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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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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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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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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몬스터 - 2

DUMMY

"읏차, 갔다와야겠다."


자리에서 일어난 성철은 바로 산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때, 뒤에서 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저기? 나 언제까지 이거 붙이고 있어야 해?


-저도 더 이상은 피곤해서 못 있겠어요. 돌아가보면 안 될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플라위의 말.

둘 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형 눈알을 붙이느라 수고가 많다.

그래도 역시 궁금한 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많은 인형들이 있냐는 것이다.

그 비밀은 기업 비···가 아니라 알려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 알았어. 그럼 돌아가도 괜찮아. 아, 그리고 내일 다시 부를께. 잭 역소환! 플라위 역소환!"


-잠,잠깐! 그게 무슨 소···!


-네,넷? 그건 좀 아닌 것 같···!


쇼크를 먹은 듯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둘은 사라져버렸다.

물론 이번에도 빛이 터지면서 사라지는 것 같은 이펙트는 하나도 없었다.


"이제 가야겠다."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성철은 걸어서 산으로 향했다.

비행 몬스터들은 주로 산에 살고 있다고 했으니 가까운 산에 가면 된다.

현재 성철이 살고 있는 지역은 강서구.

아무래도 까치산 가까이에 있는 곳이 집값이 현재 싸다보니 이쪽으로 오게 됐다.

물론 이번에도 교통이 불편한 곳이 싸기 때문에 전철역으로부터 먼 곳에 살게 되었다.

다만, 이제는 산에도 몬스터들이 있다고 하니 약간 걱정되기는 한다.


"뭐, 나는 상관없긴 한데···. 그냥 몬스터들을 아예 저기서 없애 버려야 하나?"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까치산에 살고 있는 몬스터들을 아예 씨를 말려버릴까 고민한 성철은 결국 그 생각은 버렸다.

산에 몬스터들이 얼마나 있는 줄 알고 씨를 말리겠는가.

그냥 정기적으로 와서 몬스터들의 수를 줄이는 것이 차라리 편할 것이다.


까치산에 금방 도착한 성철은 몬스터들이 있을 것 같은 곳을 고민했다.

일단 산 정상 부근에 있을지, 아니면 아랫쪽에 있을지를 고민했다.

이래저래 고민한 성철은 결국 아래부터 차근차근 찾기로 결정했다.

몬스터들이 어디에 있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알겠느냔 말이다.


"음··· 일단 냉각으로 최대한 버텨봐야겠다."


냉각을 이용해서 날개를 얼려, 제대로 날지 못하게 만든 후, 파이어 랜스를 이용해서 싹 죽여버리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파이어 랜스가 오우거 덕분에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약한 부분만을 골라서 공격할 것이다.

아마 가죽이 가장 얇고 뼈가 없는 부분을 노리면 쉽게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 이제 나오기만 해라. 내가 다 죽여줄 테니."


자신만만하게 외친 성철에게 대답하기라도 하듯, 성철의 중얼거림이 끝나자마자 뒤쪽 위에서 왠 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기습을 당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었기에 성철은 바로 고개를 돌려 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성철은 새처럼 보이는 생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음? 샌가? 놀래라. 그나저나, 새가 어떻게 살아 있는 걸까?"


분명 몬스터들이 새들을 잡아먹을 텐데 어떻게 저 새가 살아있는지 궁금했던 성철은 바로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새에게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바로 잡아먹혀버린 것이다.


"···! 몬스터가 나타난 건가!"


새가 잡아먹히는 모습에 성철은 실수로 큰 소리를 냈고, 몬스터의 주의를 끌게 됐다.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그 몬스터는 갈색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날갯짓을 크게 하는 것을 보아하니, 몸이 무거운 것 같았다.


"몬스터가··· 상당히 자기 몸을 무거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분명 먹이를 낚아채는 것은 엄청 빨랐었는데, 날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엄청 느려보였다.

