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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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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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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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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몬스터 - 3

DUMMY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좋아, 그러면 이제 실험을 해야 하는데···."


고민하던 성철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방법이 먹힐지는 의문이므로 실험을 해야 한다.

만약 이 방법이 통한다면, 이때까지의 노력이 허무해질 정도로 적은 마나가 쓰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비행 몬스터들을 발견했을 때의 이야기.

현재는 실험을 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음···. 그럼 찾는 것부터 해야겠다. 일단 조용히 걸어볼까나···."


최대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줄여가면서 조용히 걸어다녔다.

나뭇잎이 있는 곳 대신에 돌들이 있는 곳을 밟아가면서 조용히 돌아다닌 성철은 몇 마리의 락버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충 4마리가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가족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나이스. 좋아, 실험 대상은 발견했고···. 잭 소환."


-나 불렀··· 읍읍!


잭이 소환되자마자 큰 소리를 내자 기겁한 성철은 잭의 입을 막았다.

슬쩍 락버드들이 있는 곳을 돌아보자,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키엑-거리고 있었다.


"휴. 잭, 그만 발버둥치고, 조용히 해. 알았어?"


-끄덕끄덕


어떻게인지는 모르겠으나 잭은 고개를 끄덕였고, 안심한 성철은 잭의 입을 풀어줬다.

그러자, 잭이 조용한 소리로 성철에게 말했다.


-근데, 난 머릿속으로 말하고 있으니까 너랑 나한테만 들리는 거잖아.


"······."


생각해보니 소환수들은 모두 머릿속으로 대화를 걸어온다.

어떻게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입 밖으로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전달되는 느낌인 것이다.

괜한 뻘짓에 무안해진 성철은 잠깐 머리를 긁적이다 원래의 목적을 떠올리고 잭을 부른 이유를 조용히 말했다.


"잭, 저기 있는 몬스터들한테 그 환상 보여주는 기술이 통할 것 같아?"


-음··· [빛의 환상] 말이지? 글쎄···? 잘 모르겠는데. 한 번 직접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음··· 그렇단 말이지···."


잭이 가능할지 확신을 하지 못하자, 덩달아 성철도 방법을 바꿔야 할지 고민되었다.

확실하지 못한 방법은 오히려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단 한 번 해보자. 그러면, 환상은··· 저기에 있는 락버드들이 서로를 먹이로 보게 만드는 거야. 어때, 간단하지?"


-음··· 알았어. 한 번 해볼게. [빛의 환상]!


잭의 눈이 푸른색으로 번뜩이더니, 8개의 노란색의 빛의 작은 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구들은 각각 몬스터들을 향해서 둥둥 떠가더니, 각 락버드들의 눈으로 각각 하나씩 들어갔다.

아마도 [빛의 환상]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때 상대가 영향을 받는다면 눈으로 들어가고,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눈에서 튕겨나가지 않을까 한다.


"어때, 됐어?"


-응. 일단 된 것 같기는 한데···. 앗, 자기들끼리 싸운다.


뒤를 돌아보자, 성철은 락버드들이 서로를 노려보면서 키에엑-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내 그들은 위로 날아오르더니, 빙글빙글 느리게 돌면서 대치 상황을 이루었다.

큰 락버드 둘이서 대치하고, 작은 락버드 둘이서 대치한 것이다.

아마 큰 락버드 둘이 부모고, 작은 락버드 둘이 자식인 것 같았다.


"자, 이제 잘 싸워보라고. 나는 어부지리로 마지막에 싹 죽여줘야지. 킥킥."


약간의 웃음소리를 내면서 성철은 락버드들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작은 락버드들의 싸움은 그다지 볼 것이 없었다.

서로 견제만 하면서 위협하고 달려들고 빠지기를 반복한다랄까.


반면, 큰 락버드들의 싸움은 꽤 볼만 했다.

편의상 하나를 1번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를 2번이라고 해서 싸움을 지켜보자.

서로 견제만 하더니, 1번이 참다못해 괴성을 내지르면서 달려들었다.


-키에에엑!


그러자, 2번 역시 질 생각은 없는지, 똑같이 괴성을 내지르면서 격돌했다.


