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매우 쉽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깃
작품등록일 :
2019.10.31 18:58
최근연재일 :
2019.12.09 21: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8,398
추천수 :
858
글자수 :
178,583

작성
19.11.19 19:00
조회
769
추천
33
글자
13쪽

21장. 일상이 콘텐츠

DUMMY

진재진이 리어카를 따라잡았다.

그저 그 빠른 움직임에 경악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더 큰 걱정을 앞세우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나 실제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민창호와 김여울의 얼굴은 창백하기까지 했다.


‘다칠텐데!’


리어카의 크기는 장정 세 명이 드어가고도 남을 정도.

게다가 아무리 폐지라지만, 가득 쌓이면 그 무게가 상당하다.

거기에 가속도까지 더해졌는데, 내리막에서 그걸 혼자 막아낸다?

다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재진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이건 일이다! 노동이야!’


『Very Easy난이도 효과!』

『노동력이 강화되었습니다!』


건서현장에서 일 할 때처럼, 그의 노동력이 강화됐다.

그 힘으로, 진재진은 황급히 몸을 꺾으며 굴러내리는 리어카를 막아냈다.


“아, 아이고 학생!”

“진 사장님!”


어쩔 줄 몰라 발을 구르던 노인과 민창호의 외침.

시청자들 또한 조마조마한 심경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차마 못 보겠다는 듯, 눈을 감아버리는 이들도 있었다.


“후우··· 후우······.”


다행이도 진재진은 큰 사고 없이 리어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잔뜩 긴장한 채로 황급히 달리고, 힘을 끌어 올린 까닭에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그제야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 민창호와 김여울이 진재진에게 다가왔고, 진재진은 완전히 지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습니다. 창호씨. 좀 도와주실래요?”


순식간에 힘이 다 빠진 진재진은 민창호의 도움을 받아 리어카를 밀어 올렸다.

노인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진재진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아이고··· 학생. 괜찮아요? 위험한데··· 아이고··· 정말 고마워요······.”

“괜찮습니다. 그래도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힘이 없는 와중에도, 진재진은 부드럽게 웃어 주었다.


『Very Easy난이도 효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상의 긴장감이 완화됩니다!』


“그래야지··· 아이고, 정말 고마워요. 다친 덴 없고?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가세요? 저희가 도와 드릴게요.”

“무슨! 괜찮아요. 이렇게 까지 도와줬는데 내가 무슨 염치로······.”

“어르신도 많이 놀라셨잖아요. 제가 도와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진재진은 굳이 노인을 도왔다.

이것도 진재진의 일상 중 하나였다. 인생 난이도가 변하기 전부터, 그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종종 돕곤 했다.


버스에서 짐을 올리거나 내리기 힘들어 하는 노인을 돕거나, 지도를 검색해서까지라도 길을 잃은 사람을 돕는 등의 일이었다.

사는 게 힘들어도 팍팍하게 살기는 싫었으니까.

그리고 아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착하기만 한 부모님께 배운 삶의 자세였으니까.


진재진은 놀란 노인이 다 줍지 못 했던 상자를 주워서 쉽고 빠르게 접어 리어카에 채워넣고, 안내를 받아 노인의 집까지 함께 이동했다.

김여울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지라 도울 수 없었지만, 민창훈은 잠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두고서 그 일을 도왔다.


“그런데 총각들. 무슨 촬영이라도 하는 거예요?”


노인의 집으로 향하는 길.

김여울을 힐끗거리던 노인이 물었다.


‘아, 맞다. 방송 중이었지?’


진재진은 긴장과 부담이 없다 보니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금 전의 일에 제법 놀랐기에, 방송중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네. 인터넷 방송이예요.”

“인터넷 방송?”

“그러니까······.”


방송이라고 하면 TV밖에 모르는 노인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이것저것 물었다. 귀찮을 법도 하건만, 진재진은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거기에는 난이도 효과까지 더해졌다.


