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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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딱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57
최근연재일 :
2016.03.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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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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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광활한 대지에 흑발에 검은 눈에 잘생긴 청년이 온갖 시체더미 위에 앉아있다.

대지는 온통 피바다였고 청년에 밑에 깔려 있는 무수한 시체들 시체들은 저마다 방어구와 무기들을 쥔 채 쓰러져 있거나 사지가 찢겨져 있었고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참혹했다. 시체들에서 나온 피는 대지를 충분히 적시고 있었고 생명에 흔적이라고는 찾아볼수 없었다. 마치 세계대전이라도 일어난듯한 그 참혹한 곳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를 뒤집어 쓴 흑발에 청년 거의 2층 만한 높이에 시체 더미 위에 앉아 있다. 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분노도 희망도 측은함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 광경에 어울리지 않게 하늘은 맑았고 선선한 바람이 흑발에 청년을 스쳐 갔다. 머라카락에 맺혀 있는 핏방울들이 바람에 날렸고 청년에 뒤에선 지금아직 온기를 잃지 않은 시체들 만큼에 대군이 몰려 오고 있었다. 허공을 주시하다 시체더미들을 바라보는 흑발에 청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눈엔 쓸쓸함만이 감돌았다.

조용히 자신만이 들릴듯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때 타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나가질 말았어야 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 청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대군들을 아무 감정 없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늦은 밤 강남의 유명한 클럽 앞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남지한

나이는 23세 고졸이고 군필이다 부모님은 계시지만 사이 좋지 않은 아니 사이가 아주 나쁜 편이다. 누군가 친 부모가 맞냐고 물으면 당연히 맞다. 그냥 평범한 집안 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남들처럼 자라 왔던 지한 중간에 아버지가 사업을 하신다며 시작했을 무렵, 원래 직장에서 영업을 하시던 아버지와 알던 사이였던 대기업에 모 부장 아버지가 하시던 일은 하수도 파이프 같은 것들을 만드는 일이였는데, 계약할 것처럼 이야기 해서 빚을 내서 이번이 기회라며 열심히 만들었건만, IMF가 찾아오면서 만들어 논 물건을 가져가지 않는 대기업. 때문에 그렇게 지한의 집도 다른 집처럼 어려워 졌고, 그 결과 아버지는 망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놀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아들인 지한에게 풀었다.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 때리고 시험을 못 봐도 때리고 말대답해도 때리고 그렇게 맞는 날이 많아졌다. 물론 그렇게 맞아도 공부는 하지 않았다. 지한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교회에서 반주하는 형들에게 베이스를 배우는게 좋았던 지한, 그걸 아버지에게 말하자 헛소리하지 말라며 또 맞았다. 공부 이외에 자신이 무언가 하고 싶다고 말도 못 꺼내게 되는 그런 나날들이 지속되면서 아버지와 지한은 사이가 멀어졌고, 언제나 아버지 편이였던 엄마와도 그렇게 멀어 졌다. 그렇게 가족들과 멀어진 채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갔고 군대 제대 후 부모님과 연락 하지 않은 채 혼자 나와 살고 있는 지한. 가족에 대한 정도 없고 사랑도 없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지한의 부모님도 지한을 찾지 않았다. 연락하려는 시도도 없었다. 부모자식은 천륜이랬던가, 지한은 가끔 명절이 다가오면 생각이 나기도 가끔 아플 때 생각이 나곤 했지만 그렇게 서로를 외면한 채 시간을 흘러 서로의 연락처도 모르게 된 상황. 이런 상황이 이제는 당연한 지한이였다. 그는 오늘도 편의점에서 월세와 밥값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면서 폰으로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는 지한 눈에 띄는 기사를 클릭하고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기사에 내용은 노력하면 무엇이든 된다 라는 말을 내뱉는 한 20대 청년 사업가 이야기 였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내용을 읽던 지한.


