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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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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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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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작성
12.01.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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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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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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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5)

DUMMY

하지만 지금 그 정체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일단 이 상황을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였다.


“......지금 상태로는 끝이 날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군.”


막기만 해서는 이 상황을 끝낼 수 없다.


“내가 나갈게.”


파렌의 힘과 성갑이라면 저 깃털에 들어가서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스르륵...


내가 성갑을 입자 파리아는 몸을 뒤로 젖히며 내가 천상의 방패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알겠습니다.”


파리아가 잠시 천상의 방패를 풀었고, 나는 그대로 달려나갔다.


화악! 피리리리리-


수백개의 깃털이 나를 노리고 날아들었지만 대부분 파렌의 바람에 흘려갔고, 일부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지만 성갑에 막혀 튕겨나가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하지만 밀려드는 깃털의 압력이 꽤 강했기에 쉽게 나아갈 수 없었다.


“자르카!”


퍼억!


물주머니를 몽둥이로 후려치는 소리가 나며 내 앞에 있던 깃털들이 사라졌다.


“......혼돈의 힘?”


“그래.”


파리아, 묻지 말고 너도 좀 돕지 그래?!


“파렌!”


퍼어어억!!


파렌의 바람을 사용해 깃털은 하늘로 날려보내고 다시 앞으로 달려갔다.


“......응?”


그리고, 우리는 상상하지도 못한 기괴한 생물을 볼 수 있었다.


‘날개?’


그것도 검은 깃털을 가진 날개였다. 자르카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자르카가 까마귀와 같은 검은 깃털이라면 이건 마치 검은 그림자가 입체적으로 일어나서 움직이는, 그런 느낌을 가진 기괴한 모습이었다.


“라드!”


휘릭-


날개의 모습에 깜짝 놀라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날개가 몇 가닥으로 갈라지며 나를 공격해왔고, 나는 멍하니 그것을 구경하느라 피하지 못했다.


퍼억!


“케엑!”


성갑이 있었음에도 충격은 굉장히 컸다.


“응?”


그리고 내 옆으로 스쳐 지나간 몇 가닥은 자르카와 파리아에게 달려들었다.


“흥.”


파악!


자르카와 파리아는 가볍게 날개의 가지를 쳐내기 시작했다.


‘후우...... 쉽게 당하지는 않겠군’


정통으로 맞은 나보다는 저 공격을 막아내는 자르카와 파리아가 더 신경이 쓰이는지 나는 처음의 공격 빼고는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간다!!”


에페레오스에 신력을 가득 담아 휘둘렀다.


퍼억!


그러나 깃털만 사방으로 흩어질 뿐, 날개는 베어내지 못했다.


“?!”


그리고 흩어진 깃털에 검붉은 불꽃이 붙더니 그대로 성갑에 달라붙었다.


화륵!


“윽!”


별로 뜨겁지는 않았지만 성갑이 타들어가기에 손으로 털어 내고 조심스럽게 그 날개를 주시했지만 다시 추가타는 날아오지 않았다.


‘뭐야? 도대체’


하여간 나는 안전한 것 같았기에 천천히 약점을 살펴보기로 했다.


“라드! 장난하지 말고 빨리...”


퍽!


“큭!”


그런데 이상하게 파리아와 자르카만 공격을 받고 있었다.


‘뭐야... 도대체’


저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다시 에페레오스를 들었다.


휘릭!


그리고 에페레오스를 들어올리는 순간 꿈쩍도 않고 있던 왼쪽 날개가 움직였다.


“......?”


후웅!


“뭐야!!”


복부에 묵직한 충격이 타고 올라오는 것과 함께, 어느새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콰직! 콰직!


그대로 나뭇가지 몇 개를 부러트리며 추락했다.


쿠웅!


“으윽......”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다행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추락한 것 같았다.


“뭐지?”


하여간 저 날개는 ‘방어하는’것 같았다. 오른쪽 날개가 ‘공격’을 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칫...... 한방에 뚫어야 한다는 건가.”


지이잉-


검에 신력을 극도로 불어넣어 백열화시켰다. 몸이 변화되면서 신력의 효율이 좋아져서, 이제는 약간이라면 여신이 없어도 백열화가 가능했다.


“......간다!”


그리고 순간 가속 능력으로 순식간에 다가가-


퍼어억!


검을 내려꽂았다.


‘성공...?’


그런데 깃털이 너무 날려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베인 건지, 아니면 실패한 건지......


“응?”


후웅!


“크윽......”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간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빛의 장막을 펼쳐 버텼지만, 왼쪽날개에서 빛이 강하게 나며 나는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야 이거?!’


휘리릭!


“라드!”


“안 되겠어! 끝이 없어! 합류한다!!”


“칫!”


자르카가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고, 나는 자르카를 향해 날아가는 가지를 열심히 쳐내기 시작했다.


퍼억!


“내가 한번 해볼게!”


카오틱 블레이드에 혼돈의 힘이 실리기 시작하자, 오른쪽 날개는 자르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나를 공격하지, 왜 자르카를 공격해서...


퍼억! 퍽!


더 힘들다! 내 몸을 지키는 것보다 남을 지키는게 더 힘들어!


“......간다!”


파아악!


그러나 역시 자르카의 공격에도 깃털만 날릴 뿐이었다.


“라드!”


파리아도 천상의 방패와 레쥬사를 이용해 잘 막더니,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공중으로!”


“......!”


자르카와 나는 파리아의 말 뜻을 깨닫고, 양쪽으로 흩어졌다.


“자르카!”


“하나, 둘...”


우리 둘은 동시에 검을 그 날개 덩어리의 아래쪽으로 집어넣었다. 마치 바위 아래에 지렛대를 넣듯이 말이다. 그러는 동안 날아드는 공격은 전부 몸으로 때워야만 했다.


