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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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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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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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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비행 몬스터 - 5

DUMMY

"헉. 헉. 헉."


-왜 나까지 이런 고생을···. 이러고 있느니 차라리 인형 눈깔이나 붙이는 게 낫겠어.


성철과 잭은 열심히 산을 달리고 있었다.

뒤에서는 몬스터의 괴성이 들려온다.


"왜 저놈한테는 환상이 안 통하는 건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환상의 영향을 안 받는 걸 어떻게 해! 저항이라도 했나 보지! 너야말로 안 통할 때를 대비했어야지!


"그런 말이 어딨어! 너무 무책임하잖아!"


-크엉!


그렇게 서로 탓을 하면서 뭐라고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다시 몬스터의 괴성이 들려왔다.

상대는 곰의 형태를 하고 있는 몬스터다.

그런데, 발톱은 심각하게 날카롭고, 이빨도 상당히 날카롭다.

심지어 빠르기까지 해서 상당히 골치를 먹을 수 밖에 없는 몬스터다.


"젠장! 왜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린 거지!"


-시꺼!


"너야말로 닥쳐!"


-크엉!


왜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는지는 시간을 조금 돌려야 알 수 있다.

약 10분 전.


"음···. 비행 몬스터는 어디에 있지?"


아직 성철은 잭을 소환하고 있지 않았다.

몬스터를 발견하지 못했기에 소환하고 있는 것은 마나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으음···. 찾다가 시간만 다 가는 건 아닌지 몰··· 아, 저기 있다."


중얼거리면서 한탄을 하고 있을 떄 락버드를 3마리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셋은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나무에 열려있는 열매들을 먹고 있었다.

아마 그 열매들은 쥐똥나무, 아그배 등의 나무의 열매들로 예상된다.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커다란 크기의 열매들은 몬스터들에게 아그작 아그작-하고 씹히고 먹히고 있었다.


"재네들은 열매도 먹었었나···. 처음 알았네. 어쨌든, 잘 됐다. 저렇게 열매를 먹고 있는 거에 집중하고 있을 때 죽여줘야지. 잭 소환!"


다시 이 기회를 잘 노려보겠다고 자기 혼자서 좋아하고 있던 성철은 잭을 소환한 후에 고난을 맛보게 되었다.

일단 잭을 소환한 것까지는 좋았다.

분명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또 재네들 잡으려고? 그럼 [빛의 환상]부터 쓰면 되는 거지? [빛의 환상]!


자기 멋대로 어림짐작하고 [빛의 환상]을 발동시킨 잭은 전처럼 눈이 잠깐 푸른색으로 번뜩이더니 노란색 구를 만들어내어 락버드들의 눈으로 넣었다.

성철도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기에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6개만 만들어져야 하는 노란색 구가 8개나 만들어져 있었다.


"잠깐, 왜 8개야?"


-그,그러게? 뭐지?


둘 다 왜 8개가 만들어졌는지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크르르르르르르···


뭔가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락버드들이 있는 곳 뒤에서 그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라고 둘 다 긴장하면서 생각하고 있을 때, 풀숲이 흔들리더니 곰이 한 마리 툭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곰은 성철과 잭이 수풀에 가려서 숨어있는 곳을 날카롭게 바라보더니, 달려들기 시작했다.


"야야, 재 왠지 우리한테 달려드는 것 같은데?"


-에이 설마. 락버드들한테 달려드는 거겠지. 내 환상의 영향을 받았을 테니까 저 놈들을 공격하지 않을까?


"그렇겠지? 아마도 락버드들한테 달려드는 걸꺼야. 암, 그렇겠지."


하지만 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락버드들과 충돌할 줄 알았던 곰이 그들을 무시하고 일직선을 달려온 것이다.


"야, 왠지 위험한 것 같은데?"


-그러게.


"······."


-······.


곰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 없어진 둘은 잠깐 서로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시에 소리를 내질렀다.


"튀엇!"


-튀자!


이어진 내용은 대충 처음에 나왔던 내용과 비슷하다.

빛의 환상을 다시 사용해서 날려보았지만 곰한테는 아무런 효과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더 격분해서 달려들기까지 했다.

나중에는 성철이 냉각을 이용해서 발이 착지할 때 얼린다든지, 땅을 얼려서 미끄러지게 하려고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발을 얼렸더니 그냥 얼음을 깨고 돌진했고, 땅을 얼려서 미끄러지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발톱을 이용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달려온 것이다.


"젠장! 이런 썩을!"


-난 돌아가볼께! 안녕!


잭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원래 있던 곳으로 혼자서 도망쳤다.

