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천사가 던전에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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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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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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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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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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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과 라오스의 하급 악마들(3)

DUMMY

*** 라온과 라오스의 하급 악마들(3) ***


"우리에게 왜 이러는 것이냐!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거냔 말이다, 악마 프락취!"


붉은 피 칠갑을 한 고블린 한 마리가 불타오르는 자신의 서식지를 보고 울분을 토해냈다.

고블린 노인, 아녀자,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목이 잘렸다.

서식지의 리더인 고블린은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이 일을 저지른 악마 프락취와 그의 군대를 노려봤다.

너무 억울했고 저 대군을 상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못했던 자신의 무력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 고블린 리더를 내려 보며 프락취는 혀를 쯧쯧 찬 후 한마디의 말과 함께 검을 휘둘렀다.


"고블린으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라. 그게 네 잘못이고 네 죄이다!"


촥!

붉은 피를 흩뿌리며 서식지 최후의 고블린이 죽었다.

또 하나의 고블린 서식지가 파괴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모두 불태워라! 계속해서 전진한다! 췩! 췩! 취이익!"


뜨거운 불길이 고블린 서식지였던 ‘장소’를 잡아먹는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서식지를 태우며 새까만 연기를 자욱이 피워댔다.

블랙오우거 그라커스의 죽음이 라오스 지역의 고블린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무고한 생명이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다.

이를 자행한 악마의 군대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인다.

프락취와 그의 군대는 던전 '고블린의 둥지'에 도달할 때까지 진군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급 악마 갈릭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






***


"도착했습니다, 프락취님!"


귀뚜라미 필립의 보고를 받은 프락취는 눈앞에 보이는 동굴 입구를 바라봤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거진 숲속 깊은 곳에 있는 이 던전에 도착하기까지 총 24곳의 고블린 서식지를 멸망시켰다.

수많은 고블린이 살려달라 애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고블린 녀석들이 블랙오우거 그라커스에 대해 정보를 발설하지 않아 살려줄 순 없었다.

그런 고블린들을 모두 죽이고 이곳까지 왔다.


"취이이익···. 이곳인가?"


던전은 지독한 수풀로 뒤덮여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동굴의 입구였다.

누가 고블린 아니랄 까봐 음습한 곳을 정말 좋아한다.


“취이익···!”


이곳에 그라커스가 있을 확률이 제일 높다.

아니, 그라커스의 시체가 이 던전에 있다고 프락취는 생각했다.

프락취는 그라커스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중급 악마 갈릭이 그라커스의 죽음을 거부했기에 속으로 삼키고만 있었지.

프락취에게 이 원정은 그라커르의 죽음을 알리고 갈릭의 분노를 풀어줄 재물들을 구하는 과정이었다.

이제 그 과정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


"취이이익······. 마지막이다. 개미 새끼 한 마리 남기지 말고 전부 쓸어버려라. 전군, 공격하라!"


프락취의 강인한 목소리가 대군을 울렸다.

지휘관의 명령을 들은 악마의 군대는 망설임 없이 고블린의 던전을 향해 나아갔다.

스산한 어둠이 깔려있는 하급 악마의 던전.

프락취도 마지막 고블린 서식지를 파괴하기 위해 던전으로 발을 내디뎠다.

프락취는 입때까지만 해도 몰랐을 것이다.

그곳이 범의 아가리 속인 지.


- 쿠어어어엉!


그렇게 프락취와 일천의 군대는 던전 '타락한 천사의 요람' 안으로 입장했다.








***


프락취가 던전에 입장한 후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미로'였다.

악마의 던전은 던전 로드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이 던전은 동굴 안에 펼쳐진 ‘미로’를 연상케 했다.

생각보다 넓고 드높은 동굴에는 쭉 뻗은 나뭇가지처럼 엉기성기 설킨 갈림길이 끝없이 튀어나왔다.

던전의 심층부로 진입하면 진입할수록 미로는 점점 더 심해졌다.


"취이이익···. 군대를 또 나눠야겠군. 악마 셀림! 네가 왼쪽 길을 뚫어라, 마주하는 모든 적을 죽이고 코어룸에서 합류한다!"

"예! 맡겨주십시오!"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한 하급 악마 셀림은 군대를 일부 떼어내 왼쪽 갈림길로 들어섰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프락취의 입에서 불만이 섞인 음성이 튀어나왔다.


“짜증 나는군······.”


벌써 네 번째 군대를 분산시켰다.

