 드리블을 치며 다시 속도를 높였다.

투퉁!

인 앤 아웃 드리블과 체인지 오브 디렉션을 동시에 사용해 강제로 역동작을 만들어냄으로서 일부러 만들어준 왼쪽 공간을 역이용하면서 뚫어낸 것이다.

자시디는 물론 트랩을 위해 대기하던 바라미가 깜짝 놀라 좁혀왔다.

남은 시간은 2초.

한발만 더 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좀 그랬고, 애써 벌려둔 수비 간격이 다시 가까워진다. 그대로 스텝을 밟으며 풀업 3점으로 갔다.

남은 시간 1초.

손을 떠나 공은 뒤늦게 뻗어진 자시디와 바라미의 손을 지나쳐 림으로 날아가는 사이...

삐이익!

종료 부저와 함께 백보드 뒤에 있는 붉은색 등이 들어왔다.

제발!

촤악!!

간절한 바람을 타고 공은 림을 깨끗하게 통과하며 더 없이 경쾌한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을 숨죽여 보던 관중들과 벤치에 있던 코칭스텝 이하 선수들이 일제히 손을 번쩍 치켜들며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와아아아!!!”

“김대협!!!”

다시한번 벼랑 끝에서 불려진 이름이다.

최종 스코어 81:79. 국대 최초로 시도된 히어로볼로 금메달 획득이었고, 농구계란 강호에 새로운 대협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제목을 바꾸려고 했는데

어떻게 바꾸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시판에 바꿔주세요라고 해야 되는건가...

아니면 이거 다 날리고 처음부터 다시 올려야됩니다.

당연히 선작도 날아가겠죠...ㅡ,.ㅡ

어찌해야될지 말씀 좀 해주세요...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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