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암흑신교의 교주(7)
[늑대랑득템을 : 만세! 보스를 잡았다~!!!]
[새치기선수 : ㅠㅇㅠ]
[김말이마초왕 : 감격 ㅠ 감격 ㅠ]
광장바닥에 쓰러져있는 보스 지옥개 키메라로부터 승리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지옥개 키메라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2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500,000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지옥개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나타날 보상 상자......
파티원들은 완전히 사라진 지옥개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자! 이제 보상이 무엇인지 확인해야지!^^
......
그런데 기다려도 보상 상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새치기선수 : 왜??????]
[오뎅과튀김 : 보상 상자??????]
[내가먼저 : 안 나타나네??????]
[안나수녀 : 왜? 왜? 왜?]
[새치기선수 : 혹시 오류ㅠㅠㅠ!!!!!!]
파티원들이 혼란 속에 파묻혔다.
[김말이마초왕 : 왜 상자가 안 나오지???]
[늑대랑득템을 : 보스 퀘스트가 끝난 게 아닌가요?!;;;]
[김말이마초왕 : 아니요! 끝난 건 맞아요! 그런데......]
김말이마초왕이 보스가 사라진 곳을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나 벽 쪽에 보상 상자가 놓여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늑대랑득템을도 역시 김말이마초왕과 같이 주변을 살피다가 한 군데 신경이 쓰이는 곳이 있어 그곳을 바라보았다.
없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통하는 새로운 계단이 생성되어 있었다.
그것을 발견하고 파티원들을 바라보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저기 보세요!]
[내가먼저 : 네? 뭘요ㅠㅠ 내 아이템ㅠ]
[김말이마초왕 : 뭘 발견하셨어요?]
[늑대랑득템을 : 교주가 사라졌어요!]
[김말이마초왕 : !!!!!!]
늑대랑득템을의 말에 김말이마초왕이 교주가 있던 테라스로 재빨리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을 돌렸다.
정말 없었다!
같이 있던 브라운 사제란 자도 없었다.
[김말이마초왕 : 여러분 일어나세요!!]
보상 상자가 안 나온 것이 오류인 줄 짐작하고 있는 파티원들은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말을 들고는 제정신을 차렸다.
[늑대랑득템을 : 정신 차려요! 퀘스트 안 끝났어요!]
[내가먼저 : 네?!]
[오뎅과튀김 : 안 끝났어요?!]
[새치기선수 : 아! 아직 퀘 중이었구나!ㅠㅠ]
[내가먼저 : 다행! 다행ㅠㅠㅠ]
정신을 차린 파티원들은 늑대랑득템을의 인도로 벽에 새로 생성된 계단을 올라갔다.
도착한 테라스.
이곳에 암흑신교의 교주와 브라운 사제가 서 있었다.
그리고 보스 지옥개 키메라를 쓰러뜨리자마자 사라졌다.
어디로 갔을까?
[늑대랑득템을 : 교주가 서 있던 자리에 반짝이는 곳이 있어요!]
[오뎅과튀김 : 어디! 어디!]
[새치기선수 : 저도 봐요!!ㅠㅠ]
확인을 서두르는 파티원들.
[교주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반짝이는 것은 교주의 흔적이었다.
아마도 분명히 우리 파티가 지옥새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급히 도망친 흔적일 것이다.
자! 이제는 보상 상자를 위해 교주를 잡으러 가야겠다!!
[안나수녀 : 교주의 흔적!!]
[늑대랑득템을 : 자! 여러분 가요! 반짝이는 것이 계단 위로 이어져 있어요. 이걸 따라가면 교주가 나올 겁니다!]
[김말이마초왕 : 자! 갑시다!!]
우리 파티는 테라스 위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어두운 입구를 클릭해 안으로 들어갔다.
+++++
[암흑신교의 교주 : 헉! 헉! 헉!]
[브라운 사제 : 교주님! 숨이...... 찹니다! 천천히 가시지요! 헉!! 헉!!]
[암흑신교의 교주 : 허어!! 브라운 사제! 평소에 운동을 했어야지!! 헉! 헉!]
