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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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딱이
작품등록일 :
2016.03.15 09:57
최근연재일 :
2016.03.22 18:37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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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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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다시 만난 악연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다음날이 밝아 왔다. 샤렐은 지한에게 다가갔다.


“저....”

“응?”

“감사합니다 주인님..”

“아냐... 내가 미안해 이제 좀 괜찮아?”

“네.. 몸을 버리진 않았어요..”

“다행히다..”

“그런데...”

“응?”

“어제 주인님은 평소 제가 알던 사람과는 달랐어요..”

“...응...”

“아무리 화가나도 모두를 죽이겠다는 마음을 가진 주인님이 낯설어요..”

“응..”

“그리고 전 주인님의 종입니다 부인이 아닙니다..”

“으 응”

“화난다고 사람들을 쉽게 죽이려는 사람이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샤렐은 지한을 한번 꼭 안아줬다. 지한은 마지막말이 머릿속을 멤돌았다. 자신이 언제부터 사람을 쉽게 쉽게 죽이게 된건지 분명 처음엔 너무 어려운 일이였는데. 이곳에 와서 부터는 샤렐에 말처럼 열받으면 죽였다.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살짝은 두려웠다.


“머리좀 식히러 나갈까?”

“네.”


지한과 샤렐은 방문을 나서려는데 인기척이 들려왔다.


“이곳이였구만.. 귀족이 이런대서 잘도 자네?”


로이스토 였다.


“무슨일이지? 여긴 어떻게 찾아 왔지?”

“아... 검은 머리가 흔한줄 아냐? 그리고 나도 소드마스터다.”

“용건은?”

“괜찮나 해서.. 뭐.. 알버튼 그 자식이 변태인건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거든.”

“괜찮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딱딱하네.. 난 너에 적이아니야. 너에 대해 알아보니 니가 아스카 왕국 수호신 같은 존재라며? 이번에 작위를 받고.. ”

“니가 상관 할 일이 아냐. 피곤하니 이제 그만 가주지 그래?”

“참.. 그냥 좀 친해질까 해서 온 사람을 박대하네..”

“지한님 이분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오! 레이디가 뭘 좀 아시네.. 나 나쁜사람아냐.”

“나에게 뭘 원하지?”

“원하는 건 없고 그냥.. 나처럼 어린나이에 대성한 친구를 처음봐서.. 뭐 제국에는 있다곤 하는데 거기까지 갈 일이 없어서..”


지한은 속으로 기가 찼지만, 그냥 듣고 있었다.


‘어린놈에 새끼가..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친구하자고.”

“... 친구?”

“그래 친구.. 싫은가?”

“그게 다야? 어제 난 이 나라 귀족들도 죽이려 했는데?”

“난 걔네랑 안 친해. 걔들이랑 나랑은 엮지마.”

“..그러지..”

“정식으로 소개 하지 로이스토 폰 이스마. 로이스토라 불러.”

“난 지한 바르시온. 지한이라 불러.”

“지한.. 음 머리색 답게 생소한 이름이군.. 델라이 대륙 출신인가?”

“?? 델라이?”

“가이온 출신이야?”

“또 다른 대륙도 있나?”

“허... 너 어디 시골에서 올라왔냐? 아스카 왕국도 시골이긴하지만 어떻게 델라이 대륙을 몰라”

“몰라.. 거긴 어딘데?”

“프리스턴 제국 위쪽으로 바다를 넘어가면 델라이 대륙이야. 가이온 대륙을 프리스턴 제국이 통일 하지 못한이유도 델라이 대륙에 있는 국가들 때문이지. 그들과 싸워야 하니까 이곳 왕국들과 암묵적으로 평화를 유지 하는 거야.. 어케 그것도 모르고 살았냐 넌?”


바르시온의 책에선 본적이 없었다. 스스로를 가이온 대륙의 수호자라 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다른 대륙에 별 호기심이 없을수도 있었다. 지한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이 세계 어쩌면 그곳까지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 자세한건 차차 니가 알아 보도록 하고 이제 뭐 할꺼냐?”

“우린 잠시 나가려했다.”

“그래? 밥은 먹었냐? 우리집에 갈래?”


어제까지만 해도 시퍼런 오러를 날리던 사람이 이젠 자기집으로 가서 밥을 먹자고 한다. 샤렐이 괜찮다는 눈짓을 하자 지한도 그를 따라 나섰다. 로이스토는 생각보다 세심했다. 샤렐이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는걸 싫어하는걸 아는지 걷는 내내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려 애써줬다.

