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가챠 뽑기 아이템(7)
미니맵을 보며 오리왕을 찾아가는 늑대랑득템을.
가다 보니 오리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다.
[늑대랑득템을 : 여기는 그때 그곳이구나. ㅎㅎ]
제정신이 아닌 오리라는 이름을 단 우리 노랑 오리들...... (^^;;;)
아이템으로 나온 아기 오리 인형 때문에 놀란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아이템 아기 오리 인형을 사용했더니 단체로 꽉꽉 거리며 몰려오는 오리들로 인한 공포스러웠던 기억......!!!
으으으!!!
늑대랑득템을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제정신이 아닌 오리 떼들의 곁을 지나갔다.
잠시 오솔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호수였다.
바람이 불어오며 흔들리는 풀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늑대랑득템을은 한참 동안 경치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었다.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돌고 호수의 물은 소리 없이 잔잔히 움직였다.
호수 물속에는 물고기가 활발하게 헤엄치고......
가끔 호수 한복판의 갈대들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화면을 보고 있던 구마원도 잠시 눈을 감고 상상의 호수에 빠졌다.
그리고 눈을 뜬 구마원은 미니맵에 나와 있는 데로 오리왕을 찾기 시작했다.
[늑대랑득템을 : 어디 있지?]
호숫가를 빙글빙글 돌며 오리왕으로 보이는 몬스터를 찾아다녔지만, 도무지 발견할 수가 없었다.
[늑대랑득템을 : ?????????]
의문을 품고 있던 그때였다!!
호수의 물고기들이 공중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혹시 이 오리왕이라는 보스는 일정한 시간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시간제 보스인가?]
물고기를 호수 위를 뒤덮고 뿌연 안개와 함께 나타난 것......
[꽥꽥!!]
그것은 거대한 노랑 오리였다.
3번째 필드 보스 오리왕이 출현한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저게 보스야? 귀엽네 ^-^;;;]
1번째와 2번째 보스와 달리 무척 귀여운 인상을 느끼게 하는 보스의 출현이었다.
[꽥꽥꽥!!! 꽥꽥꽥!!!]
귀여움이 느껴지는 울음소리였다.
[늑대랑득템을 : 음...... 저걸 잡아야 한다는 거군.]
잡기는 해야 하는데 오리왕은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저걸 어떻게 잡지? 호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나?]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호수 안으로 발을 옮기는 늑대랑득템을.
[퐁당!]
발이 호수에 들어가자 물소리가 나면서 걸어 다닐 수 있었다.
깊어 보였는데 뜻밖에도 허리 정도에 이르는 물 깊이였기 때문이다.
[늑대랑득템을 : 아하! 이렇게 설정되어 있구나!!^^ ㅎㅎㅎ]
늑대랑득템을은 살짝 웃음 지으며 호숫물 속을 걸어 꽥꽥거리는 소리를 내는 오리왕에게 접근해 갔다.
그리고.
[늑대랑득템을 : 자! 이 정도에서 시작하자!]
호수 위에 난 풀들 사이를 헤엄치는 오리왕을 클릭했다.
[오리왕]
체력은 2,000.
황소왕과 오크왕의 체력과 같았다.
아마도 그다지 어렵게 공략하라고 만든 필드 보스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이전 때와 같이 스킬을 준비하고 공략을 하기로 했다.
호숫물에 들어와서 이동속도가 약간 떨어져 있어 황소왕을 공략할 때처럼 말뚝딜을 하게 될 것 같았다.
[늑대랑득템을 : 체력 2,000은 적은 양이야. 스킬로 인한 버프로 순식간에 끝낼 수 있어!]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저 오리왕은 어떤 무기를 들고 있지?]
[늑대랑득템을 : 겉으로 보기에는 무기가 없는데......]
호수를 헤엄치고 있는 오리왕은 무기로 보이는 것을 들고 있지 않았다.
잠시 오리왕을 보던 늑대랑득템을은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고 공격을 시작했다.
날아가는 지옥개의 발톱!!!
치명타가 터졌다!!
[치명타 213]
[빗나감!!]
[빗나감!!]
[빗나감!!]
엇???!!!
빗나감이라니???
늑대랑득템을이 당황하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데미지 56]
[데미지 76]
[데미지 65]
[데미지 71]
[데미지 59]
늑대랑득템을이 데미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오리왕이 멀리서 날개를 퍼덕거릴 때마다 무엇인가가 날아와 늑대랑득템을 공격하고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이게 뭐지???!!!]
[늑대랑득템을 : 왜 내가 데미지를 받아???]
