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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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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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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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th 05. 질병의 유타인(8)

DUMMY

-유타인에게 가는 길목에는 마물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래? 마물이 없는 길은 없나?”


-마계에서 그런 곳은 없습니다. 그 중에서 유타온의 주변에는 더욱 많은 편이고-


“거짓 정보를 말했다가 내가 죽으면 지금 마황자에게 머물러 있는 신력이 사라질 거고, 상처 치료가 멈추며 마황자도 같이 죽어.”


-거짓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상하다... 왜 병균을 퍼트리는 녀석의 주변에 많이 몰린 거지?


“유타인은 병균의 유타인 아니었나?”


-맞습니다-


“그런데 왜 주변에 마물이 많지?”


-인간에게는 유타인의 모든 것이 병균이지만 마족들 입장에서는 다르니까요-


“......”


무슨 소린지.


-유타인의 몸에는 병균과 함께 포자들이 나옵니다-


포자... 버섯의 씨 말하는 건가?


-그 포자를 먹는 작은 생물들, 그리고 그것을 먹는 마물들...-


듣다보니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잠깐. 그러니까 유타온이 마계에 필요한 존재라 이거야?”


묘사 하는게 꼭 예전에 학자에게 들었던 물고기의 순환 얘기하는 것 같네.


-아닙니다. 마물이 늘어서 마족들도 좋을 것은 없으니-


그럼 다행이었다.


“그래서... 그나마 마물이 제일 적은 곳은?”


-없습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니까-


그럼 결국 무식하게 뚫어야 하는 건가?


“유타인의 특징을 말해 줘.”


-유타인은 크기가 인간의 30배가 넘는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염소의 머리에 인간의 상체, 뱀의 하체를 가지고 있으며 몸에서는 계속해서 병균과 포자가 퍼지는데... 아마 성갑으로 보호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갖가지 질병에 걸려서 접근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냥 신력으로 튕겨 낼 수는 없어?”


-피부로 옮기는 병균과 신족에게만 듣는 병균도 가지고 있으니 성갑으로 보호하는 것이 편합니다-


“흐음... 그렇구나.”


호수에서 별의 힘만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작전을 짜지 않아도 되는 건데 말이다.


‘바네인. 다시 별의 힘은 못 써?’


‘지금 그 별은 호수 밑바닥에 박혀있잖아.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걸’


바네인은 내 마음 속에 있기에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을 더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기억’이 풀리지 않게 하려고 잘 대답을 안 해준다는 것이지만.


‘기억은 언제쯤 보여 줄 거야?’


내가 성장했다고 느꼈는지, 바네인은 기억을 보여줄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다만, 지금은 급한 일이 있기에 막고 있을 뿐.


‘지금은 안 돼’


‘그건 나도 알아.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언제...’


‘글쎄... 이게 언제 풀릴지는 나도 몰라서’


무책임 하기는.


-유타인이 있는 곳까지는 반나절정도 걸으면 갈 수 있습니다-


“그래? 다행이네.”


지금까지 헤매느라 약 이틀은 소비한 것 같았다.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 슬슬 위험하겠지.


‘그럼 잘 처리한다고 하면... 3일째에 깨어나는 건가?’


어찌어찌 희생자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캬악!”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풀숲에서 마물이 튀어나왔다.


‘잠깐, 마물을 잡으며 가면 반나절이 아니라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바네인의 말에 나는 에페레오스를 뽑으려던 움직임을 멈췄다.


“캬악!”


‘하지만......’


후웅!


몸을 뒤로 빼며 마물의 가슴에 발차기를 먹였다.


퍼억!


“케엑!”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잡지 않고 갈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최대한 달리면서 돌파해야 합니다. 잘못 되면 수천의 마물들에게 포위 당하니까-


“수천?!”


-네. 그 정도는 될 겁니다-


“칫...... 방향은?”


-정면입니다-


카이룬의 안내에 따라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인간이다!”


“먹이다!”


웬만한 마물들은 신력으로 몸을 강화한 내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고, 앞을 가로막는 마물들만 신력의 검으로 베었다. 에페레오스로는 휘두를 때의 틈이 크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신력의 검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촤악!


“켁!”


이곳의 마물들의 모습은 정말 특이했다. 병든 마물들도 있고 사람의 얼굴을 가진(몸은 소의 것이었다)마물도 있고... 한마디로 마물중에서도 특별히 이상하게 생긴 것들만 있다고 해야 할까.


“큭......”


마물들이 나를 잡으려고 작전을 펼치는지, 뚫었다고 생각했는 데도 어느새 전방에 마물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보내주지... 칫!’


이럴 땐 할 수 없이 돌진하면서 빛의 창을 수백개 만들었고, 그대로 정면에 발사했다.


푸부북! 푹!


“캬악!”


“퀘에엑!”


그러자 정면에 틈이 생겼고, 그것이 마물들의 숫자로 메워지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그곳을 통과할 수 있었다.


‘칫... 신력의 소모가 너무 커’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기에도...


촤악!!