물론 여기서 죽는다고 해서 정말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죽는 경험은 그다지 좋은 경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로 죽지는 않아도 수명은 줄어든다.

물론 그 줄어드는 양은 그렇게까지 크지 않지만 어쨌든 죽는 것은 경험해보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뭐야! 이 새끼가 혼자서 도망을!"


혼자 남은 성철은 자기 혼자 살겠다고 도망간 잭을 원망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결국 뒤에서 계속 곰이 쫓아올 뿐.


"이렇게는 도저히 못 따돌리겠어! 어떻게 해야 하지?"


도망치면서 머리를 빠르게 돌린 성철은 어떻게 해야 곰을 따돌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렇게 계속 산을 뛰어다니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결국 곰은 계속 쫓아올 테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곰이 포기하게 하거나, 곰을 따돌릴 수 있을까.


"그래, 그거야! 냉각!"


많은 양의 마나 소모를 감수하고서 성철은 잠깐 멈춰서서 발 밑으로 냉각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진 점프.

그러자, 발과 땅 사이의 공백에 얼음이 생겨났다.

발 밑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그 얼음은 쭉쭉 위로 이어졌고, 나무까지 닿았다.

그렇게 성철은 나무로 올라갔고, 나무들 사이에 얼음 길을 만들어서 나무들 위로 뛰어갔다.


"역시 얼음을 통째로 만드는 건 너무 마나 소모가 크잖아! 하지만 일단 멀리 떨어져야···!"


-쿵!


성철의 혼잣말이 끝나기도 전에 약간 멀리 떨어져 있는 뒷쪽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곰이 성철이 처음에 올라갔던 나무를 쓰러트린 소리 같았다.

그 후에도 여러 번 나무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났지만 약간 시간이 지나자 아무런 소리 없이 잠잠해졌다.


"휴···. 다행이다. 따돌리는 건 성공한 것 같네. 그나저나, 돌아갈 때가 걱정되는데···."


돌아갈 때 다시 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만약 곰과 다시 한 번 조우한다면 어떻게 해야 고생을 덜 할까···하고 말이다.


어쨌든, 마나 소모가 약간 크기는 했지만 전체 마나 중에서는 그렇게까지 큰 부분을 차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서 잠깐 쉰 후에 다시 비행 몬스터를 찾으러 다니기로 결정했다.

마나를 보충하는 방법은 꽤나 간단하다.

가만히 앉아서 마나를 모으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면 된다.

간단하게 '마나 모여라. 마나 모여라. 마나 모여라.'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마나가 천천히 차오른다.

평소에도 마나가 조금씩 모이기는 하지만 저렇게 가만히 집중해서 모으면 더 빠르게 모인다.

이것 역시 성철이 미르트로부터 알아낸 정보였다.

왠지 미르트가 정보상이 된 것만 같았다.


"영차. 마나도 거의 다 찬 것 같으니 슬슬 다시 잡아볼까···. 그나저나, 비행 몬스터들은 어디에 많이 몰려 있으려나. 역시 정상까지 가는 게 좋을까···."


정상 부근에 많이 살고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산 정상에 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에 살고 있는 몬스터들은 그들 나름대로 영역을 만들어서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눠서 타협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지만, 아마 암묵적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을 것이다.

서로 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세력이 줄어들 것이고, 그 지역으로부터 쫓겨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비행 몬스터들은 어떤 곳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쓰고 있을까.

그것을 생각하면 대충 날아오르기 쉬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실제로도 높은 쪽에서 많이 봤다.


"좋아, 산 정상 부근으로 가자. 아마 거기에 많이 있을 거야."


물론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산은 높고 갈 길은 멀다.


"헉. 헉. 헉. 더럽게 높네."


이런 저런 깊은 골짜기를 넘고, 정상에 도달한 성철이 한 한 마디였다.

사실, 까치산은 높은 산이 아니다.

까치산은 해발 358m로, 별로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은 산이다.

특징이라면 동, 남 ,북쪽에 깊은 골짜기가 있고 서북쪽과 남서쪽에 다른 산이 있다는 점이다.

단지 많이 걸어야 해서 높다고 여긴 것일 뿐이지만, 성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였다.


생각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냉동 컨테이너에 들어간 사람이 엄청나게 추운 줄 알고 죽은 사건이 있었다.

나중에 그 사람이 죽고 나서 밝혀진 사실은 그 컨테이너의 온도가 영하는 커녕, 오히려 상온이었다는 점이다.

어쨌든, 그 정도로 생각은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이곳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뭔가 공기가 많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물론 산이 높기에 공기가 부족하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고산증세가 오는 고도는 대략 3000m부터이기 때문에 저건 지나가던 개가 코웃음을 칠 광경이었다.