“개소리 하고 있네.. 금수저 새끼..그것도 다 부모 잘 만나야 되는거다. 운이 좋거나 니가 특별히 남들보다 노력해서? 웃기지 말라 그래”


독설을 내뿜고 있는 지한 짜증이 난 얼굴로 편의점 안에 있는 조그만 TV를 틀었다. 예능이 방송 되고 있었는데 이제 갓 20살이 된 아이돌이 나와서 자신의 연습생 생활 8년 간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 짓고 있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노력 했다면서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30대 40대 연예인들이 동조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 앞으론 더잘될거라면서 박수 쳐주고 있었다.


“씨발..미친놈들..재수없네.. 그럼 이렇게 살고 있는 난 열심히 안해서 내가 노오오력을 안해서

이렇게 살고 있다 이건가? 아 빡쳐..“


그때 편의점 문을열고 손님이 들어 왔다. 딱 봐도 20대 지한과 또래로 보였다.


“라이트 한갑이요”

“4500원입니다”

“잔돈은 됐어요”

5000원짜리를 건내며 담배만 가지고 그냥 나가는 손님 편의점 앞에 위치한 클럽쪽으로 가는데 고급 외제차를 타고 있었다.


“아 금수저 새끼들 투성이네 오늘 무슨날인가 보는 인간들 마다 금수저들 하.. 암울 하네..”


지한이 생각 하는 금수저.. 돈 많은 부모 밑에서 길러진 자식들만 금수저가 아니였다.

TV에 나와 자신들의 연습생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하는 그들도 지한에 눈엔 금수저였다. 절대 그들의 노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저들은 이제 막 20대 혹은 10대 인데 그들이 6~10년 연습생 했다 해봤자 그 시작은 초딩때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8살 9살 먹은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이나 허락 없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나. 또 남들은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 못해서 혹은 재능이 있어도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공부만 바라보고 사는 이땅에 수 많은 학생들 과연 그 학생들에 노력보다 저들의 노력이 더 힘들었다고 할수 있었을까? 저들은 춤과 노래 연습을 어렸을 때부터 한다. 그것을 허락해주는 부모님을 만난것도 랜덤에 축복이다. 잔말 말고 공부나 하라고 때리던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학창시절 친구들의 부모님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축복받은 가정에서 자라서 춤과 노래를 연습하는 그들 지한에 생각에 그들은 연예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밥먹고 살 수 있는 스킬들을 배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 춤 연습 노래연습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연예인이 안 되더라도 누군가의 코러스 엑스트라 백댄서 학원 선생 등 진로가 그냥 어영부영 공부하는 학생들 보단 선택에 폭이 넓다. 그래서 그들은 축복받은 것이다. 근데 그것을 마치 자신의 노력 피와땀이 지금에 자신을 있게 한다는 말이 꼴불견으로 다가오는 것이였다. 그리고 아이돌들 아니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다 이쁘고 잘생겼다. 그게 본인 노력일까? 타고나는 것 좋은 유전자를 받는 것 그것 역시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그런 자신을 지지해주는 부모님을 만나는 것 또한 노력으로 얻어지는게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한은 그들이 너무 너무 싫었다. 자신도 부모가 부자이든 가난하든 연예 기획사에 8살 9살에 들어가 10년아니 20년이라도 그곳에 붙어서 배울 수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허락해주는 부모를 만났다면 또 자신이 외모든 실력이든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면 저들만큼은 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요새 군대 이야기를 하는 예능이 있다. 직접 체험도 하는데 그곳에 가는 여자 연예인들만봐도 알 수 있다. 다들 힘들어서 운다 7일하고 운다.. 평범한 남자들 2년 갔다오고 또 연예인들처럼 군대를 간다고 출연료를 받는것도 아니다. 고작 일주일 하고 우는 여자 연예인들 보면서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편하게 살았으면 돈받고 하는데 눈물이나지? 라는 생각으로 그런 예능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지한. 지한은 연예인들을 부러워 하면서 그들이 그들 입으로 자신이 힘들고 노력하고 이런 소리를 하면 그걸 참을수가 없었다. 그런 지한도 인정하는 연예인들은 있었다. 바로 연극이나 소극장부터 시작해서 스타가 된 사람들 한달에 20만원 30만원 못벌땐 돈한푼 없이 그렇게 그냥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진짜배기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스타라는 결과로 이어졌을땐 지한도 박수를 쳐주고 응원하고 그랬다.