로이스토의 집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리우 왕국에 3대 소드마스터중 한명이 사는곳 치곤 작았다. 오히려 알버튼의 저택이 훨씬 컸다.


“여기야.. 집 좋지?”

“좋네.. 그런데 어째서 넌 알버튼 보다 작은 집에 살지?”

“여관에서 자는 남작보단 훨씬 좋다. 딱히 집이 클 이유가 없어 나랑 시중들어 주는 사람 몇 명만 사니까.”

“가족은?”

“없다. 나 고아야. 날때부터 크크”

“나도 부모가 없다.”

“오... 더 친해지겠는데?”


로이스토를 따라 집을 들어가자 집을 관리하는 사람과 식사를 담당하는 사람 두명이 맞이 했다.


“이들이 내 가족과 같은 사람들. 인사해.”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지한과 샤렐은 로이스토의 집을 구경했다.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뭔가 신기하거나 그런것들은 없었다. 저택뒤쪽에는 개인 수련을 위한 작은 운동장이 있었다. 곧이어 식사가 준비되고 지한과 샤렐은 오랜만에 집밥 같은 식사를 마쳤다.


“근데 여긴 무슨일로 온 거야?”

“찾을게 있어서..”

“뭘?”

“아직은 말할 수 없다.”

“참 사람 못 믿네. 내 이름을 걸고 기사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지금 들은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뭔데.. 내가 알수도 있지 않을까?”

“흠... 독수리 문양에 대해 알고 있나?”

“독수리?? 어떤??”


지한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문양을 그려 내려 갔다.


“어 이거 예전에 프리스턴 제국에 갔을 때 한번 봤어.. 근데 제국의 문양은 아닌데.. 어디 문양이였더라...”

“진짜 봤나? 확실한가?”

“아 그럼!! 특이해서 봤어.. 하.. 근데 확실히 제국에서 보긴했는데 제국의 문양은 아니야.. 이거 찾는 거면 제국으로 가야겠는데?”

“넌 제국을 왜 갔는데?”

“난 아카데미 때문에 와서 자리를 빛내줘라 뭐 해라 해서 간거지.”

“아카데미... 바로 갔어야 했는데 후..”

“가면 되지 뭘.. 3년전에 봤으니까 뭐 거기가면 또 찾을수 있지 않겠어? 조급해 하지마 무슨일인지 몰라도..”

“그래.. 고맙다..”

“그나저나 레이디는 말씀이 없으시네..”

“주인님에 대화에 끼어들순 없습니다.”

“아니 왜 자꾸 주인님 하는거야.. 부인 아냐?”

“흠..흠..”

“뭔가 있구만.. 그래 이건 더 이상 안물을게.. 그럼 이제 제국으로 갈껀가?”

“그래야지..”

“에이.. 심심했는데.. 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이나 낭비 해야겠군..”

“수련은 하질 않나?”

“수련? 해야지... 근데 적이 없어.. 심심해.. 혼자서 하는건 진짜 이골이 날 정도로 했고.. 친구 된 기념으로 한번 해줄래?”

“그러지..”

“마법은 빼줘.. 여기 다 무너진다.”

“알겠어.”


저택 뒤편에 위치한 작은 운동장에 선 두사람 둘다 목검을 들고 천천히 서로를 탐색했다. 목검은 보통 사람을 죽일수는 없지만 그걸 소드마스터들이 들었을땐 이야기가 다르다. 서서히 목검에 오러블레이드를 입히는 두 사람. 로이스토가 먼저 발을 땠다.


“히얍!”


순식간에 지한에게 붙은 로이스토.


‘팅 팅’


목검이데 금속음이 울렸다. 오러와 오러의 만남.


“비검술”

“댄스 오브 나이트”


‘팅 팅 팅 팅 챙 챙 팅’


파공음이 터지면서 먼지들이 자욱하게 두 사람을 감쌌다.


‘거의 카이로스 백작 수준인데?’


내심 놀라는 지한. 행동과 말투와는 다르게 검은 묵직했다. 그간 어떤 훈련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알수 있었다. 속도에는 자신이 있었던 지한. 속도를 좀 더 올렸다.


“쾌검1장”


지한의 목검이 여러갈래로 보일만큼 빨라 졌다.


“스트림 블레이드”


로이스토는 묵직함을 버리고 유연함으로 대처했다.


‘파지지지팅’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둘의 거리가 벌어졌다. 땅을 집고 있는 로이스토와 가만히 서있는 지한.


“이정도로 하지.. 마검사인데.. 마법을 안쓰고 이정도면 확실한 패배군..큭.. 손이 아린다 아려..”

“........그러지...”

“로이스토님 지금 왕궁에서 사람이 오셨습니다.”