“쿠엑!”


마물들이 다시 포위진을 짜고 있었다.


“정마알!!”


터엉!


다리에 모든 신력을 집중해, 그 위로 뛰어 올랐다.


쿵!


펄럭. 펄럭.


“샤아아!”


하지만 이 방법도 이제 써먹기 힘들 것 같았다. 비행형 마물들이 모이고 있었으니까.


퍼엉!


“윽!”


바로 옆에 마법이 하나 날아왔다.


“뭐야! 마물이 마법도 써?!”


-유타인 휘하의 마족인 것 같습니다-


“부하도 있다고?!”


-네. 물론 유타인의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지키는 마족들이지만-


카이룬에게 설명을 듣는 도중에 앞에 또 마물들이 모여들었다.


“칫......”


하늘을 살펴보니 비행형 마족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아마도 뛰어 오른다거나 날아오르면 당장에 잡아채러 오겠지.


‘공중에서 순간 가속 능력을 써야 하나?’


하지만 저렇게 몰려있다면 다 피할 방법도 없었고, 게다가 순간 가속 능력을 쓰면 신력이 많이 소모된다.


‘지상쪽에서 순간 가속 능력을 사용할 수도 없고...’


순간 가속 능력은 장애물이 있을 때는 발현할 수 없다. 장애물에 정통으로 들이박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결국.......”


탁.


에페레오스를 뽑아 들었다.


“정면 돌파냐!”


몰려있는 마물들을 향해 에페레오스를 휘둘렀다.


콰아아악!


“캬아악!”


“뀌이이!!”


솔직히 휘두르다가 중간에 마물들에게 걸려서 막힐 줄 알았다. 그런데, 에페레오스에서 알 수 없는 열기가 나며 휘두른 궤적에 있는 마물들이 전부 불타버렸다.


‘카이룬의 힘인가?’


놀라운 위력이기는 했지만 앞을 가로막은 마물들은 한 두 마리가 아니었기에 순식간에 몰려들어 내 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칫!’


물론 성갑이 있는 한 이 마물들의 공격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신력을 따로 주입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다만...


퍽!


“크윽!”


성갑이 있더라도 정면으로 공격을 받으면 그 안쪽에 있는 나에게 느껴지는 타격이 있다.


“다 비켜!”


후우웅!


불에 휩싸인 에페레오스를 거칠게 한 번 휘두르니 마물들이 기겁하며 비켰다. 하지만 그 틈은 다른 마물들로 인해 금방 복구되었다.


‘칫... 이대로 가면 전진할 수가 없잖아’


당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갈 수도 없다.


‘역시 신력을 써야 하는 건가...’


지이잉-


에페레오스에 신력을 불어넣었다. 물론 최소한으로...


“흐아아!”


퍼엉!


정말 오랜만에 쓰는 나선의 결이었다. 그 이유는 물론 빛의 기둥에 파괴력이 밀리지만, 이 나선의 결은 바람의 변화를 이용하기에 약간의 신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었다.


“케엑!”


“캬카칵!”


정면에 있던 마물들이 나선의 결에 휘말리고, 난 다시 앞으로 뛰어갔다.


“잡아라!”


펑!


정말 운이 없게도 바로 앞에 마법이 터졌다.


후두둑...


“크윽......”


성갑이 지켜주기는 했지만 그 충격에 속이 울렁거렸다.


‘뚫어야 해!’


-조금만 더 빨리 가면 됩니다. 유타인에게 접근하면 마물들과 마족들은 따라오지 않아요!-


제대로 갈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콰릉!


바네인의 갑작스러운 말에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자, 내가 있던 자리에 정확하게 검은 번개가 꽂혔다.


“이런......”


이러는 동안 앞에는 다시 마물들이 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샤아악!”


“잡아라! 땅에서 기어다니는 녀석들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


게다가 비행형 마족들도 같이 덤벼들기 시작했다.


쿠웅!


꽈직.


바로 눈앞으로 떨어진 비행형 마족을 밟고 지나갔다. 아마도 내 진로를 막으려고 그랬던 모양인데...


-앞만 뚫으면 유타인의 구역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녀석 구역 진짜 넓군. 달린지 얼마나 지났다고...’


바네인의 말을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랬다. 아까 반나절 거리라고 했는데, 아무리 내가 신력까지 동원해서 달렸다지만......


-그러고 보니 저 구역부터 병균이 있기는 하지만 약해서... 저항력이 있는 마족들은 따라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역은 구역인데 조금 먼 곳, 그래서 영향력이 약하다 이거군.


“마물은 못 들어오지?”


-네-


“그럼 괜찮아!”


내가 지금 까다로운 것은 잔뜩 몰려드는 마물이지, 마족이 아니라고!


‘마족은 내게 맡겨’


“이젠 나도 마족사냥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캬아아!”


마물들이 코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뚫어주마!”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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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5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2 8 11쪽
227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3 5 9쪽
226 4th 05. 질병의 유타인(5) +1 12.01.18 309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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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3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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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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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1 12.01.16 323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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