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나서다
흑도가 팔할 입니다.
“흉노의 대칸에게 인사올립니다.”
“신교의 사자입니다.”
“오 신교 말입니까?
“저희 부족 사람 중에서도 신교를 믿는 자들이 다수 있어 생소하지는 않소만 어쩐 일입니까?
여러 부족을 거느린 흉노의 대칸 아쇼달라는 초원의 양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기에 장성을 넘어 중원으로 노략질을 하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부득이 약탈을 통해 부족을 유지 할 수 밖 에 없었다. 중원의 풍요로운 평야에서 거두어지는 식량을 두고만 보기에는 그들은 배가 너무 고팠다.
그러나 이러한 흉노 부족들의 침략에 대항하여 중원의 경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장벽의 건설은 중소 부족들의 생존을 어렵게 하고 있었으니 투항하여 노예 같은 생활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약탈을 하거나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을 뿐 이였다.
“칸 다 먹고살자고 한는 것인데 중원이 너무도 인정이 없지 않습니까?”
“장벽을 세우기보다 그 자금의 3분의일반 써 살길을 열어준다면 서로가 사는 길인데 현재의 중원의 황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구석으로 몰아세우는 것 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저희 신교도 상황은 약간 다르나 같은 입장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희 쪽에도 장벽을 치고 싶을 것입니다.”
“저희 쪽이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어 그러지 않을 뿐 이지요.”
“대칸 저희쪽이 물자와 기술을 대겠습니다. 기술자들도 파견하겠습니다. 성벽을 넘는데 전문가 들입니다. “서로 협조함이 어떻겠습니까?”
“그러함세”
“뭐 돌려 안 묻겠네. 분배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팔대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목숨걸고 싸우는 것이 우리인데 이를 준다고”
“아닙니다. 그쪽이 팔입니다.”
다만 원하는 것은 흉노가 중원 각처에 파견한 세작조직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황실의 사정을 제일 잘 아는 것은 그간 계속적인 대립관계에 있던 흉노였다.
서로의 허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서로 간에 구축해 놓은 정보망이 있을 터였고 이를 활용하여 미리 황실의 허실을 파악함이 중요한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이였다.
사실 이익배분에 초점을 두지 않는 것이 여기에 기인한 바가 컸다.
흑도도 때에 따라서 바꾸어서 분배하기도 한다. 그리 융통성 없는 거 아니다
흉노들이 중원의 장성을 넘어들기 시작하였다.
성을 높이 높이 쌓기만 하면 다 될줄 알았나? 어리석기는 다 방법 있는 거 아니겠어?
성 높은 거 의미 없다.
인술이 무엇인가 침투술이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다. 적진에 침투하는데 가장 특화된 것이 인술이다. 신교에서 특파된 침투조가 소리도 없이 야간에 성벽을 넘어 잠입하여 성문을 장악하고 문을 열어 제끼니 성벽만 믿고 방심하던 수비병들은 속수무책일 수 밖 에 없었다. 더더군다나 병력도 최소한을 유지하였으니 제대로 된 방어가 될 리 만무하였다.
흉노들이 동시사방에서 전선을 흔드니 전력을 위로 이동할 수 밖 에 없어 중앙의 수비는 자연스럽게 헐거워질 수 밖 에 없었으며 황실의 혼란도 가중되었다.
“황실의 외곽을 흔들어 놓았으니 안을 손봐야겠습니다.”
“이번일은 퉁수형님과 같이 제가 직접 가야겠습니다.”
“교주님
“교주님께서 직접 가실 필요가 있습니까?”
“통치자가 뒷 선에서 앞장서지 않는데 누가 따르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이유보다도” “이일에는 제가 가장 적임입니다.”
“예 그게 무슨”
“아시다시피 제가 한 말빨 하지 않습니까?” “무공보다도 말 빨이 필요한 것이 이일입니다.” “절대적 말 빨 신공이 말입니다.”
“퉁수형님 우리가 중원의 돈을 쓸어 담을 때 민생단의 이름으로 했으나 그 거래는 일반 상단을 이용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오늘 이것을 의도하고 그런 것은 아니였지만 참으로 공교롭게도 그 이름을 쓰게 되어 다행입니다.” “위장신분이 필요했는데 상단주라고 하면 되니 그런 수고를 덜었고 의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수년간 존속되고 검증된 상단이지 않습니까?”