지한이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건 아니였다. 학창시절 돈이 돈을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이야기로 들었을땐 그냥 별생각 없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고 자신이 자신에 방값을 벌어야하고 밥값을 벌어야 하는 사회에 나왔을때부터 지한은 너무나도 이 나라가 싫었다.

물론 자신은 고졸이다 공부를 안했기 때문 하지만 금수저 집안에서 아니 꼭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그냥 그냥 사는집 애들은 학원도 다니고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시작했고 그 차이가 고등학교때부터 확 벌어지면서 지한은 그렇게 좌절하고 포기해버렸다. 이런 자신을 당연하다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적어도 노력하지 않았다. 라는 말로 쉽게 정의 하고 싶진 않았다.

꿈도 있었고 바라는 것도 있었다. 그치만 점점 자신이 그리는 그런 삶과 멀어지자

지한은 구체적인 꿈보다는 그냥 마냥 허황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로또에 당첨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꿈말이다. 자신의 기준에 금수저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하다

거울을 보고 또 한번 한숨을 쉬었다. 키는 170이 살짝 넘었고 매일 밤일을 하기 때문에

생활이 불규칙해지면서 살도 쪘다. 통통해진 볼과 옷을 입어도 가려지지 않는 뱃살

그런 자신의 모습과 방금 외제차를 끌고간 사람을 보고 괜히 신경질이 나는 지한

언제나 그렇듯 나도 로또만 당첨되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퇴근시간이 다가왔고 주섬주섬 자신의 짐들을 챙겨 자기가 살고

있는 원룸텔로 향했다. 이른새벽 출근을하고 등교를 하는 사람들과 반대에 길로 걸어가고 있는 지한 그들을 보면서 언제쯤 자신도 저렇게 출근할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집에 들어갔다. 대충 씻고 어제 보다 잠들었던 애니를 틀어놓고 핸드폰을 보면서 누웠다. 애니와 핸드폰을 번갈아 가면서 보다가 누군가 자신의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뭐지? 누구세요?”


대답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열자 왠 편지봉투가 떨어져 있었다.

그걸 들고 들어와 뜯어 보는데 까만색 신용카드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그 카드와 함께 뒤에 쪽지가 있었다.


‘당신의 욕망을 이루어 드립니다. 카드를 들고 아래의 장소로 찾아 오세요’


이런 문구와 함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지한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

누가 장난친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밑져야 본전 이였고 아침이고 잘못될일도

없고 딱히 할 것도 없어 잠시 나가보기로 했다. 지도에 그려진 장소에 가자 컨테이너로

된 노점상이 보였는데 입간판에 ‘욕망열차’ 라고 되어있었고 밑에 ‘블랙카드지참’ 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카드를 들고 그곳에 가서 카드를 보여주자 그곳을 지키던 할머니는

말없이 따라 오라는 손짓을 했고 그곳을 따라 들어가는 지한 안은 생각보다 더 좁았는데 자신이 들어온 문이 닫히고 반대쪽 문을열고 나가는 할머니를 따라가자 눈에 보이는 것은 왠 지하철역


“헉..뭐지 마술인가?”


방금까지 공원 컨테이너였다 근데 자신이 지금 밟고 있는곳은 지하철역 그것도 처음보는 역이였다. 자신이 따라온 할머니는 순식간에 사라져있었고, 그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어서오세요 욕망열차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뭐죠? 마술쇼인가요?”

“아니요 현실입니다”

“............”


한참을 멍하니 남자를 쳐다 봤다. 검은 양복에 검은 바지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있었고,

키는 거의 190은 넘는 듯 했다. 까만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영국신사 느낌이 났다.

잠시 이상황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되는지 곰곰이 생각하던 지한은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냥 받아드리고 물어봤다.