“나 먼저 가네! 떠나기 전에 연락 할수있게 통신용 마정석에 자네 마나좀 주입해주게.”


그렇게 왕궁 사람을 맞이하러 간 로이스토 지한은 가만히 자신에 목검을 들여다봤다.


“이기긴 개뿔...”


‘지직 툭’


지한의 목검이 갈라지면서 부러 졌다. 상대의 오러 블레이드가 자신보다 강했던 것이다.

샤렐은 가만히 다가와 지한의 옆에 섰다. 마법을 쓰지 않았지만, 검으로도 웬만하면 지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지한. 단전에 있는 마나를 효율적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한이 혼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을 무렵 로이스토 또한 충격을 받았다.


‘마법을 썼다면 100% 졌다. 마지막에 봤던 검은 정말 빨랐다.. 수련하기 싫었는데 억울해서라도 해야겠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었던 결투. 두 남자에게 또 한번에 투지를 일깨우는 일이였다.

제국에서 독수리 문양을 봤다던 로이스토에 말을 믿고, 지한과 샤렐은 제국으로 가기위해 준비했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샤렐에게 적당한 신분패를 만들어주었고, 지한은 잠자고 밥먹는 시간외엔 단전수련에 몰두했다. 바르시온의 복수를 해야겠다고 나왔지만 힘을 익히면서 무인으로서의 욕심도 같이 생겨났다.



알버튼 저택


“확실한가?”

“예.. 제가 모시는 그분을 믿으시지요..”

“대가는...?”

“노예 100명이면 충분하다 하셨습니다.”

“내가 볼 수 있나?”

“제 힘을 먼저 보여 드리지요..”


알버튼과 대화하는 검은 복면에 사내. 말을 마치고 알버튼 옆에 목끈을 하고 있는 여자 노예를 한손으로 목을 잡고 들더니 눈에서 붉은 안광과 함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으으윽..”

“꺄아아아악”


사내에 손에 잡힌 여인은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간 듯이 순식간에 미라처럼 말라 버렸다. 이를본 다른 노예는 소리를 지르며 울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역시.. 흑마법.. 준비하지..”

“그분께서도 크게 기뻐하실겁니다..”


알버튼은 바싹 말라버린 여인의 시체를 보고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지한의 여관


“준비 다 했지?”

“네”

“제국으로 가는 길에 왕국 한 개를 더 지나쳐야 되는데... 음.. 산맥으로 가자 그게 샤렐도 더 편할테니..”

“저는 어디든 괜찮습니다.”

“그래.. 가자”


가방에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서는 지한과 샤렐. 보통 여자라면 산으로 가는길이 힘들었겠지만 한 평생을 산속에서 지내온 샤렐은 사람들이 많은 곳 보다는 산이 편했다. 얼굴을 가릴 필요도 없었고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노예시장과 알버튼을 보고 인간들에게 실망했지만 한편으로는 지한이 고마웠다. 같은 인간이지만 그들과는 확연히 다른 지한. 그런 그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지만 지한도 샤렐도 그것을 눈치채진 못했다. 산을 어느정도 오르고 가리고 있던 로브를 벗는 샤렐.


“쿠와와앙”

“무슨 소리지?”

“이건...”

“왜?”

“드레이크 소리 같아요.”

“드레이크?”

“네.. 드레이크 근데 그들은 뭉쳐 사는데..”

“드레이크라..”


아직까지 드레이크를 본적은 없었다. 드래곤과 흡사한 몬스터 였는데 브레스를 쏘고 강력한 비늘을 지니고 있어 어지간한 마법과 물리공격은 차단할 수 있는 몬스터였다. 사람들은 날지못하는 드래곤 이라고 비유했다.


“혹시 모르니 조심하자..”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응? 헉”


소리가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에 살기가 가득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빠르게 마법을 캐스팅 하려는 때. 샤렐이 먼저 정령을 소환했다.


“슈리엘 도와줘.”


바람속성의 중급 정령 중급 정령 답게 덩치가 컸다. 온 몸에 소용돌이를 휘감고 있었다.


“플라이”


일단 날아서 숫자를 확인 하려는 지한. 하늘에서 바라보자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한 눈에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였다.


“매직 미사일”


수십개의 매직 미사일을 소환해 날리는 지한. 드레이크들에게 적중 했다. 그러나 별다른 피해가 없어보이는 녀석들.


“헬..”

“안돼요!”

“왜?”

“이 숲을 다 불태우면 이곳에 다른 생명들이 모두 죽어요..”

“끄응..”