그렇게 가만히 몬스터를 관찰하고 있자, 몬스터는 하늘에서부터 내리꽂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앗! 한눈 팔 때가 아니지. 이럴 때는··· 일단 냉각!"


몬스터의 모습에 정신을 차린 성철은 빠르게 머리를 굴려 어떻게 싸울 것인지 구상했다.

그리고, 결정되자마자 냉각을 외쳤다.


"키에엑? 키엑? 키엑, 키엑."


내리꽂으려고 했던 그 몬스터는 갑자기 궁금증을 표하는 듯한 소리를 내더니 날갯짓이 더 격렬해졌다.

아무래도 자신의 몸에서 생겨나고 있는 얼음의 존재를 눈치챈 것 같았다.


"쳇, 생긴 걸로 봐서 둔감할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닌가 보네."


어떻게 날고 있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울퉁불퉁하고 돌로 이루어진 듯한 몬스터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대충 목소리(?)가 그런 감정을 실은 듯 했다.


-키에엑! 키엑!


"뭐하는 거지?"


또다시 무의식적으로 몬스터를 관찰하던 성철은 그것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헉! 혹시···."


몬스터가 바로 자세를 바꾸더니 내리꽂기 시작한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는 몬스터.

성철은 빠르게 내달렸다.


"미친! 분명 엄청 높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빨리 떨어져 내려오는 거야!"


-쾅!


상황이 너무 긴박했기에 무의식적으로 큰 소리를 낸 성철은 순간적으로 아차-했지만 이미 소리가 산에 울려퍼지고 난 후였다.

거기다가, 옆에 새가 땅에 쳐박히는 소리도 엄청난 크기로 들려왔다.

당연하지만 다른 몬스터들에게도 그 소리가 전해졌고, 성철은 더더욱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크르륵···."


"크릉, 크릉."


"키엑. 키엑, 키엑."


거의 사방이 몬스터들로 둘러싸인 성철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이 몬스터들로부터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을까 하고.


"···그래! 화루프 소환!"


더 큰 마나 소비를 감수하고 화루프를 소환한 성철은 바로 화루프의 등에 올라탔다.

당연하지만 화루프는 화를 냈다.


-왜 내 등에 타는 거냐! 저리 꺼지지 못해!


"저도 살고 싶다고요! 빨리 여기서 도망쳐주세요!"


-나보고 지금 도망치라는 거냐! 내가 얼마나 강한지···.


화루프는 그제서야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몬스터, 몬스터, 몬스터.

완전 몬스터의 밭이었다.


-···알았다. 도망치도록 하지. 꽉 잡고 있어라.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하지만 성철을 지키면서 싸울 수 없다.

무엇보다, 지금 이곳에 몰려 있는 몬스터들과 1 대 1로 싸운다면 이기는 것을 확신하는 화루프이지만, 몬스터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60 대 1로 싸워야 할 지경이다.

저들끼리 싸우다가 자멸하면 좋겠지만, 몬스터들의 눈빛은 또 그렇지 않다.

서로 뭔가 암묵적인 룰이 있는지, 서로를 공격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키엑!"


"크르륵!"


"크릉!"


성철을 태운 화루프가 몬스터들 사이로 도망치기 시작하자, 몬스터들도 화루프와 성철이 도망치려고 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그들은 둘을 잡으려고 했지만, 잡는 테크닉이 별로 없는 몬스터들을 피하기란 화루프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

다만 불편한 점이라면 화루프 자신만 피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성철까지 같이 피해지도록 계산하면서 피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화루프! 얼음 위에서 빠르게 미끄러질 수 있겠어요?"


물론 화루프가 잘 피하고는 있지만 위에 타고 있는 성철은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지상에만 몬스터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도 비행 몬스터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

이때 성철에게 든 생각이 바로 얼음을 화루프가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었다.

거친 산길 대신, 매끄러운 얼음을 화루프가 달려가다가 미끄러져 가는 것이다.


-가능하다! 이렇게 뛰어다니기 귀찮은 곳 보다는 낫겠지! 만들 수 있겠냐?