“그래서..이곳은 뭘하는곳이고 어떤 욕망을 이루어 준다는거죠?”

“당신이 원하는 모든 욕망을 이루어 드립니다. 돈,여자,인기,직업,명예 등등 모든 것을 대가는 단하나 당신의 시간입니다.”

“푸하하하하 아저씨... 시간을 어떻게 드려요? 일하란소리에요?”

“아닙니다 당신에 남은 수명 그것을 받아 가겠습니다.”


살짝 심각해진 지한 장난같은 분위기는 아니였다. 남자에 표정은 웃고있었지만 진지했고 무엇보다 공원에 있던 자신이 지금 지하철 역에 와있지 않은가... 애니에서만 보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 신중에 신중을 더해 생각했다.


‘내 시간 내 수명 그렇다면 빨리 죽는단건가? 암만 사는게 좆같아도 죽기는 싫은데..’


이런 지한의 생각을 읽은 것일까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 물론 죽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 욕망을 채워드리면서 저는 당신에게 몇가지 미션을 제공합니다. 그것을 클리어 할때마다 수명을 늘려 드립니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 지한


“그러면.. 그건 제가 할수 있는일인가요? 불가능한 일을 시키지는 않으시나요?”

“제가 드리는 미션은 충분히 당신이 할수 있는 것들만 드립니다.. 그리고 미션에 따라

오히려 수명을 연장 할수도 있습니다. 하시겠다 하시면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일만 시킨다고 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할게요 들어보죠”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우선 당신이 원하는 욕망이 생길 때 마다 당신은 언제든 열차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열차에 요금은 당신의 욕망에 크기와 가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욕망은 몇시간부터 큰욕망 불가능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가져가는 시간은 커집니다 몇십년까지.. 중간에 그만 하고 싶으시면 중간에 그만하실수 있습니다. 단, 욕망열차를타고 이룬 모든 것들은 회수합니다. 수명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미션 그것을 하나씩 클리어 할때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보상에 크기는 커집니다. 보상은 여러 가지가 주어집니다. 그 보상 안에는 당신의 시간도 포함됩니다 모든 미션을 완료 한다면 모든 것을 다 누리면서 평생을 살아 갈수도 있습니다. 단 잊지 마세요 할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고 미션을 지나간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단 무엇보다 미션이 중요해 보였다. 무슨 미션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조건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 이제 열차가 곧 올 시간입니다. 이것은 열차를 부르고 당신의 남은 수명 그리고 긴 여정에 필요한 시계입니다. 여행을 하는동안 여러 가지 기능을 숙지 하시길 바랍니다. 열차에 타기 전 당장 제일 바라는 욕망을 말씀하시면 요금이 부과 됩니다. 요금을 보고 타실꺼면 타시고 아니면 다른 욕망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타지 않으실꺼면 시계에 탈출 버튼을 누르시면 나가게 됩니다. 결제는 그 카드로 이루어집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신사는 말과 함께 사라졌고 까만 시계는 지한에 손에 들려 있었다. 일단 차고 봤다.

여러 가지 버튼이 있었는데 수명을 눌러보니 자신의 수명이 나왔다.


이름: 남자한 나이:23세 남은 수명:61년


84살까진 살수 있는 모양이다. 자신의 전 재산 61년 절대로 죽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오고는 열차를 바라봤다


‘쿠궁 쿠궁 쿠궁 취------익’


열차가 자신의 앞에섰다. 곰곰이 생각하던 지한은 자신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을 말했다.


“100억이 갖고 싶다”


열차로 들어가는 문앞에 입구가 올라오고 가격이 적혀 있었다.


‘100년 결제 하시겠습니까?’


100억이 100년이란다.. 액수를 줄여보는 지한


“20억!”


‘20년 결제 하시겠습니까’


20년을 주면 남은기간은 41년 64세에 생을 마감하는 상황 지한은 별 고민없이 카드를 긁었다. 그러자 열차문이 열렸다. 바로 탑승하는 지한

지한을 태운 열차는 곧 바로 문을 닫고 출발하는데 엄청나게 눈부신 빛이 지한을 맞이했고 지한은 밝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두손으로 눈을 가리고 허우적 댔다.


