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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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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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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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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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술 - 1

DUMMY

어떤 능력이 있으면 좋을지 가만히 생각하고 있던 성철은 문득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어차피 능력을 주는 것은 미르트 쪽인데, 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 것인지가 궁금해진 것이다.

위의 내용을 미르트에게 말한 성철은 대답을 듣고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미르트가 말하길, 줄 수 있는 능력 중에서 성철이 갖고 싶어하는 능력과 가장 비슷한 능력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그래도 되는 건가요?"


"어차피 지금 줄 수 있는 능력은 간단한 정도이니 그렇게 신경 쓰는 부분은 아니니 말일세. 일단 말하기나 해보게."


결국 주제는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리저리 생각한 성철은 가끔씩 상상하곤 하던 능력을 택했다.


"뭐랄까…, 뭔가 소환 같은 걸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소환? 음…. 처음에는 힘들텐데…. 정말 그걸로 괜찮겠는가?"


"원래 뭐든지 처음은 힘든 법이죠. 그리고 나중에는 다른 능력들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소환 계열도 나중에 얻을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은 성철은 소환 계열의 능력을 택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미르트와 아이린은 한숨을 쉬며 성철이 나중에 후회하겠구나 싶었다.


소환 계열이 직접 싸우지 않기 때문에 안전해 보이기는 하겠지만, 그 뜻은 본인의 전투력은 낮다는 뜻이기도 했다.

사실, 아무리 소환수가 강하다고 해도 본인이 약하다면 여럿이서 공격해 왔을 때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사실을 성철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에 일어난 일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러면 능력은 어떻게 쓰는 거죠?"


"드림캡쳐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게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 살아남기를 바라마."


"넵. 슬슬 돌아가 봐야겠네요. 방법도 알아야겠고…. 안녕히 계세요!"


볼을 꼬집은 성철은 꿈의 공간에서 사라졌다.


"돌아간다고 해서 기억이 바로 돌아오는 게 아닐텐데….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그치 아이린?"


"네, 할아버지. 저 오빠는 바보라니까요, 킥킥."


"자자, 돌아가자꾸나."


성철도 돌아갔으므로, 마르트와 아이린은 할 일이 없었기에 둘은 돌아가고자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미르트와 아이린 역시 성철의 꿈 속 공간에서 사라졌다.



"하암…. 잘 잤다…. 그나저나 왠지 오늘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은 성철은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거실로 나갔다.

여전히 좁고 좁은 거실.

워낙 집이 좁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쓸 방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튼 성철은 막 일어났을 때 느꼈던 찝찝함이 어디서 온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뉴스에서는 오늘 낮에 나타날 혜성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었는데, 성철 역시 신경 쓰고 있던 부분이었다.


"뭔가 했더니, 저거였나…. 그런데 왜 저게 끝이 아닌 것 같지?"


어쩐지 찝찝함을 버릴 수 없는 성철은 찝찝함을 그대로 갖고 학교로 갔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다.

성철은 옆에서 떠드는 다른 학생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이 오늘 낮에 볼 수 있다는 혜성에 대한 내용과 남학생들의 게임에 대한 얘기였다.

어차피 게임을 할 돈과 시간이 없는 성철은 남학생들의 게임에 대한 수다는 무시하고, 혜성 얘기에 집중했다.


"너희들 그거 들었어?"


"뭐? 혜성 얘기하는 거면 이제 지겹다고…."


"그렇기는 한데…. 아마 너희들은 못 들어본 내용일껄?"


"그렇게 말하는 애들이 한 둘인 줄 알아? 어쨌든, 들어나 보자."


"그게…, 그 혜성을 2시쯤인가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에? 그걸 너가 어떻게 알아?"


"아빠가…."


뒤의 내용은 그 학생의 아빠에 대한 자랑이었기에 필요 없는 부분이었고, 중요한 것은 대화의 앞 부분이었다.

알려지지 않았던 혜성이 나타나는 시각.

NASA는 계산해서 약간의 오차를 갖고 알고 있을 확률이 크지만 일반인들은 거의 알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혜성이 2시쯤에 나타난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성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5교시가 시작되는 시간이 정확히 2시다.

어쩌면 혜성을 미약하게나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성철은 문득 얼마 안 되서 올 2시가 기다려졌다.



1시 59분.

그것이 현재 시각이었다.

소문을 들은 몇몇 학생들은 혜성을 보기 위해서 55분부터 창문을 보고 있었다.

물론 그런 학생들에는 성철 역시 끼어 있었고, 창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다만 낮이어서 안 보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일단 잠자코 기다려 보았다.


-땡… 땡… 땡…


종소리가 울려퍼졌고, 하늘에서는 혜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미약하게나마 보였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오오…'라고 탄성을 지르며 이내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서는 잡담을 했다.


