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4,017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0.14 19:34
조회
32
추천
1
글자
14쪽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DUMMY

#

천천도검의 힘으로 철웅성 전투를 종결시키자마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태랑은 죽은 사람처럼 잠만 자다가 이틀 만에 깨어났다.


“여긴....?”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가연아?”


바로 옆에서 다소곳하게 앉아 서책을 읽고 있는 그녀를 불렀다.


얼마나 집중을 하고 있으면 자신이 일어난 지도 몰랐다.


“가연아?”


쉰 목소리로 소리를 높여 불러서야 서책에서 눈을 뗐다.


“일어나셨습니까?!”


그가 일어난 모습을 보고 몹시 당황해하며 읽고 있는 서책을 옆으로 던지고 그의 몸을 살폈다.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응. 머리랑 좀 아프긴 한데 괜찮아. 그것보다 내가 얼마나 잔 거야?”


“이틀 동안 눈도 안 뜨고 주무시기만 했습니다.”


“이틀이나?!”


그는 덮고 있는 이불을 겉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띠이잉...


갑자기 일어나자 머리에서 이명이 들려왔다.


“크윽...., 물 좀 주라.”

“여기요, 왕자님.”

그녀가 건넨 물을 마시고 나서야 좀 나아졌다.


“성내의 상황은 좀 어때?”


“철웅성을 말씀하시는 거면 이미 전투는 종결되었습니다.”


“벌써?”


“예. 지금 도혼 왕자님을 필두로 성을 최대한 안정화로 돌려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형님이?”


“도혼 왕자님께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구십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태랑의 뇌리에 그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다.


가연은 대답 대신 옆에 있는 창문을 열어 성 내부를 보여주었다.


2층 정도의 높이에서 성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도혼의 군사들이 자신의 군사들과 함께 합심하여 성을 안정화 시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


가연이 어리둥절해하는 그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다 왕자님 덕분입니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이틀 전에 왕자님의 검인 천천도검에서 빛이 난 후에 싸움이 거짓말처럼 멈췄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태랑은 맞은편에 놓여 있는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그때 무엇을 벤 거지?”


“예?”


“아, 아무것도 아니야.”


태랑은 알 수 있었다.


그때의 빛은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자신의 수명을 바쳐 육체가 아닌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벨 수 있는 천천도검의 이형의 힘이라는걸.


아마 그 힘을 발동하고 바치는 것은 자신의 수명 10년일 것이다.


10년....


그때 그 상황을 떠올렸을 때 자신의 수명 10년이면 싼값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지체했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가연이 멍하니 있는 태랑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열은 없는데.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없어. 그것보다 해우성으로의 진격은 얼마나 걸릴 거 같아?”


“얼마라니? 설마 직접 군사를 이끄실 생각이십니까?”

“어.”


“저와 혈천에게 맡기시고 환국궁으로 돌아가심이 어떻겠습니까?”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을 사지로 내몰고 나보고 안전한 곳으로 가라는 뜻이야?”


그가 그녀를 질책했다.


“지금 왕자님은 이틀이나 사경을 헤매시다가 겨우 눈을 뜨셨습니다.”


“반응을 보니 얼마 안 걸리는구나. 그걸로 됐어. 오늘만 좀 쉬고 내일부터 내가 직접 군사들을 편성할 거니까. 그만 나가봐.”


“왕자님.....”


가연은 태랑의 몸 상태를 한없이 걱정했다.



#

“크아아아악!”


단월의 고통에 찬 울부짖음이 철웅성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가 이토록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는 유화가 그의 등에 난 상처를 세게 꼬집었기 때문이다.


“을구~, 이 화상아! 내가 뭐랬어? 상처가 덧나면 큰일이니까 살살 싸우라고 했지!”


“야! 아프다고! 살살 좀 해라!”


“조용해!”


유화는 그의 등짝을 세게 후려쳤다.


“크응....”


단월은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삼켰다.


유화는 갈가리 찢기다 못해 꿰맨 단월의 등에 약을 발라주었다.


“진짜 인두로 확 지저 버리고 싶다.”


“아! 그 방법이 있었네!”


“뭐?”


“인두로 짖으면 상처를....”


유화는 들고 있는 약통을 번쩍 들어 올렸다.


“머리통도 깨주랴?”


“노, 농이다, 농!”


유화는 그가 뭐가 예쁘다고 손수 약을 발라주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에휴~, 죽다 살아나도 팔자는 안 바뀌는 건가?”


약을 다 바르고 유화가 엉덩이를 떼고 일어났다.


“어디 가?”