악마의 던전에서 전력을 분산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프락치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프락취도 던전의 로드였기에 던전의 무서움을 잘 안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쪽 길만 이용한다면 던전을 공략하는데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함정이나 변수에 몰살당할 가능성이 있다.

고작 고블린을 상대로 일천의 대군이 몰살당할 리는 사실 없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시간도 절약할 겸 말이다.


"던전 로드의 취미가 고약하군."


빛 한 점 없는 던전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음습했다.

넓은 초원을 선호하는 오크로선 이런 축축하고 음산한 동굴은 취향이 아니었다.

자신은 죽어도 이런 곳에서 살지 못할 것이다.


‘짜증 나······. 블랙오우거 녀석은 왜 죽어가지고······.’


던전의 어둠이 프락취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블랙오우거 그라커스의 죽음이 짜증으로 다가왔다.

함정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빨리 공략하고 햇빛이라도 쐐야지. 이거야 원....'


프락취는 분리되고 남은 군대를 이끌며 걸음을 빨리했다.

던전 곳곳에 설치된 함정들을 파훼하며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아직 수습이 덜 됐군.'


프락취와 그의 군대는 파괴된 건물들과 수습되지 않은 방치된 무구들을 볼 수 있었다.

던전 곳곳에 전투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이 사실로 보아 이 던전의 로드는 현재 뒷수습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하긴, 하급 악마 크랙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데 오우거까지 상대했으니 오죽했겠어?'


던전 로드는 전멸 직전의 타격을 입은 것이 틀림없다.

이 정도의 상태라면 긴장할 필요가 없다.

프락취는 그때부터 어깨에 힘을 풀곤 가벼운 마음으로 동굴을 가로질렀다.

산책하듯 편안한 그의 발걸음이 군대의 긴장감 또한 한껏 느슨하게 만들었다.


"음···?"


그때였다.

한참 조잡한 함정들을 해체하며 던전을 거닐고 있을 때, 프락취의 두 눈에 밝은 빛이 들어왔다.

캄캄한 던전의 내부와는 달리 마인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빛이 동굴의 어둠을 뚫고 빛나고 있었다.

프락취는 그 빛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던전 코어가 멀지 않았음을.

던전 공략을 끝낼 때가 됐음을.

저 빛 속에 존재하는 고블린을 붙잡고 그라커스에 관해 물은 뒤 원정을 마무리하면 이번 사건은 끝날 것이다.


"속도를 내자!"


그렇게 프락취와 대군은 지옥 속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


"던전 로드. 교보재도 도착했으니 이제 교육을 시작하겠소."

"좋아."


프락취는 자신들을 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두 명의 마인을 멍청하게 바라보았다.

프락취는 순간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들이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둠을 뚫고 나타난 빛을 향해 달려가 도착한 곳은 넓은 공동이었다.

드래곤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장소였다.

그곳에서 도착하자마자 처음 만난 두 명의 마인은 자신들을 앞에 두고 편안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교육···? 교보재?"


프락취는 분명 그렇게 들었던 것 같았다.

프락취 휘하의 군대는 대치하고 있는 단 두 명의 마인이 자신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자, 어이가 없었다.


"해골 병사···? 그리고 인간···?"


눈앞의 두 마인은 고블린이 아닌 해골 병사와 인간이었다.

오른쪽에 있는 외팔의 해골 병사는 거대한 대검을 한 손에 들고 이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고.

반대쪽의 인간은 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었다.


"뿔···?"


그때, 프락취의 눈에 인간의 머리 위에 돋아나 있는 뿔이 들어왔다.

인간을 자세히 보니 머리에 두 개의 뿔이 자라나 있었다.

머리 위의 뿔은 악마와 일반 마인을 구분하는 명패였다.

그리고 뿔의 숫자는 그 악마의 계급을 알려준다.


"하급 악마잖아? 고블린 듀켈 말고 다른 악마가 이곳에 있었나?"


프락취는 떠오르는 의문을 주변 하급 악마들에게 풀어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한 답을 내지 못했다.

그때, 해골 병사의 목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먼저, 본인이 생각했을 때 던전 로드에게 필요한 것은 휘두르는 '방법'이 아니오. 던전 로드의 일검은 본인보다 나을 정도이니······. 실전만큼 로드의 검술을 발전시키기 좋은 방법은 없소이다."

“뭐···?”


프락취는 해골 병사의 말을 또 한 번 이해하지 못했다.

전시 상황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두 명의 마인은 자신들을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었다.

일천의 대군을 이끌고 온 프락취는 황당함에 할 말을 잃었다.