하늘에서 내려와 검을 뽑아드는 지한. 오러블레이드를 머금은 검은 웅웅 거리며 울고 있었다.


“블레이드 댄스”

“쾌검난마”

“헤이스트”

육탄전으로 그들을 제압하기 시작하는 지한. 오러를 주변에 뿌려가면서 드레이크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슈리엘 부탁해”


‘슈우우우우욱’


샤렐에게 다가오는 드레이크들을 슈리엘이 바람으로 날리고 지키고 있었다. 샤렐이 어느정도 안전한 모습을 보자 지한은 드레이크들의 무리로 깊숙이 들어갔다.


“팬덤 스피드”

“아스크로 릴피드”


여러 가지 검술을 구사하는 지한. 바르시온이 모아온 책들 덕분에 왠만한 검술들을 익히고 있는 지한은 열심히 베어 나가고 있었다. 지한에 공격에 잠시 주춤한 드레이크들은 일제히 브레스를 뿜어대고 있었다. 드래곤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강력한 브레스. 브레스의 닿은 것들은 녹아내렸다.


“매직 쉴드”

“윈드 커터”


마법과 오러를 동시에 펼쳐 가면서 힘을 쓰는 지한. 한손에는 마법을 한손에는 검으로 그렇게 드레이크들을 처치해 나가고 있었다. 지한이 죽인 드레이크들의 숫자만 200구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사이 샤렐도 50여구가 넘는 드레이크들을 처치했다. 스물스물 눈치를보면서 도망치고 있는 드레이크들 무리해서 그들을 쫓지 않았다.


“후... 검술에 들어가는 마나가 상당하구나...”


몸에 돌고 있는 마나들은 넘쳤지만, 단전에 있는 마나는 거의 다쓴 지한. 천천히 샤렐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샤렐 괜찮아?”

“네.. 저는 헙”


그때 샤렐에 뒤에서 검은 복면에 사내가 덮쳤다.


“슬립”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지는 샤렐. 지한은 섣불리 움직일수 없었다. 바로 앞에 정체 불명에 사내가 있었기 때문에 지켜보는 지한.


“너의 대한 살인 의뢰가 떨어졌다.”

“누구지?”


대답대신 자신의 손에 검은 마력을 보여주는 복면 사내.


“흑마법사인가?”

“아스카왕국에 버러지들과는 다르니 같은 취급은 하지 마시게..”


사내의 말에 크게 흔들리는 지한. 분명히 아무도 없었고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은 자기 자신밖에는 모르는 일. 정체불명에 사내는 그들을 알고 있었다.


“장소를 옮기지..”

“여자를 해칠까봐 염려 하는군... 그렇게 뻔히 보이게 약점을 드러내면 재미가 없지..”


‘빡’

‘퍽’


마법으로 인해 잠들어 있는 샤렐에 복부를 그대로 걷어차는 사내. 지한에 눈엔 노기가 서려있었다.


“곱게 죽이진 않을 것이다...”

“마치 니가 이길거라 생각 하는군?”


복면에 사내는 힘을 끌어 모았다. 주변에 있는 식물들이 말라 비틀어졌고, 어둠에 가까움 기운들이 휘몰아 쳤다. 지한은 내심 놀랬다. 아스카 왕국에서 봤던 자들과는 확연한 힘의 차이가 피부로 느껴졌다.


“다크 에로우”

“다크 필드”

“블랙 미사일”


순식간에 지한에게 날아오는 마법들.


“매직 쉴드”


‘퍼퍼펑’


“크헉”


허무하게 파쇄 당한 지한은 그대로 마법을 맞았다.


“너는 니 자신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했나 보군..?”

“300년전에나 통할 수준이지 넌 아직 나를 이기지 못한다..”


그말을 들은 지한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300년 전이라면...”

“바르시온이 죽은 날이지 크하하하 늙은 도룡뇽 새끼..”

“이런 개새끼가”


“헬파이어 더스트”

“블리자드”

“파이어 필드”


순식간에 공격 마법을 뿜어대는 지한. 복면에 사내는 비웃듯이 막아 냈다.


“아몬의 방패”

“다크 스모크”


지한이 펼친 마법들이 그대로 사내에 마법에 사라졌다. 터지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공중에서 사라졌다.


“너는 그래봐야 인간이다.. 절대 마족의 고유 마법을 이길수 없지...”

“이런 개 시발”


“다크 스피릿”


사내에 손에서 검은 오러가 지한에게 쏟아졌다.


‘푸슉 푸슉’


“크아악 크흡 쿨럭..”


