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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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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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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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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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th 08. 공포의 드래곤(3)

DUMMY

여차저차해서 자르카에게 설명을 하니 자르카는 굉장히 놀랐다.


“뭐야, 그런 우연이...”


“그렇지?”


뭐랄까... 마치 누군가가 짠 것 같은 느낌이야.


“......”


“자르카. 무슨 생각 해?”


자르카는 내가 부르자 화들짝 놀랐다.


“라드.”


“......?”


왜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짓는거지.


“내가 그때 그걸 듣고서 나름대로 균형자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말이지...”


“응?”


갑자기 동생 얘기하다 균형자는 왜 나와?


“......예상외로 그들이 여러 일에 걸쳐서 사건을 벌여 놓았던게 많더군.”


“균형자라니... 잠깐만.”


그... 에이져가 말했던 말 말인가?


“에이져가 말했던 그거 말이야?”


“그래.”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 거지?


“일단, 그들이 한 일로는 이번 성전에서 일방관문을 강화하는 붉은 보석의 제조법.”


“......그걸... 그 에이져가?”


“아니. 다른 균형자가 했을 거야. 붉은 보석도 예~ 전에 마계에 전해주었고 그것을 기본으로 이번에 카론이 만들었을 뿐이니까.”


다른 균형자라고...?


‘그러고 보니 에이져가 ‘여덟’균형자라고 했던가?‘


“그래서? 그게 지금 왜 나와?”


“......아무래도 너와 나의 만남도 그들이 뭔가 손을 쓴 것 같다.”


“응?”


나는 잠시 바네인의 기억을 뒤져보았다.


‘......으음...’


그러고 보니... 나는 우연히 무언가에 쫓기는 네리스를 구해줬었지... 그런데...


‘그곳을 왜 갔지?’


참으로 이상하게도, 나는 전혀 무란 산맥으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곳으로 갔고, 네리스도 시간을 딱 맞춰서 그곳에서 쫓기고 있었다. 그리고 자르카도, 내가 그 식물에 걸렸을 때 자르카가 때맞춰서 와 주지 않았다면......


“그냥... 우연 아니야?”


“글쎄. 그런 것치고는...”


확실히 절묘하기는 하는데.


“그럼 일단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균형자들이 한 일이 도대체 뭔데?”


사실 네리스와의 만남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


‘설마... 계속해서 마계를 도와준 건가?’


그렇다면.......


“사신의 제작법을 신계에 건네준 것.”


뭐야... 신계에도 전해준 건가? 그런데...


“사신이라니?”


“나도 몰라.”


자르카도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갈레스에게 죽음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


뭐야, 그런 일에 손을 썼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입었던 그 갑옷도 균형자의 작품이라고 하더군.”


“누가?”


“혼족의 기록에 남아 있었어.”


정말, 생활 전반에 끼어 들지 않은 곳이 없구만.


“그리고 세키니드 카레스로 하여금 게론을 세우게 한 것. 정확히는 세키니드 카레스가 전에 있던 고대왕국을 전멸시키게 한 일.”


“뭐?!”


그, 그럼 세키가 게론의 건국왕?


“아, 물론 세키가 직접 세운 것은 아니고. 그냥 그런 계기를 만든 거지.”


“그래?”


그래도... 대단하다.


“처음으로 성도를 세운 것도 그들이고, 인간과 신족을 만나게 해 신관을 만든 것도 그들.”


“......”


뭐야... 그럼 거의 모든 것에 그들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말이잖아?


“그들이라면 교묘하게 너와 네리스를 만나게 할 수도 있겠지.”


그건 그렇겠다.


“그런데 왜?”


“......”


자르카가 천천히 고개를 젓는 것을 보니 자르카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으음...... 균형자란 말이지.’


그들은... 무슨 목적일까? 그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세계를 바꿀만한 일이고, 이번에도 그들이 전해준 보석 덕분에 마왕이 인간계로 나와 정말 큰일날 뻔했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녀석들 중 하나인 에이져는 왜 나를 공격하려고 하는 거지?”


“글쎄.”


정말로... 사막에서의 말처럼 단순히 싸우기 위해서?


“으으음......”


에이져에 균형자...


‘아 복잡해’


가볍게 쉰다는 것이 어느새 머리를 쓰는 일로 바뀌었다.


“그러고 보니 티엘 깨겠다.”


자르카의 말에 태양을 확인해보니 2시간이 지나 있었다.


“아, 그렇네.”


티엘은 2시간 이상 자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천족이라 그런가?’


무란 산맥에서 만났던 검은 날개의 아이. 나중에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의 이름을 말했는데, 그것이 티엘이었다. 뭐, 나중에 자르카와 파리아가 티엘의 등에 난 날개를 보고 거품을 물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쩔 거야. 아직 어린아인데’


“일단 들어가 봐.”


“응.”


파리아가 외출하는 바람에 지금 티엘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은 나와 마사밖에 없었다. 그러면 마사에게 맡기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사는 티엘이 울면 같이 울어버릴걸.’


50살이 넘었다는 마계의 공작이... 정신 연령은 5살짜리 천족과 맞먹는다니.


‘뭐, 외모도 비슷하지만’


둘은 어떻게 보면 자매같이 보이기도 한다. 마사는 귀여운 외모에 긴 은색의 머리카락에 티엘은 무표정이라 약간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목까지 살짝 오는 은색 머리카락이라 어떻게 보면 귀여운 ‘남매’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점은 틀림없다.


“응?”


턱.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발에 뭔가 걸렸다.


‘뭐야 이건?’


