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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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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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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3화

DUMMY

학교 근처


“오늘 약속있어?” 카이토는 나에게 물었다.


‘무엇인가 할 일이 있는 것일까..’


“으응 딱히 없는데 왜?”


“시즈카도 집에 돌아갔지?”


“아 응 여기에 오기 전에 갔는데 왜?”


“그래 그러면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내가? 너랑?”


“응 우리 친구잖아.” 그때와 너무 다른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오늘은 일이 있는거야?” 그런 나의 표정을 읽었는지 카이토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늘 바이트 월급이 들어왔어.”


“에? 정말?”


“원래 달마다 주는건데 오늘은 열심히했다고 일일로 주셨지 뭐야.”


“그런가 미안하지만 오늘은 돈이 없는데..”


“뭐 어차피 내가 사줄 생각이었고.. 이런 기회는 잘 오지 않잖아? 게다가 ..”


“게다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지 말고..”


“조금 전 못 들은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카이토의 제안에 왠지 모르게 솔깃해진 것 또한 사실이었고, 흔들리기 시작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게 저녁을 먹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카이토는 검도부에 입부를 하지 않았다.


‘그때 말한 대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카이토를 따라 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시내에 있는 어느 중국집


처음에는 카이토가 일하는 가게에 갈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나의 에상과는 다르게 난생 처음보는 가게에 들어갔다.


난생 처음이라는 것은 나의 기준으로 처음이지만 카이토는 익숙한 듯 보였다.


보기에도 인심 좋은 아저씨가 입구에서 카이토를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카이토냐 이 밤에 어쩐 일로? 오? 친구구나. 못 보던 애인데..”


“중학교 친구에요. 혹시 식사시간 끝났나요?”


“끝나긴 했지.”


“카이토..” 나는 왠지 다른 곳으로 가는게 어떻겠냐고 눈치를 주었다.


“뭐 그래 카이토니까 두 사람분의 몫정도야 금방 만드니 맛있는 요리를 해주마.” 그렇게 말하고는 아저씨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카이토. 카이토.” 그때 카이토가 나의 귀에 속삭였던 것처럼 나는 작은 목소리로 카이토를 불렀다.


“왜 요이치? 혹시 중식은 먹지 못하는거야?”


“아니 그런 것은 아닌데.. 이곳에 와본 적 있어?”


“아아.. 학교 친구들과 몇번 와봤었어.”


“친구? 친구가 생겼어?”


“왜 그렇게 말하는거야 나는 친구가 있으면 안돼?”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격이 이전과 바뀐게 놀라워서.”


“놀리는거지?”


“아니 정말로 기뻐서 그래. 남자야? 여자야?”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그렇구나 여자친구?” 카이토는 마시던 물을 그대로 뿜었다.


“티슈 티슈.” 카이토는 옷을 티슈로 옷을 닦았는데 물이 아니라 탄산음료였으면 끈적거릴뻔 했다.


“그럴리가 없잖아.”


“그렇구나. 그런데 저 인심 좋은 아저씨는 누구야?”


“응? 아아 친구의 아버지야.”


“에 그렇구나.”


“저렇게 보여도 요리솜씨 하나만큼은 잘하셔서 기대해도 좋을 거야.”


“그렇지만 돈이..”


“아 걱정하지마 아저씨는 그런 쪽에서도 후한 편이니까.”


잠시 후 아저씨는 요리를 들고 왔다.


짜장면.. 탕수육, 짬뽕, 군만두에 이어서 처음 보는 음식들이 줄지어 나왔다.


“많이들 먹거라. 나는 주방을 치우고 오마.”


“아저씨는 안 드세요?”


“배가 불러서 말이다. 먹지 못할 것 같구나.”


“그렇군요..”


“걱정하지 말거라 아직 팔팔하잖니." 아저씨는 소매를 올려 근육을 보여주었는데 정말로 아저씨는 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아저씨는 할일이 있으신건지 주방으로 들어갔다.


“나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는 전쟁중 어머니와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었어. 그러나 내가 고등학생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나셨지. 취미로 검도생활을 하였지만, 무엇인가 능력이 있으신 분은 아니었어. 남들과 똑같이 일반적인 샐러리맨으로 돈을 벌어오셨지.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모든 것이 변해갔어 어머니도.. 나도.. 무엇인가 소극적이게 되었고, 남들을 믿지 못하게 되어만 갔어. 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하루에 한마디조차 안한 날들도 꽤나 있었어.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아진 편이지."