프락취는 별것도 아닌 하급 악마와 해골 병사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보이자 속을 끓였다.

결국, 먼저 입을 연 것은 프락취였다.


"야 이, 호로 자식들아! 너희들은 누구냐! 이곳에 터를 잡고 있던 고블린들은 어디 갔지? 듀켈은 어디 갔나!"

"모든 수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오. 자신은 왜 상단 베기를 했는지, 상대는 왜 공격을 막지 않고 피해냈는지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오."

"그렇군, 음!"


프락취의 말이 씹혔다.

빠직! 프락취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프락취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었더니 나를 가마니로 보나! 이 잡것들이···!'


네 번의 갈림길로 인해 군대의 숫자가 조금 줄었다곤 하지만 프락취에겐 아직 삼백에 달하는 대군이 있었다.

그런 대군을 보고도 머리를 숙이지 않는 두 마인이 프락취는 괘씸했다.

고블린 듀켈에게 안내시킨 후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주려 했는데.

안 되겠다.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마인들에겐 매가 약이다.

프락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군대를 향해 공격 명령을 내렸다.


"당장 저 잡것들의 무릎을 꿇려 내 앞에 데려와라! 지금 당자앙!"


쾅!

분노를 동반한 프락취의 일갈이 터지며 두 다리가 땅을 내리찍었다.

이에 시립해 있던 하급 악마와 마인들이 ‘잡것’들을 향해 달려갔다.

씩씩거리는 프락취의 콧김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참교육이 시작되었다.







***


라온과 메돈을 향해 삼백 명의 군대가 달려드는 그림은 조금 멋이 없었지만, 마인들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그들의 공격 중에는 번뜩이는 검날이 있었고 붉게 뭉친 불덩어리도 있었으며 진한 초록색의 독이 발려진 날카로운 화살도 있었다.

적들이 만들어 낸 그 위협적인 공격이 끝도 없이 쇄도해 온다.

그런데.

작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라온과 메돈은 느긋하기만 했다.

메돈의 검술교실은 이제 시작이었다.


"자신의 검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 휘두르지 않는 것만 못한 법. 이유가 없는 검에는 미래가 없소이다. 마침 교보재도 달려오니 직접 시범을 보이겠소. 내가 하는 것을 잘 보고 실천해 보시오."


그 말을 남기곤 드디어 메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대만 톡 쳐도 부러질 것만 같은 해골 병사 메돈이 대검을 들어 올렸다.


"크어어엉!"


메돈의 첫 타깃은 핼버드를 들고 무식하게 뛰어오고 있는 오크였다.

뜨끈한 콧김을 진하게 내뿜으며 달려오던 오크는 메돈을 향해 핼버드를 크게 휘둘렀다.


"크허엉! 해골 병사 따위!"


메돈은 위에서 아래로 큰 호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할버드의 창대부분을, 그리고 핼버드의 주체가 되는 오크를 노리고 대검을 부드럽게 내리그었다.

딱딱한 두 다리뼈를 바닥에 고정시킨 후 허리를 틀어 대검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하는 그의 움직임은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깔끔했다.

쓰릉!

시원한 검음이 들려왔다.

깔끔한 한 줄의 선이 그어지며 핼버드의 창대와 함께 오크의 머리가 댕강 잘려 나가 버렸다.

해골 병사 따윈 한 방에 잡을 수 있다고 호기롭게 달려들던 오크 한 마리는 그렇게 아웃되고 말았다.


"오······."


자신의 양발을 지지대 삼아 상대방의 힘을 그대로 이용한 메돈의 대검술은 라온에게 훌륭한 교보재가 되어 주었다.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며 달려드는 마인들을 가볍게 흘려보내는 메돈의 움직임은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그의 푸른 안광은 한시도 쉬지 않고 적들을 관찰했고.

그의 단단한 두 다리뼈는 대검이 제대로 적을 겨냥 할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았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도를 닦는 수도승처럼 강직하게 푸른 마력을 두른 메돈의 대검은 적의 목숨을 하나씩 하나씩 꺾어버렸다.

'고작' 하급 악마들의 군세로는 중앙 대륙에서 이름을 떨쳤던 메돈의 뼈에 상처하나 만들어내지 못한다.


"크아아악! 크억!"

"이야아아아! 아악!"


힘찬 함성을 내지르며 달려오는 늑대인간과 도마뱀 녀석도 다른 마인들과 마찬가지로 나가떨어졌다.

메돈의 대검 앞에서는 이곳에 모인 모든 마인이 평등했다.