입에서 피를 뿜는 지한. 지금 이 순간을 이해할수 없는 지한. 자신은 바르시온과 같은 11서클이 되었다. 드래곤 하트까지 흡수 했는데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강해지고 싶다.. 진정으로 강해지고 싶다.. 후....’


그때 사라진줄만 알았던 지한의 손목에서 시계가 강한 빛을 뿜었고, 모든 시공간이 멈춰 있었다. 지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지한씨?”

“너..너는 차철수?”

“왜 이렇게 한심한 모습으로 계십니까? 저를 죽인다 하지 않으셨나요?”

“........ 뭐지 이건?”

“당신은 아직 욕망열차에 고객이시죠. 당신의 욕망에 부름을 받은 것 뿐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렇게 계속 누워 계실껍니까? 저딴 마족의 하수인 밖에 되질 않는 자에게.. 이 번 에 도 김지수씨를 죽였을 때처럼 저 여인도 죽이실겁니까?”

“이런 개 자식이 !!!”

“힘을 드릴까요?”

“..........”

“뭘 망설이세요! 지한씨 마법 배우시면서 수명도 엄청나게 늘어나신 것 같은데? 매번 누구를 지키지 못하고 죽이시기만 하는군요..”

“입다물어 개새끼야!!”

“드릴까요 말까요?”

“꺼져!!!”


‘퍽’


“끄아아아악”


차철수는 손바닥으로 지한의 복부를 강타했다. 지한은 몸속에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마나가 솟구쳤다.


“당신은 드래곤 하트를 흡수한게 아닙니다. 저장만 하고 있었을뿐 제가 그냥 깨어 드렸습니다. 고맙죠?”


티 없이 맑은 웃음으로 지한을 바라보는 차철수. 그런 모습이 너무 얄미웠지만, 지금 그것까지 신경쓰기에는 고통이 너무 심했다. 한참을 비명을 지르는 지한. 너무나도 방대한 마나가 몸을 찢어버릴 것 같았다. 지한은 침착하게 마나를 제어하기 위해 힘썼다. 너무나도 많은 양에 마나를 도저히 통제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지한은 자신에 단전에 억지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꽉 채워지지 않았던 지한의 단전은 미친 듯이 마나를 빨아들였다. 눈을 감고 마나에 흐름만을 신경쓰는 지한. 고통스럽던 표정은 조금씩 평온 찾았고, 몸안에서 터질듯한 마나들은 점점 안정 되어 가고 있었다. 단전에 마나가 가득 찬 느낌을 받았을 때, 눈을 뜬 지한은 점점 몸에 변화가 찾아왔다. 머리카락이 급속도로 자랐고 몸에서 노폐물같은 것들이 주변으로 터져 나오면서 몸이 상쾌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몸속을 가만히 돌던 마나들은 지한의 단전속에 그대로 들어 갔다.


“오호..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으시는군요.. 그럼 전 이만”


차철수는 그대로 사라졌고, 멈춰있던 시간을 돌아왔다.

“뭐...뭐야? 너 갑자기 머리가...”

“죽어 이 씹쌔끼야..”


칼을 들어 한번 휘두르자 어마어마한 크기에 오러 블레이드가 숲을 잘라 나갔다. 갑자기 엄청난 힘에 당황한 사내는 급하게 피했지만 다리가 잘렸다.


“크핫..”


그대로 사내에게 다가가 칼을 겨누는 지한.


“사..살려줘..”

“누구야 넌?”

“처..청부 살인을 하는 마법사다.. 아몬님과 직접 계약한 흑마법사..”

“누가 시킨거지?”

“아..알버튼.. 리우 왕국에 상인이다..”

“바르시온 일은 니가 어떻게 알고 있지?”

“그..그건 아몬님이 인간에 모습으로 오셨을 때 한일이라 알고 있다..”

“그 아몬이란 새끼가 죽인거란 거지? 그 새끼 어디가면 만날 수 있지?”

“그것까진 모른다.. 진짜 모른다...”

“죽어”

“살려..큭...”


말을 끝까지 못하고 싸늘하게 죽은 사내. 그에게서 얻을수 있는 정보는 다 얻었다고 생각한 지한은 가차없이 그를 죽였다. 그리고는 조심해서 샤렐을 안고 산속을 빠져 나갔다. 드래곤 하트에 있는 모든 마나를 완벽하게 흡수한 지한은 자신의 힘에대한 놀라움도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차철수. 그가 왜 자신을 도왔는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일단은 샤렐에 안전이 우선이였기 때문에 그녀를 안고 산속을 달리고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마법을 쓸수는 없었다. 자신의 몸 전체에 흐르는 마나 모두를 단전에 빼앗겼다. 그는 빛의 속도로 산을 통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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