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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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왈라
작품등록일 :
2008.11.30 21:34
최근연재일 :
2008.11.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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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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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마녀의 딸



2007년 5 월 샌프란시스코


세기의 살인마, 속칭 브레인리스의 공판이 있는 날이다. 약 한달동안 7 명의 아동을 납치 살해한 후 후두부를 통해 뇌를 파낸 미친 범죄에 전 미국이 떨었고, 덕분에 모든 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재판임이 틀림없었다.


그런가 하면 그 반대로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아는 사건인 만큼 배심원단을 뽑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첫째로 재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긴 했지만 캘리포니아 출신의 배심원은 한명도 모으지 못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3 주동안이나 시끄럽게 떠들어 댄 살인마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배심원단은 각지에서 비교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 계층으로 모이는 한편, 자식을 가진 부모는 단 한명도 꼽히지 않았다.


검사측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한번 물면 놓아주지 않는다는 이미지로 굳어져버린 별명이 앨리게이터인 앨리 맥가이버 검사장이 직접 맡았고, 변호측은 용의자 엔도 마사키가 직접 맡기로 했다. 이에 검사측은 물론 나 역시 항의 했지만 가해 용의자는 이국 땅에서 변호사로 일했다는 경력과 그 자격을 주장하였고, 본국에 관련 서류 확인 요청에 이상이 없었기에 그대로 받아들여진 상태였다.


왜인지 피고측에 유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 나간다. 외지의 배심원이라면 타지의 행정에 크게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야말로 배심원답게 이성적이고 공정한 평결을 내릴 것이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연쇄살인범으로 몰린 외국인에게 유죄 평결을 내어줄 리가 없다. 게다가 스스로를 변호하는 경우에는 동정심을 유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차라리 악랄한 변호사가 붙어 있을 경우라면 마음 놓고 검사 측에서 공격을 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오히려 약자를 괴롭히는 모습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기소를 할 수 있었던 근거는 겨우 여섯 개 주에서 범죄 추정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잡힌 CCTV 영상, 그리고 내가 주워놓은 그의 지문이 묻은 플라스틱 장난감 부적 뿐이었다. 무엇보다도 부적의 경우에는 증거로 사용되기에도 무리가 있었기에 트집을 잡아버리면 바로 증거 능력을 상실할 것이 분명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나의 조사에 의해서 발견되어 뒤늦게 증거 자료로 첨부되었고, 그 첨부 시점도 내가 그를 심문한 이후였다.


쉽게 말해서 그는 억지로 잡혀 있는 상황이었고, 정황으로 봐서는 무죄이다. 하지만 나는 확실히 그가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에서 법을 통해서 그를 심판하려니 일이 잘 풀릴 리가 없다.


맥가이버 검사장이 이 사건을 맡겠다고 직접 나섰을 때에는 약간 의외였다. 아무리 봐도 그를 잡아 넣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자신의 경력에 치명적일텐데 굳이 스스로 나서서 일을 처리하겠다니. 원체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이긴 하지만 여성의 몸으로 검사장까지 오른 모든 일에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절대로 손해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주지사로부터 항상 압력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녀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고, 그 것은 또한 내게 더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되었다.


적군도 아군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지는 재판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공판이 시작된 지금 이 시점에 나는 법원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전 미국을 두려움에 떨게 한 사건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생겨버렸기 때문이었다.


“…재에서 재로, 먼지에서 먼지로, 끝에서 시작으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법으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굴레에 신의 뜻이며, 그분의 뜻으로 또 한명의 가련한 영혼이….”


수척해진 엄마의 시신을 유리로 된 관에 넣은 채로 가톨릭 신부의 송사를 들으며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보내는 의식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일이다. 그 때 엄마가 날 불러 세웠을 때, 나는 일에 매달리느라 그 때 마지막 유언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경찰의 호출에 응해 병실에서 빠져나왔다.