“셋!”


부웅!


기합소리와 함께 동시에 위로 던졌다.


“......”


그리고 레쥬사가 빛나기 시작했다.


휘리릭!


잠시 튕겨져 올라가 날개를 뻗지 못했던 그것이, 다시 파리아를 향해 가지를 뻗기 시작했다.


“에스트로텐! 레쥬사!!”


콰릉!


그리고 그 순간.


화아아아악!


하얀빛이 검은 날개를 뒤덮었다.


‘성공인가?’


확실히 이번에는 깃털이 날리지 않았다. 다만...


툭!


가운데가 약간 눌었을 뿐.


“이런......”


이번것도 통하지 않았다.


“하아... 하아...”


게다가 파리아는... 지금 큰 기술을 쓰느라 체력이 많이 소모 되었는지 비틀거리며 자세도 제대로 못 잡고 있었다.


휘릭!


그런 파리아를 향해 날개는 다시 뻗어가고 있었다.


“파리아!”


퍼억!


그러나 이미 허공에는 은빛의 액체가 뿜어지고 있었다.


“......”


비현실적이다.


“큭......”


파리아의 배에서 뿜어지는 은빛의 액체도, 배에 박혀있는 검은 날개도.


“라드! 뭐하고 있어!!”


“아......”


자르카는 파리아를 관통하고 있는 날개의 가지를 베어내려 했지만, 그 가지조차 부러트릴 수 없었다.


휘리리릭!


게다가 이제는 나에게도 가지가 잔뜩 날아오기 시작했다.


“칫......”


퍼억!


에페레오스를 휘둘러 정면으로 날아오는 것들은 쳐냈지만, 땅위로 기어온 가지는 쳐낼 수 없었다.


휘릭-


그리고 내 허리를 감싸려는 순간.


파악!


바람이 허리에 감겨있던 날개를 강제로 풀어버렸다.


-위험합니다-


“뭐?”


-지금 당신들의 공격으로는 저 날개를 뚫지 못해요-


“별의 힘이라면?”


-그런 큰 기술은 쓸 틈이 없습니다-


파악!


파렌이 다시 나를 감아오던 날개를 뿌리쳤다.


“......”


퍼억!


자르카는 결국 혼돈의 힘을 사용해 파리아를 꿰뚫고 있던 날개의 중간을 베었고, 파리아는 날개의 중간이 사라지고 땅으로 내려오자 바로 그 날개를 뽑아 어디론가 팽개쳤다.


꿈틀. 꿈틀.


다행히 재생은 하지 못하는지, 잘린 가지는 뒤로 물러났다.


“......칫.”


지난번에 카이룬은 내 신력과 융합되어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파렌은 반계약으로 묶여 있었으니 카이룬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뭐, 그렇다고 약한 것은 아니지만...


‘파렌은 다수를 공격할 때는 절대적이지만......’


지난번에 전쟁을 말릴 때도 파렌의 힘이 컸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카이룬보다 떨어진다.


파악!


물론 파렌 덕분에 한번 휘둘러서 날개 수십개를 떨쳐낼 수 있었지만.


파악!


몇 번 날개를 더 떨쳐내며 자르카와 파리아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자르카. 저 위에 혼돈의 힘을 불러올 수 있어?”


“위?”


“저것 위에.”


내가 저 날개덩어리를 가리키자 자르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왜?”


“아니, 잠시 사용해볼 것이 있어서.”


만약, 자르카의 혼돈의 힘도 파렌의 그것처럼 신력과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꽈악.


파렌의 힘과 합쳐 저 날개의 모든 가지를 베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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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6 라이도
    작성일
    12.01.31 11:42
    No. 1

    음... 불가능할것 같은데... 정령력이랑 혼돈의 힘이랑 같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이두리엘
    작성일
    12.01.31 13:06
    No. 2

    .....라드가 하면 안되는 짓을 하고 있는 거아닌가? 빛의 신족이 혼족을 신관삼아서 개난리쳤던거보면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근데 여신님이랑 아세아는 왜 안나올 까요... 개인적으로 데로스도 참 좋았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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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9) +2 12.02.02 367 9 8쪽
246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8) +3 12.02.01 363 7 9쪽
245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7) +3 12.01.31 331 11 9쪽
244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6) 12.01.31 280 7 8쪽
»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5) +2 12.01.31 361 8 8쪽
242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4) 12.01.30 338 7 9쪽
241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3) +3 12.01.28 355 7 9쪽
240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2) +1 12.01.27 329 8 12쪽
239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 +3 12.01.27 294 9 12쪽
238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8) 12.01.26 323 9 9쪽
237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7) +4 12.01.25 327 8 10쪽
236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6) +2 12.01.24 392 11 14쪽
235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5) +3 12.01.23 387 5 13쪽
234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4) +3 12.01.23 324 8 19쪽
233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3) +1 12.01.22 336 5 13쪽
232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2) +1 12.01.21 339 4 14쪽
231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1) +2 12.01.20 310 5 14쪽
230 4th 05. 질병의 유타인(9) 12.01.20 327 4 12쪽
229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4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2 8 11쪽
227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3 5 9쪽
226 4th 05. 질병의 유타인(5) +1 12.01.18 309 8 10쪽
225 4th 05. 질병의 유타인(4) +1 12.01.17 335 5 10쪽
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3 6 10쪽
223 4th 05. 질병의 유타인(2) +4 12.01.17 258 6 9쪽
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221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6) +2 12.01.16 367 8 15쪽
220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1 12.01.16 323 8 9쪽
219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4) +1 12.01.14 345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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