“제가 상단주로 퉁수형님이 부단주의 역할을 하면 되겠습니다.”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이 주가 이가가 좋겠습니다.”
“장삼이사라고 들어 보았지요 그걸로 하지요 제가 장삼 형님이 이사”
“중원십대상단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예 막대한 자금이 소리 소문 없이 이할 이나 흘러 들어가는데 관계가 안 좋은 것이 이상한 일이지요 그야말로 가만히 않아서 벌어드리는 것 아닙니까. 다른 품목도 거래하자고 야단이 아닙니다.”
“제가 상단주님들을 한번 만나보지요
“저번에는 변장을 하여 민생단 단주였는데 이번에는 역용한 모습으로 갑니다. 장삼 상단주지요”
“여러 장주께 인사 올립니다.”
“허 젊으시구나”
“비단물류를 위임받고 있는 장삼입니다.”
“민초단주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로지 상가 쪽 일만보고 있습니다.”
“상가 쪽 일이라면 ”
“이문 이지요”
“어인 까닭으로 이리 오셨는가?”
“그냥 오신 것 같지는 않고”
“여러 장주님들 저희 상계(商界)가 위기입니다 왕실이 안정되지 않고 1황자와 2황자가 대립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제는 쾌락만을 탐닉하고 있고 말입니다.”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것입니다. 무슨 수를 써야 될 시점이 되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줄을 대고는 있기는 하네만”
“아니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지요”
“누구를 민다 말인가 잘못 밀면 나락에 떨어 진다네”
“위험이 높으면 이득도 높은 법이지요”
“상단을 반으로 나누어서 지원하지요 8할은 지지하는 쪽에 나머지2할은 그 반대쪽에”
상가라 다른 쪽이 이기더라도 크게 박해는 안할 것입니다.
“상인들이란 원래 그런 존재지 않습니까. “우린 이렇게 생겨먹은 족속이므로 돈을 준 이상 그뿐일 것입니다.” “상인들이야 무력집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긴 쪽이 진 쪽을 챙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상가가 한번 일하고 말 것 입니까?” “대대손손 해 먹어야지요”
“그 반대쪽 상황이 또 언제 벌어질 줄 모르지 않습니까?”
“맞소이다. 그러기에 상계가 존재하는 거지요”
“왕조는 유한하되 상계는 영원하다 아시지 않습니까?”
“1황자에 대한 것은 제가 2황자 쪽은 석장주께서 맡으시지요. ”
“어차피 짜고 치는데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돌아오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현 황제는 아들이 3명으로 장성한 1,2황자가 있고 후궁에게서 낳은 어린3황자가 있었다. 3황자는 나이가 어릴 뿐 아니라 황후가 아니 후궁에게서 낳은 아들이라 존재감이 없다고 하겠다. 어느 1.2 황자 중 어느 황자가 황제가 되든 그 신세가 처량해진다고 하겠다. 세력이 없어 제거의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항상 감시와 불안 속에서 살아갈 신세인 것이었다. 그것은 황제가 현명한 자이여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권력에 방해되고 위협이 되는 자를 용납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였다. 역대의 어느 황제도 형제간에 권력을 나누는 자 없었으니 바로 권력은 나눌 수 없는 속성때문이었다.
제1황자의 이름은 주기였다. 우리 어머니 성도 주씨인데
1황자나 2황자 모두 권력을 탐하는 자로 황제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였다. 백성과 신하들은 그의 부속품에 지니지 않는 존재였고 오직 그만이 오롯한 존재였으니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가 백성이고 신하는 그보다 좀 나은 개나 마소와 같은 존재일 뿐 이였다.
“천세천세 천천세”
“소인 장삼 황자께 인사올립니다.”
“그래 장사를 크게 하고 있다고”
(좀 큰 버러지구나)
“예 황자님의 치세에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중원상계의 중지를 모아 황자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이놈 봐라 좀 하는데(버러지에서 개나 말로 보아야겠는데)
“저와 저를 따르는 5대 상단이 큰일 하는데 쓰시라고 정성을 모았습니다. 큰 거 한 장입니다.
“큰 거 한 장”(뭐 천 만 냥 쯤 되나 그 정도면 많은 보탬이 되겠네. 이 자식 사람 취급해주어야겠는데)
“아닙니다. 1억 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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