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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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최근연재일 :
2018.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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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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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5-2. 스캔들(19금 근접)

DUMMY

지난편 보다 수위가 좀 더 높습니다.

음란마귀가 제대로 씌워졌는지 쓰면서도 완전 재미있네요.

따라서 형제 자매분들 중 이건 좀 그렇다 하시면 보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한편 안본다고 내용 이해 못하는 그런 복잡한 글이 아니니까요.



남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슈퍼카 중 드림카는 남성적인 선이 살아 있는 람보르기니였다. 다른 슈퍼카들은 대체로 유려한 곡선위주라서 취향에 안맞더라고.

그런데 오늘, 최소한 지금 이 순간만큼은 페라리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차 같다.

엘사의 차는 페라리 488 스파이더.

미드쉽 엔진을 채용한 슈퍼카들은 엔진룸이 뒤쪽에서 보이는데 이 녀석은 엔진룸이 안보인다. 왜냐하면 이 녀석은 뚜껑을 열고 닫고 할 수 있기 때문.

미드쉽 엔진 탑재에도 불구하고 엔진룸이 안보인다는건 어찌보면 단점이 될 수 있고 뚜껑을 열고 닫고 하는 녀석들은 디자인이 다소 어중간하게 나올 수 있어서 이 녀석을 보지 못하고 설명만 들으면 단점 덩어리로 보일 수 있다.

일단 엔진룸이 안보이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 대신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이게 말이 되나 싶지만, 미드쉽 주제에 뚜껑달린 컨버터블이란 것 자체로 값어치를 한다고 봐야한다.

무슨 말이냐면 뚜껑을 까고 있을때보면 완벽한 라인을 자랑하는 컴버터블 슈퍼카 그 자체다. 그런데 뚜껑을 덮으면··· 그냥 우리가 아는 페라리의 슈퍼카다.

대단하지 않아?

이해가 안되나? 자, 우리 생각해보자. 컨버터블들을 말이야.

보통 컨버터블들은 미드쉽 엔진 모델이 아니다. 전방 엔진 탑재 모델들이다. 그리고 뚜껑을 덮으면 못생겨진다. 그만큼 뚜껑을 덮고 있어도 컨버터블인걸 알게 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바로 뚜껑 때문이다. 이 뚜껑을 일반차처럼 만들어 접어 넣자니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뒤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수납공간에 맞춰 디자인(일반차량의 뚜껑은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안전성과도 연계되지만 이건 패스. 내가 프로 레이서나 제작자는 아니니까)을 하다보니 제대로 모양을 잡아내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걸 해냈다. 까나 안까나 예쁘니까. 그렇다고 파워가 떨어지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나도 슈퍼카 장만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생애 첫 슈퍼카 체험이다.

그것도 미인과··· 아냐아냐, 이건 빼고 생각하자. 차에 집중하자.

키를 받아 운적석에··· 이런 썩을···

“저기···”

내가 차에 오르지 못하고 쭈뼛거리자 엘사가 고개를 갸웃한다. 어우, 이것도 매력 터져.

“왜 그러고 있어?”

“시트 조정은 어떻게 하는거야?”

“응? 아, 호호···”

슈퍼카가 괜히 슈퍼카가 아니다. 내부가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사실 시트 조정뿐만 모르는게 아니다. 모르는게··· 그냥 아는건 페달과 핸들밖에 없다.

“이탈리아 차라서 좀 내부가 다른걸 까먹고 있었네. 나도 처음 차 받고서 헤맸는데 그걸 기억못했네.”

그리고는 이것저것 알려준다. 뭔 차에 버튼이 이렇게 많아. 기어봉이랑 이런건 다 어디가고. 차를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거야?

우웅!

어찌어찌 배우고는 시동을 걸자 낮게 으르렁거린다. 아, 딱 내 마음같구만.

“그런데 그거 알아?”

?

“이 차 남자가 운전하는건 처음이란거?”