"넵, 당연하죠! 잠깐만요! 저 앞에다가 얼음으로 계속 만들께요! 냉각!"


화루프의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성철은 냉각을 이용해서 얼음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화루프를 소환하고, 냉각에까지 마나를 사용하느라 그 소비량이 엄청나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안전이 더 중요한 것을.


성철이 만든 얼음 길에 화루프는 자연스럽게 점프해서 들어가 미끄러져 갔다.

달려오던 빠르기가 있기 때문에 미끄러져 가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가끔씩 튀어나온 얼음들이 있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추진력을 더하기까지 했다.


"엄청 빠르네요. 그나저나, 이러다가 부딪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부딪힐 것 같냐?


"물론 그건 아니긴 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하여간에, 걱정만 많군. 걱정 말라고. 내가 부딪히기 전에 다 피할 거니까.


"네, 네."


성철이 걱정을 한 이유는 산을 따라서 얼음 길을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산이 밑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얼음 길을 타고 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빠르게 내려가겠는가.

그런 속도로 나무든 바위든 간에 어딘가에 박는다고 생각하면 온몸이 오싹하다.


-탁.


방금 전에도 중간에 나온 바위를 밟고 지나갔다.

물론 화루프가 놀랍게도 나오는 장애물은 다 피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그나저나, 뭔가 잊은 것 같은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성철.

뭔가를 잊고 그냥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으음···."


고민하고, 또 고민한 성철은 무엇이 찜찜한지 알 수 있었다.


"잠깐, 내가 원래 여기 온 목적은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성철이 맨 처음에 이 산으로 온 이유도 비행 몬스터들을 100마리 잡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그냥 스키를 타는 것처럼 얼음을 타고 산을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스톱! 스톱, 스톱!"


-엥? 뭐냐. 뭔 일이라도 있는 거냐?


화루프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얼음 길에서 일단 나왔다.

뭔가 성철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몬스터들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말이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원래 여기 온 이유는 이게 아니였다고요!"


-뭔데?


"저 비행 몬스터들을 죽이려고 온 거였단 말이에요!"


-뭐? 그럼 다음에 오든가.


태평하게 하품을 하며 말하고 있는 화루프를 보면서 성철은 왠지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물론 화루프의 말도 틀린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시간은 금이다.

오늘 5마리라도 잡아놓으면 다음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냔 말이다.


"어차피 산도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으니까 여기서부턴 제가 갈께요."


-보아하니 비행 몬스터들을 잡으러 갈려고 하나 보군. 그러든가. 하지만 죽지만 마라. 그리고, 몇 가지만 알려주자면 그 비행 몬스터는 락버드라는 놈이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속도가 비행 몬스터들 중에서 느린 편이지. 그래도 무거운 덕분에 낙하 속도는 가장 빠른 축에 속하지. 그리고, 먹이를 보면 무조건 달려들고 본다. 그러면 난 간다.


"네. 감사합니다."


화루프는 성철의 대답을 끝으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비록 화루프는 이곳에 없지만, 성철에게는 싸우기에 적합한 다른 방법도 있다.

그리고, 화루프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몬스터의 특징에 맞춰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좋아, 느린 편이고,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어떻게 공격해야 좋을까. 일단 확실히 냉각은 잘 통할 것 같기는 한데···."


냉각이 잘 통하기는 하겠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공격성이 많이 떨어지는 탓이다.

무엇보다, 얼마 안 남은 마나로 해결을 봐야 한다.


"···그냥 화루프 타고 바로 돌아갈 걸 그랬나."


갑자기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아니야, 방법은 있겠지. 함정 같은 거라도 설치하면 가능할지 몰라!"


화루프의 말을 곱씹으면서 성철은 함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마나를 적게 잡아먹으면서도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함정을···.


작가의말

.하하, 중간고사 시즌까지 쓸 수 있는 양을 모두 썼습니다.

하지만 중간고사 끝나고 이틀 후에 바로 수련회가...

그덕분에 저는 계속 씁니다. (으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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