마계의 지배자라고 불리는 두 개의 뿔을 지닌 악마들도 메돈의 대검을 피할 순 없었다.


"와아······."


라온은 거센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듯 메돈을 향해 달려들다 쓰러지는 적군을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메돈의 검술은 라온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메돈이 했던 말이 하나하나 이해되기 시작한다.

메돈이 강조했던 '이유 없는 검은 없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감이 잡혔다.


'검사들의 결투는 ‘수’ 싸움이라고들 하오. 상대의 수보다 단 한 수만이라도 앞선다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오. 그 한 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생각하시오.'


메돈의 검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적들을 죽이겠다는 의지가 아닌, 어떻게 하면 적을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라온은 손이 근질거렸다.

어서 빨리 칼을 휘둘러보고 싶다.

어서 빨리 자신만의 검술을 펼쳐보고 싶었다.


"악!"


털썩!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침팬지처럼 생긴 하급 악마를 마지막으로 지휘관 오크를 제외한 삼백의 마인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입을 크게 벌린 지휘관 오크가 아직 남아 있었지만, 라온은 녀석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전설의 검사······.'


라온은 메돈을 관찰하기 바빴다.

'자칭' 전설의 검사는 자신의 실력을 직접 행동으로 입증해 보였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라온의 앞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라온이 보기에 메돈은 전설의 검사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다.


"대박······."


라온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전설의 검사에게 검술을 사사 받는 입장이 된 라온은 너무 기쁜 나머지 어쩔 줄 몰라 했다.

라온의 신체가 짜릿함으로 물 들어갔다.

그때, 전설의 검사 메돈이 라온을 향해 다가왔다.

라온은 이 넘치는 기쁨 참지 않고 메돈에게 표현했다.


"잘 보셨소?"

"스승님, 존경합니다."


라온이 메돈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메돈이 라온의 검을 본 후 라온에게 은혜를 입은 것처럼, 라온도 메돈의 검을 보곤 그를 존경하게 된 것이다.

라온은 고민도 하지 않고 메돈을 향해 고개 숙이며 사제의 연을 맺자고 제안했다.

메돈은 라온에게 있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인물이 되어버렸다.


"스승님!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메돈은 그런 라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처럼 수긍할 뿐.

메돈은 눈을 빛내고 있는 라온을 향해 재차 말을 이었다.

뒤편에서 멀뚱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오크 한 마리를 가리키며.


"저 뒤에 교보재를 하나 남겨 놨소. 연습해 보시겠소?"


메돈의 제안에 라온의 눈빛이 폭발할 것처럼 빛났다.

라온의 검술 훈련을 위한 교보재는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


----------

[스탯창]

1. 이름 : 프락취

2. 종족 : 오크

3. 등급 : 하급 악마

4. 칭호 : -

5. 고유능력 : -

6. 성향 : 탐관오리(貪官汚吏)

7. 보유던전 : 이빨 빠진 어금니 부족

8. 기본능력 :

- 근력 : 45

- 반사신경 : 42

- 지력 : 22

- 체력 : 40

- 마력 : 35

9. 스킬 :

- 쌍도끼 던지기

- 지휘 / 위엄

- 전투 함성

- 양민 학살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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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라온과 라오스의 하급 악마들(1) +3 18.07.11 511 14 13쪽
17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3) 18.07.11 575 12 14쪽
16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2) +1 18.07.10 551 13 15쪽
15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1) +3 18.07.09 588 16 13쪽
14 날개 잃은 천사(2) +1 18.07.09 605 14 15쪽
13 날개 잃은 천사(1) 18.07.07 600 14 13쪽
12 청년과 각성(4) +1 18.07.06 626 12 17쪽
11 청년과 각성(3) 18.07.05 615 11 12쪽
10 청년과 각성(2) +1 18.07.05 639 10 15쪽
9 청년과 각성(1) +1 18.07.04 681 8 10쪽
8 죽음과 격변(3) +3 18.07.03 636 11 9쪽
7 죽음과 격변(2) +3 18.07.03 679 12 7쪽
6 죽음과 격변(1) +2 18.07.02 682 11 12쪽
5 던전 '고블린의 둥지'(2) +1 18.07.01 759 12 12쪽
4 던전 '고블린의 둥지'(1) +1 18.06.30 872 12 12쪽
3 청년과 어두운 동굴(3) +1 18.06.30 1,081 12 15쪽
2 청년과 어두운 동굴(2) 18.06.29 1,330 14 11쪽
1 프롤로그, 청년과 어두운 동굴(1) +3 18.06.28 1,751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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