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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3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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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652

작성
21.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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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DUMMY

‘나는 왜 경험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 무렵 다른 사람들은 무엇이라 말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언성이 높거나 분위기가 격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바늘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나의 표정변화를 알아차린 듯 카이토가 나의 어깨를 두들겼다.


“괜찮아? 아까부터 안색이 좋지 않은데..”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래. 그런데 카이토. 너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냐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걸.”


“그래.. 너는 고등학생이 되고서 검도를 그만두었지..”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뭐 그럴수도 있겠지. 나는 아무래도 멤버들을 잘못 대리고 온 것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무의식중에 생각했었어.”


“무엇을?”


“가장 잘 이길 것 같은 멤버를.. 너희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나는 파도를 이용해 너희들을 휩쓸게 한거야.”


“아니야 요이치. 우리가 온건..”


“주변 사람들 때문이겠지. 그렇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으니 너도 온거 아니야?”


“......”


“설마..” 나는 카이토를 쳐다보았다 .


카이토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지 않았다.


카이토는 거짓말을 하거나 할 때 눈동자가 흔들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을 알게 된건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가.. 너는 검도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


“응. 그게 나의 바램이었어. 왠지는 모르겠지만..”


“뭐 너는 원래 검도를 좋아했잖아. 어릴 때부터 했었고..”


“아니 그건 검도가 아니었어..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한 것이 늘 나의 것이 되진 않아. 있지. 내가 이곳에 온건 그런 이유 뿐만이 아니라 너를 돕기 위해서 온거야.”


“......그래.”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얼마 만일까.. 이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건..’


‘내가 대리고 온 멤버인가..’ 그들을 설득시킨 것도 나였고, 선생님이 검도부 고문으로 되게끔 한 것도 나였다.


그렇기에 그들의 분쟁은 내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이었다.


‘그렇다.’ 대회가 있기 전 이 문제에 대해 먼저 매듭을 짓고 훈련을 했었어야 되었다.


“잠깐 모두들 주목해줘!” 검도장 안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요이치가 말을 하였다.


‘그 때문일까..’그토록 뜨거웠던 분쟁은 어느샌가 없었고 정적만이 감돌았다.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이끌려 잠시동안이지만 이 검도장에 오게 되었습니까? 교장 선생님입니까? 아니면 이사회입니까? 고문 선생님입니까? 고문 선생님을 포함하여 이곳에 대리고 온 것은 다름아닌 저의 결정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겠습니다. 여러분을 이곳에 대리고 온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만 간추려서 선발하였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류?”


“요이치 그게 무슨 소리냐?”


“우리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우리들이 이곳에 왜 모였습니까?”


“그건.. 동아리활동..”


“그런가..”


“과연..” 저마다 무엇인가 생각났는지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여러분들은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대회 성적을 거두어야 합니다. 그건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명예와 동아리 활동을 지지해준 여러분들의 친구나 혹은 선배, 후배들입니다. 다시 한번 그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


“......”


“......”


“......” 스스로도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다.


이대로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알고 있고, 카이토조차 알고 있다.


만약 그때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동아리 활동은 그대로 끝났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 누구 하나가 반대를 하게 된다면..’ 파도처럼 그대로 휩쓸리기 좋은 상황이었다.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대로 지켜본 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이나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아마 시게하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이곳에 오고 싶어서 왔다.


아마 싸우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중요한건 고문 선생이지만..’ 시게하의 의견에 따를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미즈히코와 유키 그리고 아야네.


“미안 요이치..”


“나도 나도..”


“.... 요이치 어른답지 못했던거 같구나..”


“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하면 되죠 그래서 선생님 매뉴얼은 어떻게 되신거에요?”


“아아 그래 여기 있다.” 매뉴얼로 보이는 책자 첫장에는 대회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하계 검도대회 개최.’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리고 다음장에는 대전순서가 정해져 있었다.


우선 시작은 카이토, 아야네, 유키, 나, 미즈히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게하가 대장을 맡게 되었다.


“선생님 그런데 제가 부장을 맡아도 될까요?”


“아아 뭐 괜찮다고 생각된다. 카이토가 승부에서 이겨주면 너와 시게하가 이길 확률이 높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운좋게 유키와 아야네가 이길 수 있으면 승리가 확정이잖니.”


“선생님..”


“선생님..” 왠지 모르게 여자 2명은 선생님에게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


“하하.. 뭐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겠니.”


다음 장에는 훈련방법들이 적혀져 있었다.


‘시간 별로 나누어져 있는 트레이닝이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리하라 고등학교 검도부 트레이닝


-아침 9시~아침 10시 30분 운동장 조깅


-아침 11시~오후 12시 수영연습


-오후 12시~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


-오후 1시30분~ 오후 7시까지 자체 검도연습


“......” 나는 매뉴얼판을 카이토에게 넘겼다.


카이토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트레이닝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다음은 미즈히코 그 다음은 아야네와 유키, 시게하를 마지막으로 휴게시간은 끝났다.


“그럼 트레이닝을 시작해볼까..”


“에.. 선생님? 오늘이 첫 훈련이잖아요?”


“뭐 그건 그렇긴 하지.. 그렇지만 첫 단추가 중요한 법이잖니.”


“하지만..” 아야네와 미즈히코는 하기 싫은 눈치였다.


“오늘은 무슨 훈련을 하면 되죠?”


“그래.. 우선 여름이니 수영부터 할까? 모두 수영복은 가져 왔겠지?”


"체육시간때 쓰던 것은 있지만 그거라도 괜찮을까요?”


“적당하지. 갈아입고 오너라.” 그렇게 우리는 수영복을 입었다.


미즈히코는 수영을 할 수 없어서 나와 카이토는 미즈히코에게 수영하는 법을 처음부터 가르쳐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유키와 아야네는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시게하와 선생님이 전담마크하여 운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하기 싫어하는 듯 보였으나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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