『Very Easy난이도 효과!』

『설명이 몹시 쉬워졌습니다!』


“참 신기하네··· 아! 다 왔어요!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요! 내가 타 줄게!”

“네? 괜찮습니다.”

“아이고. 그러지 말고 한잔 씩 들고 가. 도와준 사람 그냥 보내면 내가 천 벌 받을 것 같아서 그래.”


노인의 집은 허름한 주택이었는데, 마당에는 폐지가 가득 쌓여 있었고, 얼핏 보이는 실내의 모든 것이 낡아 있었다.

진재진과 민창호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리어카의 폐지를 모두 마당으로 옮겼고, 또 다시 감사를 표한 노인은 그 사이에 인스턴트 커피를 세 잔 타서 세 사람에게 건네며 자꾸만 눈물을 글썽거렸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


진재진은 조부모와 외조부모는 진재진이 어릴 때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그들에 관한 기억이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자신을 끔찍이 아껴주었던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아 있었다.


‘살아 계셨다면 이렇게 생활하셨을 지도 몰라.’


부모님의 성격을 생각하면, 함께 생활하며 살뜰히 모셨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손자들 용돈이라도 챙겨 주겠다며 이렇게 폐지를 줍고 다니셨을 가능성 또한 높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뭉클해졌다.


‘···혼자 지내시는 건가?’


실외에서 봐도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혼자 생활하시는 걸까?

그런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진재진의 눈에 창문 너머 실내 풍경이 들어왔다.

정확히는 실내에서 깜빡대는 형광등을 발견했다.


“어르신. 형광등이 나간 것 같은데, 혹시 새것 있으세요?”

“새거? 창고에 있을텐데··· 아이고! 괜찮아요. 설 때 아들 녀석 올라오면 바꿔줄 테니까 놔 두면 돼.”


진재진이 또 나서려는 것을 알아차린 듯, 노인이 손사레까지 치며 사양했다.

허나 이미 여러차례 이런 식으로 어르신들을 도와 온 진재진은 알고 있었다.

이렇게 사양 하지만, 막상 도와드리면 참 좋아 하신다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반응이었다면 진재진도 절대 친절을 강요하지 않았으리라.


진재진은 창고에서 새 형광등을 찾았고, 함께 실내로 들어가 플라스틱 의자를 받침삼아 형광등을 교체했다.

거기서 진재진은 손을 조금 더 썼다.

마찬가지로 수명이 다 된 화장실의 전구를 교체하고, 헐렁해진 문고리를 다시 조여주는 등의 잡다한 일이었다.


“정말 보기 드문 학생이네. 정말 고마워요. 딱 우리 손주만한 나이 같은데··· 손녀가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노인은 정말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 진재진을 힐끗거렸다.

진재진은 멋쩍어 하며 물었다.


“손자 분이 저랑 비슷한 나이신가요?”

“올해로 스물 다섯인가? 스물 여섯인가 그래요. 군대 갖다와서 취직한다고 고생하는 것 같은데··· 내가 한 푼이라도 벌어서 용돈도 챙겨줘야지.”


아니나 다를까.

노인이 폐지를 줍는 이유는 진재진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다.

괜히 더 짠해진 진재진이 저도 모르게 물었다.


“손자 분은 자주 찾아오세요?”


동시에 노인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분명 웃고 있었지만, 그늘 진 웃음이었다.


“바쁜데 자주 찾아오면 쓰나.”


좋지 않은 질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진재진이 황급히 말 했다.


“손자 분. 분명 잘 되실 거예요. 어르신께서 이렇게나 생각 해 주시니까요.”

“아이고. 당연하죠! 우리 손자는 분명 잘 될거야.”


노인의 얼굴이 다시 밝아졌고,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진재진이 일행과 함께 신발을 신고 실내를 나섰다.

그리고 노인을 향해 허리를 숙여 보였다.