“너의 성격에는 그런 일들이 있어서 일까?”


“뭐 원래 애초에 말이 없는 편이긴 했지만 말이야. 그러한 이유도 있겠지.. 그런데 나는 아직도 너를 이해할 수 없어. 그때 왜 그런 부탁을 한거지?” 나는 카이토의 말에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의 나는 카이토에게 이후 주장이 되어달라 부탁을 하였는데 카이토는 내 말을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이토에게는 그럴만한 능력은 보이지 않았고 예상치도 못한 제안에 카이토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때는 정말이지 당황했었어.”


“하지만 널 완전히 끌어들이기에는 그 방법밖에 없었어.”


“그래 그랬겠지.” 카이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음식을 먹었다.


그 이후 카이토는 부담이 되었는지 주장을 하지 않았고, 대신 부에 협조적인 태도로 활동을 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때부터 일까..’ 카이토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시작했다.


‘아마 그게 원래 카이토의 모습일까..’ 그렇게 보일 정도로 카이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자연스러웠다.


변한 카이토의 모습에 선배들도 놀랬고, 카이토를 그렇게 만든 나 자신도 놀랬었다.


그렇게 카이토는 사회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다.


카이토의 누나와 어머니는 나에게 고맙다며 고개까지 숙이려고 하였지만 나는 한사코 거절하며, 카이토 스스로가 바뀐 것이라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을 하였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카이토의 집에 찾아갈 때마다 아들처럼 대해주셨다.


“다 너의 덕분이지. 그때 그 일 때문이기도 하고..”


“다 너가 잘해서야.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지. 너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웅크려 있었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거야 안 그래?”


“뭐 그렇기도 하지. 그런데 이제 부터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하냐니?”


“곧 있으면 검도대회가 열리잖아. 학교대표로 참가할꺼 아니야?”


“아아 그러고보니.” 봄에 시작되는 마지막 대회로 여름을 알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큰 대회들은 일찌감치 진행하였고 남은 마지막 대회.. 그렇게 명성이 높거나 뛰어난 선수들이 참여하지않는 편이다.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2군이나 금방 들어온 신입생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 였다.


“그래도 그런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동아리 활동 활성화가 된다고 하였던가?”


“아아.. 그렇지. 이번 회의에서 정해진 안건인데 다른 학생들은 모두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였지만 너는 시큰둥한 느낌이네 마음에 들지 않는거야?”


“뭐 관심이 없는건 아니고 몇몇 학생은 곧 졸업이고 하니 상관없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


“아아 확실히 그럴수도 있지만..”


“그래 시즈카 같은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너희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어.”


“그런가..”


“너도 알지 않아?”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 그런데 너의 생각은 어때 카이토?”


“......” 결국 저녁식사가 끝날 때까지 카이토의 답을 듣지 못하였다.


그렇게 저녁을 먹은 뒤 우리는 곧바로 헤어졌다.


카이토는 카이토의 집으로 향하였고, 나도 나의 갈길을 갔다.


사나이의 우정은 없었고 밤길만이 있을 뿐이었다.


내일은 월요일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다.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많이 먹어서 일까..’ 혹은 밤이어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늘 어두운 곳에는 무엇인가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밤이 되자 인공으로 만들어낸 불빛들이 이곳 저곳에서 비치고 있었다.


그런 빛 속에서 사람들은 걷고 또 걷는다.


그리고 나는 그 틈에 섞여 기색을 지운다.


누군가 쫓아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뒤가 간지러웠다.


그리고 시내를 나와 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 들렀다.


놀이터


이전 시즈카가 놀러올 때면 때때로 놀이터에서 함께 놀곤 했었는데 꽤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대로 집에 바로 갈 수는 있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더 걷고 싶었다.


‘소화가 되지 않은 탓일까.’ 그대로 걸어서 시리하라 고등학교로 향하였다.


시라하라 고등학교는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놓는데 그 이유로는 절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시리하라 시민들이라면 그 절을 항상 이용해오곤 하였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절에 가고 싶었다.


‘간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생각나서일까.’


시리하라 산


나는 어두운 산길을 또 걷고 걸었다.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따금씩 보이는 달빛을 통해 앞을 조심스레 걷다보니 어느덧 절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절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 근처에는 지금까지 걸어온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늘 절에 올라올 때마다 계단에 쉬곤 하였다.