잠시후 눈을 뜬 지한


“뭐야..내방이네? 꿈 꾼건가?”


너무나 생생했던 꿈 전혀 꿈 같지 않았다. 자신의 팔에 감긴 검은 시계를 보고 꿈이 아니였음을 알게 된 지한 방안 곳곳을 뒤졌다.


“돈은 내 돈은 어디간거야!”


시계에 자신의 수명은 줄어 들어 있었지만 돈은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자신이 갖고 원래 갖고있던 은행카드 바로 은행으로 향했다.


‘잔액 2000457000 원’


자신의 계좌에 박힌 20억..원래 갖고있던 45만7천원 꿈을 꾸는 듯 지한은 행복했다. 빠르게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온 지한 그 돈으로 뭐부터할지 고민했다.

일단 지금 나가고 있는 알바부터 때려 쳤다. 당일날 그만두는게 어딨냐며 사장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눈치 볼게 없는 지한 그리고 밤을 샌 탓인지 당장 큰 돈이 들어 왔음에도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일단 잤다.


몇시간후


‘자 생각을 해보자... 20억이다.. 20억..’


순간 어제 편의점 앞에서 본 외제차 들이 생각 났다. 바로 컴퓨터로 검색에 들어 가는데


“반츠 스포츠카 3억 정도.... 벤틀라 세단이 3억5천... 두 개 다사면 6억 5천에 보험비랑 유지비 하면...“


자신의 드림카들 스포츠카 한 대와 고급 세단을 장만 하는게 지한의 오랜 꿈 하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일단 자신은 운전면허도 없었으며 차 두 대에 지금 자신의 재산의 1/4이 넘는돈을 박기엔 너무 많았고,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 일단 집을 사자. 이제 좁아터진 집은 진절머리 난다”


당장 아파트들을 검색하는데 서울이라 그런지 크지도 않은 아파트가 10억을 넘고 있었다. 자신의 수명과 맞바꾼 돈 물론 노력없이 얻은 돈이긴 했지만 분명한 대가를 치뤘다.

그렇기에 막 쓸순 없었다.


‘꼭 서울에 안살아도 되지..집은 나중에 팔수도 있으니 크고 좋은 집으로 가야지..’


서울에서 좀 떨어진 곳들을 보다 부천에 65평짜리 아파트가 눈에 들어 왔다.

가격은 7억 괜찮은 금액이였다. 다음날 아침일찍 부천으로 향했고, 집을 계약했다.

처음으로 가진 자신의 집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통장에 남은 돈은 이제 13억

일단은 자동차 운전 학원을 끊었고, 집안에 놓을 가구들을 보러 다녔다. TV와 냉장고

쇼파 컴퓨터 등등 다 최고급으로 장만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전제품들과 가구들을 사는데 또 1억을 썼다. 남은 돈은 12억 이제 이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가게를 차릴까.. pc방? 음식점? 뭘하지...’


그 동안 해봤던 거라곤 편의점 알바와 막노동 호프집 알바 이 3개가 전부였던 지한은 뭔가 아무것도 확신할 수가 없었다. 지한의 입장에선 어떻게든 유지해야 할 돈이였다. 자신의 수명은 41년 남았고 앞으로의 미션을 할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몰랐지만 막상 남은 수명 41년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이럴 때 인간관계라도 넓었으면 물어볼사람이라도 있지 지한은 혼자 살면서 월세와 밥값내기도 힘들어서 친구들도 안 만난지 오래흔히 말하는 은둔형 외톨이였다.


“이젠 활동적으로 좀 살아보자”


일단 나가보기로 하는 지한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돈이 있으니 마음가짐이며 표정이 달랐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친 자신의 모습. 전혀 부자스럽지 않았다. 옷부터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한 백화점으로 향했다.


“110 사이즈 있나요? 허리 38인치 있나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 옷들은 사이즈가 작게 나온 옷들이라서요..”