“무너진 성 내부 보수하러 간다.”


“아녀자가 그런 허드렛일을 한다고?”


“날 너무 무시하지 마.”


그녀가 가자미눈을 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병상자는 가만히 누워서 엉덩이나 긁고 있어.”


“이 몸에게 감히 병상자라니!”


“그래, 그래.”


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하고 밖으로 나갔다.


단월은 상처 때문에 제대로 눕지도 못해서 엎드려서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젠장....”


주먹을 쥐었다 펴며 비호와 싸울 때를 떠올렸다.


“그때의 감각을 다시 예전만큼 아니,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어.”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상처가 나아야 했다.


단월은 살아생전에 이렇게까지 상처 입은 적은 처음이라 가만히 있기 너무 힘들었다.


이런 그를 누군가 찾아왔다.


“형님.”


고개를 들어 보니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은 비호였다.


그의 오른팔은 단월이 부러뜨린 탓에 부목을 감고 있었다.


가슴에도 늑골이 다 부러져 붕대를 감고 있었다.


“여긴 뭣하러 왔야?”


“미안하오....”


비호가 무릎을 꿇고 그에게 사과했다.


“미친놈. 반항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사과야?”


“사태 수습을 하다가 보니 알게 됐수다. 내가 잘 못했다는걸.....”

“야....”


단월이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워 그에게 다가갔다.


“..... 원래 같았으면 넌 죽었어야 할 놈이다. 알고 있겠지?”


“족장이신 형님을 배신한 죄는 살아서 갚겠소.”


“죽고 싶지는 않다는 거야?”


“예.”


“뻔뻔한 새끼네.”


단월은 기가 찬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모셔야 할 주인이 있소.....”


“주인? 뱀 같은 새끼가 주인이 어디에 있어? 때 되면 주인도 먹을 새끼가.”


“도혼 왕자님을 모시고 싶소.....”


“도혼을?!”


단월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머지 팔도 못 쓰게 만들어주랴?”


“형님!”


비호는 각오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도혼 왕자님은 불쌍한 사람이오.”


“불쌍은 니미! 내가 더 불쌍하다 새끼야!”


“형님은 모르오. 그분이 왕이 되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를!”

“에휴~, 또 그 소리야? 이제 귀에 딱지가 앉는다!”


“형님!”


“야!”


“.....”


“내가 전에 말했지. 네놈과 네놈을 따르는 새끼들은 혈천에서 추방이라고! 이번 전쟁이 끝나면 너희들이 받는 모든 특혜들을 빼앗아 태랑의 군대에 줄 거다.”


“.....”


“그게 싫으면 모두 데리고 와서 내 앞에 대갈빡에 피가 나도록 싹싹 빌어라.”


“좋소....”


“뭐?”


“우리가 받는 특혜들 받지 않을 테니 제발 도혼 왕자님께 가게 해주시오.”


“진짜....”


단월은 침상에 엉덩이를 붙였다.


“비호.”


“예, 형님.”


“전에도 말했을 텐데. 너희 모두는 추방이라고. 그러니 네가 아니,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해도 난 신경 쓰지 않을 거다.”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분노와는 다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하오....”


“알겠으면 꺼져라.”


비호가 나가고 단월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

그날 밤, 태랑이 깨어나자 마침 잘 되었다며 도혼은 죽은 시체들을 한 군데로 모았다.


장작을 쌓아올려 몇만 명이나 되는 시체를 그 위에 올렸다.


수신과 제가의 군사들과 백성들의 시체를 태울 준비를 했다.


태랑이 단월과 가연과 유화와 함께 이곳으로 왔다.


그를 본 도혼이 대장군과 비호와 함께 갔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비호는 단월의 눈치를 보며 눈을 피했다.


반대로 가연과 대장군은 일전에 말다툼을 하고 풀지 않아 으르렁거리듯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 아무 말이 없자 유화가 빈정거리듯 말했다.


“이제야 전쟁의 피해가 실감이 나네.”


도혼의 표정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태랑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왜? 내가 못 할 말한 것도 아니잖아.”


그의 팔을 거칠게 풀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태랑이 도혼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보아온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형님.”


“말하거라.”


“잠시 할 말이 있습니다.”


“말하거라. 비난을 하겠다면 달게 들으마.....”


자신의 잘 못을 덮기 위해 제가의 사자를 죽이고, 무리하게 군대를 일으켜 제가를 공격했다.


전부 자신의 잘 못임을 인정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었다.


태랑은 그를 데리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월은 팔짱을 끼운 채로 시체를 올리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가연은 대장군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이것이 전쟁의 후폭풍입니까?”


