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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3
최근연재일 :
2021.09.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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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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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DUMMY

경기는 시작되어 어느덧 3번째 선수가 왔었고 대결을 하였다.


앞의 2경기는 모두 우리 팀이 패한 상태..


이대로 지게 되면 나와 다음 선수는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일까 3번째 선수는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나보다 1학년 선배로..’


줄곧 말이 없던 선배였다.


실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주변의 돌보기와 인성 부분에서는 본받을만한 선배였다.


감독님과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 날 감독님은 나의 옆에 앉았다.


‘2연패를 하여 기분이 좋지 않으실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감독님은 웃고 있었다.


나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어서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

그 선배의 스타일은 주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여 반격을 하는 편이었다.


그런 스타일이면 보통 일방적으로 상대의 체력을 소모하게 만들거나 혹은 카운터를 노려 한번에 경기를 끝내는 것이 주 방법이었다.


그러나 만약 패턴을 읽혀버리게 되면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변화에 익숙한 사람이거나 판단이 빠른 사람일수록 어쩌면 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방적으로 시작된 상대의 공격..


선배는 간신히 간신히 죽도로 그 공격을 막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상당한 열세의 상황..


그러나 아무런 깃발도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장은 정적이 흐르고 긴장감만 감돌고 있었다.


이대로 한번의 타격이 들어가게 되면 경기는 더 불리하게 끌려갈 것이다.


하지만 선배는 그런 불리한 상황임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공격을 차례차례 대로 막아내었다.


‘나에게 있어서도 항상 익숙한 패턴..’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사람도..


어느정도 체력을 소모한다.


하지만 때리는 상대가 방어하는 상대보다 훨씬 체력이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말 그대로 나중에 있을지도 모를 후반 경기에 대비할 체력조차 남아있지 않게 된다면 질 확률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덧붙여서 공격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위에서 내려치고..


방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아래에서 받아들인다.


서로 진동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밑에서 받아 들이는 쪽이 진동을 받을 확률이 크다.


‘아주 미세한차이지만..’


그것이 모여서 나중에 휘둘러야 할 때 잠깐의 망설임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어느덧 경기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대로 출발한 유키를 간신히 아야네가 앞지르려고 하였지만 간발의 차로 실패하였다.


‘원래는 내기가 있었을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유키와 아야네의 얼굴은 내기를 떠나 서로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그 장면을 나와 시게하는 멀리서 나마 웃으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


“하아아아아암.. 이제 슬슬 갈까.”


“......”


우리는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아? 뭐냐 너희들 표정이? 아직도 훈련이 안 끝난거야? 이제 끝나고 쉬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하아암..”


“그런데 요이치, 시게하 너희들은 거기에 왜 서있고.. 너희 두 명은 왜 수건을 덮고 있는거냐?”


나는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뭐야 그렇게 된거구나. 그래서 너희 두 사람이 결승을 하는거고?”


나와 시게하는 고개를 끄덕 끄덕였다 .


“그런거면 어쩔 수 없나. 이번만은 허락해주지. 심판은 그럼 공정하게 내가 볼까.”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내기할 사람없나? 내가 지면 이기는 사람과 맞추는 사람에게 요번에 오픈한 찻집에 데려가서 맛있는 거를 사주지 어때?”


“에 정말요?”


유키와 아야네는 흥미가 생긴 듯 눈이 반짝 반짝하였다.


“아휴.. 시게하 너는...”


무심코 시게하를 향해 돌아보았다.


시게하의 눈 역시 잠깐 반짠반짝거렸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


“.....”


그러나 자신이 한 행동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자 그럼 결승전을 시작하도록 하자. 심판은 내가 보는거고. 관중이자 도박사인 유키와 아야네 그리고 선수는 시게하와 요이치. 경기방식은 일반적인 경기방식과 동일. 특별한 룰은 없음. 단순히 왕복하여 빠르게 돌아온 선수가 이긴 것으로 인정. 질문 사항이 있나?”


“......”


“그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한다.”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를 시작으로 고요하였던 수영장에는 뜨거운 열기가 달아올랐다.


시작과 동시에 스퍼트를 올린 것은 요이치였다.


순간적인 속도와 빠른 발 움직임은 그를 첫 번째 주자로 만들어주는 듯 하였다.


그에 반해 조금 늦게 시작한 시게하는 그렇게 빨라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요이치에게 있어서는 위협적인 상대였다.


어느덧 반정도 지난 거리에 요이치의 조금 뒤에는 시게하가 있었는데 만약 여기서 턴의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면 시게하가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역시나 승부는 턴포인트인가..”


선생님은 요이치의 실력에 감탄하였다.


“에? 선생님 요이치 선배의 실력이 원래 저 정도였어요?”


“글쎄다.. 나도 요이치의 수영실력은 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그리고 수영연습을 할 때 한번도 헤엄을 친 것을 보여준 적 없잖니?”


“그러고보니.. 그렇지?”


유키의 말에 아야네도 동의했다.


“응 한번도 수영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걸. 그러고보니 시게하 언니도 그렇지 않아?”


“듣고 보니 그런거 같기도. 쭉 우리를 지도해주지 않았나?”


“......”


(시게하가 아침 일찍 와서 수영연습을 하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군..)


그는 혼자서 생각을 하였다.


‘그런 시게하를 뒤에 두다니.. 만만치 않은 놈이라는 것은 이전부터 알았지만.. 상상이상이구나. 검도실력도 이정도라면 우승도 어렵진 않겠어.’


선생님은 만족스러운 듯 왠지 모를 고개를 끄덕였다.


턴 포인트는 요이치가 약간 빨랐지만 보이기에는 동시에 턴 포인트에 들어간 것 같았다.


턴 포인트 전 최고 속력을 올려 반동을 이용해 턴 포인트를 넘긴다.


그리고 그 속력을 최대한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잘 이용하면 거의 반 지점까지 턴포인트의 힘을 받아 금방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체력을 사용하여 얼마나 더 빨리 가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 관건이었는데 요이치와 시게하는 비슷한 속도로 중간지점까지 도착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체력싸움이지만 두 사람 모두 전혀 지쳐 보이지 않았다.


“턴 포인트에서 중간 지점까지 속도가 비슷하다니 이대로라면 남은 거리에서 체력이 많이 남은 쪽이나 속도에 따라 승부가 갈릴거 같군.”


침착하게 경기를 분석하며 보고 있는 선생님과는 달리 유키와 아야네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경기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런 경기는 보통 경험하기 어려운 경기겠지.’


실제로 그정도의 경기력은 일반적인 대회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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