이런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


화악


“으윽...”


갑자기 풍겨오는 피 냄새에 나는 코를 막고 발 밑에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세키?!”


그것은 온몸이 피범벅이 된 세키였다.


“자르카!”


“엉? 무슨 일... 으악! 이건 뭐야!!”


“어쨌거나 빨리!”


자르카와 나는 빈방에 세키를 집어넣고 관찰을 시작했다. 애들에게 보기 안 좋을까봐 티엘과 마사, 신아를 절대로 오지 못 하게 케이안 보고 방문을 지켜달라고 한 것은 기본이고.


“자르카. 붕대라도 감아줘야 할까?”


“글쎄......”


붕대를 감아주고 싶어도, 왠지 상처가 없어서 말이다. 피에만 잔뜩 젖어있고.


‘그런데 피냄새가 정말 심한데......’


“이 정도로 쉽게 죽을 녀석은 아닌 것 같으니 그냥 버려 두는 것이...”


자르카의 말이 꽤 솔깃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내 의견에 자르카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흐음......”


아무래도... 치료는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치료하지?”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라고 자르카.”


“으으음.......”


우리 둘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덜컹.


“뭐 하는 중입니까. 지금 티엘이 깨서 울고 있는데.”


으윽. 깜빡하고 있었다.


“파리아, 네가 좀...”


“말했잖습니까. 가주 부인이 알을 가지고 있을 때 저를 증오하고 있어서 그 감정이 흘러들어간 티엘도 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도 말이지...


“신아는?”


“달래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으윽......”


정말, 신아 같은 동생이 제일 편하다. 죽어도 안 우는 성격 말이다. 때려도 끝까지 반항하고.


“일단 나가보는 것이...”


어쩌지... 세키도 있는데.


“음? 세키군요.”


파리아... 지금 발견한 거냐. 이 피냄새가 무럭무럭 풍겨 나오는 세키를?


“그런데 왜 이런 꼴입니까?”


“몰라. 갑자기 피투성이가 돼서 정원에 쓰러져 있길래 그냥 끌고 들어 온거야.”


덕분에 이 방은 피 냄새가 범벅이 되어서 며칠 간 못 쓸 것 같았다.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자르카는 파리아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왜 보는지...?”


“파리아. 네 성력으로 치료해 봐.”


아! 그렇구나!


“그랬다가는 오히려 상처가 덧날지도 모릅니다. 뱀파이어니까.”


“......”


‘그런가?’


아무래도 파리아의 말이 맞는 듯 자르카는 입을 다물었다.


“그럼 내 신력은?”


“비슷합니다. 마력이라면 몰라도 신력이라면 뱀파이어에게는 오히려 상처가 덧납니다.”


그럼......


“......뭐야 그 눈들은.”


자르카는 우리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아니, 혼돈의 힘이라면...”


바네인 때도 네리스가 나를 치료해준 기억이 있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파괴의 혼족이라 치료할 줄 몰라.”


그런...가?


“끄응...”


세키가 신음을 흘렸다.


“깨어난 건가?”


“그냥 소리만 낸 것 같습니다.”


“난 깬 것같이 보이는데...”


우리가 혼란에 빠져있는 동안, 세키는 서서히 눈을 떴다.


“봐봐! 내가 깼다고 했지!”


자르카는 맞춘 것이 자랑스러운 듯이 소리지르고 있었다.


“으윽... 머리아파...”


바로 옆에서 소리지르니까 그렇겠지.


“야, 도대체 무슨 일이냐?”


“......”


세키는 자르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봐?”


흔들흔들.


자르카가 세키를 흔들었지만 세키는 조용히 흔들리기만 하고 있었다.


“다시 기절한 건가?”


“......그건 아니...”


깨어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움직일 힘이 없는 것 같았다.


“아, 그러고 보니 뱀파이어니까 회복하려면 피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파리아의 의견에 자르카와 내 움직임이 멈췄다.


‘그렇구나!’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지?!


“그럼 라드. 네가 나서라.”


“내가 왜?!”


자르카는 하여간 남에게 덮어씌우는데 타고났다니까.


“그거야, 네가 인간이니까 그나마 제일 입맛에 맞을거 아니냐.”


그거야 그렇겠지만...


“하지만 나에게는 신력이 흐르고 있어서 안 된다고!”


세키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칫...”


자르카는 나를 흘겨보고는 파리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내 피는 은인데.”


“......칫!


지상으로 뿌려진 천족의 피가 땅과 융합해 굳은 것이 은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족들에게 은으로 만든 무기가 효과가 좋은 것이고. 뱀파이어도 은에는 별로 안 좋다고 했지...


“그럼... 남은 건...”


우리의 시선은 자르카에게 돌아갔다.


“.....난 싫어. 나가서 신아의 것이라도...”


“뭐가 어째?!”


어떻게 그런 말을 하지?! 난 분노하며 자르카를 붙잡아 강제로 팔을 세키에게 내밀었다.


텁.


“뭐가 어때서! 그냥 약간...”


자르카는 그렇게 말하다가 점점 힘이 빠지는 듯이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이건 뭐...”


쭈우욱- 쭈우욱-


“......”


세키는 어느새 자르카의 손등을 물고 있었다.


작가의말

공지가 늘었습니다?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림도 있습니다?

온라인 용사... 때는 그림이 자주 올라왔는데 빛균 시리즈는 그림이 얼마 없죠.

용사...는 사실 글보다 그림이 먼저라고 볼 수도 있으니(원래 제가 원작이기는 하지만 그림을 받기 전까지의 그건 글이라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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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5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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