가는 곳마다 사이즈가 없었다. 자신의 살이 문제였다. 그러나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했고 식단 조절을 해야했다. 기껏 부자가 됐는데 맛있는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이 상황이 납득이 안갔고 결국 옷은 그냥 인터넷으로 빅사이즈를 사입기로 하고 자신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지한 그렇게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집으로 향한 지한은 옷주문을 하고 잠을 청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운전면허까지 따고도 아직까지도 무슨 일을 할지 정하지 못한 지한 그렇게 잉여 스러운 한달이 넘어 가고 있을 무렵 지한은 슬슬 외로웠다. 돈이 없을땐 느끼지 못한 외로움 마음과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니 슬슬 외로워졌다. 무언가 필요했다. 그렇게 일도 찾을 겸 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그때 눈에 들어온 인터넷 카페


‘대한민국 10억 클럽’


소위 말하는 부자들끼리 모인 인터넷카페 지한은 자신이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잘됐다 싶었다 돈이 있어본 경험도 어떻게 굴려야 하는건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던 때라 부자들과 이야기 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가입절차는 간단했고 정회원이 되려면 자신의 자산을 인증해서 카페에 올리면 되는 일이였다. 그렇게 인증을 하고 카페 정회원이 된 후 자기소개글을 쓰고 하나하나 살펴 보고 있었다. 카페에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차나 사치품들을 자랑하거나 여행 갔다온곳 그런것들 이야기가 90%이상이였다. 약간은 실망할 때 자신에게 대화 신청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한님 소개글 보고 인사드려요”

“네”

“제가 20대 사람들과 따로 소모임을 만들고 있는데 같이 하실래요?”

“네 저야 좋죠”

“이번에 다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실수 있나요?”

“네”

“그럼 쪽지로 장소랑 시간 보내 드릴께요 그때 뵈요”

“네”


20대에 10억을 모은 사람들.. 지한은 자신은 자신의 수명을 걸고 받은 돈이지만 저들은 누굴까 라는 생각과 금수저들 말고도 자수성가 한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초대에 응했다. 오랜만에 사람과의 약속 지한은 좀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하고 있었다.

일단 가기전 차가 급했다. 명색이 10억 클럽인데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갈순 없지 않은가

차를 보다 역시나 처음부터 눈에 밟혔던 반츠사의 스포츠카 3억.. 지한에게 남은돈은 12억 저걸 사도 9억이란 돈이 남았다.


‘차 한 대 정도는 그래.. 사자 그냥’


그렇게 맘 먹은 지한은 바로 차를 구입했고 얼마뒤 약속 장소를 향해 그 차를 타고 설레는 맘을 안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서울의 어느 BAR


장소에 도착하고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없었다.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왔다.


“혹시 남지한씨?”

“네”

“제가 일전에 연락드렸던 사람입니다. 10억 클럽 맞으시죠?”

“네”

“이리로”


남성을 따라가자 한 테이블에 6명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남자 4명에 여자 2명 다들 지한의 또래거나 살짝 많아 보였다. 남자들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한명은 검은 드레스 한명은 붉은 원피스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TV 시상식에서나 볼법한 그런 옷을..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자 일단 다왔으니 한잔 하시죠”


그렇게 술을 시켰고 BAR는 알고보니 이들이 전세를 내고 빌린 것 그래서 사람이 없었다. 지한은 내심 놀랬다. 이게 말로만 듣던 금수저들의 삶 얼마전까지 편의점 알바를 하던 그가 이런 곳에 올 줄 알았겠는가. 그렇게 한잔 두잔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는데

이들은 서로서로 어느정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런데 아무도 지한에게 말을 걸거나

지한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상황이 살짝

불편한 지한 나름 친해져 보려고 옆에 있는 자신에 또래로 보이는 남자에게 말을 건냈다.


“저는 남지한이라고 합니다 나이 23살이고 부천에 살아요”

“네 전 서울 살아요.. 그래서 그때 내가 .....”


