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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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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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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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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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13.영혼의 어울림(3)

DUMMY

13. 영혼의 어울림 (3)


알렉트라는 사실 과거 카타로스에서 불멸의 신인 풍운뢰와 메르시오에게 모든 수련을 다 받았기에 따로 수련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 그냥 자신의 능력을 되찾기만 해도 됐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을 절반가량 되찾았을 때 정체기가 찾아왔다. 더 이상 능력을 되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알렉트라와 같은 경우는 보통 사람처럼 수련을 한다고 해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었다. 율리시스에 의해 능력이 봉인된 몸이기에 수련으로는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알렉트라가 수련을 하는 이유는 과거 신이었을 때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신의 영역인 인체의 유전자 정보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과거 신이었던 알렉트라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알렉트라도 영혼의 정보에 대해서는 파악자체가 불가능했다.

알렉트라는 자신의 영혼과 연결된 수많은 선들을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었지만 영혼의 실체에 대해서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욱 알 수 없었다.

알렉트라가 한 달간 수련을 통해 얻은 것은 자신과 연결된 영혼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고 육체적인 능력은 조금도 향상되지 않았다. 알렉트라가 세라딘 궁전의 지하에서 수련을 마치고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덴발크가 알렉트라를 맞이했다.

“반발하는 귀족들을 모두 진압했습니다.”

덴발크의 보고에 알렉트라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다. 이제 세라딘 왕국은 왕도 없고, 귀족도 없는 누구나 능력에 따라 지위를 가질 수 있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

알렉트라의 말에 세라딘 왕국의 국왕이었던 덴발크는 거부감 없이 허리를 숙였다.

“모든 일이 대장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알렉트라는 세라딘 왕국에서 반발하는 모든 귀족들을 숙청했지만 아직 혼란스럽다는 것을 잘 알았다.

‘아무리 빨리 세라딘 왕국이 안정을 찾는다 해도 최소한 1년은 걸리겠군.’

일단 세라딘 왕국이 안정을 찾아야 이웃섬인 엘란도 왕국을 정벌할 수 있었다. 알렉트라는 자신이 직접 맨 앞에 서서 세라딘 왕국을 안정시킬 수도 있었지만 총책임자로 클라우드를 임명했다.

자신의 친위대는 모두 클라우드를 돕게 했고 덴발크와 스파니크, 바스타뉴, 안티랜드, 지올드, 크리세스 또한 클라우드를 돕게 했다. 알렉트라에 의해 총책임자에 임명된 클라우드는 즉시 능력 있는 인재들을 핵심요직에 앉히고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물론 모든 것이 알렉트라의 뜻에 따른 개혁이었다.

클라우드는 헥토리아, 알리오레, 페네그린 등 능력 있는 인재들을 요직에 앉히고 세라딘 왕국의 모든 체계를 개혁했다. 가장 먼저 귀족들은 죄의 유무에 따라 처벌했다.

귀족이라고 해서 모두 다 죽일 수는 없는 법이라 가장 악랄하게 노예들을 탄압했던 5%만 처형하고 나머지는 기회를 줬다. 영주민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귀족들은 능력에 따라 새로운 직책을 맡겼다.

노예제도는 완전 폐지되었고 모두 세라딘 왕국의 국민이 되었다. 클라우드는 그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땅을 분배해주고 각 영지마다 1곳 이상의 교육시설을 만들어 가장 먼저 그들이 글을 깨우치게 했다.

클라우드는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할 일이 많았다. 세라딘 왕국을 활기차게 만드는 일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 클라우드는 어업과 농업의 기술을 혁신시키고 왕국이 아니라 국가로서 기틀이 다져지자 자신을 곁에서 돕던 알렉트라의 친위대들은 모두 본업에 돌아가도록 했다.

친위대들의 본업은 군사훈련이었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알킨스 대륙까지 정벌하려면 수많은 군사들이 필요했다.

세라딘 왕국의 모든 국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알렉트라는 아테니아와 함께 엘란도 왕국으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엘란도 왕국을 정벌하려면 먼저 그곳의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그 임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자신과 아테니아였다. 자신의 친위대는 너무 바빴고 다른 사람을 보내자니 금방 들킬 것 같았다.

아테니아는 엘란도 왕국 출신이었다. 알렉트라는 아테니아와 영혼의 어울림을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테니아는 10살 때 엘란도 왕국을 떠나왔기에 엘란도 왕국에 대해 상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부분적인 것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엘란도 왕국은 여왕이 다스리는 왕국이었고 왕국의 중요요직은 모두 여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대부분이 노예였다. 예외라면 여왕이나 귀족들에게 선택된 남자들인데 그들은 좀 나은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도 대우만 괜찮다뿐이지 권력을 가질 수는 없었다.

엘란도 왕국에서 남자들은 종족번식과 노동 이외에는 쓸모가 없는 하찮은 존재였다. 아테니아는 놀랍게도 그런 엘란도 왕국의 여왕 아킬리아의 딸이었다.

아테니아의 기억에 의하면 바닷가에서 몇 명의 궁녀들과 놀다가 우연히 나룻배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나룻배를 묶어둔 줄이 풀려 혼자 거친 바다로 떠내려갔다.

며칠간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나룻배는 세라딘 왕국에 도착했고 아테니아는 마침 그곳을 지나던 기사단에 의해 왕궁으로 오게 되었다. 알렉트라는 아테니아의 10살 전의 기억이 희미한 것에 대해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영혼의 어울림이 완벽하지 못한 탓인가? 10살이라면 꽤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을 나이인데 안개가 낀 듯 희미하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겠군.’

엘란도 왕국에서 공주라면 다른 왕국의 왕세자와 동일했다. 그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공주가 몇 명밖에 안 되는 궁녀와 바닷가까지 나왔다는 것도 이상했다.

‘대부분의 왕국은 왕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사단을 파견하여 이중삼중으로 지키는데 엘란도 왕국은 그렇지 않는 모양이군.’

남자들보다 근본적으로 무력이 뒤떨어지는 딸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엘란도 왕국은 어릴 때부터 공주조차 크게 보호를 하지 않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알렉트라는 아테니아를 봤다.

아테니아는 엘란도 왕국의 강력한 여왕 아킬리아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마법을 익혔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소유하고 있었다. 차라리 마법이 아니라 무공을 익혔다면 더 어울렸을 그런 몸이었다.

‘헬렌과 비슷한 몸을 가졌군. 미끈하게 잘 빠진 몸도 아름답지만 자잘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몸도 아름답군.’

아테니아는 푸른 눈동자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 정열적으로 보였다. 아이리네와 플로렌스에 비해 외모는 뒤떨어졌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야성미가 있었다.

“저도 대장님과 함께 엘란도 왕국에 가고 싶었어요.”

엘란도 왕국에 함께 가자는 알렉트라의 말에 아테니아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아테니아 역시 알렉트라의 목적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왕국이 될지도 모를 엘란도 왕국을 알렉트라가 정벌한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따를 생각이었다.

영혼의 어울림은 모든 것을 초월했다. 개인의 욕심과 혈연관계, 권력욕 등은 하찮게 여겨질 정도였다. 알렉트라가 만약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진정으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세상에 광신도만큼 무서운 것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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