마지막 죽는 그 순간까지도 피곤하다고 졸고 있는 내게 틱(Tick)을 쏘아댄 바보 엄마였기에 그 순간이 마지막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미안 급한 일이 있어서 가볼게’ 그게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고, ‘잠깐이면 돼니까 내 말 좀 들어봐’가 내가 그녀에게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게다가 종교를 거부했던 엄마에게 가톨릭식 장례를 맞이하게 한 것도 터무니없는 불효가 될 것이다. 장례식 때 묻힐 묘자리를 얻기 위해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엄마는 죽는 그 순간까지 몰랐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신줄을 살짝 놓은 이 신부가 불교식 교리를 읊조리며 카르마에 대해서 열연을 토하고 있다는 것이겠지만 이제 엄마에게는 다 소용없는 거겠지.


“자, 소피. 보내드려야지.”


몇 안되는 조문객 중 한 명이 내게 삽을 건네 주었다. 다들 엄마가 한참 잘나갔을 때 한번씩 목숨을 구했던 사람들이었다. 물론 엄마가 구해준 사람은 수백명이 넘어가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엄마를 무서워했다.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 마녀였으니까… 하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엄마의 마지막길에 이렇게 참석해주었다.


삽을 받아든 난 흙을 한삽 퍼서 6 척 지하에 유리관 너머로 곱게 누워있는 엄마의 얼굴에 던져 넣었다. 유리 위로 흙이 촥하고 퍼지며 더 이상 그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까지 꾹 참고 있던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강한 여자다. 악착같은 여자고, 울줄 모르는 여자이다. 아니 ‘였’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잃어버린다는 건 눈물 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울지말거라. 네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고, 넌 그 사람의 자식이란다.”


너무 슬퍼서 곁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그의 품속에 들어가서 훌쩍 훌쩍 울고 있는데 그는 나의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그렇게 말해주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모르고 있다. 왜 엄마가 그렇게 강했는지. 엄마가 어째서 살아오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는지…. 엄마는 너무 울어서 눈물이 말라버렸다. 살인을 하고 올 때면 방구석에 처박혀서 하루 종일 꿍하고 있는 그녀를 떠 올리기란 쉽지 않겠지. 하지만 그런 엄마의 모습을 아는 건 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비록 엄마가 원하는 정의를 얻기 위해서 새치기를 하는 사람도 죽여버리는 불합리함을 보였다고 해도, 나는 그런 엉터리 정의가 아닌 진짜 사회에 적합한 정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윌슨 씨. 전 엄마보다 강해요. 하지만 오늘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그래… 내가 잠시 잊고 있었구나.”


처음 삽으로 한번 흙을 뿌린 후에는 엄마의 장례식장에 모인 남자들이 각자 삽을 하나 씩 들고 흙을 계속해서 퍼 넣어 구덩이를 매워갔다. 이 것으로 엄마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 영원히… 그리고 나는 그 것을 받아들여야한다. 반드시


죽은 자와의 이별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평하게 흙을 다져 넣은 후에는 식을 끝내고 신부님부터 퇴장하였고, 찾아온 조문객들은 내 어깨에 손을 한번씩 얹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결국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되었고, 잠시후 내 파트너가 와서 내게 말을 걸어주었다.


“뭐라고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지만, 편히가셨을 겁니다.”


데이빗 미첼, 나보다 10 살이나 많으면서도 아직도 나를 대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다. 나와 같은 FBI 요원으로 미해결 전담반의 수사관이다. 그리고 그가 날 힘들어 하는 이유는 그가 나보다 후임이기도 하고, 내 특이한 외모 때문이기도 하다. 국가기관 요원답지 않은 짙은 화장과 초록색 염색 게다가 긴 부츠. 완전히 마녀의 모습과 다를바 없기에 날 쉽게 대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었다. 심지어 신부님 조차도 내가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럴지도 모르죠. 마지막에 바이패스를 멈춘 건 엄마 자신이었을테니까요. 깨어있는 상태에서 피가 갑자기 뇌에 공급이 되지 않으면, 고통없이 산소부족으로 엔돌핀에 취한채로 죽어가겠죠?”

