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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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최근연재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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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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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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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천신전기 5.교육(3)

DUMMY

5. 교육 (3)


그날부터 알렉트라는 아이들과 똑같이 여자 노예들을 가르쳤다. 여자 노예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은 죽을 때까지 계속 보육시설에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세바스찬 백작은 이들 중에 누군가 한명이 죽어야 비로소 인원 충원을 해줬다. 그러니 그들이 죽지 않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새로운 인원충원은 없었다.

아이들은 1년에 한 번씩 키순서대로 5~1천 명씩 이마에 알프레드 백작가의 마크를 새기고 집단수용소로 옮겨갔다. 하지만 아이들을 관리하는 여자 노예들은 이곳에 계속 남아 있으니 이들을 제대로만 가르쳐두면 알렉트라가 없어도 아이들 교육은 이들에 의해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알렉트라가 보육시설에 온지 6개월이 지나자 이곳의 분위기는 완전히 변했다. 희망이 없던 이곳에 희망이 생기고 어디에나 생명의 기운이 흘러 넘쳤다. 단전을 만들어 내공을 쌓게 된 여자 노예들은 몇 년은 더 젊어진 듯 얼굴에 생기가 넘쳤다.

그들 중에 특별히 마법에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마법을 가르쳤다. 알렉트라는 이미 우주의 중심 카타로스에서 풍운뢰와 메르시오에게 무공과 마법을 배워 모두 그 끝에 도달했기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몸속에 진기를 주입해서 탐색을 하는 것만으로 모든 정보를 알아냈다.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지 단번에 파악해낸 것이다. 그런 것을 알게 되자 각자 가르쳐야 될 무공이 달라졌다. 알렉트라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이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장점을 더 크게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 할 수 있는 무공을 가르쳐 주는 일이었다.

8천명의 아이들 중에 마법을 익힐 수 있게 선발된 아이는 3백 명이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무공을 익혔는데 무공도 아이들의 재능에 따라 9파 1방의 무공을 나눠서 가르쳤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고작 1년을 가르쳐서 이들이 무엇을 익힐 수 있을까?’

알렉트라의 가르침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다. 문제풀이로 따진다면 족집게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가장 쉽게 가르쳤으니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였다. 하지만 알렉트라가 아무리 유능한 스승이라도 시간은 어쩔 수 없었다.

‘젠장! 이럴 땐 이들을 우주의 중심 카타로스에 데려갈 수만 있다면 시간에 구속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데…….’

알렉트라는 흐르는 시간이 무척 아까웠지만 어느새 1년이 되어 신생아실에서 아이들이 7백 명 들어왔다. 보육시설에서는 신생아실에서 들어온 아이들의 수만큼 7백 명이 집단수용소로 가야했다. 자신이 1년 동안 열심히 가르친 7백 명을 집단수용소로 보내게 되어 아쉬웠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올해는 신생아실에서 온 아이들의 수가 적어서 다행이군. 작년처럼 1천명이 왔다면 1천명이 집단수용소로 가야하는데 올해는 7백 명이라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지.’

알렉트라는 호메로스 기사단장의 지시에 기사 한명이 병사들을 10명 대동하고 나타나자 자신이 미리 지시한데로 줄을 서라고 명령했다. 알렉트라는 미리 집단수용소로 보낼 인원과 남겨질 인원을 정해 놓았던 것이다.

집단수용소로 보낼 인원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알렉트라는 모든 면에서 자질이 좀 떨어지는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보내고 좀 더 가르치고 싶은 아이들은 편법을 동원하여 남겨지게 했다.

기사 한명과 병사 10명이 보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의 수를 다 헤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알렉트라는 키가 커서 집단수용소로 바로 뽑혀가야 할 처지인 1백 명을 그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은밀한 곳에 숨어 있게 했고 나머지 아이들도 키 높이를 적당히 조절해서 자신이 정해 놓은 아이들이 집단수용소로 뽑혀갈 수 있게 했다.

알렉트라는 어제 저녁. 자신이 미리 정해 놓은 아이들을 모아 놓고 착잡한 심정으로 말했다.