[브라운 사제 : 저야 암흑신의 가호만을 믿었지요! 허억! 허억!!]
[암흑신교의 교주 : 사제? 하늘은 문을 두르리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준다는 격언을 모르나?]
[브라운 사제 : 알지요! 그러니 저는 더욱 암흑신 만을 믿고...... 헉! 헉!]
[암흑신교의 교주 : 자네 정말 암흑신이 있다고 믿고 있나? 헉헉!!]
[브라운 사제 : 물론...... 헉! 헉! ......입니다! 헉헉!]
두 사람은 신전의 비밀 통로를 따라 밖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그렇게도 기대했던 마지막 희망!
지옥개가 모험가들에게 처참하게 도륙되었기 때문에!!!
[암흑신교의 교주 : 지옥개가 잡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교주가 밖으로 통하는 문 앞에 서서 숨을 돌리며 말했다.
브라운 사제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고 있다.
[브라운 사제 : 저도......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하~! 하악!]
열쇠를 찾은 브라운 사제가 문을 열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밖으로 달려나가는 교주!
그 뒤를 브라운 사제가 급히 따라갔다.
[암흑신교의 교주 : 타, 탈출했다!! 이제 어디로 가야......]
[브라운 사제 : 교주님! 탈출이라니요? 무슨 말씀입니까? 이럴 때일수록 암흑신께 기도를 해야지요!]
[암흑신교의 교주 : 브라운 사제! 무슨 말인가? 모험가들에게 우리의 키메라가 모두 당했는데! 무슨 수가 있단 말인가!!]
[브라운 사제 : 교주님! 신도들을 믿으십시오! 아직 신도들이 신전 앞에서 암흑신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암흑신교의 교주 : 신도들이?! 그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음...... 그러고 보니 인원수가 많았지...... 으하하하!!!]
[브라운 사제 : 교주님! 희망을 가지십시오! 암흑신께서 우리를 바른길로 가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교주가 싱긋 웃는 표정으로 브라운 사제를 돌아보았다.
[암흑신교의 교주 : 그럼 그렇고말고!!]
곧바로 교주는 신도들이 있는 신전 앞 광장을 향해 뛰었다.
[암흑신교의 교주 : 신도들을 속여 모험가들을 막고 그때 멀리 도망가야지!! 으하하핫!!!]
이런 생각을 한 교주.
드디어 신도들을 발견했다!
[암흑신교의 교주 : 오오! 나의 신도들이여!! 여기 있었구나!!]
+++++
동영상이 끝났다.
주변을 보니 암흑신교의 교주와 브라운 사제가 신도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는지 팔과 입을 움직이고 있다.
[늑대랑득템을 : 교주가 있어요!!]
[김말이마초왕 : 정말 교주가 있군요!]
[내가먼저 : 있다! 이제 엔딩이야! 내 아이템 상자!!!]
[새치기선수 : 하하하!!!^^]
늑대랑득템을은 교주가 있는 곳에 접근했다.
금방 끝날 것 같은 기분.
교주를 클릭하자 풍선 대화가 나왔다.
[암흑신교의 교주 : 아니!!! 이런 불손한 것들!! 내가 누군지 아느냐? 함부로 손을 대다니!! 어허! 무엄한지고!!]
[브라운 사제 : 이분이 교주님이시다!! 위대한 암흑신의 대리자이시란 말이다!! 어서 경배드리지 못할까!!!]
느낌표까지 잔뜩 추가된 풍선 대화가 교주의 브라운 사제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암흑신교의 신도1 : 교주님. 여기 아픈 신도가 있습니다. 구해주십시오!]
[암흑신교의 교주 : 걱정하지 마라! 암흑신이시여! 여기 우리 신도에게 은총을!!]
[브라운 사제 : 오오!! 은총을!! 암흑신이시여 부디......]
[암흑신교의 신도1 : 왜 안 낫는 겁니까?]
[암흑신교의 교주 : 아니?! 이럴 리가 없는데? 브라운 사제!]
[브라운 사제 : 네. 교주님.]
브라운 사제의 귀에 속삭이는 교주.