아침에 올라오면 아주머니나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이야기를 하며 떠드느라 쉴 수 없지만 밤이 되면 사람이 없어서 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낮에 오는 것보단 밤에 오는 것을 선호하였다.


‘그래서일까.. 랜턴을 키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산은 나름대로 험하다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파여진 곳이 있던 것이 기억나지만..’ 운 좋게 피해서 온 것 같다.


“......” 방금 문득 웃음을 머금은 소녀가 깔깔하며 웃음소리를 내며 지나간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한번이 아닌.. 여러 번 나의 시야에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순간의 모습이었기에 이상하다고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이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지만..’ 몸이 본능적으로 본당은 방문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원래부터 본당엔 가지 않을 생각이지만..’ 아무튼 나는 그대로 묘비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묘비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 꽃을 파는 상점과 경비원이 있다.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경비원의 소지품 검사를 하고 가야겠지만 나의 경우 어떤 때는 하루에 한번씩.. 1주일 내내 온 적도 있기 때문에 경비원들 조차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가볍게 인사를 하기로 하였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어. 요이치구나. 그러고보니 어머니의 기일이었지?”


“네 맞아요. 아저씨.”


“그래. 생각나서 와본거구나. 좀 있으면 문을 닫아야하니 되도록 빨리 나오거라.”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 많은 묘비들이 있는 이곳은 시리하라 시민이라면 모두 묻히는 장소이다.


경비원 아저씨가 검문을 하는 것은 다른 마을 사람이나 관광객등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묘지


그리고 그렇게 묘비들이 있는 곳을 둘러보며 어머니 이름이 적혀 있는 묘비로 가서 잠시 무릎을 꿇고 눈을 감았다.


‘어머니가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의 평온은 찾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있고 싶지만 아저씨가 당부했던 말이 떠올라 그대로 나가려고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더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길을 걷다보니 주변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인가가 나를 쭉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나는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어쩌면 묘의 주인들이 서 있는 것일까..’ 나는 이대로 가려 하였지만 문득 묘비에 적힌 이름이 보였다.


‘나미네 타키오.’


“......”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그러고보니 스승님 이름이..’ 나는 화들짝 놀라 묘비에 가까이 가서 묘비를 옷으로 닦았다.


묘비에는 이름 밑에 태어난 연도와 죽은 연도가 동시에 나타났기에 언제 돌아가신건지 확인 해보려고 하였다.


거기에는 약 4년 전 타키오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인가..’ 묘비 근처에는 타키오선생님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이나 그러한 것들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왠지 여기에 있어서는 안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려 하자.


조금 전에 들었던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킥킥킥킥.. 킥킥킥.” 소리가 들리 는 곳을 향해 올려보자 여자가 묘비에 앉아 있었다.


“너는?”


“나미네 타키오. 그 묘비의 주인. 그러는 당신은? 아 당신이 바로 요이치였지. 킥킥킥.”


중학생쯤 되어보이 는 소녀는 기분 나쁘게 웃었다.


“거짓말.”


“물론 거짓말이지. 그런데 이중에는 사실이 있어.”


“어떤게??”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것일까.. 나미네 타키오. 너의 스승이었던 사람. 그 사람은 이미 죽었어.”


“거짓말. 똑같은 이름일 수도 있잖아 .”


“그런데 왜 너의 동공이 흔들리는 것일까. 왜? 너도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거 아니야?”


“거짓말.. 거짓말!”


“그런 표정도 좋아. 그런데 요이치 내일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봐.”


“누구?”


“굳이 그런 것을 내가 말해줘야 할까? 너도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을텐데 말이야. 킥킥킥킥.” 소녀는 어느 샌가 떠났다.


“잠깐.. 물어볼게 있단 말이야.” 밤인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주변이 밝아지더니 경비 아저씨가 나타났다.


“요이치 슬슬 가야할 시간이구나. 괜찮으냐?”


“네.. 산에 올라서 땀이 났나봐요.” 아저씨는 손수건을 건내주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땀을 닦으며 그곳을 나왔다.


“조심해서 가거라. 나는 정리할 일이 있으니. 손전등이라도 줄까?”


“아니요 괜찮아요.” 그렇게 나는 산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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