-키에에에엑!


-쾅!


꽤나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바위들끼리 부딪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흙먼지가 조금 날리더니, 둘의 모습을 잠시 감싸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충돌음이 들려왔다.


-쾅!


아주 먹이를 먹으려고 미친듯이 달려들고 있다.

그 상대가 사실은 방금 전까지 자신과 같이 화기애애하게 있던 가족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언제쯤 끝나려나···."


이 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성철은 약간 지루함을 느꼈다.

흙먼지는 날려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 소리는 또 시끄러워서 귀는 울리지.

거기다가 자꾸 흙먼지나 돌이 이쪽으로 튀고 있었다.


다행히도 싸움은 얼마 되지 않아서 끝이 났다.

흙먼지가 사라져서 보인 곳에 아마도 2번으로 예상되는 락버드가 혼자 날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 아마도 부상을 꽤 입은 듯 했다.


"오케이. 자, 이제 [빛의 환상] 풀어."


-응? 그냥 이 상태로 죽이는 게 낫지 않아?


"아니, 일단 시키는 대로 해."


-음··· 알았어. 일단은 풀게.


성철의 말에 잭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락버드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자, 락버드들의 눈에서 노란색의 구가 빠져나오더니, 공중으로 잠시 올라가다가 흩어졌다.

환상이 풀림과 동시에 락버드들의 괴성이 들려왔다.


-키,키에에에! 키에, 키에!


-키에에에···?


싸움에서 이긴 2마리의 락버드들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는 듯, 엄청난 괴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성철은 이것을 노렸다.


"훗, 이렇게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렸을 때 공격하는 거지. 상처도 많이 입은 것 같으니 파이어 랜스로 끝장낼 수 있을 것 같네. 좋아, 캐스팅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불의 마나를 다룰 수 있는 마법사, 박성철이 명하니. 나의 영향권 아래에 존재하는 불의 마나는 내 뜻에 따라 타오르는 창의 모습으로 내 앞을 뚫고 지나가라! 화염의 제왕의 창! [파이어 랜스]!"


성철은 똑같은 캐스팅을 한 번 더 외워 두 개의 파이어 랜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몸을 세우고 있는 락버드들을 향해서 각각 1개씩 날렸다.


-피융!


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파이어 랜스들은 락버드들의 목을 향해서 날아갔다.


-파가가가각!


무방비한 락버드들의 목과 닿은 파이어 랜스들은 돌을 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목을 파고들었다.

물론 락버드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의 목을 뚫고 들어오는 파이어 랜스의 존재를 눈치챘지만, 이미 박히고 있는 도중이었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결국, 파이어 랜스는 목에 거의 완전히 박혀버렸고, 마침내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펑!


비록 그 폭발은 작은 폭발이기는 했지만 락버드들의 내부에서 터진 그 폭발은 치명적이었다.

결국 락버드들은 황천길로 가버렸고, 숨이 미약하게 붙어있던 다른 두 락버드들도 앞의 둘을 따라갔다.

4마리의 락버드들을 죽인 성철은 그곳에서 하얀색과 검은색이 섞여있는 미끈한 돌을 1개 주울 수 있었다.


"음, 확실히 비행 몬스터는 이게 색이 다르네. 뭔 차이지?"


잠깐 고민한 성철은 결국 잘 때 미르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잠깐의 중얼거림.


"그나저나, 4마리 잡는 것만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 100마리는 언제 다 잡지···?"


4마리를 잡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힘들게 잡았다.

일단 몬스터들한테 포위를 당하고, 도망치고, 환상 보게 만들고, 치고받고 싸우는 걸 지켜보고 있고, 마지막에 막타를 날리는 것.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속도로 비행 몬스터들을 잡다가는 몇 일은 걸릴 판이었다.

물론 몇 일안에 100마리를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런 결론이 나온다.

하루종일 찾는다면 다 찾을 수는 있겠지만··· 엄청난 노가다를 해야 할 것이다.


"···쩝. 왠지 걱정되네. 일단 최대한 잡자. 아직은 한 번 더 죽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 같으니까."


결국 결론은 조금 더 잡아주자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성철은 5마리를 더 죽이고 돌아왔다.