[암흑신교의 교주 : 우리가 섭외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브라운 사제 : 그럴 리가요. 교주님에의 접근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데.]
환자의 얼굴을 살피는 브라운 사제.
[브라운 사제 : 아니군요.]
[암흑신교의 교주 : 억!!]
[암흑신교의 신도1 : 교주님! 어떻게 된 겁니까? 암흑신의 능력으로 치유해 주셔야지요! 어서요!]
[암흑신교의 교주 : 그, 그게......]
[암흑신교의 신도1 : 어제 새벽부터 지금까지 이 환자와 기다렸단 말입니다! 제발요!]
교주의 신도 간의 대화가 끝났다.
이어서 나타난 대화창.
[아픈 신도를 치료합니다.]
[체력 물약이 1개 소모됩니다.]
[사용합니다. /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용하지 않습니다.’ 클릭하니 대화창이 그대로 사라졌다.
다시 교주를 클릭하여 ‘사용합니다.’ 클릭하지 늑대랑득템을이 환자에게 물약을 먹이는 자세가 나왔다.
환한 빛에 휩싸였다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는 환자.
그리고 자동으로 진행되는 풍선 대화.
[암흑신교의 신도2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늑대랑득템을 : 괜찮으십니까?]
[암흑신교의 신도2 : 괜찮습니다! 다 나았습니다! 하하! 당신은 암흑신도인가요?]
[늑대랑득템을 : 아니요.]
[암흑신교의 신도2 : 그런데 어떻게 저를 고쳤습니까? 교주님도 어려우셨던 것 같은데!]
[늑대랑득템을 : 교주는 사기꾼입니다! 암흑신은 없습니다!]
[늑대랑득템을 : 왜냐하면...... 이러쿵저러쿵.]
[암흑신교의 신도2 : ...... 아아니! 아니! 아니!! 그럴 수가!!]
[암흑신교의 신도1 : 우리의 헌금으로 그런 짓을 했다고?!]
[암흑신교의 신도3 : 우리를 신도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 아니었어?!]
[암흑신교의 신도4 : 논 팔고 밭 판 돈이야!! 다시 내놔!!]
[암흑신교의 신도5 : 야! 이 도둑놈아!! 사기꾼아!! 어쩐지 요즘 암흑신의 은총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암흑신교의 신도2 : 역시 다른 곳처럼 도망을 가려고 한 거였군!! 암흑신은 가짜였어......]
여론이 교주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교주가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암흑신교의 교주 : 이럴 수는 없어!!!]
[브라운 사제 : 교주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 교주는 그대로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암흑신교의 교주 : 으아아아!!! 나는 신이다!!! 내가 암흑신의 현신이다!!! 으하하하하!!]
교주가 먹은 것은 키메라로 변하는 약이었다.
교단 마법사로부터 생산량이 적으니 위기에 처했을 때만 먹으라는 주의를 들었었다.
그들의 보고로는 엄청난 힘을 부여하는 알약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늑대랑득템을 : 교주 머리 위에 체력 게이지가 떴어요!!]
교주의 체력은 2,000.
[오뎅과튀김 : 역시 마지막 보스는 교주였어!]
[새치기선수 : 그런데 체력이 너무 적은데요?]
[늑대랑득템을 : 키메라로 변하는 약인가 본데 효과가 없나 봐요.]
[김말이마초왕 : ㅎㅎ!! 그렇군요!^^]
[안나수녀 : ^^ 보너스 보스! ^^]
[내가먼저 : 안나수녀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어서 잡아요!!]
우리 파티는 교주를 공격했다.
5초 만에 끝난 전투.
[암흑신교의 교주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2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000,000을 획득했습니다.]
교주를 잡고 골드를 2,000,000이나 받은 우리는 기뻐했다.
[안나수녀 : 와와!!! 골드가 2백만이나!!!!!!]
[오뎅과튀김 : 대박!!!!!! ^0^]
다시 다음 장면은 그대로 이어졌다.
교주와 브라운 사제가 신도였던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게임 장면연출로.
그 사람들이 사라지자 보상 상자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아!!! 얼마나 기다렸던 것인가!!!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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