아, 그렇구나. 이거 영광이네.

“심지어 이 차에 남자가 탄것도 킴이 처음이다?”

그것도 영광이네.

“한마디로 얜 남자 첫경험이란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왜 홍조까지 띄우면서 베시시 웃는거야. 참기 힘들게에!

“살살, 부드럽게 다뤄줘. 나 닮아서 거친건 힘들어 해.”

흐어어, 느낌이 묘해. 대사도 그렇고 말투와 표정까지 다 너무 이상하잖아.

이 타이밍이면 키스라도··· 아니 아니 아니된다 이 놈아!

참아야 한다. 사내 대장부가 이 정도에 굴복해서 사내라 말할 수 있겠느냐?

저쪽 세상에서 나에게 수많이 미인계를 걸어왔지만 한번도 당한적이 없지 않더냐!

···

없지. 한번도 당한적이 없지.

자고로 미인계에 당하는건 그 미인에게 정신이 나가 있다 칼침맞고 죽거나, 미인에게 빠져서 베갯머리 송사로 인망을 잃고 망해버리거나, 판단력이 떨어져 일이 폭망하거나다.

난 그런적이 한번도 없다.

다만, 그리 안된 이유는 첫째가 한 여자에게 빠지기엔 주변에 예쁜 처자들이 너무 많아서 빠지기가 어려웠다는 점이고, 둘째가 아무리 정신이 나가도 내 호신강기를 뚫을만큼의 칼침을 놓을 여자 암살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거기다 채음보양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기의 교류가 활발해야하는데, 이건 서로의 감각이 최대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방중술을 익혀야 하는데 내가 또 그쪽 분야에서 천재소릴 들었··· 그렇구나, 나도 공식적으로 천재소리를 들어보기는 했었네. 여튼 그러했다.

그래서 미인계로 왔다 그냥 내게 빠져서 임무는 깔끔히 날려버린 경우도 제법 있었다.

미인계를 써주면 쌩유였다는 것이고, 그래서 미인계를 미인계인지 모르고 넙죽넙죽 걸려들었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난 유혹에 약한거구나. 미안하다, 내 분신아. 내 내 자신을 몰라 괜히 너만을 욕했구나.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자.

아무리 따뜻한 동네라도 겨울이고 밤이다. 나야 괜찮지만 뚜껑까고 다니기엔 좀 서늘할 수 있어서 뚜껑을 덮으려고 하자, 내 손을 잡으며 말한다. 오, 부드러워.

“술 좀 마셨더니 열이 좀 난다. 일단 그냥 이대로 열고 가자.”

“그, 그럴까?”

손을 잡은 상태에서 엄지로 손등을 살살 문지르는데, 어우 야···

“출발 할께.”

슈퍼카 특유의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도로를 힘차게 달려나갔다.

히야, 차 달리는 느낌 죽이는구만. 아주 좋아.

“하아, 좋다.”

기지개를 쭉 피며 기분좋게 말하는데, 저 팔선과 목선, 그리고 겨드랑··· 변태 같다. 운전에 집중하자.

그렇게 좀 가자, 역시나 좀 서늘했는지 뚜껑을 덮는다. 그리고는 몸을 내쪽으로 살짝 돌리고는 시선 고정. 뭐, 뭐냐.

“내가 무서워?”

“아, 아니. 그럴리가 있나.”

“그런데 왜 계속 거부하는거야?”

“어?”

돌직구 보소.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힐끔보니 급 풀죽는 모습. 계속 섹시 어택만 하더니 이번엔 귀염 어택인가?

컥! 치명적이다.

“아냐아냐. 엘사를 보고 매력이 없다고 하는 놈은 분명 취향이 동성일거야.”

제기랄, 입이 귀염어택에 당해서 저절로 움직여.

“그렇지?”

언제 풀이 죽었냐는 듯 급부활해서 몸을 아예 내쪽으로 확 기울이고 얼굴을 내 귀 옆에까지 근접시켰다.