“너희들과는 이제 이별이다. 하지만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너희들과 나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것이다. 그때 나는 너희들을 앞세워 알프레드 영지를 손에 넣고 이웃 영지들을 모두 통합하여 세라딘 왕국까지 차지할 것이다. 그때는… 세라딘 왕국의 모든 노예들이 해방되고 모두가 능력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평등한 왕국이 될 것이다.

그때가 올 때까지 잠시도 수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너희들은 앞으로 세라딘 왕국에서 노예가 해방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그날을 위해 너희들은 그 어떠한 굴욕도 참고 견디며 너희들의 힘을 숨기고 있어야 한다.

힘을 조기에 드러내서 세바스찬 백작이 놀라서 충분한 준비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참고 참았던 굴욕과 울분은 나중에 세바스찬 백작을 쓸어버릴 때 사용해라.

너희들은 결코 짐승이 아니다. 집단수용소에 갔을 때는 항상 어른을 공경하고 여성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짐승도 아닌데 아무 곳에서나 성관계를 맺는 일 또한 안 된다.

지금의 어른들은 이미 어쩔 수 없지만 너희들부터라도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동료인 여성들을 너희가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이 노예에서 해방이 되었을 때 서로 떳떳하게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다.”

알렉트라는 그들에게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과 주의할 사항.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머릿속 깊이 각인시켰다. 알렉트라는 자신의 앞에 당당하게 서있는 헤라클을 쳐다봤다. 녀석은 1년 만에 덩치가 더 커지고 당당해졌다.

“헤라클! 집단수용소로 가게 되면 7백 명의 대장은 바로 너다. 네가 아니면 이들을 이끌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니 네가 이들의 대장이 되어 집단수용소에 가서도 잘 이끌도록 해라.”

알렉트라는 이미 보육시설에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다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이들을 돌보는 여자 노예들까지 모두 이름이 생겼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모두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이름을 가져야 인간의 존엄성을 찾을 수 있고 자유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지는 것이다.

“내 이름은 알렉트라다. 어머니가 내게 지어주신 이름이다. 알렉트라의 뜻은 세상의 지배자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난 세상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알렉트라는 자신의 이름과 이름의 뜻을 모두에게 알려준 뒤에 며칠에 걸쳐 8천명 모두와 여자 노예들까지 각자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의 뜻까지 알려주었다.

“헤라클!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헤라클의 뜻은 가장 힘센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가 가르쳐준 무공을 매일 쉬지 않고 수련하면 나중에 대장군이 되어 내 뒤를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알렉트라의 말에 헤라클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알렉트라가 보육시설에 오기 전에는 오직 동물적인 본능으로만 살아오던 헤라클이었다. 그러다보니 남의 것을 빼앗고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알렉트라에게 교육을 받고나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헤라클이었다.

알렉트라는 헤라클을 1년 더 잡아두고 수련을 시키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잡아둘 수 없었다. 첫째로 7백 명을 이끌 대장이 필요했는데 헤라클 만한 인물이 없었다. 둘째 헤라클의 덩치가 너무 커져서 더 이상 미뤄두면 나중에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많았다.

이미 몇 번이나 미룬 헤라클의 나이는 벌써 8세였다. 내년이면 9세였는데 그때는 헤라클의 골격으로 봐서 최소한 머리하나는 더 커질 터였다. 어른만큼 커버린 아이가 보육시설에서 갑자기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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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52 천지
    작성일
    12.06.16 06:31
    No. 1

    주말에는 원래 쉬어야 하지만
    연재는 계속 이어집니다.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재를 계속하기로
    굳은 마음을 먹고 연재를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쭈~욱
    하루에 1번 연재는 이어집니다.
    일 때문에 글을 올리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바랍니다.
    그럼, 주말 행복하고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라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멤버
    작성일
    12.06.16 08:26
    No. 2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지
    작성일
    12.06.16 18:07
    No. 3

    리멤버님!
    오랜만에 리멤버님을 이곳에서 만나뵈니 정말 반갑군요.
    '영혼조정술법'에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천신전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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