“그런 건 생각하지 말아요. 오늘은 이쯤 집에 돌아가서 쉬도록해요.”


그리고 나의 파트너는 이런 나와는 달리 노멀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다. 32 살에 세살바기 딸이 하나 있고, 아내는 학교 선생님. 아직 두 부모가 생존해 있으며, 가정 내에 트러블은 없는 편이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파트너를 두 번이나 바꿨고, 두 번다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것이다. 단순히 부패한 요원에 대항하기 위해서 총을 쏜 것이라면 그가 나락이라고 할만한 미해결 전담반으로 떨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부패한 요원을 두명이나 쐈다. 그리고 그가 죽인 사람은 그 둘뿐이었다.


“그럴 순 없죠.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니 재판 결과가 나왔죠? 어떻게 됐죠? 무죄 판결로 즉시 석방인가요? 아니면 조금 더 잡아둘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겼습니다.”

“…… 검사장님이 어지간히 하셨나보네요. 도대체 어떻게 한 거죠?”



=20 분 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


“검사측이 제시한 증거물들의 증거 능력은 인정하지만 그 것이 제가 아이들을 죽였다는 증거는 되지 않습니다. 전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고, 또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후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서 제가 책임을 져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살인용의자 엔도 마사키는 불안해 하는 듯한 목소리이면서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실어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점을 알아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일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그 것을 영어로 대답하였고, 그 영어를 들은 그는 일본어로 항변하였다. 그 사이에 통역은 없었으나 재판은 매끄럽게 진행되어 갔고, 배심원들 역시 그의 진술에 설득 당하고 있었다.


검사측에서 제시한 증거물들이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는 범행시간과 같은 시간에 피고인이 같은 지역에 있었다는 것만을 증명하였다. 비록 그 시간대에 피고인은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여행을 다니는 외국인이 알리바이를 증명한다는 것 자체가 피고측에 현저히 불리한 상황이며, 실제로 그가 살해를 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할 의무는 검찰측에 있었다. 이 재판은 누가봐도 무죄로 끝날 듯 보였다.


“그럼 검찰 측, 최후 반론 하세요.”


판사도 더 이상 이야기를 들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마지막 반론을 기회를 주었다. 얼굴이 잔뜩 어두워진 맥가이버 검사장은 앞서 제출한 증거물들 몇가지를 종합해서 이야기를 끌어내기 시작하였다.


“재판장 님, 피고 엔도 마사키 씨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그 자신이 변호사 자격이 있음을 본국으로부터 증명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사 측은 의문점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주의 출입국 사무소를 조사해봐도 엔도 마사키라는 이름으로 미국 내에 들어온 사람이 없었고, 이민청 조사를 통해서도 엔도 마사키의 이름으로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 엔도 마사키 씨는 불법 체류 중인 상태로….”

“이의 있습니다. 본 건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불법체류 건과 살인사건 사이에 연관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운데에 국내 최고 석학인 UCLA 대학의 코스비 교수가 끼어 있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검사장의 말에 피고는 갑자기 당황하여 이의를 제기하였다. 그리고 그가 당황한 이유를 설명이라도 하듯 검사는 새로운 요소를 통하여 판사를 설득하려 하였다. 그러자 판사는 잠시 눈을 껌뻑이더니 손을 살짝 들며 ‘기각합니다. 검사는 짧게 설명하도록 하십시오.’하고 대답하였다.


“첫번째로 제시된 증거물인 UCLA 화학 단과 통로에서 찍힌 피고인의 테이프 입니다. 그는 코스비 교수를 만나기 위해 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칼리포르늄 생산라인을 연구하는 국내 인적 자원 보호 대상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검사측은 그를 간첩행위로 고발하겠다는 겁니까?”

“판사 님의 현명한 제안 감사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의 첫 피해자인 바솔로뮤 코스비가 코스비 교수의 자식임도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시종일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바였다. 분명히 이 재판이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었다면 엔도 마사키 측에서는 확실하게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느닷없는 간첩죄라니. 게다가 그 것은 별건을 형성하기 때문에 지금 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새로운 범죄에 대해서 수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몇 주 이상 유치장 생활을 하게 생긴 판이었다.