"너희들도 그거 봤냐?"


"당연히 봤지. 그런데 잘 안 보이기는 하더라."


"그러게 말이야. 아무리 낮이라지만 잘 보일 줄 알았는데."


"봤으니 됐지, 뭐. 어쨌든, 내 두 눈으로 직접 혜성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런저런 수다 소리가 들려왔고, 성철은 뭔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무언가 계속 떠오를 것 같은데 계속 표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찝찝함을 가지고 밤이 되어 하교를 한 성철은 뉴스를 틀었고, 충격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밑에 뜨는 뉴스의 제목은 [괴생물체 출현! 현재 전 세계는 비상사태를…]

그 후에는 정치와 관련된 문제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단 위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보도 되었다.


"오늘부터 갑자기 전 세계에서 괴생물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찍어서 올려주신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어진 영상에서는 초록색의 괴상하게 생긴 생물들과, 누런 똥빛의 색을 한 생물들이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얼마 후에 군대가 와서는 공격을 부어 사라졌다.


"보시다시피 저런 괴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어째서 이런 일이 나타난 걸까요?"


그 뒤에는 이런저런 얘기와 군의 빠른 대처 덕분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등의 내용이 나왔다.

어쩐지 군대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을 보니 입김이 닿은 듯 하기도 했다.

물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들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음…. 이게 무슨 영화도 아니고…. 그나저나, 난 왜 이렇게 침착한 거지?"


분명 무척 놀라야 할텐데 어쩐지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어쩌면 TV 화면으로 보았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로 괴물들이 나타나면 그래도 놀라기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놀라지도, 무섭지도 않았으니, 이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다.


"요즘 내가 이상하게 여겨진단 말이야…. 이거, 원. 내가 다 이상하게 느껴지네. 찜찜한데 그냥 자야지…."


잠에 빠져든 성철의 눈 앞에는 다시 한 번 흰색 공간이 펼쳐졌다.

그리고, 미르트와 아이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일찍 왔네요? 저 보고 싶었어요? 헤헤..."


"그래, 아이린 보고 싶어서 일찍 왔어."


"기억도 안 나셨으면서… 말은 잘하시네요, 킥킥…."


"……."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성철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그 문제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런데, 몬스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왜 제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거죠?"


"그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았으니까?"


"네? 무슨 소린지…."


"때가 되면 알게 되네. 내가 저번에도 말했을텐데, 때가 되면 돌아올 거라고."


확실히 전에 미르트가 성철에게 때가 되면 돌아오니 걱정 말라고 했었다.

그럼에도 성철은 몬스터들이 등장하면서 해를 끼치기 시작하자 초조해졌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몬스터들이 제 부모님을, 제 동생을 죽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능력도 사용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건…."


"물론 너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네. 모든 일에는 때와 순서가 있는 법. 너무 초조하게 굴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보게."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뭔가 있긴 있는 것 같네요. 후…,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일단 기다리기로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울 수 없는 것이었다.


"어쨌든, 초록색 녀석들은 보았는가?"


"아, TV에 나왔던 녀석들 말이죠. 보니까 눌들도 있고 그러던데…. 초록색 놈들은 뭐죠?"


"그래서 내가 말한 것 아니겠는가. 그 녀석들은 '오크'라고 불리는 몬스터들이지."


"오크…요?"


미르트의 입에서 나온 오크라는 말에 성철은 놀랐다.

왜냐하면 그동안 계속 눌들만을 상대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눌들만 나올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눌들 말고도 다른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을 보자, 왜 TV에 나왔던 오크들을 상대로는 훈련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났었다.


"사실, 오크들이 벌써 나타날 줄은 몰랐다네."


"네…?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것 아니였나요?"


혜성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통보했으며, 드림캡쳐라는 물건을 매개로 이런저런 훈련과 능력을 준 이들이 그런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에 몹시 놀랐다.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리라고 예상한 이들이 그런 것을 예상 못했다니, 이들이 실수할 때도 있구나…라고 성철은 생각했다.


"우리라고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건 아니지. 이곳에서 눌들만을 상대했던 것은 앞으로 나타나리라고 예상되는 몬스터들 중 가장 약한 몬스터였기 때문이지. 처음에는 가장 약한 몬스터들이 나타날 거라고 말했거든."


"음…. 그렇군요. 그나저나, 그럼 그녀석들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죠?"


"그건 지금부터 차차 알아가면 되겠지."


"……?"


"이곳이 괜히 있겠나. 내가 한 마리를 불러 주겠네. 그 녀석을 상대하면서 감을 잡아보게."


"아, 알겠습니다."


꿈은 모든 것을 상상대로 이루어주는 공간.

그런 곳에서 성철은 계속해서 반복하며 몬스터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것이다.

확실하게 이길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작가의말

. 선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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