서울산다는 한 마디를 내뱉고는 바로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남자 개무시였다.

술도 먹었겠다 애초에 금수저들도 맘에 들지 않던 지한은 속에 있는 말을 내뱉었다.


“아니 뭐하자는 거죠?”

“뭐가요?”

“당신들끼리 이야기 하려고 부른겁니까?”


이때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지한씨 졸부죠?”

“네? 졸부요?”

“네 뭐 로또에 당첨됐다거나 암튼 갑자기 돈생기셨죠?”

“네..”


대답하고도 내심 놀랐다. 어떻게 안 것인가. 지한의 눈치를 알아 챘는지


“놀라실 필요 없어요 그냥 그래 보여요 불편하시면 가셔도 되요”


순간, 살짝 더 화가 난 지한


“그럴꺼면 저는 왜 부른겁니까?”


그때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나섰다.


“지한씨 우리에 대한 예의는 전혀 없으시군요”

“네?”


와서 인사말곤 아무것도 한게 없는 지한 어이가 없었다.


“당신이 입고 온 옷과 저희들이 입고 온 옷을 보세요”


지한은 뚱뚱한 편이라 늘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어 자신에 몸매를 가려왔다. 오늘도 그렇다

물론 새옷을 사서 입긴 했지만 자신이 제일 편하게 생각하는 옷을 입었다.


“정장을 입지 않아서 예의가 없단 소린가요?”

“맞아요 우린 지한씨를 처음 보는 자리이고 또 우리 나름대로도 당신에게 잘보이기 위해 격식을 갖춰입었죠. 그런데 당신은 집앞에 슈퍼나 들릴만한 옷을 입고 왔죠. 우린 그런게 불편했고 보기 싫었습니다”


이때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서는데


“야 냅둬 자기관리 못해서 저렇게 살찐 사람한테 뭘바라냐? 난 첨에 왔을 때 30대인줄 알았다 그냥 됐어 무시해”


‘빠직 뚝’


이말에 이성이 끊긴 지한


“하.. 이래서 금수저들.. 역시나 맘에 안들어 보쇼 옷하나로 예의가 있네 없네를 따지는 그쪽들이야 말로 예의가 없으시네.. 마치 내옷과 내 외모로 내 모든 것을 안다는 것 마냥 떠들어 대는데 난 살쪄서 항상 이런 옷만 입어 왔고 이게 편합니다. 그래도 오늘 이 자리 온다고해서 새로 사서 입고 왔고, 또 내가 편해야 이런 모임에 와서 편하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리고 자기관리? 몸매관리가 자기관립니까? 남한테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해서 살빼고 근육 만드는게 자기관리다? 그럼 예를 들어 사무직을 가진 사람이 회사에서 열심히 엉덩이에 땀띠 생겨가면서 일하고 집에가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또 앉아서 공부하고 그런생활로 배나오고 다리 굵어지고 그래서 살찌면 자기관리를 못한겁니까? 내가 사는데 지장없고 내가 나를 위해 행복한 만큼 먹고 즐기면서 내 행복을 위해 사는게 자기관리를 못한거다? TV에서 너도 나도 몸매관리 하는걸 자기관리네 어쩌네 떠들어 대는거 보면서 웃겼는데

나 참 젊은 나이에 10억씩이나 모았다 해서 생각은 똑바로 박힌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냥 부모 잘 만나서 나 10억있소 하는 금수저들 역겹네..“


지한에 신랄한 비판이 나오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부들부들 떨뿐 별다른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지한 씩씩 거리면서 자신의 차에 타는데 순간 시계가 울렸다.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첫번째 미션입니다 위 사진의 여성과 키스 하십시오 기한:7일

조건: 힘을 써서 강제로 하면 실패입니다. 실패시 패널티: -10년‘


사진의 여성은 다름아닌 방금 싸우고 나온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 였다.


‘이런 시발... 안 그래도 좆같은데 패널티? 하.. 시발..이런 얘기는 없었잖아!’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여러분이 생각하는 금수저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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