“킴도 좋은거지?”

향긋한 그녀의 체취는 코를 숨결은 귀를 간지럽··· 아흐흥~

아, 안돼. 최대한 이성적으로!

“그, 그럼. 내 취향이 나, 남자느으흥~ 아니이하앍.”

어우 귀에 바람 넣지, 아니 귓볼 물지 말고, 에헤이, 얼굴을 쓰다듬는건 좋은데 왜 돌, 흐읍··· 부드, 포도향, 이거 와인맛··· 아, 눈부셔. 언놈이 이 순간··· 아!

차선 넘어갔다. 앞에 차, 차! 급히 차선을 돌아오면서 차가 순간 흔들했다. 운전하고 있다는거 순간 까먹었다.

“저기, 엘사, 지금 운전 중이야.”

“킥, 미안. 순간 깜빡했네.”

미안하면 떨어져, 떨어지라구! 목이랑 귀에 침 그만 바르고, 소, 손! 손은 왜 몸을 더듬는건데! 내려가면 안돼. 멈춰!

“와우.”

아··· 좋아···해선 안돼. 이럴때일수록 냉정해야한다.

그래, 난 같은편에겐 위대한 전신(戰神)이었고 수많은 몬스터와 적에겐 죽음을 내리는 사신(死神)이었다. 수십년간 수많은 전투에서 적을 죽였고, 나 또한 수 차례 목숨을 잃을뻔했다.

많은 동료와 친우, 그리고 부하들을 잃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 슬픔과 고통을 용기로 바꿔 치열하게 싸웠고 결국은 승리했다.

승리하고 황제를 위해 은퇴했다. 그리고 방탕하게··· 아이씨!

구, 구체적으로 가자.

아소칸 전투였지 아마? 처음으로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처를 입은게. 내 몸통의 반정도나 되는 넓이의 무식하게 큰 판자 같은 대검을 쓰던 그 노오으흥~

안되겠다!

기긱!

약간 크게 핸들을 꺾자 내 몸을 더듬으며 침을 바르던 엘사가 떨어져 나갔다.

“아야!”

“아, 미안. 괜찮아?”

“어어.”

“운전에 집중을 못해서, 미안.”

“아냐. 그게 킴 잘못은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더는 침바르는 만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몸은 여전히 내쪽을 향한 채 시선은 고정하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멋지게 생겼다. 내가 본 동양인, 아니 지금까지 본 남자 중에 제일 멋진 것 같아.”

오늘 작정을 한건가? 왜이리 금칠을 해주실까. 하지만 이런 금칠은 언제 들어도 좋단 말이지.

“내가 좀 잘나긴 했지. 후후···”

“인정. 호호···”

혼돈의 카오스로 정신 못차리는 사이 본능에 이끌려 집에 도착했다.

다행이다. 이제 이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이제 내려서 난 집에 들어가면... 헛! 가만, 그럼 엘사는 어쩌지?

이대로 보내면 얘 음주운전이잖아.

하아···

한숨이 절로 터져나왔고 나도 모르게 운전대에 머리를 갔다 박았다.

빵!

아이, 깜짝이야!

눈을 돌려보니 엘사는 여전히 날 보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몰라요 및 이제 어쩔거야라는 호기심에 살짝 위험해 보이는 뜨끈한 열망을 담은 눈빛을 띄우고 있었다.

“아직 술 안깼지?”

“당연하지. 지금 운전하면 백프로 음주운전이야.”

그래. 나처럼 내공으로 알코올을 날려버릴 수 없을 테니까.

“가자. 우리집 방 많아.”

혼돈의 카오스는 끝나지 않았다.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짧습니다.

대신 쓰는 저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머리속에선 아주 에로에로한데

글로는 아슬아슬하게 표현해뒀습니다.

재밌네요

그냥 후속작은 19금 음란마귀 글로 가볼까요?

오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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