쉽게 말해서, 성철의 생쇼라는 것이다.


"음··· 괜찮겠지? 일단··· 비행 몬스터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다. 어디보자···."


일단 공기는 무시하고 비행 몬스터의 서식지부터 찾기 시작했다.

성철의 눈은 좋다고 하니 아마 비행 몬스터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 락버드들이기는 하겠지만.


"음··· 저기 있는 건가?"


뭔가 모여있는 것 같은 곳이 성철의 눈에 보였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노코멘트.

그냥 봤다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하기 바란다.


"저기로 가야겠다. 음··· 일로 가야겠네."


그곳까지 가는 길은 없다.

하지만, 길은 개척하라고 있는 것이다(···)!

그냥 나뭇잎들과 풀을 (짓)밟으면서 지나간 성철은 락버드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찾았다, 그럼··· 이제 잭 소환!"


느낌표가 붙기는 했지만 작은 목소리로 했으므로 락버드들한테 들릴 일은 없다.

어쨌든 성철의 앞에 소환된 잭은 성철의 말을 듣고 [빛의 환상]을 사용했다.

다만, 그 수가 너무 많았기에 다 걸지는 못하고 일부에게만 걸었다.

그래도 충분히 서로 싸우게 만들 수 있는데, 한 쪽이 공격하기 시작하면 상대는 방어를 해야 한다.

하지만, 락버드들은 방어를 하기에는 부적합하므로 서로 싸우는 수 밖에 없다.


-키엑!


-키엑!


-키에엑!


-쾅!


-쿵!


산은 시끄러운 락버드들의 괴성으로 진동을 하고, 어부지리를 하려는 성철은 구경을 하고 있다.

성철은 귀마개를 하나 장만해야 할지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락버드들의 충돌음이 너무 시끄러워서 귀청이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지. 뒤에서 덮치려는 몬스터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귀마개를 껴서 위험을 만들 이유는 없지. 그냥 버티자."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생각을 수정해야 할지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역시 소음은 사람이 짜증나게 만드는 것에는 참 좋은 것 같다.


어쨌든, 락버드들의 자멸이 거의 끝나가려고 할 때쯤, 성철은 혜성처럼 등장해서 어부지리를···이 아니라 비겁하게 습격해서 모두 몰살시켰다.

정말 어부지리도 이런 어부지리가 없다.


"하핫. 역시 사람은 머리를 굴릴 줄 알아야 해. 머리가 안 돌아가면 몸이 고생한다니까."


하지만 이것도 사실은 몸이 엄청나게 고생한 후에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성철이 저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환상을 사용할 방법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더 고생했겠지만 그래도 머리를 좀만 더 굴렸으면 빠르게 찾을 방법을 구상했을 것이다.

역시 사람은 머리를 쓸 줄 알아야 한다.


작가의말

궁금한 거지만 제 문장들은 그럭저럭 잘 쓴 걸까요?

궁금하네요.

뭐랄까, 필력은 별로일 것 같지만 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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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몬스터 - 5 +3 16.04.02 294 4 12쪽
21 비행 몬스터 - 4 +3 16.04.01 225 3 12쪽
20 비행 몬스터 - 3 +3 16.04.01 179 4 12쪽
19 비행 몬스터 - 2 +3 16.03.31 200 4 12쪽
18 비행 몬스터 - 1 +3 16.03.30 235 3 12쪽
17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5 +3 16.03.29 273 4 10쪽
16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4 +3 16.03.28 258 4 12쪽
15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3 +3 16.03.27 254 4 12쪽
14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2 +4 16.03.26 297 5 11쪽
13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1 +3 16.03.25 290 4 10쪽
12 소환술 - 6 +3 16.03.24 265 4 12쪽
11 소환술 - 5 +3 16.03.23 281 4 10쪽
10 소환술 - 4 +3 16.03.22 239 5 10쪽
9 소환술 - 3 +3 16.03.21 368 9 11쪽
8 소환술 - 2 +3 16.03.20 388 9 11쪽
7 소환술 - 1 +3 16.03.19 332 10 11쪽
6 변화가 오기 전 - 5 +3 16.03.18 376 12 9쪽
5 변화가 오기 전 - 4 +3 16.03.17 538 13 11쪽
4 변화가 오기 전 - 3 +3 16.03.17 447 11 11쪽
3 변화가 오기 전 - 2 +3 16.03.16 541 11 10쪽
2 변화가 오기 전 - 1 +5 16.03.16 696 12 11쪽
1 프롤로그 +6 16.03.15 762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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