검사장은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 상대는 거주가 불안정한 외국인이다. 체포 및 구속 사유가 생긴다면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하더라도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당장에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로 그를 잡아 넣을 수 없었기에 처음부터 고소장에 간첩건을 넣지 않고 마치 뒤늦게 발견한 사건인양 새로 재판을 시작하려 하였다.


그리고 그 것은 재판관도 받아들이는 바였다. 전국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사건이다. 유죄면 유죄, 무죄면 무죄 확실하게 판결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건이기에 함부로 결정을 못하던 차였다.


“이 시점에서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리는 것은 무리인 듯 합니다. 검찰 측에 일주일의 말미를 드리겠습니다. 연쇄 살인 사건과 간첩 정보 유출 행위 건의 수사를 보강하여 고소장을 변경하여 다시 제출해주십시오. 오늘은 휴정.”


땅땅땅 그렇게 세 번 의사봉이 내려쳐졌고 공판정은 웅성이며 사람들을 내보내기 시작하였다. 그런 한편 흉악범으로 몰린 피고인은 두 손에 수갑이 매인채로 검사장을 바라보았고, 검사장은 아까까지의 굳은 얼굴과 달리 싱긋 미소를 지어주었다.


“잔꾀 쓰시는군요.”

“네가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속일 순 없어.”


검사장이 그렇게 말하고 난 후 손짓을 하자 법정의 경위 두명이 피고인을 끌고 법정 밖으로 나갔다. 순순히 물러가는 엔도 마사키는 한손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검사장에게 보여주었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


맥가이버 검사장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해서 일주일 씩이나 말미를 받아낼 줄은 몰랐다. 아마도 재판관의 검사장에 대한 예우일거라고 생각되는 한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엔도 마사키의 능력이 먹혀들지 않는 철두철미한 이성의 소유자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대단했지만,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밖에 나오지 않을 거에요.”


분하긴 하지만 그는 정말로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검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간첩죄로 물어보려는 거였겠죠. 비록 죽은 어린 아이들에게 위로도 되지 않겠지만 그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거에요.”

“가끔 정의와 진실이 현실과 너무 멀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엄마는 법이 아닌 주먹과 죽음으로 사회를 조율하려했던 것인가? 하지만 그 것은 또 다른 불합리일 뿐이다. 그래서 난 엄마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법을 따르면서도 정의가 있다는 것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분하면, 일주일동안 그 녀석이 한 짓이라는 걸 증명해버려요.”


미첼은 내게 그렇게 말했지만, 터무니없이 바쁜 그 말이 속편하게 들린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알고있어서 였을까?


마술사를 상대로 평범한 수사 방식이 통할 리가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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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5 +1 08.11.11 289 2 17쪽
17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4 +2 08.11.10 290 2 13쪽
16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3 +6 08.11.10 294 2 10쪽
15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2 +4 08.11.09 345 2 7쪽
14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1 +1 08.11.09 357 2 4쪽
13 POLICE! =BGM 있음= (끄는 법은 ESC) +5 08.11.05 405 2 11쪽
12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完 +5 08.11.05 447 2 15쪽
11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9 +2 08.11.05 395 2 14쪽
10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8 +4 08.11.04 395 2 22쪽
9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7 +2 08.11.04 417 2 18쪽
8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6 +6 08.11.04 410 2 15쪽
7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5 +3 08.11.03 427 2 15쪽
6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4 +3 08.11.03 542 2 10쪽
5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3 +5 08.11.02 583 2 16쪽
4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2 +5 08.11.02 681 3 15쪽
3 첫번째 이야기 : 드래곤 1 +2 08.11.02 1,065 3 12쪽
» 프롤로그 +4 08.11.02 1,452 3 16쪽
1 마녀의 딸 [지난 이야기] =신비수사관 에필로그= +8 08.11.01 2,487 4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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