5마리를 잡는 것만 해도 찾는 것부터 환상 걸게 하고 죽이고, 뭐 없는지 땅을 뒤지고.

이 짓거리를 하고 집에 와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무려 밤 11시였다.

분명 저녁 6시 뉴스가 끝날 때쯤 나갔는데 5시간이나 걸려서 온 것이다.

그런데 성과는 9마리.

정말 눈물 날 정도다.


"뭐지, 이 비효율적인 일은···. 근데 이런 방법이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이럴 수가···."


너무나도 비효율적으로 느껴지는 사냥에 성철은 난감함을 느꼈다.

보통 사냥하면 게임에서 몰이사냥을 하지 않는가?

아니면 보스를 사냥한다든지.

물론 성철이 그런 게임을 해본 적은 없지만 들은 것으로 대충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건 하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돌아다니면서 별 보상을 주지 않는 숨겨진 적들을 찾고 있는 느낌이었다.


"음··· 방법을 바꿔야 하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힘들게 하면 능력을 조금 더 좋게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좋은 능력 하나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강화가 되기는 하겠지만 일단 초기 상태가 중요하기는 하니 말이다.


"좋았어, 이런 속도로 천천히 하는 거다!"


그렇게 성철은 잠에 들었···다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성철아?"


"네, 엄마."


"이 인형들은 다 뭐니?"


"그,그게."


생각해보니 인형들이 차고 넘쳐서 자기 힘들어 보였다.

뒷감당은 할 정도의 인형들을 받았어야 했는데 심각하게 많아서 현관에서라도 자야 할 판이었다.

결국, 성철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말이죠···.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다보니 이렇게 돼버렸지 뭐에요. 그런데 제가 소환하는 애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결국 이런 상황이 오고 말았죠."


"···난 도통 너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소환이라는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인 것 같았다.

성철 역시 그런 것 같았기에 일단 소환을 해서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환도 잘 생각하고 해야 한다.

잭 같은 걸(?) 보여줬다가는 분명 엄마가 싫어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잘 보세요. 이게 제가 말한 거에요. 플라위 소환!"


플라위가 성철의 앞에 소환되었고, 성철의 엄마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갑자기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무언가가 생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플라위는 딱 보면 꽃이 생각나고, 실제로 꽃향기가 난다.

그리고 요정 같은 생김새 덕분에 왠만해서는 호감을 먼저 사고 시작한다.

그런 것은 성철의 엄마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어머나, 얘는 누구니? 정말 귀엽구나. 혹시 너가 말한 소환수라는 거니?"


"네, 맞아요. 제가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들 중 하나죠."


"안녕하세요. 전 플라위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플라위는 늘 해왔던 것처럼 성철의 머릿속으로 생각을 보내지 않고 직접 말로 의사를 전달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성철의 머릿속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성철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한테 말을 하는 게 우선순위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성철과 성철의 어머니의 사이의 대화가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말이다.

플라위는 생각 외로 눈치가 매우 빠르고, 눈치 100단으로 유명한(?) 소환수다.


"그런데, 여기 있는 플라위처럼 작은 애가 이걸 다 붙인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그게 말이죠···."


성철이 상당히 당황스러워 한다는 것을 눈치챈 플라위는 바로 문제해결에 들어갔다.


"아니에요, 제가 다 붙인 게 아니라, 전 옆에서 도와준 거에요."


"어머, 그렇니?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럼 누굴 도와준 거니?"


"그건···."


"그냥 다른 소환수를 도와준 거죠. 옆에서 붙여야 하는 눈을 가져다 준다든지 그런 식으로요."


플라위가 잭이라고 말하려던 찰나, 성철이 바로 말을 함으로써 플라위의 말을 막았다.

분명 잭이라고 말한다면 '잭은 또 누구니?'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니? 그러면 그 소환수는 누군지 알려주겠니?"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잭을 보여주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작가의말

호박 덩어리!

오늘 저녁 쯤에 한 화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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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1 +3 16.03.25 29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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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소환술 - 3 +3 16.03.21 368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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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환술 - 1 +3 16.03.19 333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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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화가 오기 전 - 1 +5 16.03.16 696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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