“어르신. 추운데 몸 조심하시고요. 저희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뭐라도 챙겨 줘야 하는데··· 정말 고마워요. 학생도 그 인터넷 방송? 열심히 하고.”

“하하. 감사합니다. 그리고 커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이 대문을 나서려던 찰나.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아이고, 우리 손자가 전화를 다 했네!”


요란한 벨소리와 함께 노인의 얼굴이 오늘 보여준 것 중 최고로 환해졌다.

조금 전 까지 대화 주제였던 손자에게서 전화가 온 덕분이었다.

진재진은 그저 단순하게 ‘잘 됐다’는 생각을 했지만, 민창호는 달랐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진재진에게 말 했다.


“혹시··· 방송 보고 전화를 한 건 아닐까요?”


그에 진재진이 가볍게 웃었다.


“설마요. 아무리 3만 명이라도 너무 기가막힌 확률이잖아요.”

“그게··· 현재 시청자 수가 10만을 넘었습니다.”

“···네?”


진재진이 당황하는 사이, 노인은 손자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기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잠시, 크게 당황했다.


“아이고! 주원아. 무슨 일이야? 왜 울어?”


들리는 건 노인의 목소리 뿐이었기에, 진재진은 무슨 대화가 이어지는 지 알 수 없었다.

허나 이어지는 노인의 말은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죄송하다고? 자주 못 와서? 아이고··· 괜찮아. 괜찮아. 바쁜데 올 시간이 어딨어?”


의심이 서려 있던 민창호의 얼굴에 확신이 들어찼고, 진재진의 얼굴에는 ‘정말?’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이 그려졌다.

이어서 결정적인 내용이 나왔다.


“방송? 어? 방송을 보고 있다고?”


민창호의 추측이 맞았다.

노인의 손자는 진재진의 방송을 시청하는 중이었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할머니를 보며···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할머니께서는 저렇게나 자신을 생각하며, 용돈이라도 주겠다며 고생을 하시는데··· 취업활동을 핑계로 집을 나서 카페에 앉아 인터넷 방송이나 보고 있는 스스로가 참 한심하게 느껴졌고, 죄송한 마음이 폭발적으로 솟구쳤다.


하여 전화를 한 것 이었다.


“내일 온다고? 아이고··· 괜찮아. 바쁠 텐데··· 그, 그래? 그럼 할미가 우리 주원이가 좋아하는 반찬 해 놓을게. 그, 그래. 추운데 몸 조심하고.”


통화가 끝나고, 노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노인은 진재진의 두 손을 천천히 감싸쥐며 또 다시 감사를 표했다.


“아이고··· 손자가 지금 이걸 봤다네··· 그리고 내일 찾아온다네··· 고마워요. 아이고, 정말 고마워··· 손자도 정말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냉정하게 바라보면 별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냥 노인이 손자에게 전화를 받았고, 내일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만 정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피사체 진재진은 사람들을 집중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증폭시키기 까지 했다.

그의 눈시울도 붉어졌고, 민창호와 김여울은 아예 눈물을 흘리는 중이었다.

시청자들 또한 마찬가지.


상황도 상황이지만, 진재진이 굴러 내리는 리어카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연출 됐다는 것 자체로도 감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



원래는 곧장 백화점으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아까 리어카를 받아내느라 땀에 젖었고, 옷에 먼지도 많이 묻었다.

하여 진재진은 우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자 했다.


“···저, 지, 진 사장님. 이, 이것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

민창호가 말까지 더듬으며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그 사이 시청자가 더 늘어나기라도 한 걸까? 민창호이 당황한 이유를 나름대로 유추하며 화면을 확인한 진재진의 눈이 커졌다.


확실히 시청자는 더 늘어 있었다.

아까는 10만이었는데, 현재는 15만.

이건 그 어떤 개인방송에서도 찾기 힘든 수치였다.

헌데 민창호와 진재진이 놀란 이유는 시청자 수가 아니었다.