“.....”


“살아 있는 사람이 뒷감당을 해야 하다니.... 아이러니합니다.....”


“마음은 무겁지만 살 사람은 살아야지요....”


전염병이 생기지 않게 시체가 썩기 전에 다 태워야만 했다.


목숨을 잃은 그들을 유가족들에게 데려가고 싶었지만 아직 제가와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가연은 대장군을 바라보았다.


“전에 일은 사과하지 않을 겁니다.”


“예.... 저도 그리 잘하지는 못했으니 이해합니다, 당주.”


“청이 한 가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대장군과 도혼 왕자님께서 이번 전쟁에 대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주십시오.”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시라면 어떻게 말입니까?”


“태랑 왕자님께서 도혼 왕자님께 직접 말씀하실 겁니다.”


대장군은 도혼과 태랑이 간 곳을 돌아보았다.


두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태랑은 자신이 머무는 방으로 도혼을 데리고 왔다.


그의 방에는 술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도혼을 데리고 올 생각으로 준비를 해둔 것이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태랑이 도혼에게 술을 따라주며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가 따라준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이번엔 도혼이 술과 함께 질문을 던졌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형님의 선택에 맡기려고 합니다.”


“훗, 날 아직도 형님이라고 불러주는구나....”


“하나뿐인 형제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미워도.....”


“태랑아.”


도혼이 그의 말을 자르고 말했다.


“난 말이다. 지금도 왕좌가 탐이 난다.”


“알고 있습니다. 쉽게 놓을 수 없다는걸.”


“하나 너에게 양보하마.”


“예?”


그의 입에서 왕좌를 포기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화들짝 놀랐다.


“내가 왕이 된다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이번 철웅성 전투에서 깨달았다.”


“형님의 뜻이 그러하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전에 천천도검이 말했다.


자신이 왕이 되지 않으면 도혼을 왕으로 만들어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일 거라고.


두 사람은 조용히 술잔을 기울였다.


태랑이 그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환국궁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언제쯤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내일 당장 떠날 것이다.”


“너무 이르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왜 이리 빨리 떠나려는 걸까?


태랑은 도혼이 다른 꿍꿍이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이 들었다.


“차라리 함께 해우성을 치시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내가 급하게 환국궁으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너를 위해서이다.”


“저를 위해서요?”


“그래. 나를 지지해 주는 대신들과 유 씨 가문을 제외한 모든 가문을 너의 편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그의 말과 눈빛을 보고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


“형님.....”


순간이지만 의심한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 말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 내 팔다리와 같은 모든 부하들을 너에게 주고 혼자 환국궁으로 돌아가겠다.”


대장군과 비호, 그리고 비호와 함께 도혼의 편에 선 혈천부족 전부 하고 아직 살아 있는 2만 이상의 군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럼 형님은 혼자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그럼요?”


“부상자들과 함께 돌아갈 생각이다.”


“.....”


도혼은 정말로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거 같았다.


“형님의 마음은 알겠지만 가는 길이 험하니 어느 정도 군사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아니다. 넌 남아서 해우성을 함락하고 이 전쟁의 종지부를 찍어다오.”


“형님....”

“대신 약조해다오.”

“무엇을 말입니까?”


때마침 시체를 태우기 시작하는지 좀 떨어진 곳에서 불길이 올라왔다.


그곳을 보며 도혼이 태랑에게 말했다.


“염치없지만 너와 너의 군대가 이번에 죽은 모든 이들의 넋을 달래다오.”


“예. 이 아우 태랑이 죽은 이들을 위한 애가를 불러드리겠습니다!”


애가는 해우성에 있는 썩은 관리들이 나라를 잃고 슬퍼 부르짖는 소리로 대신하겠다고 태랑은 결심했다.


“제가에서의 마지막 결전이 저들을 위한 애가가 될 것입니다.”

바다를 등지고 있는 해우성.


그곳에 있는 썩은 관리들.


지키고 있는 3만의 군사들.


그리고 무능한 왕.


태랑은 그들과의 싸움을 끝으로 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두 넋을 달래줄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원한 시와 노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제31화 파란(3) 20.11.25 34 0 15쪽
75 제31화 파란(2) 20.11.24 28 0 15쪽
74 제31화 파란(1) 20.11.23 28 0 15쪽
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4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6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6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8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4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4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5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1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29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27 0 15쪽
61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8 0 14쪽
60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4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5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3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7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5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5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3 1 14쪽
52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30 1 15쪽
51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3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5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7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29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