[늑대랑득템을 : 보스는 저 멀리 날개만 퍼덕이고 있는데?]
[늑대랑득템을 : 황소왕과 오크왕은 돌진을 해서 다가왔는데...... 아!!!]
착각하고 있었다!!
먼저 나온 필드 보스들이 늑대랑득템을에게 가까이 다가와 공격한 것만 생각한 것이다!!
이번 필드 보스인 오리왕의 공격방식은 원거리 공격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원거리 공격이었구나!!!]
[늑대랑득템을 : 나와 같은 표창 무기를 던지는 것 같네!!!]
일단 피한 늑대랑득템을.
뒤로 물러서는데도 보스 오리왕의 공격이 계속되었다.
자세히 보니 오리왕이 던지는 표창은 호수 물속의 물고기들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표창이 물고기야!!! 0_0]
[늑대랑득템을 : 와~!!!]
물고기 표창은 늑대랑득템을이 후퇴를 해도 오리왕의 전진으로 인해 계속 데미지를 주었다.
[데미지 55]
[데미지 51]
[데미지 61]
[데미지 70]
[데미지 58]
작지만 모으면 큰 법!!
늑대랑득템을도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이미 버프가 있는 스킬들로 인해 치명타 발생확률이 올라가 있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지옥개의 발톱을 날리며 공격을 했는데......
[빗나감!!]
[치명타 200]
[빗나감!!]
[빗나감!!]
[치명타 224]
[빗나감!!]
웬일인지 늑대랑득템을의 공격이 빗나가고 있었다!!
더불어 마력도 쓸데없이 소모하고 있었다.
버프를 위한 스킬 사용과 공격을 많이 하니 마력이 부족하면 안 되는데......
반 넘어 소모된 마력 게이지가 안타깝게 눈에 들어왔다.
[늑대랑득템을 : 왜 빗나가지?]
당황하면서도 추리를 한 결과......
오리왕의 체력 게이지 아래에 있는 버프를 발견했다!!
[늑대랑득템을 : 저 버프 때문이구나!]
오리왕 주변의 안개가 진해질 때마다 생기는 버프!!
그 버프는 회피 확률 상승!!!
[회피 확률 50%]
[2 / 5초]
유지시간 5초의 회피 확률 50%의 버프가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저러면 공략이 어려워지잖아 ㅠ_ㅠ]
비록 짧은 5초의 회피 유지시간이었지만 공격이 먹혀들어가지를 않으니......
[늑대랑득템을 : 별수 없네.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지!]
회피 버프가 있는 5초가 지난 후 늑대랑득템을이 공격을 했다.
[치명타 211]
[치명타 202]
[치명타 226]
[치명타 199]
[치명타 220]
그러자 치명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늑대랑득템을 : 아하!!!^^ 이제 됐다!!!!!! ㅎㅎㅎ]
공격이 먹히자 환호성을 지르는 늑대랑득템을!
다시 오리왕에게 회피 버프가 떴지만, 이제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오리왕에게 남은 체력은 300 정도였기 때문이다.
[회피 확률 50%]
[0 / 5초]
오리왕의 체력 게이지 아래에 있는 회피 버프의 시간이 다 되어 버프 아이콘이 사라졌다!!!
[치명타 201]
[치명타 221]
빗나감 없이 치명타가 오리왕에게 들어가 꽂혔다.
[꽈아아악!!!]
오리왕의 비명이 들렸다.
[오리왕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10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1,000,000을 획득했습니다.]
[깜짝 상자를 획득했습니다.]
잡았다!!!
[늑대랑득템을 : 드디어 잡았다!!! ㅎㅎㅎㅎㅎㅎ]
회피 버프로 인한 빗나감이 사라지고 치명타가 연속으로 터지자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기쁨이 넘쳐 흘렀다.
[늑대랑득템을 : 자아~ 골드 100만에 경험치도 10만.]
[늑대랑득템을 : 깜짝 상자도 생겼구나!!^^!!]
가방을 열어 깜짝 상자를 클릭했다.
[필드 보스 사냥꾼]
[홀 섬의 필드 보스 3마리를 모두 잡으면 깜짝 상자를 통해 획득하게 되는 칭호.]
[영구적으로 마력이 200 증가한다. 이후 칭호를 착용하지 않아도 적용된다.]
어?! 칭호다!!
[늑대랑득템을 : 필드 보스 사냥꾼. 마력 200 증가.]
필드 보스 오리왕 때문에 곤란하던 마력이 올랐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 작가의말
오늘 1시부터 연참입니다.
5분 간격으로 모두 4회분이 올라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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