당일 누적 후원금 : 6,765,000원


방송을 시작 한 지 고작 1시간 만에, 6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쌓여 있었고, 지금도 후원이 쏟아지는 중이었다.


시청자들은 냉정하다.

진재진이 아무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사람을 집중시킨다지만, 그냥 돈을 던져주지 않는다.


내역을 확인해 보니 후원이 시작 된 것은 진재진이 리어카를 받아낸 시점부터.

멋있다. 대단하다. 엄청나다, 이제 숨 쉬어도 된다. 그런 메시지와 함께 후원이 쏟아졌다.

추정 금액은 약 80만 원.


그 다음으로 집중 된 지점은 진재진이 형광등을 갈아 주는 등으로 노인을 돕던 순간.

진짜 착하다. 인성 논란도 없을 듯. 효자라더니 진짜 좋은 사람이네. 그런 메시지가 함께했다.

추정 금액은 약 50만 원.


마지막은 노인과 손자의 통화가 진행 되던 시점.

여기서 부터는 메시지를 다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대부분의 후원이 여기서 쏟아졌고, 총 500만 원이 넘는 후원이 발생했으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후원이 발생했다.


침을 꼴깍 삼킨 민창호가 물었다.


“···진 사장님. 원래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도우시나요?”

“···아, 네. 항상은 아니고 가끔씩요.”

“그럼··· 이것도 그냥 일상이었던 거네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다시 한 번 폭발적인 후원 내역을 확인한 민창호가 말 했다.


“그럼 그냥 일상이 콘텐츠시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생이 매우 쉽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29장. 지우영 19.12.09 494 24 12쪽
28 28장. 스트리트 싱어 19.12.08 518 22 14쪽
27 27장. 다시 서울로 +1 19.12.05 552 23 12쪽
26 26장. 교육 19.12.04 580 24 13쪽
25 25장. 너무 잘 됐다 +1 19.11.29 719 31 12쪽
24 24장. 손님들 19.11.28 694 27 14쪽
23 23장. 유성분식 +1 19.11.27 696 27 13쪽
22 22장. 돈이 되는 일상 19.11.20 776 33 15쪽
» 21장. 일상이 콘텐츠 +1 19.11.19 770 33 13쪽
20 20장. 일상방송 +1 19.11.18 787 29 15쪽
19 19장. SNS +1 19.11.15 822 32 15쪽
18 18장. 몰입 +1 19.11.14 851 33 16쪽
17 17장. 광고촬영 +1 19.11.13 888 32 15쪽
16 16장. 임시 사장님 +2 19.11.11 956 31 15쪽
15 15장. 유명인사 +3 19.11.10 1,036 32 14쪽
14 14장. 매우 쉬운 신문 +1 19.11.09 1,020 31 13쪽
13 13장. BJ방훈의 논란 +1 19.11.08 1,018 28 14쪽
12 12장. 금의환향 +2 19.11.07 1,079 30 14쪽
11 11장. 형제 +4 19.11.06 1,108 28 14쪽
10 10장. 매우 쉬운 홍보 +1 19.11.04 1,201 30 14쪽
9 9장. 행운을 능력으로 +1 19.11.04 1,217 31 14쪽
8 8장. 상상도 못한 숫자 +3 19.11.03 1,239 33 14쪽
7 7장. 건강한 변화 +1 19.11.03 1,208 32 12쪽
6 6장. 파워 짐 +1 19.11.02 1,236 31 14쪽
5 5장. 일당이 제법 비싸다 +1 19.11.02 1,243 34 11쪽
4 4장. 즐거운 외출 19.11.01 1,292 29 14쪽
3 3장. 어쨌든 좋다 +2 19.11.01 1,322 29 12쪽
2 2장. 매우 쉬운 알바 19.10.31 1,392 30 14쪽
1 1장. 매우 쉬운 난이도 +6 19.10.31 1,679 2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